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베스트셀러 저자,
21세기 철학계의 록스타,
독일 본대학교 최연소 석좌 교수!
왜, 마르쿠스 가브리엘인가
독일의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바이러스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위협을 막는다는 의미로 윤리적인 작용’이며, ‘팬데믹 이후의 세계 또한 윤리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지나치게 연결된 사회》를 통해 지금 우리 사회가 겪는 문제의 원인을 지나친 연결이라고 보고, 진실로 인류를 한데 묶어주는 것은 윤리라고 말하고 있다. 신실재론의 제창자이기도 한 그는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개인에게도 관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다. ‘나’라는 개인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이정표 역할을 자처한다.
‘윤리적 공동체’야말로
이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마르쿠스는 팬데믹을 겪으며 수치나 통계를 보는 것에 익숙해지는 통계적 세계관이 가진 오류를 밝혀내고, 통계보다 양질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통계적 세계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령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의 수에 몰두한 나머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해결하기 위해서 집단 면역을 갖출 필요가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외적으로 비춰지는 수치가 아니라 그 이면에 상황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윤리적으로 올바른 행동을 취한 결과로 돈이 모이는 경제 체제’를 만든다는 지점은 무척 새롭다. 윤리자본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자신이 관여한 프로젝트와 중국 민주화의 역설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유기농 식재료 사용, 사회계발 세미나를 제공하는 등 윤리적이기에 성공한 미헬베르거 호텔 사례를 통해 공동체주의가 신자유주의를 대신하는 시대가 왔음을 알리기도 한다. 개인 간의 커뮤니티 형성, ‘연대’를 이루는 행위는 분명 무너진 기존의 질서를 세울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작용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세상과 긴밀하게 이어졌다
커뮤니티를 이루는 주체인 ‘개인’을 마르쿠스 자신만의 언어로 다루기도 한다. 무수히 많은 타인과 이어지는 소셜 미디어가 가진 문제점을 언급하고 있다. 가령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정체성을 강매해 돈을 번다든지, 본인이 바라지 않는 자신을 강요한다든지 등의 문제다. 이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 불교와 소크라테스 철학을 예로 들며 ‘자신을 정의할 수 있는 본질이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본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걸까?’하는 의문이 든다. 이에 마르쿠스는 ‘인간의 본질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라 말하는 신실존주의 사상을 통해 인류의 사고를 정의내린다. 또 ‘인생의 의미란 무엇인가?’하는 본질적인 질문에 ‘살아가는 것의 의미는 살아가는 것’이라는 위트가 넘치는 말을 남기거나,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생을 되돌아보는 경험 등을 서술한다. 이 책은 이토록 지나치게 연결된 인류 공동체 속에서 개인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 소개
마르쿠스 가브리엘
1980년생으로 29세 나이에 2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본대학교의 최연소 정교수가 되었다. 서양철학의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 ‘신실재론(New Realism)’을 내세워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그는 현재 본대학교 철학과에서 석좌교수로 인식론과 근현대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다른 저서로 《생각이란 무엇인가》, 《나는 뇌가 아니다》, 《욕망의 시대를 철학하기》, 《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신화, 광기 그리고 웃음》(공저), 《초예측, 부의 미래》(공저)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기에 앞서
1장 사람과 바이러스의 연결
1 동기화한 세계
의식적으로 행동을 통일시킨 세계
사상 처음으로 중국이 전 세계 사람의 행동을 통합했다
바이러스의 표상에 반응하고 있다
2 2019년 이전의 질서는 끝났다
새로운 질서에 맞춘 나의 행동
이전 세계의 질서는 자취를 감추었다
록다운과 《리바이어던》
3 포스트 팬데믹의 자본주의
위기는 윤리적 진보를 불러온다
바이러스에서 얻는 교훈
윤리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는 완전히 같다
팬데믹에 대한 야멸찬 결단을 내린 스페인
상호존중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모델
추축시대 이후 가장 획기적인 의식혁명
신자유주의의 종언
4 포스트모더니즘의 극복
오히려 미국인은 다양성에 약하다
‘신실재론’과 포스트모더니즘
글로벌한 ‘우애의 정치’
5 통계적 세계관이 초래한 환상
독일의 코로나 대책은 옳았을까?
