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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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사이 고타
출판사항후마니타스, 발행일:2022/10/31
형태사항p.334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437418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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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언론이 열광하는 유명한 살인 사건들, 우리가 ‘살인’ 하면 떠올리는 흉악 사건들은 실제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의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 살인 사건의 절반 이상이 친족 간에 벌어지는 일이고, 대부분은 자세히 보도되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는 2015년부터 6년간 일본에서 벌어진 가족 살인 사건들을 샅샅이 추적하기 시작한다.

25년간 은둔형 외톨이 아들을 정성껏 돌봐 온 아버지는 어떻게 살인에까지 이르렀을까? 30대 자식 둘과 함께 살던 어머니는 왜 굶어 죽어야만 했을까? 가난 속에서도 성실히 어머니를 돌보던 아들은 생활이 파탄에 이르렀을 때 왜 노모를 복지 시설에 맡기지 않고 함께 자살하는 길을 선택했을까? 간호사 출신 아내는 장남 부부와 같이 살면서도 왜 홀로 간병을 하다 남편을 죽이게 된 걸까? 다섯 살 아들을 13층 아파트에서 떨어뜨려 죽인 엄마의 마음속에는 어떤 어둠이 자리하고 있던 걸까?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논픽션 작가인 이시이 고타는 재판에서 나온 관계자의 증언과 SNS, 문자메시지, 부검 결과, 공판 증거들, 그리고 관계자 인터뷰를 기반으로 우리 시대 가족의 어둠을 드러낸다. 또 『아빠의 아빠가 됐다』를 쓴 조기현의 한국어판 해제는 아버지를 혼자 간병해야 했던 스스로의 경험을 되새기는 동시에, 이 같은 일본의 사례들과 너무나도 닮아 있는 국내 사례들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이 책의 실효성을 더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시이 고타 (石井光太) 

 저널리스트. 니혼대학(日本大学) 예술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안팎의 문화, 역사, 종교, 의료 등을 주제로 취재와 집필을 하고 있다. 주로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꿰뚫는 논픽션을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 『격차와 분단의 사회 지도(格差と分断の社会地図)』 『근친살인(近親殺人)』 『빈곤의 실체에 대해 말해보자(本当の貧困の話をしよう)』 『몽환의 거리(夢幻の街)』 『신이 버린 나체 (神の棄てた裸体)』 등이 있다. 국내에 옮겨진 책은 『나의 슬픈 아시안』과 『절대 빈곤』이다. 특히 개발도상국과 세계 최빈국을 돌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취재한 『절대 빈곤』은 일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밖에 소설과 만화, 그림책도 집필하고 있으며, TV와 라디오에도 출연하고 있다.

이 책 『어린이 호스피스의 기적』은 저자가 일본 최초의 어린이 호스피스인 ‘쓰루미 어린이 호스피스’를 짓기까지 분투한 사람들을 만나온 기록이다. 2019년부터 이듬해까지 문예지《소설신초(小說新潮)》에 연재한 내용을 정리해 펴낸 것으로, 제20회 신초다큐멘트상을 수상했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은 의사, 간호사, 보육교사, 기업가 등 저마다 직업은 달랐지만, 눈앞의 아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모두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 쓰루미 어린이 호스피스를 계기로 일본의 의료현장과 사회가 바뀌길 소망한다


옮긴이 : 김현욱

도시샤 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성균관 대학 정치외교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와세다 대학 정치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옮긴 책으로 『거리로 나온 넷우익』과 『라멘의 사회생활』(공역)이 있다.


해제 : 조기현

스무 살 때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새파란 돌봄’이 됐다. 가난과 돌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막막함이 찾아들 때마다 회피하듯 책을 읽고 영화를 봤다. 어느새 뭔가를 읽거나 보고 누군가를 돌보는 시간이 삶의 동력이 됐다. 아버지를 돌보며 겪은 일을 책 《아빠의 아빠가 됐다》에 담았고, 치매가 시작된 아버지의 노동과 생애를 영화 〈1포 10kg 100개의 생애〉로 기록했다. 돌봄 경험으로 연결된 시민들하고 함께 ‘돌봄의 새 파란’을 일으키려 궁리 중이다.


목 차

해제 돌봄의 무게 조기현 7

들어가며 가족에 의한 죽음 21

1 은둔형 외톨이 “나밖에는 가족을 지킬 사람이 없다” 31

2 돌봄 포기 “배가 고프면 먹을 줄 알았어요” 83

3 빈곤과 동반 자살 “돈을 못 빌리면 죽을 수밖에…” 111

4 가족의 정신 질환 “이제 편해져도 돼…” 141

5 노노 간병 “제 마음이 제가 느끼기에도 이상했어요” 181

6 아동 학대 “좋겠네. 아빠가 다정해서” 209

7 사건 이후의 삶 “제가 대신 매일 생각하기로 했어요” 251

나가며 가족 살인,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305

옮긴이의 말 비극, 그 뒤편 김현욱 32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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