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태어나면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힘, 창조의 힘
‘창의’란 무엇일까? 또 ‘창조성’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길러지는 것일까? 어린이들의 잠재된 창조성을 끄집어내는 교사의 힘을 강조한 책, 휴즈 먼즈(Hughes Mearns, 1875~1965. 미국의 교육자이자 문학가)의 「창조의 힘」이 이 질문에 대한 한 가지 흥미진진한 답을 제안한다. 이 책은 먼즈가 어린이들의 창조 정신, 감수성, 유머, 그리고 그들의 타고난 시적 가락을 장려하기 위해 시도했던 실제 경험과 흥미로운 일화들을, 어린이들이 쓴 시편들과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처럼 들려준다. 이 경험, 일화, 시가 합주해내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통해, 이중에서도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시 창작 수업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먼즈는 ‘어린이는 누구나 창조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며, 교사는 그 어린이의 내재된 창조성을 알아보고 충분히 발현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책은 약 100년 전인 1929년 첫 발간되어 1958년 미국 아동청소년 연극계에서 재조명을 받은 비교적 오래된 책이지만, 지금은 일상이 되어버린 그래서 식상해버린 ‘창의’나 ‘창조성’의 의미를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생각해 보도록 여전히 우리를 자극한다.
이 책은 철학 이론서나 교육학 교과서가 아니다. 이 책은 이야기처럼 사례들과 일화들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그런데 이 논리적이지 않은 글쓰기 방식이 우리에게 창의교육의 메시지를 쉽게 전달한다. 이 책에서 먼즈가 자신의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내면의 소용돌이를 언어로 빚어내는 일이 자신의 진짜 관심사라고 고백하고, 창조성이란 어린이 내면에서 흐르는 끊이지 않는 격랑에서 유래한다고 말할 때 우리는 그가 말하는 ‘창조’ 정신의 핵심에 다가간다. 하지만 이 책의 백미는 사례와 일화 사이사이에 포함시킨 어린이들이 쓴 시편들이다. 90편 가량의 시편들은 어린이의 잠재된 창조성이 어떻게 교사의 도움을 받고 시로 표현되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예로서, 이 책이 강조하는 ‘창조 정신,’ ‘창의교육’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말하자면, 이 책은 각 어린이의 개별적 감수성을 발현하는 섬세한 시 창작 과정과 그에 동반되는 창조적 힘에 초점을 둠으로써 각 개인 내면에서 유래하는 ‘창조성’의 정신적 가치를 부각시킨다.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쓰인 이 책이 21세기 한국에 사는 독자들에게 이 책이 여전히 의미가 있을까? 아동청소년 교육에 있어서 우리는 아직도 먼즈가 살던 20세기 초반과 다르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 예술가들, 학부모들이 이 먼즈의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아동청소년 대상의 교육방식에 대해 성찰해볼 기회를 가질 뿐 아니라 예술이 삶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학생들, 교사들과 행정가들, 예술가들, 학부모들)은 아동청소년이 경험하는 세상과 그들의 시선이 중심이 될 수 있는 교육, 각 개인의 창의력을 가꾸는 교육을 만들어 가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책은 이야기의 향유나 지식 축적의 역할을 넘어서 독자를 일깨우고 그의 삶의 길잡이가 되곤 한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은 어쩌면 ‘창의’나 ‘창조’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단계를 넘어 각 개인에게 삶의 길잡이가 되는 책, 그에게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기회를 부여하는 책이 될 지도 모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휴즈 먼즈 Hughes Mearns, 1875~1965
하버드대학교와 펜실베니아대학교를 졸업한 미국의 교육자, 소설가, 시인. 존 듀이(John Dewey)의 진보주의 교육을 지지했으며, 필라델피아교원대학, 링컨학교, 뉴욕대학교에서 가르치며 창조적 글쓰기와 관련된 수많은 책과 논문을 집필했다. 대표작으로 「청소년의 창의성(Creative Youth)」(1925), 「창조의 힘(Creative Power)」(1929), 「성인의 창조성(The Creative Adult)」(1940)이 있다.
옮긴이 : 이희원 李喜媛, Hee Won Lee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 논문으로 「성공한 ‘나쁜’ 여자-영화 〈오필리아〉의 오필리아 재현」(2022), 역서로 크리스토퍼 말로의 『몰타의 유대인』(지만지드라마, 2019), 저서로 『영미드라마 속 보통 여자들-도전과 타협의 이중주』(도서출판 동인, 2022)가 있다.
감수 최영애
출간작으로 『창조의 힘』 등이 있다.
목 차
옮긴이 일러두기 / 3
「창조의 힘」을 옮기며 / 9
개정판을 펴내며 / 20
개정판 머리말 / 21
개정판 서문 / 23
제1장 모험의 시작 29
제2장 시詩 보관 서랍 41
제3장 개인 영혼의 소리 55
제4장 사랑은 가까이에서 69
제5장 단어 놀이 95
제6장 거꾸로 말하기 109
제7장 어린이의 타고난 언어 121
제8장 고백 141
제9장 연극이 바로 열쇠 165
제10장 방해꾼 악마 171
제11장 시란 자신에게 말할 때 (피어난다) 185
제12장 타고난 시인과 라임rhyme의 장인 201
제13장 라임을 맞춘 시 227
제14장 모방하는 어린 시인들 247
제15장 교실의 평범한 아이들 255
제16장 세제곱근과 분사의 독립 주격 273
제17장 창조적인 사업 281
제18장 멍청한 고집쟁이들 289
제19장 내사introjection 303
제20장 정신의 성장을 돕는 음식 317
제21장 나사 조이듯 압박하는 학교 환경 329
제22장 청소년 힘의 보존 355
제23장 신God의 모든 자식들 375
제24장 새로운 학습 393
제25장 창조적인 손 403
제26장 청소년은 청소년을 부른다 407
제27장 우리 각각의 재능 421
참고문헌 / 433
주석 / 436
옮긴이 후기와 감사의 말 / 459
「창조의 힘」을 감수監修하며 / 461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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