독일의 ‘AHA’ 전략
통계적 세계관 가운데 최악의 버전
통계상 중요시해야 할 데이터란?
통계는 행동경제학의 ‘넛지’를 행하기 위한 도구
코로나 위기는 통계적 세계관에 의한 환상
통계적 비즈니스에서 질적 비즈니스로
정치가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6 코로나 후의 비전
모든 인간이 선주민처럼 사는 사회
윤리적 행동을 이끌어내는 사회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
칼럼│현시대를 응시하는 철학자의 시선 ①
홉스 — ‘자연상태’는 존재하는가
2장 국가와 국가의 연결
1 트럼프의 패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대책은 실패였을까?
트럼프의 패인
무서운 것은 트럼프 이후의 등장인물
2 왜 사람들은 음모론을 믿는가
미국과 독일에서 쏟아진 음모론
음모론의 온상, 넷플릭스
‘팬데믹의 원흉은 트럼프’는 가짜 뉴스
주류 언론의 기사 대부분은 정치화되어 있다
언론의 구조가 만들어낸 음모론
유튜브 구독자 수는 의미 없다
3 고정관념과 정체성 정치
팬데믹에 등장한 새로운 인종차별
인종 문제의 본질은 고정관념
윤리적 정체성 정치
4 EU의 실패와 중국 문제
EU의 최대 과실
EU에 아프리카 국가를 가입시켜라
중국과 어떻게 파트너십을 쌓을까
중국은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대화할 노력을 하지 않으면 중국은 더욱 공격적이 된다
일본도 ‘보통 국가’가 되어야
5 EU가 갖춰야 할 소프트파워
지금 EU는 미국을 흉내내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소프트파워 전략이란
갑자기 프랑스에 세계 톱클래스 대학이 나타났다
6 윤리적인 정치가 앙겔라 메르켈
메르켈은 독일 사상 최고의 총리일지도 모른다
더 이상 재선을 바라지 않는 메르켈
칼럼│현시대를 응시하는 철학자의 시선 ②
칸트와 헤겔이 인류를 위해 공헌한 것
3장 타인과의 연결
1 자기를 강요하는 소셜 미디어
자유민주주의를 약체화시키는 위험한 약물
SNS는 본인이 바라지 않는 자기를 강요한다
팬데믹 상황에서 나는 모든 SNS 계정을 삭제했다
2 동아시아 국가 특유의 커뮤니케이션
일본인은 왜 선진국 가운데 가장 고립되어 있는가
의견의 대립을 어떻게 해소할까
3 독일인과 뉴요커의 커뮤니케이션
독일은 ‘함께 맥주를 마시는 것’을 축으로 한 사회
뉴요커의 커뮤니케이션
4 앞으로의 공동체와 ‘고독’의 형태
공동체주의가 신자유주의를 대신하는 시대가 온다
‘혼자 있는 것’과 ‘고독’을 구별해야 한다
칼럼│현시대를 응시하는 철학자의 시선 ③
하이데거가 범한 과오
(1) ‘자기인식에는 실수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
(2) 반공산주의, 반민주주의였던 하이데거
4장 새로운 경제활동의 연결 — 윤리자본주의의 미래
1 윤리자본주의의 침투
윤리적인 기업과 비즈니스 모델 — 내가 관여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의 활동
‘신계몽’의 시도
2 왜 지금, 윤리자본주의인가
중국이 민주화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역설
윤리자본주의의 미래
칼럼│현시대를 응시하는 철학자의 시선 ④
(3) 하이데거의 작품에는 선에 대한 언급이 없다
5장 개인이 살아가는 본연의 자세
1 신실존주의의 인간관
물리적으로 실재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
인간은 자신이 동물인 것을 몹시 두려워한다
2 ‘신성함’이 생길 때
인생의 의미란
신의 정체
돌아가신 아버지의 메일
3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류가 퇴보하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이유율’에 따라 행동하는 것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의 사고가 지닌 약점
칸트가 말하는 ‘생각하는 것은 판단하는 것’은 옳을까?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실감할 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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