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뿌리 내린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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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평화저널 플랜P
출판사항생각비행, 발행일:2024/12/05
형태사항p.321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274536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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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2.3 비상계엄’에 맞서 지켜 낸 일상의 평화

12월 3일 오후 10시 29분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계엄사령부는 정당의 모든 활동과 집회를 금지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등 국민의 기본권을 박탈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포고령을 발표했다. 그러나 2시간 30분 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190표 중 찬성 190표로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되었다. 대한민국 국민은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윤석열이 내란으로 무너뜨리려 한 법치주의를 지켜냈다. 지난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은 일상의 평화를 지켜 내겠다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바람이 구현된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분단의 역사를 살아온 우리에게 ‘평화’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것으로, 간절히 바라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무엇으로 남아 있다. 또 정권이 바뀜에 따라 평화는 달리 해석되고, 달리 적용되어 왔다. 그래서 평화란 여전히 모호하고, 모종의 긴장 가운데 놓여 있었다. 《삶에 뿌리 내린 평화》는 이러한 한국적 상황 속에서 주로 국가안보 차원으로 이해해 왔던 ‘평화’를 보편적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향유해야 할 ‘평화들’로 소개한다. 거대 담론으로서의 ‘관념적 평화’를 미시 담론으로의 구체적이고 ‘일상적 평화들’로 펼쳐 놓으며, 우리 가까이에서 생동하는 평화를 전한다. 우리 삶 가운데 생동하는 평화는 때론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창의적인 얼굴로 다가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인류가 더 나은 방식으로 ‘함께’ 살아가기를 선택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 평화는 가능하다. 전쟁이 없는 세상을 넘어 폭력이 없는 세상으로, 폭력이 없는 세상을 넘어 서로 돌봄의 세상으로 나아갈 힘은 우리 앞에 펼쳐진 ‘일상적 평화’를 지키는 데 있으며, 누군가가 잃어버린 ‘일상의 평화’를 회복하는 데 있다.

《삶에 뿌리 내린 평화》는 2020년 9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발행된 평화저널 《플랜P》에서 가려 뽑은 글을 재편집해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1부에서는 평화가 무엇인지를 묻고, 2부에서는 평화가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를 돌아본다. 3부에서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평화를 살아 내온 개인이나 단체를 인터뷰하여 이 시대에 널리 공유되어야 할 메시지로 담아냈다. 이 책을 기획하고 참여한 이들은 평화에 대해 질문하고, 평화와 마주하고, 평화를 살아 내는 일련의 순환적 삶이 우리 안에 녹아들어 혐오, 적대, 차별을 몰아내고 일상의 평화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가는 구조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

12.3 내란에 맞서 12.14 탄핵으로 일상의 평화를 지킨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평화의 씨앗이었다. 이 평화의 씨앗들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움트고 뿌리 내려, 어디선가 꽃을 피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으리라 믿는다. 반딧불의 미광처럼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고 다시 출몰하는 민중의 힘, 평화의 힘, 말과 글의 힘을 믿는다.



작가 소개

엮은이 : 평화저널(프랜P)

2019년, 평화를 위해 일하는 여러 손이 단단히 연결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고 평화저널 《플랜P》 편집팀이 처음 모였습니다.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0년 9월, 창간호 ‘People, 사람’을 시작으로, 제2호 ‘Pause, 멈춤’, 제3호 ‘Path, 길’, 제4호 ‘POW(Prisoner of War)’, 제5호 ‘Post 9.11’, 제6호 ‘Press, 언론’, 제7호 ‘Public, 공공성’, 제8호 ‘Pluralism, 다원주의’, 제9호 ‘Place, 장소’, 제10호 ‘Poverty, 가난’, 제11호 ‘Power, 힘’, 제12호 ‘polarized, 양극화된’, 제13호 ‘Participation, 참여’, 제14호 ‘Pax Koreana, 팍스 코리아나’까지 《플랜P》는 알파벳 ‘P’로 시작되는 주제어를 중심으로 일 년에 네 번 평화 이야기를 풀어 왔습니다. 일상의 평화를 열어 갈 P-word는 아직 많이 남았지만, 《플랜P》는 아쉽게도 2023년 12월, 제14호를 마지막으로 평화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쉼 없이 달려온 지난 시간,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평화 담론을 이어 올 수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동안 《플랜P》에 소개된 글 중에 더 많은 이에게 가닿기를 바라는 글을 모아 단행본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우리 사회에 적극

적 평화로서 ‘일상의 평화’를 더 깊이 사유하고, 촉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 차

발간사


PART1 우리의 평화, 모두의 평화

평화는 사람이다 _김상덕

멈추어 귀 기울이는 것이 평화 _여혜숙

분단된 마음에서 평화정동으로 _김엘리

평화다원주의의 길 _이찬수

일상적 평화: 갈등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평화 _허지영


PART2 평화 마주하기

아시안 혐오, 우리+그들의 이야기 _김신야, 박재윤, 박진숙, 수 박허

각자도생의 사회: 공공성과 대화하기 _목광수

빈곤의 다차원성, 사회적 배제를 넘어 _신명호

힘의 현상학-힘과 욕망, 그리고 자유 _이나미

이동할 권리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힘이 필요하다 _이재민

생존이 아닌 생활을 할 권리 _김다정

세계 최저 출생률과 노동인권 _하종강


PART3 [인터뷰] 평화 살아내기

홈리스는 그림자가 아니다 [홈리스행동] _강혁민

불편하지만, 아무도 배제되지 않는 평화 [조미수 평화활동가] _박숙영

사회적 대화를 통해 갈등을 전환하다 [한국갈등전환센터] _김복기

누구나 당사자의 목소리를 내는 세상을 위해 [정치하는엄마들] _장인희

마을에 뿌리 내린 평화 [부산어린이어깨동무] _김유승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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