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파 이주홍 선생의 다양한 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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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남송우
출판사항베토, 발행일:2022/12/30
형태사항p.403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669665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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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해양인문학의 뿌리를 찾아서

향파(香破) 선생의 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에 등장하는 바다는 매우 다양하다. 향파의 바다는 새우부터 고래까지, 수평선에서 방파제까지, 섬과 갯마을에서 항구도시 부두까지, 행진곡에서 연가(갈매기처녀: 이미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류청로 이주홍문학재단 이사장·부경대 명예교수 추천사 중에서


우리나라 해양인문학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향파(香破) 이주홍(李周洪)의 창작 장르는 시, 소설, 희곡, 평론, 시나리오, 수필, 아동문학, 중국 고전 번역 등 문학 전 영역으로 펼쳐졌다. 그러면서 회화와 서예까지 그 재능을 발휘했다. 다재다능한 팔방미인이었던 것이다. 향파는 문학시대를 창간해 문화의 불모지 부산은 물론 한국문학을 일으키며 연극 운동과 문학의 저변확대에도 힘썼다. 편모


해양문학의 장을 열다

향파의 문학활동은 60년에 이르고, 그가 남긴 작품집만도 200여 권이 넘는다. 향파는 한국문학사에서 보기 드문 문학적 자취를 남긴 작가다. 그런데 향파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다양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해방후 부산으로 근거지를 옮겨 지역에서 활동을 평생 해왔다는 점과 그가 문학 전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업을 했기에 총체적인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설가로서보다는 아동문학가로서의 활동이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소설문학과 아동문학 그리고 희곡문학에 영향을 끼친 거목이다. 평생 그가 교육자로서의 길을 걸었다는 점에서 그가 남긴 아동문학의 현장성과 현실성이 지닌 교육적 가치는 한국 아동문학사에서 높이 평가될 수밖에 없다.

최근 논의가 일기 시작한 해양인문학은 새롭게 모색해 나가야 할 영역이다. 육지 중심의 사유가 남긴 갈등과 문제를 바다가 지니고 있는 원형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인간이 추구해야 할 삶의 가치를 모색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해양인문학을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고려하고, 논의의 중심에 놓아야 할 요소의 하나가 해양문학이다. 바다에서 혹은 바다와 관련된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어떤 삶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방향인지 사유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논의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인물이 향파 이주홍 선생이다.

향파 이주홍 선생은 1949년 이후 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학교)에 재직하면서 바다로 나아가 일할 학생들을 가르쳤다. 해방 이후 일차산업도 제대로 활성화되어 있지 못한 시절에 수산업에 종사할 전문 인재들을 교육하면서 문학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가슴에 꿈과 비전을 심어주었다.


해양인문학에 지대한 영향

그러므로 향파 선생의 관심은 일차적으로 바다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문학 활동을 하는 문인으로서 해향문학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웠다. 학위 없는 대학교수 향파 선생은 1906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다. 향파 선생은 1924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노동을 하며 고학을 하고 192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가난과 사랑」이 입선되면서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로 귀환해 동화, 시, 소설, 시나리오, 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문학활동을 전개했다. 해방 후 부산 동래중학교 교사를 하다가 1949년에 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학교)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학 학사학위도 없는 향파 선생이 대학교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그가 지닌 문화예술에 대한 역량 때문이었다.

특히 향파 선생은 문학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교양수업을 진행하면서 문학이 인간에게 있어서 무엇이며, 문학이 왜 필요한지를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들려주고, 보여주었다. 이 학생들이 대부분 바다와 관련된 영역에서 일을 해야 했기에 향파 선생은 바다문학에 대한 개념을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

이주홍문학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남송우 부경대학교 명예교수가 200여 편의 향파 작품 중 50여 편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해양인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던 향파 문학에 대한 평론을 하고 있다. 현대해양과 이주홍문학재단이 공동기획하고 약 4년간에 걸쳐 집필했다. 

작가 소개

남송우

부경대학교 명예교수는 부경대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 한국문학회 회장, 동북아시아문화학회 회장,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주홍문학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인본사회연구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됐으며, 평론집 <전환기의 삶과 비평>, <다원적세상보기>, <비평의 자리 만들기> 등 20여 권을 출간했다. 저자는 2019년 부산시문화상을 수상했다.

목 차

Ⅰ. 향파와 해양인문학

향파 이주홍과 유년의 문학 수업 12

해양문학을 통해 해양인문학에 이르는 길 19

향파 선생의 바다인식 23

바다는 생명의 원천이자 생명을 삼키는 공간 27

죽음을 넘어선 바다에 대한 집념 32

바다를 향한 관심은 노래가사 작시로 번져 36

바다로 나아가는 청년상 40

물고기를 의인화한 동화의 세계 44

멸치 이야기 48

동화 「꼬리 긴 물고기」에 나타난 동심 52

숭어와 광어 탄생 이야기 56

동시 속의 바다 노래 60

「아침 새우」에 나타난 동화적 상상력 65


Ⅱ. 향파 문학과 인문정신

인문학으로서의 문학 72

등단작품 「배암새끼의 무도」가 지니는 의미 76

개구리와 두꺼비 이야기의 현재성 80

연극활동과 인문교육 정신 85

향파가 생각하는 문학정신이란? 89

소설 속 일상에 부대끼는 인간상 93

수필에서 확인하는 시적 감수성 97

방파제에서 펼쳐진 사랑 이야기 101

「섬에서 온 아이」 속에 숨긴 동심 106

「청어 뼈다귀」에 얽힌 가난한 이들의 삶의 실체 110

소년소설 「도둑섬과 김장군」에 나타나는 영웅담 114

소년소설 「아름다운 고향」에 나타나는 역사의식 119

「피리부는 소년」에 나타난 고통의 의미 124

역사 속 인물을 인문정신으로 재구성 128

이순신 장군을 활용한 어린이용 연극 132

「메아리」에 담긴 생태학적 사유 137

이주홍이 그려낸 어머니상 141

개미가 부지런해진 사연 146

소가 된 게으름뱅이 이야기 152

「우렁이 아내」가 주는 현재적 의미 157

소년소설 『정만서 무전여행기』에 나타난 익살들 162


Ⅲ. 향파와 매체

『갈숲』에 스민 향파의 인생 가을 내음 170

『갈숲』에 실린 향파의 일기가 지닌 문화사적 의의 (1) 175

『갈숲』에 실린 향파의 일기가 지닌 문화사적 의의 (2) 180

『갈숲』에 실린 향파의 일기가 지닌 문화사적 의의 (3) 185

『갈숲』에 실린 향파의 일기가 지닌 문화사적 의의 (4) 190

1960년대 《문학 시대》가 지닌 문예지로서의 성격 195

향파 이주홍 선생이 주관한 동인지 《윤좌》 246

《윤좌》 속에 남겨진 향파 선생의 흔적 (1) 318

《윤좌》 에 남겨진 향파 선생의 흔적 (2) 323


Ⅳ. 향파의 삶과 문학

향파 이주홍의 삶과 문학 330

향파와 요산 문학의 근저 더듬기 355

향파 이주홍과 소파 방정환 379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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