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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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경석 외
출판사항위즈덤하우스, 발행일:2024/06/26
형태사항p.359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7171225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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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지하철행동이 햇수로 4년째를 맞이했다. 뜨겁던 취재 열기는 어느새 사그라들었고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그들을 둘러싼 논쟁도 차츰 잦아들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매일 아침 8시 지하철 승강장에 모이고 있다. 연행되고 쫓겨나고 “욕설과 혐오의 무덤”에 파묻히면서까지 출근길 지하철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하필 지하철인가?’, ‘정치를 하려면 국회로 가라’, ‘합법적으로 요구하라’는 말에 전장연 박경석 활동가가 답하는 책 《출근길 지하철: 닫힌 문 앞에서 외친 말들》이 출간되었다. 노들장애학궁리소 정창조 활동가가 박경석 활동가와의 대화를 통해 그가 지난 세월 경험한 장애인운동과 그 바탕이 된 생각을 충실히 듣고 그의 말로 생생하게 기록했다.

경찰의 방패에 가로막힌, 승강장 바닥에 내팽개쳐져 시민들의 발뒤꿈치를 맴돌던 박경석의 말을 길어 올리면 한국 사회를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냉정한 현실에도 결코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 다정과 치열한 현장에서 더욱 빛나는 위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빨갱이 장애인’ 정태수와 박흥수를 만나 장애인운동에 말려든 박경석과 박경석을 만나 장애인운동판에 동화되어버린 정창조처럼 모든 존재의 권리를 생산하는 장애인운동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경석

1960년 대구 찐한 보수 동네에서 태어났다. 1979년 영남대학교에 입학하고 이듬해 해병대에 자원입대하여 수색대로 근무했다. 1983년 제대한 그해 8월, 주일날 교회 가라는 엄마 말 안 듣고 토함산에서 행글라이딩을 하다가 졸지에 장애인이 되었다. 쫄딱 망했다 생각하고 스스로 5년간 집구석에 갇혀 죽음을 친구로 사귀었다.

1988년 서울장애자종합복지관 직업훈련소에서 데모하는 장애인을 만나 장애인운동을 알게 되었다. 1991년 다시 숭실대 사회사업학과에 들어가 착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었으나 취업에 실패했다. 갈 곳이 없어 노들장애인야학에 진지를 꾸리고 본격적으로 장애인운동을 가문의 영광스런 전망으로 삼고자 투쟁했다.

2001년 서울역 지하철 선로를 점거한 이후 23년 동안 지하철 승강장을 주요 무대로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감옥 같은 시설이 아니라 지역에서 함께 살아갈 시민의 권리를 외치고 있다.

2021년 12월 3일, 출근길에 지하철에 탑승한 일을 계기로 욕설과 혐오의 무덤에 파묻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버넌트처럼 살아남기 투쟁 중이다.


지은이 : 정창조

대학에서 철학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며 살던 중 우연히 연이 닿아, 2016년 가을 박경석의 활동지원 노동을 시작했다. 얼마 후 진보적 장애인운동판에 나도 모르게 동화되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투쟁의 의미를 고민하고 글로 옮기는 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전장연 노동권위원회 간사, 박종필추모사업회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노들장애학궁리소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변방으로 밀려난 것들, 주류 세계가 작고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는 것들에서 거대한 변혁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 흥미가 있으며, 자본주의 체제가 낳는 억압과 재앙 들에 어떻게 실천적, 이론적으로 저항할 것인지를 고민하며 살기 위해 게으르게나마 분투하고 있다.

《한나 아렌트 사유의 전선들》 《유언을 만난 세계: 장애해방열사, 죽어서도 여기 머무는자》(공저) 등을 썼고, 《마르크스는 인간을 어떻게 보았는가?》를 번역했다.

목 차

프롤로그 - 시민이 되고 싶습니다


1 출근길 지하철은 왜 안 되는 건가요?

톱니바퀴에 이쑤시개가 하나 끼어버린 거야 ㆍ 대표님은 나한테 고마워하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ㆍ 1퍼센트가 됐건, 5퍼센트가 됐건 어떤 역에서는 여전히 툭하면 추락 사고가 나는 휠체어 리프트를 타고 이동해야 해요 ㆍ 이 정도가 어디냐, 있는 거 잘 타고 다니면 되는 거 아니냐고 ㆍ 비장애인들한테 그렇게 했다가는 아주 난리가 날걸? ㆍ 결국에는 돈 달라는 거였냐고들 하는데요. 맞아요 ㆍ 우리는 지금 돈보다 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거예요 ㆍ 이 국가가 장애인들에게 해온 역사는 매 순간 테러였어요 ㆍ 그렇게 사는 게 정말로 사는 건가요? ㆍ 억압과 차별이란 게 대부분 그래요 ㆍ 권리가, 사람의 존엄이 돈 논리를 이겨먹을 때까지 ㆍ 이 세상을 바꿀 힘은 우리 자신에게 있어요


