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 역사 속 인물들의 삶에서 길어 올린 인생문장
이 책은 옛 지식인들의 삶에서 내 마음에 옮겨 새기고 싶은 문장을 길어 올린 것이다.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명언은 많지만 대체로 중국의 경전과 역사서, 영미권의 문학이나 철학 속 자료가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문장이 나오게 된 맥락과 문장가의 인간적인 면모를 함께 알 수 있는 자료는 거의 없다. 고전학자 박수밀은 우리 역사 속 성현들의 삶을 소개하고, 이들이 스스로 삶의 태도를 바로잡기 위해 되새기던 ‘나를 세운 문장’을 찾아 긴 여정을 시작했다.
역사 속 성현들의 삶과 철학을 응축한 한마디를 찾아
고전 인물들의 다채로운 삶을 짧은 이야기 속에 담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한 인물의 문장 하나를 고르기 위해 그의 평전을 일독하기도 했으며, 가장 의미 있는 한마디를 찾기 위해 한 인물의 글을 다 살펴보기도 했다. 주어진 삶을 체념하거나 피하지 않고 굳은 의지로 이겨 나간 지식인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찾아내 소중히 수록했다.
사회적 규범에 맞선 여성들의 목소리도 담아내
작지만 또렷했던 여성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여성이 사회적 존재로 인정받지 못하던 과거에도 남성 사대부가 요구하는 여성의 운명을 따르지 않고 규범에 도전하고 주체적으로 살고자 한 여성들의 발자취도 찾아 담았다. 강정일당과 김금원을 통해 사회적 규범에 맞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 진취적인 여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고단한 삶에 용기를 불어넣는 한마디의 힘
이들이 남긴 문장은 모두 삶을 긍정하고 고난을 극복하려는 강인한 의지를 담고 있기에, 비록 삶이 고단할지라도 꺾이지 말고 마음을 지키며 나아가라는 격려가 전해진다. 또 인생은 자신과의 싸움이므로 세상이 요구하는 길이 아닌 나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라고 당부한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라며 어깨를 두드려준다. 문득 지치는 어느 날, 다시금 용기를 불어넣어 툭툭 털고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인생문장을 만날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수밀
작은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고전의 지혜를 담백하면서 맑은 언어로 풀어내는 고전학자. 옛사람들의 글에 나타난 심미적이고 실천적인 문제의식을 지금-여기의 현장에서 창조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미시적 관찰과 거시적 조망의 균형 감각을 놓치지 않으면서 문학과 역사, 철학을 아우르는 시좌를 갖추려고 노력한다. 실학의 인문 정신과 글쓰기, 고전의 생태 정신, 동아시아 교류사를 공부하고 있으며 특히 연암 박지원의 문학과 사상을 오랫동안 탐구해 오고 있다.
그 결실로 『연암 산문의 멋』, 『열하일기 첫걸음』, 『연암 박지원의 글짓는 법』을 저술했으며 고전을 지금-여기와 소통하려는 노력으로 『오우아』, 『고전 필사』, 『청춘보다 푸르게 삶보다 짙게』, 『탐독가들』, 『리더의 말공부』, 『알기 쉬운 한자 인문학』 등을 썼다. 글쓰기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18세기 지식인의 생각과 글쓰기 전략』, 『과학 기술 글쓰기』(공저)를 저술했으며,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여 『살아있는 한자교과서』(공저), 『기적의 한자학습』(공저), 『기적의 명문장 따라 쓰기』, 『해결 초등 글쓰기』 등을 썼다. 역서로는 『정유각집』(공저), 『연암 산문집』 등이 있다. 현재 한양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목 차
머리말
나무는 오래 자라면 반드시 바위 골짜기에 우뚝 서고
물은 오래 흐르면 반드시 바다에 이른다
1장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살아가는 힘이다
박제가ㆍ힘을 다해 책을 읽고 시간을 헛되이 버리지 말라
강정일당ㆍ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사람 노릇을 할 수 없다
이덕무ㆍ책을 읽는 것 자체가 살아가는 힘이다
홍길주ㆍ스스로 다 안다고 말하지 말라
조익ㆍ남이 한 번 하면 나는 백 번 한다
홍대용ㆍ일 년을 배우면 일 년 동안 사람 노릇한다
김정ㆍ한창 때 힘쓰지 않으면 썩은 풀과 함께 사라진다
정조ㆍ책을 한 번 읽는 것이 차 한잔 마시는 것보다 낫다
세종ㆍ정사를 잘하려면 반드시 책을 읽어라
2장 나는 나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허균ㆍ나는 나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김금원ㆍ여자가 되어 여자의 규례를 지키는 것이 옳겠는가?
