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막다른 길목으로 치닫는 세상의 기록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구적 성찰!
사제, 학자, 시민단체 활동가로서의 진정성,
생명의 존엄을 회복하는 현장의 글쓰기!
『모든 위기는 연결되어 있다』는 조현철 신부의 생태 산문집이다. 저자 조현철 신부는 가톨릭 예수회 사제다. 아울러 교단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쉼 없이 활동해 온 학자이자 활동가이기도 하다. 저자는 지난봄(2024.2.)까지 서강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퇴임한 현재도 녹색연합 공동대표,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대표, 예수회 사회정의생태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 책은 그가 『경향신문』과 『녹색평론』 등에 연재, 기고해 온 글들을 추리고 다듬어 묶었다. 주요 테마는 환경과 노동, 생태적 가치관으로의 회심metanoia이다.
책의 논지는 분명하다. 소비, 성장의 증대와 기술의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오늘날의 자본주의사회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대안은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는 삶, 자족하는 삶, 불편한 삶을 사는 것이다. 너무 이상적이고 급진적인 주장 아니냐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그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에서 가장 ‘현실적’인 것이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코로나19, 그리고 기후변화는 지금의 체제가 지속 가능하지 않음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지구 환경의 위기는 곧 노동의 위기, 민주주의 위기, 인간의 위기로 이어진다. 이런 명백한 현실 앞에서 삶의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는 것이야말로 비현실적이다.
노동에서, 환경에서, 사회에서, 삶에서, 모든 위기는 연결되어 있다. 그 이유는 지구 위의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거니와, 하나의 거대한 체제 속에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분열과 파편화의 시대, 생명의 연대를 회복해야 하는 사명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 책은 놀랍고 신비로운 구원의 비결을 말하지 않는다. 단지 현실을 위해서는 우리의 행동이 필요함을 일깨우고, 그 다짐을 구한다.
“‘회심’을 기다리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세상을 향해 말을 건네 온 날들이 물결처럼 쌓여 책이 되었다.” - 채효정, 정치학자
작가 소개
지은이 : 조현철
천주교 예수회 사제. 현재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이며 녹색연합 공동대표,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대표, JPIC(정의·평화·창조보전) 양성학교 교장, 예수회 사회정의생태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전자공학으로 1981년 공학사, 1987년 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예수회에 입회하여 미국 웨스턴 예수회신학교 신학석사(M.Div.), 2000년 신학석사(STL) 학위를 받고 같은 해 사제 서품을 받았다. 2004년 바티칸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신학박사(STD) 학위를 받았고, 2006년부터 2024년 2월까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목 차
추천의 글 002
글을 엮으며 007
1부
1장 하나뿐인 생명의 집에서 함께 살기
다시 돌아온 ‘침묵의 봄’ 019
없는 대로, 불편한 대로 023
기후위기 시대, 공장식 축산을 생각한다 027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032
하나뿐인 지구, 우리 모두의 집 037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설악산 산양 041
금강, 자연 그대로 흐르라 044
2장 시장 경제에서 삶의 경제로
폭염 단상 049
공경과 겸손,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 052
기술이 우리를 구할 수 있을까? 056
『성장의 한계』 50년, 무엇을 할 것인가? 060
멈춤의 미학 065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 069
COP28에 부치는 프란치스코 교종의 권고 073
3장 안전한 핵발전은 없다
‘후쿠시마 10년’, 무엇을 할 것인가? 079
‘이름’을 생각한다 083
‘탈핵·탈석탄·탈송전탑’,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088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투기, 야만과 무지의 시대 092
핵발전, 김종철은 이렇게 말했다 097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과학은 폭력이 되고 101
4장 민주주의는 왜 공장 문 앞에서 멈추나
‘꿀잠’을 아시나요? 107
법과 원칙? 법의 원칙! 111
모순의 현실에서 벗어나자 115
온실가스 감축과 노동시간 단축 119
정부는 왜 이렇게 게으르고 무책임한가? 124
불법 파견, 그래도 되는 사람은 없다 128
2부
5장 함께 행동하면 세상이 바뀐다
바이러스가 선생이다 135
‘코로나 학기’를 함께 지낸 학생들에게 139
‘일상’을 생각한다 143
그들은 누구인가? 147
내일을 위해 투표합시다 150
희망은 어떻게 오는가? 154
직접, 민주주의 할까요? 159
6장 ‘힘에 의한 평화’는 거짓이다
교육 경쟁에 반대한다 163
방을 비우며, 퇴직 단상 167
무위당无爲堂 장일순에 길을 묻다 171
아이들을 보며 평화를 생각한다 175
팔레스타인을 더 많이 이야기하자 179
2024년 가자지구, ‘소녀가 온다’ 184
7장 텃밭이 가르쳐준 것들
소소한 상을 차려보자 189
나의 게으른 텃밭 일지 193
작두콩과 바질, 나의 게으른 텃밭 일지·2 196
농촌이 살면 모두가 산다 200
봄, 농자천하지대본 204
농촌, 아픈 우리 손가락 208
3부
8장 기후위기를 건너는 디딤돌
탄소중립, 무엇이 문제인가? 215
기계론적 세계관에서 생태론적 세계관으로 219
생태적 회심에서 새로운 길로 225
성장중독 사회에 요구되는 상상력 230
안식일, 너와 나를 돌보는 때 235
탈성장, 결단과 선택 243
9장 체제를 바꿔야 산다
코로나19는 ‘정상 사고’다 249
다음은 더 세고 영리한 놈이 온다 254
세계화에서 지역화로 257
무엇을 극복할 것인가? 261
어디에 버팀목을 놓을 것인가? 266
10장 지학순과 장일순
지학순, 가장 낮은 곳에 서다 271
사회정의,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하는 것 279
장일순, 원주에서 우주를 품다 284
티끌 안에 우주가 있다 291
참고문헌 300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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