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 머시기-이어령의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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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어령
출판사항김영사, 발행일:2022/04/06
형태사항p.302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496162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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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Word가 World를 바꾼다

이어령이 80년 독서와 글쓰기 인생에서 길어낸

언어적 상상력과 창조의 근원에 관하여


“언어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자기 인생과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이에요.

그것이 바로 글쓰기고 말하기의 핵심입니다. 뒤쫓아가지 말라는 것.”


“나, 눈먼 사람이에요. 나를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사인보드를 들고 선 시각장애인에게 돈을 주는 사람이 없다. 지나가던 누군가가 사인보드를 수정해줬더니 갑자기 돈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너무 멋진 날이에요. 그런데 난 그걸 볼 수가 없어요.” 같은 상황을 다르게 표현하기만 해도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사례다. 이것이 언어의 힘이다.


2022년 2월, 그의 몸은 닫혔다. 동시에 그의 세계는 더 크게 열리고 있다. 이어령의 언어에 대한 생각, 그리고 그 생각의 뿌리를 엿볼 수 있는 강연이 다시 시작된다. 이어령이 80년 독서와 글쓰기 인생에서 길어낸 언어적 상상력과 창조의 근원을 담은 책 《거시기 머시기: 이어령의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이 출간되었다.


시인, 소설가, 평론가, 기호학자, 문화기획자, 교육자, 장관으로서 다양한 영역에서 종횡무진 활동해온 이어령의 여정 중심에 ‘언어’가 있었다. 이해력과 상상력을 끌어올리는 단 두 마디 거시기 머시기의 마법부터 죽음을 통해 생을 말하는 모순과 역설의 미학, 소통 불가능한 세계를 지배하려는 번역의 욕망, 그리고 디지털 시대 집단 기억 장치로서 영원히 남을 책이라는 보물까지, 이 책에 실린 총 여덟 번의 강연은 일생 언어의 힘에 천착해온 이어령의 글쓰기 인생 전체를 아우른다.

언어가 병들면 세계가 병든다. 선동하는 언어에 부화뇌동할 때 나의 세계도 무너진다. 언어의 세계 속에서 창조력 상상력을 발휘할 때 나의 세계를 설계할 수 있다. 지(知)의 최전선에서 ‘디지로그’ ‘생명자본’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이어령 80년 인생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 ‘언어’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어령

1934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고 곧 기성 문단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로 데뷔한 이래 서울신문을 시작으로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의 논설위원을 맡으면서 논객으로 활약했다. 1966년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학 교수로 시작해 30년 넘게 교단에 섰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행사를 총괄 기획해 ‘벽을 넘어서’라는 슬로건과 굴렁쇠 소년으로 전 세계에 한국을 각인시켰다. 1990년 초대 문화부장관으로 재임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국립국어원 발족을 추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지성에서 영성으로》 《생명이 자본이다》 등 16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2022년 2월 영면에 들었다.

목 차

여는 글. 집단 기억의 잔치 카오스모스의 세상: chaos × cosmos × osmose


1장. 헴록을 마신 뒤에 우리는 무엇을 말해야 하나: 정보, 지식, 지혜

2장. 동과 서, 두 길이 만나는 새로운 책의 탄생: 천의 강물에 비치는 달그림자

3장. 페이퍼로드에서 디지로그로: 종이의 과거와 미래

4장. 시의 정체성과 소통: 시는 언제 필요하고 언제 쓰는가

5장. 디지털 시대, 왜 책인가: 인류의 집단 기억과 기억 장치로서의 책

6장. 한국말의 힘: 토씨 하나만 고쳐도 달라지는 세상

7장. 비포 바벨의 번역론: 한국문학 번역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부록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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