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한국의 남자들은 열심히 살았다. 간혹 백마를 타고 만주벌판을 누빌 공상을 하기도 하고 산속으로 숨어 들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생각만 하는 것이고 누구보다 가열차게 살았다. 처자를 위해 살았고 집안과 가문, 문중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허튼짓 못하고 앞만 보고 살았다.
이 땅의 여자들은 더 열심히 살았다. 눈치가 보여 아프다는 말도 못 하고, 그보다 더 아픈 마음은 바람 속에 날려 보내며 집안의 기둥에 묶여 자식들 보며 살았다. 그러다 문득 50중년이 되어 나를 돌아보았다. 불그스레 홍안은 사라지고 웃음 지어도 주름이 따라오는 꼰대의 모습이 거울에 비친다. 젊은 날 그토록 싫어했던 그 모습.
이 글은 ‘커피와 크라상’의 작가가 세상을 살면서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적은 것이다. 그냥 낙수(落穗)로 끝날 글들이 알타이지역 바위에 새겨진 암각화를 만나면서 생동을 찾았다. 글은 글대로 운치가 보이고 암각화는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꼰대든 아니든 한 번쯤 펼쳐볼 만한 책이라 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장호 (朴章鎬)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졸업 [1989]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1991]
제33회 행정고시 [1989]
해운항만청, 총리실 등에서 사무관, 서기관으로 재직 [1990~99]
미국 미주리대학교 (경제학박사) [2000~03]
국무총리실 산업자원과장, 경제총괄과장 등 [2003~06]
OECD사무국 정책분석관 (프랑스, 파리16구 OECD본부) [2007~09]
국무총리실 경제규제관리관 (고위공무원단) [2010~11]
국무총리실 평가총괄정책관 [2012]
국방대학교 교육파견 [2013]
국무총리실 개발협력정책관 [2014~15]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산학협력교수 [2016-21]
現] 삼정 KPMG 고문 / 연세대 객원교수
저서] 『커피와 크라상』 [선출판사]
목 차
Prologue
종이로 만든 짱돌
꼰대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나?
박 사무관, 공무원의 소신은 어디서 나와?
기획재정부 〈2017세법개정안〉과 〈댓글 이벤트〉
국세청 저승사자는 어디로 갔나?
무술년(戊戌年), 율령정비(律令整備)부터 시작하자
아직도 약혼식이 불법인 나라, 대한민국
농와지희(弄瓦之喜)와 Woman Power
신골품제(新骨品制)
쪼다와 석가모니
I?와 Me의 불일치가 부르는 코미디 같은 청문회
뭉크의 절규와 생존의 공포
가장 야만적인 식사
만주에 건국될 뻔한 이스라엘
세계를 흔들고 있는 유대인
러시아와 슬라브 문화권
블랙타이(Black Tie), 장례식 패션이 아니다
WASP의 나라 미국
미국의 여 교수님이 말했다 “애들 앞에서 함부로 내 이름 부르지 마!”
수출〉수입, 수출=수입, 수출〈수입 중 바람직한 것은?
여행자의 면세한도(600$)를 상향해야 한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갯빛 얼룩말 찾기, UN주최 세계대회와 한국팀의 대응
Epilogue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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