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진료부터 우선 하겠습니다.”
기술과 자본 대신 돌봄이 의료를 이끄는 희망의 풍경들
치료비와 보험이 없어도, 시민권과 이름이 없어도
아픈 사람은 누구나 필요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곳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병원의 미래를 경험한 이들
지역의 한 응급실, 구급차에 실려온 환자가 7시간 대기 끝에 결국 의사를 만나지 못하고 사망한다. 아이의 열이 40도를 넘겼지만 근처 소아과는 최근 폐업했고, 다른 곳으로 ‘오픈런’을 해도 진료를 받기까지 6시간이 걸린다. 9000명의 전공의가 병원을 떠나자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하는 수술이 속출하고 예정되어 있던 수술도 취소된다. 남은 의사들은 과로로 쓰러지고 환자들은 몇 배의 시간을 기다린다. 지금 당장 교통사고를 당한다면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없을지도 모른다. 국민건강보험 제도를 통해 보편적 건강보장을 달성했고 뛰어난 기술로 해외 환자를 유치하는 ‘의료 선진국’의 현주소다. 지금 한국의 의료 시스템은 전례 없는 붕괴를 겪고 있으며, 의료 대란은 가정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파국은 2024년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발표라는 단일한 사건으로 촉발된 것이 아니며, 징후는 오래전부터 나타나고 있었다. 의료가 시장 논리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에 가까워진 지금의 방식이 과연 최선인가. 병원과 의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의료인류학자 서보경의 『돌봄이 이끄는 자리』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미래를 현실로 경험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건강권과 의료를 둘러싼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HIV/AIDS 인권운동의 현장에서 함께하며 감염인들의 삶을 기록하여 제65회 한국출판문화상, 2024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 대상, 제18회 무지개인권상을 수상하고 2024 국제앰네스티 추천 인권도서로 선정된 『휘말린 날들』의 저자 서보경은 이 책에서 다시 한번 질병과 건강, 개인과 공동체의 문제를 파고든다. 태국은 아시아 금융 위기의 여파 속에서도 2002년 의료보험 개혁을 단행해 전 국민에게 포괄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특히 가난한 이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면서 공공 의료 시스템을 탄탄하게 구축한 국가로 손꼽히게 되었다. 이곳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지역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2년간 현장연구를 진행한 저자는 ‘누구나 조건 없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이상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가까이에서 관찰한다. 전작에서 연구 대상과 객관적인 거리를 두기보다는 기꺼이 ‘휘말리는’ 방식을 택한 것처럼 저자는 병원에서 마을로, 환자의 집으로 걸음을 옮기며 치유와 돌봄의 현장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모두를 위한 무상에 가까운 의료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각각의 주체들이 어떤 관계를 맺고 돌봄을 주고받는지 섬세하게 기록한다. 따라서 이 책의 인물들은 정책 분석서 속의 환자나 의료진, 보호자라기보다는 누군가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거나 타인의 그러한 요구에 마땅히 응답하는 구체적인 존재로서 조명된다. 저자는 의료가 지금 여기 함께 존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이며, 그 핵심에는 결국 기술과 자본 대신 돌봄이 자리해야 한다는 전제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누구나 삶의 어느 순간에서는 타인의 돌봄과 의료적 처치를 필요로 한다. 인간의 근본적 취약성과 의존성으로부터 비롯된 이 이야기들은 외국의 특별한 사례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되어줄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 먼저 소개된 이 책에 한국어판 서문을 더하여 이러한 논의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밀착해 살펴볼 수 있도록 했고, 더욱 깊은 이해를 위해 한국과 태국의 의료 시스템을 비교하는 장을 추가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서보경
인류학자. 대전에서 태어나 속리산 깊은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도서관이 매우 훌륭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 캔버라, 치앙마이, 베를린에서 공부하고 일했으며, 현재는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 다닌다.
이주여성의 출산과 출생 등록 경험에 관한 연구로 미국의료인류학회에서 수여하는 루돌프피르호상을, 포퓰리즘과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돌봄의 미시정치에 대한 논문으로 미국문화인류학회의 컬처럴호라이즌스상을 받았다. 현장에서 함께하며 기록한 한국의 HIV/AIDS 이야기 『휘말린 날들』(2023)로 제65회 한국출판문화상 학술 부문, 2024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 대상, 제18회 무지개인권상 콘텐츠 부문을 수상했고 2024 국제앰네스티 추천 인권도서,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되었다.
감염병의 이동성에 대한 국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생명과 정치 사이의 관계를 인류학의 기반 위에서 새롭게 해명하고자 한다.
옮긴이 : 오숙은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실에서 일한 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세상과 나 사이』, 『공감 연습』, 『리커버링』, 『등대지기들』, 『거기 눈을 심어라』, 『숄』, 『자유』 등이 있다.
목 차
한국어판 서문 고치고 고쳐서 새롭게 바꾸기
1장 침상 위의 발
2장 병원이 정부와 같다면
3장 기다리는 힘
덧붙이기 공공 의료의 몇몇 구성 요소들
4장 존재를 새겨넣기
5장 여린 삶, 어린 죽음
6장 집에서의 투쟁
7장 인간 너머의 돌봄
8장 지금 여기 함께의 정치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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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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