위백규ㆍ남보다 나 자신에게 들으라
이황ㆍ세상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신을 속일 수는 없다
권필ㆍ버려두면 돌이고 쓰면 그릇이다
기준ㆍ낮은 자리에 서는 것이 몸을 보존하는 길이다
이용휴ㆍ내가 나를 지킬 수 있다면 권력도 나를 옮길 수 없다
이양연ㆍ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뒷사람의 길이 된다
홍대용ㆍ잘못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아라
성현ㆍ홀로 있을 때 삼가라
3장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나를 성장하게 한다
권만ㆍ남의 언행을 즐겨 받아들여 너의 인격을 보완하라
김충선ㆍ남이 나를 해치려 해도 맞서지 말라
김성일ㆍ내 잘못을 말하는 사람이 나의 스승이다
이이ㆍ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나를 성장하게 한다
김안국ㆍ절대로 보증을 서지 말라
박팽년ㆍ어리석어야 할 일에는 어리석어라
신무ㆍ내 할 일을 할 뿐, 내게 이로운지는 생각지 않는다
박지원ㆍ혼자 즐기지 말고 남과 더불어 즐기라
김시습ㆍ하루아침의 걱정이 아닌 평생의 근심을 걱정하라
이옥ㆍ아름다움은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4장 오직 현재를 보고 정신을 집중하여 굳게 지키라
이용휴ㆍ붙잡을 수 있는 날은 오늘뿐이다
이수광ㆍ오직 현재를 보고 정신을 집중하여 굳게 지키라
유성룡ㆍ먼 곳에 뜻을 두되 가까운 곳에 충실하라
박지원ㆍ오로지 집중해야 성취에 이른다
이재ㆍ높은 사람 되기는 쉬워도 좋은 사람 되기는 어렵다
채제공ㆍ선하게 살기 위해 최대한 힘을 기울여라
송인수ㆍ사사로운 감정에서 벗어나 부끄러움 없이 살라
조식ㆍ산처럼 우뚝하고 못처럼 깊으면 봄날의 꽃처럼 환희 빛나리라
5장 침묵만이 영혼을 맑고 고요한 세계로 이끈다
장혼ㆍ진정한 행복은 그뿐이면 되는 삶에 있다
이원익ㆍ뜻과 행동은 위와 비교하고 분수와 복은 아래와 견주어라
이안눌ㆍ뜻을 굽히지 말고 이름을 구하지 말라
이규보ㆍ헤아리고 절충하여 세 번 생각하라
허목ㆍ말을 많이 하지 말고 일은 많이 벌이지 말라
장유ㆍ침묵만이 영혼을 맑고 고요한 세계로 이끈다
유신환ㆍ편안하여 방심하기보다는 위험하여 자신을 지키는 것이 낫다
김상용ㆍ끝까지 올라간 용은 후회한다
6장 오래 힘쓰며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성취에 이른다
신좌모ㆍ배가 뜨고 꼭지가 떨어지는 데는 스스로 때가 있다
하륜ㆍ오래 힘쓰며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성취에 이른다
정약용ㆍ일찍 햇볕이 든 곳은 그늘도 먼저 든다
김귀영ㆍ성급히 가면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이익ㆍ시도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홍대용ㆍ큰 의문이 없는 자는 큰 깨달음이 없다
이순신ㆍ반드시 죽고자 하면 산다
김득신ㆍ재능이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긋지 말라
최충성ㆍ뜻을 품은 사람은 반드시 성취한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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