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이라는 함정-리더는 당신에게 충성을 요구하지 않는다-(2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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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라이너 한크
출판사항시원북스, 발행일:2021/12/30
형태사항p.255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150567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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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충성이 모든 조직에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무조건 충성하는 사람이 위험한 이유


충성은 원래 좋은 개념이다. 그래서 충성하는 사람은 존경을 받았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충성을 강요하면 ‘꼰대’가 된다. 우리 시대 대표적인 ‘불충의 아이콘’은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다. 그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위험한 명언을 남겼다.


충성이 가장 먼저 길러지는 가족 안에서부터 부모와 자녀는 각자의 취향과 인생관대로 살아가고 있다. 기업과 조직에서도 과거와 달리 충성을 강조하지 않으며, 직원들은 워라벨과 개인주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충성하는 사람이 성공하고 출세하는 공식은 힘을 잃었다. 불공정과 불법이 드러나도 ‘닥치고 충성’을 말하는 사람들의 내로남불은 충성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그렇다면 충성하지 않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독일의 저널리스트 라이너 한크는 ‘독립된 자아를 가졌고, 충성을 미덕으로 여기지 않으며, 자신의 원칙에 충실한 사람’이라 말한다. 그는 이 책 《충성이라는 함정》에서 정치, 경제, 문화, 심리, 역사, 철학, 문학, 진화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과 이론을 통해 충성을 낱낱이 해부한다. 저자에 따르면, 충성은 인간이 무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가장 안정적인 생존 방식이지만 조직의 발전과 개인의 자유를 가로막는 장애물이기도 하다. 즉 충성하면 무조건 안전한 것이 아니라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충성을 강조하는 시진핑과 트럼프의 공통점은?
민주주의를 망치는 ‘팬들의 공화국(Republic of Fans)’


충성의 가치가 힘을 잃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충성을 강조하는 국가 리더들은 존재한다. 중국에서는 기자증을 발급받으려면 시진핑 주석의 사상을 철저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시험의 정답은 시진핑의 말과 생각에 있다.”(10쪽)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에서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를 ‘배신자’라고 비난했다. “집권 여당을 더 이상 선택하지 않는 사람은 단순히 부동층이 아닌 배신자다. 그의 패배가 이미 법정에서 확정되었을 무렵, 트럼프는 불쾌하고 고집스러운 태도로 유권자들을 자신을 배신했다며 비난했다.”(103~104쪽)


충성은 구성원에게 소속감과 의무를 부여한다. 하지만 충성에 대한 요구가 강력해질수록 ‘내집단 편애’ 역시 더욱 심해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충성이 지나치면 구성원들은 둘로 나뉜다(양극화). “집단은 정치 성향이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구성원들을 양극화시키고 급진화시킨다.”(34쪽) 또한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들은 다른 집단을 구별 지어 배제시킨다(배제 본능). “부족 본능은 집단에 속하려는 본능만이 아니다. 이는 소속 본능이면서 동시에 배제 본능이다.”(37쪽)


내집단 편애는 ‘충성의 다른 말’이라 해도 될 만큼 충성의 비뚤어진 가치관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저자는 카리스마와 권력을 가진 특정 인물에게 지나친 충성을 바치며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이는 ‘팬’의 집단, 즉 ‘팬들의 공화국(Republic of Fans)’을 경계해야 한다고 나선다.


“크라스테브와 홈즈, 두 정치학자는 포퓰리스트 지도자들이 ‘시민들의 공화국(Republic of the Citizens)’을 ‘팬들의 공화국(Republic of Fans)’으로 변형시킨다고 말한다. 그곳에선 진실과 사실보다 충성스러운 추종이 더 중요하다.”(193쪽)


진실과 사실보다 충성이 더 중요한 팬들의 공화국은 축구 클럽 팬들처럼 열정적이고 맹목적이다. 그들 중에서 “손뼉을 치지 않는 사람은 배신자”다. 그리고 이탈리아 마피아와 같이 카르텔을 형성해 “오랜 동지들의 동맹 안에 형성된 충성의 구조를 모방”하는 특징을 보인다.


포퓰리스트 지도자들은 진보든 보수든 팬들에게 충성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지도자와 집단, 나라를 향한 반(反)충성이 언제나 옳은 것인가? 이 책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고 나라를 팔아먹은 역사의 배신자들에게 불충의 명예로운 왕관을 씌워주자고 얘기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충성의 강요로 인해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고, 불충을 선택한 사람에게 배제와 보복을 가하는 현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려는 것이다. ‘충성이라는 함정’의 이면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충성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들, 그리고 가족과 집단, 기업과 조직, 정치와 나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기를 이 책의 저자는 바라고 있다.


