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고객평점
저자이현정
출판사항21세기북스, 발행일:2022/12/27
형태사항p.214 46판:19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099135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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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있을까?

남부럽지 않은 삶,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첫걸음!


한국 사회는 100명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부족사회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구성원의 관심사, 목표, 바람 등이 모두 엇비슷하다. 열다섯 살이면 중학교 2학년이어야 하고, 스무 살이면 대학에 입학해야 하며, 결혼하면 집을 사고 아이를 낳아야 하는 것처럼 생애주기별로 빡빡하게 해야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생애 단계마다 임무가 주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해진 나이와 정해진 시간에 ‘해야만 하는 것들’을 행하지 않는 삶은 어딘가 문제가 있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처럼 인식된다. 이처럼 타인의 시선이 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이 진정 나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일까?

타인의 고통을 연구하는 의료인류학자 이현정 교수는 ‘몸’, ‘가족’, ‘젠더’의 문제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경멸과 혐오의 문화를 살펴봄으로써 개개인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몸’, ‘가족’, ‘젠더’라는 렌즈를 통해 사회와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타인의 평판과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사회적 불안을 짚어보고 타인의 기준을 내면화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는 나아가 타인에 의해 이끌리는 삶을 벗어나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고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돕는다.


차별, 배제, 혐오, 불안에 갇힌 한국 사회

만성적인 사회적 고통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인류학이 보내는 치유의 메시지


남에게 잘 보이려는 욕망은 특정 목표를 성취하는 긍정적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욕망이 자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타인의 기대, 사회의 압박에 의해 주입된 것이라면 이는 삶을 불안하고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를테면 ‘착하다’라는 수식어가 몸을 꾸며주게 될 때, 우리 사회는 몸을 ‘착한 몸’과 ‘그렇지 않은 몸’으로 구분한다. ‘착한 몸’은 사회적 기준이자 자아를 드러내는 지표로서 기능하며, ‘그렇지 않은 몸’은 사회적 압박을 받는 환경에 놓인다.

이는 비단 몸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타인의 시선이 주는 억압과 갈등을 책에서는 몸을 향한 시선뿐만 아니라 ‘고정화된 가족 내의 역할’에서부터 ‘정상가족’, ‘가족주의 문화’, ‘젠더 갈등’, ‘세대 갈등’에 이르기까지 단기간에 급속도로 성장한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틈새에서 그 원인을 찾으며, 다양한 사례와 통계를 바탕으로 타인의 기준과 욕망에 삶의 조건을 두는 한국인의 삶을 탐구한다.

현재 한국 사회는 끊임없는 혼란과 갈등을 거듭 경험하고 있다.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타인의 시선에서 보다 자유로워지는 것,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제대로 아는 것, 그리고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방법일 것이다. 한국 사회의 타인 지향적 삶에 대한 사회문화적 고찰을 통해 모두가 자기다운 삶과 그 해법을 찾기를 권한다.


사회적 고통을 치유하는 일은 한 사람을 치유하는 일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하다. 우리 사회의 차별, 혐오, 불안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점점 더 감당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그 해결을 위한 시작은 각자가 타인에 의해 이끌리지 않는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깨닫고, 자신의 ‘나다움’을 찾아 살아나갈 수 있도록 관용적이고 자유로운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한 방향을 찾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 책이 모든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_ 본문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우리 ‘몸’을 둘러싼 타인의 시선과 인식에 대해 살펴본다. 현대 사회는 개개인에게 이상적인 몸의 잣대를 부여하고 끊임없이 관리의 필요성을 부추긴다. 이는 신체에 대한 억압이자 사회적 고통을 초래하고 끝내 자기혐오에까지 이르게 한다. ‘몸’을 향한 한국 사회의 시선을 진단하고, 몸에 대한 시선이 자유로워질 때 진정한 자유와 자기 돌봄이 가능함을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정상가족’ 개념과 가족 중심 문화가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를 짚어보고, 앞으로 가족관계와 제도가 나아갈 방향을 고찰한다.

3부에서는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원인을 살펴보고 성 불평등에 대한 인식, 달라진 세대 간의 가치관에 대해 알아본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젠더, 세대의 갈등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서로의 견해를 포용할 때 이를 해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4부에서는 타인의 욕망이 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진단하고, 천편일률적인 삶을 탈피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나아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내 삶에 교양과 품격을 더해줄 지식 아카이브, ‘서가명강’

서울대 학생들이 듣는 인기 강의를 일반인들도 듣고 배울 수 있다면?


★★★ 서울대생들이 듣는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 직장 생활에 지친 나에게 주는 선물 같다!

★★★ 살아가는 데 진짜 필요한 공부였다!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 강의를 엮은 시리즈로, 현직 서울대 교수들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재구성하여 도서에 담았다. 2017년 여름부터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은 ‘서가명강’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다른 주제의 강의를 펼쳤으며, 매회 약 100여 명의 청중들은 명강의의 향연에 감동하고 열광했다. 서가명강의 다채로운 인문학 콘텐츠는 도서뿐만 아니라 현장 강연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서울대생들이 직접 뽑은 인기 강의,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 강의, 트렌드를 접목한 실용 지식까지, 젊고 혁신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출퇴근길을 이용해 교양 지식을 쌓고자 하는 직장인, 진로를 탐색하려는 청소년, 나아가 늘 가슴에 공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교양인들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명강의를 손쉽게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작가 소개

이현정

개인의 기쁨과 슬픔에서 사회적 의미를 찾는 인류학자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로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워싱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 중국을 연구하는 의료인류학자로서 사회적 고통의 지역적 맥락과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소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세월호 참사, 한국 노인의 치매와 배우자 돌봄, 중국 여성 농민의 자살과 주체 형성 등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필요한 인류학적 주제를 연구 과제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 책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우리가 지금보다 더 내면을 확장하고 삶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도록 대중과 고민을 나누고 소통하는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펑롱현 사람들』, 『아프면 보이는 것들』(공저), 『세월호가 묻고 사회과학이 답하다』(공저), 『고잔동 일기』(공저) 등이 있다.


목 차

  • 이 책을 읽기 전에 학문의 분류
    주요 키워드
    들어가는 글 차별과 혐오에 갇혀 괴로운 당신에게

    1부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나와 세계를 연결하는 몸
    때로는 사회가 몸의 질병을 만든다
    내 몸의 주체를 되찾는 자기 돌봄의 철학
    Q/A 묻고 답하기

    2부 우리는 가족이지만 타인이다
    정상가족은 무엇을 말하는가
    가족주의가 뿌리박힌 한국 사회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상상하다
    Q/A 묻고 답하기

    3부 완전한 행복을 위한 젠더 해방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누가 평등을 말할 수 있을까
    젠더를 넘어 성평등으로
    Q/A 묻고 답하기

    4부 오늘부터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합니다
    타인의 욕망이 삶을 지배하다
    똑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회
    우리는 언제부터 실패를 두려워하는가
    Q/A 묻고 답하기

    나가는 글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야 한다
    주석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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