책 소개
지긋지긋한 자본주의, 지독한 신자유주의!
이 세상이 어딘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바로 ‘사회주의자’다!
로빈슨이 사회주의자가 된 첫 번째 단계는 불평등에 대한 의문이었다. 왜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질병으로 죽어가는데 다른 한쪽에는 페라리가 널려 있는지, 왜 뉴욕에 수만 명이나 되는 노숙자가 있는데 부자들이 투자용으로 구입해 비워둔 호화 콘도는 수만 채에 이르는지, 왜 일용직 노동자들은 저임금에 수당도 없이 장시간 노동을 하는데 명품 판매업체에서는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터무니없는 가격에 파는지에 대한 의아함이었다. 로빈슨은 세상이 이렇게 끔찍해진 이유로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를 꼽으며 사람들이 왜 이 모든 것에 분노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고백한다. 우리는 어느 시대보다도 안락한 삶을 누리는 것 같지만, 지금은 대단히 불안정하고 무서운 시대라는 것이다.
자유 시장과 사회적 위계를 옹호하는 자들은 솔깃한 신화를 제시한다. 자신의 경제적 성과에 따라 금전적 보상을 받는 것이라거나,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성공 신화다. 하지만 그런 달콤한 성공 신화들은 사실 거짓말이다. 우리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본주의는 투자한 자본의 양에 따라 돈을 분배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에서는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돈이 있기 때문에 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진다.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세계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무력감과 좌절감에 휩싸여 있다. 거대 기업의 막대한 시장가치와 우리의 가난을 비교하면서, 열심히 일하는데 왜 ‘낙수 효과’가 없는지 의아해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는 아이를 키우거나 행복한 가정을 만들 시간과 돈이 없고 경제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로빈슨은 자신을 건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각자도생의 시대의 본질적인 문제점을 짚는다. 또한 솔직하고 인간적인 눈으로 이 세상을 보게 되면, 이해할 수 없는 불의와 합리화에 불만을 품는 ‘사회주의적 성향’을 자연스레 띠게 된다고 설명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네이선 로빈슨 Nathan James Robinson
미국 밀레니얼 좌파 정치의 주역이자 열렬한 민주사회주의자. 1988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당사자로서, 저널리스트이자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 15만 달러가 있는 스물여섯 살 학생이었던 2015년, 밀레니얼 청년들을 위한 급진적인 정치 잡지 《커런트어페어스》를 만들었다. 잡지 출간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는 무려 1만 6000달러가 모였다. 오늘날 《커런트어페어스》는 진보적인 대안 매체로서 미국 전역과 20여 개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뉴리퍼블릭》, 《더네이션》 등 다양한 지면에 소신 있는 칼럼을 게재했다. 2021년 2월, SNS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가 《가디언》에서 부당한 해고를 당하기도 했다. 예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전문석사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학 및 사회 정책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현대 좌파 사회운동 연구에 힘쓰는 중이다.
옮긴이 : 안규남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칼 마르크스》, 《간디 평전》, 《민주주의의 불만》,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위기의 국가》, 《인간의 조건》, 《평등은 없다》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으며, 《철학 대사전》 편찬에도 참여했다.
목 차
들어가는 말: 당신은 사회주의자가 맞습니다
1부 이 세상은 어딘가 잘못됐다
1장 나는 어쩌다 사회주의자 같은 것이 됐나
2장 인류의 악몽, 신자유주의
3장 사이코패스 안드로이드 공장, 자본주의
2부 사회주의는 옳다
4장 사회주의적 본능에 대하여
5장 유토피아에 대한 상상
6장 사회주의, 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
7장 좌파에도 계보가 있다
8장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라
9장 길이 안 보여도 어떻게든 해내기
3부 이데올로기 따져보기
10장 천박한 보수주의
11장 재수 없는 자유주의
12장 왜 사회주의의 적들은 모두 틀렸는가
나가는 말: 우리와 함께하라
감사의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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