조직에 충성하면 살아남는 시대는 끝났다!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 자신’에게 충성하라


조직에 충성하지 않은 대표적인 사람들은 ‘내부 고발자’가 있다. 충성이 미화된 만큼 내부 고발자 역시 영화를 통해 ‘정의의 수호신’으로 영웅화되곤 한다. 하지만 내부 고발자의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일랜드 경제학자 케이트 케니에 따르면 기업에서 불충을 몰아내는 5단계는 (1) 무시하기 (2) 괴롭히기 (3) 고립시키기 (4) 배제하기 (5) 자기 의심으로, 이 과정에서 조직적인 인격 살인과 괴롭힘이 이뤄진다.


내부 고발자가 마지막 ‘자기 의심’ 단계에 이르면 “내가 문제인가?”라는 착각에 빠져 스스로를 배신자로 여기고 괴로워하며 정상적인 삶을 살기 어렵게 된다. 정신분석학자 마리오 에르트하임은 이를 가리켜 ‘사회적 죽음’이라 부른다. “충성에서 벗어나 해방으로 가는 길은 패배와 자기 의심, 고립과 우울로 포장되어 있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가난이 깔려 있다.”(109쪽)


내부 고발자만이 아니다. 가족이든 기업이든 소속된 집단에 충성하지 않는 길을 선택한 사람들은 비난과 단절, 외로움, 가난 등의 고통을 겪게 마련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충성이라는 함정에서 벗어나기는 왜 그리 힘든 걸까?”라고 묻는다. 하지만 충성하지 사람들에게도 희망은 있다. 과거에 지역 교육을 도운 신부들과 같이 가족 대신에 ‘사회적 대부와 대모’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외로운 투쟁에 도움을 주는 ‘친구’가 우리 주변에 있다.


저자는 충성에 의문을 품은 당신에게 각성하길 촉구한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 무언가에 기대어 대가를 바라고 있다면 그 함정에서 빠져나오길 당부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다음 다섯 가지 원칙을 제안한다. 1) 당신의 의심을 진지하게 받아들여라. 2) 아니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라. 3) 사람들이 말하도록 놔둬라. 그리고 당신이 할 일을 하라. 4) 당신이 보는 것과 아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라. 5) 작별을 고하라. 자유롭고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머물라. 당신 자신이 되어라!


혼자서는 충성할 수 없다. 충성에는 항상 상대방이 있다. 그러나 각성한 당신은 이제 자기 자신에게 충성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은 마크 트웨인의 말을 인용하며 마무리한다. “독립은 자기 최고의 자아와 원칙들을 향해 충성하며, 일반적인 우상과 미신에는 대개 충성하지 않는다.” 저자는 마크 트웨인의 명언이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한다고 말한다. 이 책 《충성이라는 함정》을 통해 충성하지 않는 시대에 대한 통찰과 조직의 운영 방법, 당신을 옭아매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당신 자신이 되어 사는 법을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라이너 한크
독일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2013년 카를 헤르만 플라흐상 수상

195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다. 독일 튀빙겐 대학교와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문학, 철학, 가톨릭 신학을 공부했으며, 1983년 빈 모더니즘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부터 20018년까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존탁스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Sonntagszeitung, FAS)> 경제부 및 금융 섹션을 이끌었다. 경제 분야에서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고, 신자유주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복지 국가가 유로 위기의 원인이라 비판하며 긴축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2013년 카를 헤르만 플라흐상(Karl Hermann Flach Preis)을 수상했다. 이 상은 독일의 기자이자 정치인이었던 카를 헤르만 플라흐가 정치적 자유주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그의 이름을 붙여 1976년부터 수여해 온 상이다. 2014년에는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학회에서 하이에크 메달을 받았다.