2 우리의 생명은 ‘비용’보다 소중하다

이제는 국가가 직접 죽일 수가 없으니까, 장애인들이 알아서 죽게 만들어요 ㆍ 기재부는 정말로 한국판 T4 본부예요 ㆍ 부자들이 예산 좀 더 받으려고 우리처럼 도로 막고, 지하철 막고, 바닥에서 기어대는 거 봤어요? ㆍ 우리는 모두가 이 죽음들에 대해서 공범인 거예요 ㆍ 슬퍼하지 않는 것들을 제대로 슬퍼하게끔 만들어내는 거예요


3 탈시설이란 말이 어렵다고요? 그럴 리가요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자”는 구호를 외치는 운동이 장애인 탈시설운동 말고 또 어디에 있나 ㆍ ‘시설에서 문제가 있었다’랑 ‘시설 자체가 문제다’는 어마어마한 차이잖아 ㆍ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 수 없긴, 뭘 살 수가 없어 ㆍ “시설에서 사는 것도 장애인 당사자의 자기결정권”이라고? ㆍ 이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고, 그럼 그 구조를 바꿔야 하는 거지 ㆍ 네, 저희는 이미 대안이 있고요, 이 문제는 정말 쉽게 해결될 수 있어요 ㆍ 그렇게 돼도 장애인 가족들이 반발을 할까? ㆍ 탈시설은 UN에서도 공식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이죠 ㆍ 불안과 고통이 없는 자유로운 일상이라는 건 있을 수가 없는 거거든


4 우리는 권리를 생산하는 노동을 합니다

한국 장애인운동이 장애인 노동권 투쟁으로부터 시작을 했는데요 ㆍ 1만 명이 합법적으로 최저임금도 못 받고 일을 하는데, 이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게 지금 한국 사회인 거야 ㆍ 그냥 특정 시간 동안 장애인 보호하는 시설인 거지 ㆍ 이 사람들 존재에 잘 맞는 노동이란 건 도대체 뭘까 ㆍ 중증장애인들은 그동안 사회적 변화라는 거를, 자기 권리라는 거를 스스로 만들어왔잖아 ㆍ 그렇게 능력 없다는 사람들이 이렇게 일을 하면서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나요? ㆍ 저는 노동이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해요 ㆍ 일석이조도 아니고, 일석백조쯤 될 거야 ㆍ 권리중심공공일자리 같은 노동이 보편화되면 그때는 도리어 자본가들이 들고일어날지도 몰라


5 여기만이, 우리가 정치적 주체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진지예요

거리 투쟁의 현장에서 진보적 장애인운동 조직을 건설할 것입니다 ㆍ 지금도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아요 ㆍ 그 한 차로가 장애인들한테는 꼭 망명정부 같은 역할을 하는 거지 ㆍ 오뎅을 팔아서 먹고살려면은 오뎅을 다양한 방식으로 열심히 팔아봐야지 ㆍ 아이고 요놈의 운명 ㆍ 가능성이 마련되는 곳은 언제나 거리고, 제일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의 정치 주체로서의 자부심이에요


6 온건하게 합법적으로 권리를 요구할 순 없냐고요?

이렇게 합법적이고 착한 장애인들이 어딨어 ㆍ “기다려라!”라는 말은 거의 언제나 “안 돼”를 의미했습니다 ㆍ 혐오 발언을 직접 안 하더라도 혐오를 조장하는 건 가능한 거예요 ㆍ 이순신 장군한테 꼰지르러 가자 ㆍ 3일은 무슨 개뿔. 그렇게 굶고 있는데 눈 하나 깜빡을 안 해요 ㆍ 우리 존재를 다 꼴아박아서 그 한 장소를 차지한 거야 ㆍ 비장애인들만이 누리던 영토에다가 우리의 존재를 새겨둔 거야 ㆍ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성공한 거예요


7 해방되려면, 원형경기장 바깥으로 나가야 돼요

문명은 일종의 원형경기장 같아요 ㆍ 이 문명에서 장애인들도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고 봐야 할 거예요 ㆍ 사실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검투사들이 진짜 적이 아닌 거지 ㆍ 이제는 좀 다르게 싸울 필요도 있다고 봐요 ㆍ 우리는 설거지쯤이나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했던 거지 ㆍ 어쩌면 설거지를 한다는 거가 그렇게나 중요한 거였는지도 몰라요 ㆍ 당신의 해방이 나의 해방과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 왔다면 함께 일해봅시다


8 지금은 아주 작은 점일 수 있지만, 언젠가는

그 작은 거 하나하나에서 정말로 우주가 보이기도 하더라고 ㆍ 비장애인들도 장애인과 맺는 관계의 당사자일 수 있는 거예요 ㆍ 살아 있다는 감각은요, 타인들과의 관계에서부터 마련이 되더라고요 ㆍ 누구든 그 ‘정상인’의 속도로부터 낙오가 되면은 그렇게 되는 거야 ㆍ 우리는 오늘 이 사회에 다른 속도를 가진 사람들의 존재를 아주 확실하게 각인시켜놨구나 ㆍ 이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은 정말로 우리 사회를 보는 것 같아요 ㆍ 저는 진보적 장애인운동이 나비처럼 사는 길을 열어주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봐요 ㆍ 여러분과 함께 애벌레의 기둥들을 허물어뜨리고 싶어요


기록의 말

지지의 말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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