루드비히 에르하르트 재단(Ludwig Erhard Stiftung)의 루드비히 에르하르트상(Ludwig Erhard Preis) 경제 저널리즘 부문의 심사위원직을 맡고 있으며, 빌헬름 룁케 연구소(Wilhelm Ropke Institut) 연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7년에 발표한 《권력 예찬(Lob der Macht)》은 독일에서 대중적인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독일 경제서적상(Deutscher Wirtschaftsbuchpreis)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옮긴이 : 장윤경
숙명 여자 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와 다름슈타트 대학교에서 공동으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다양한 분야에서 통번역 활동을 해 왔으며, 현재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바람난 의사와 미친 이웃들》《정신과 의사의 소설 읽기》《방구석 시간 여행자를 위한 종횡무진 역사 가이드》《아이가 내 맘 같지 않아도 꾸짖지 않는 육아》《하버드 수학 박사의 슬기로운 수학 생활》《뉴스 다이어트》《동물 안의 인간》《No! 백번 말해도 No!》《거대한 후퇴》《세상에서 가장 기발한 우연학 입문》 등이 있다.

목 차

1장. 집단


 시진핑이 ‘충성’이라는 말을 즐겨 쓰는 이유 / 충성은 가족에서부터 시작된다 / 충성의 의무는 어디까지인가? / 충성은 다가가는 순간 순수함을 잃는다 / 혼자서는 충성할 수 없다 / 충성은 과대평가되어 있다 / 내부 충성으로 결속된 사회 운동 / 우리는 한 형제, 우리는 해낸다! / 충성은 우정을 전제로 한다 / 제노포비아, 이방인 혐오 / 충성의 다른 말, 내집단 편애 / 예일대 진화생물학 실험 / 시스템과 민족적 표식 / 던바의 숫자 / 집단의 다수가 지닌 잘못된 신념을 따른다 / 확증의 폭포, 확인을 갈망하는 인간 / 소속하고 배제한다! 새로운 부족주의로의 후퇴 / 자유주의 엘리트들이 원하는 집단 / 극우 포퓰리즘에 대한 경멸 / 집단의 부름, 새로운 공동체화 / 요약


2장. 가족


 우리는 가족의 역사를 우리 안에 짊어진다 / 가족에 대한 불충은 수치심과 죄책감이 되고 / 배신은 해방의 전제다 /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말할까? / 가족의 부끄러운 모습은 기억 속에 각인된다 / 두 세계 어느 곳도 우리의 ‘집’이 되지 못한다 / 집을 떠나느니 차라리 집에 가만히 있어라 / 성공적인 귀환 / 가족은 유전자와 사회적 지위를 상속한다 / 출신을 배반하지 않으려는 자세 / 사회적 대부와 대모의 역할 / 지역 사회의 교육을 도운 신부들 / 약한 유대의 강점 / 충성이 강요된 사회는 내적으로 시들고 만다 / 요약


3장. 회사


 기업이 위험을 감수하고 불법을 저지르는 이유 / 명백한 사기와 기만의 사건들 / 폭스바겐의 내부 고발자 / 영웅과 현실은 차이가 크다 / 도망자 에드워드 스노든 / 내부 고발자는 실패한다 / 회사에 대한 두 가지 종류의 충성 / 부서진 삶과 조직의 힘 / 기업에서 불충을 몰아내는 5단계 / 렐로티우스 사건 / 구성원을 옭아매는 시스템을 깨뜨릴 수 있는가? / 요약


4장. 정당


 당연히 의심스러운 사람 / 나는 고발한다 / 자신을 몰아낸 나라에게 충성하는 이유 / 충성의 비이성적인 모습 / 이상을 고수하는 것 / 오류 없는 조직은 없다 / 충성이라는 함정 / 충성에 눈먼 사람들 / 요약


5장. 이탈자


 충성은 일방통행이 아니다 / 소속감은 집단 자아를 만든다 / 자기 자신을 부정할 수 있는가? / 흠 없이 깨끗한 이상 / 충성과 신성화는 긴밀히 짝을 이룬다 / 항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여라 / 충성은 이탈 비용을 높인다 / 충성을 자극하는 군중의 힘 / 수치심의 세 가지 유형 / 세계사에서 가장 유명한 배신자의 이름 ‘유다’ / 요약


6장. 분노


 저항 운동은 언제 필요한 것인가? / 분노하라! / 새로운 분노 운동 내부의 충성 압박 / 양심은 무엇으로 판단되는가? / 민주주의는 민중의 지배가 아니다 / 포퓰리스트 지도자 / 민주주의는 충성을 요구하지 않는다 / 팬들의 공화국(Republic of Fans) / 나 자신과 내 삶의 중심으로 / 요약


7장. 해방


 집단으로부터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 당신의 의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자 / 아니라고 말하는 법을 배우자 / 당신이 보는 것과 아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자 / 사람들이 말하도록 놔두자 / 작별을 고하자. 자유롭고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머물자. 당신 자신이 되자!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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