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끄는 존재들

고객평점
저자수나우라 테일러
출판사항오월의봄, 발행일:2026/06/17
형태사항p.497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873183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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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환경파괴는 장애화의 이야기다”


상처와 저항의 흔적을 안고 나아가는

혼물, 땅, 공기, 식물, 동물, 그리고 그 모든 몸과 삶


더 인간적이고 덜 인간중심적인 세계를 향한

경이롭고도 뭉클한 장애생태의 여정

“환경파괴”는 장애화의 이야기다.“ 《짐을 끄는 짐승들》로 한국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수나우라 테일러가 신작으로 돌아왔다. 9년 만에 펴낸 이 책에서 테일러는 오랜 고향인 미국 남서부의 도시 투손으로 돌아가, 자신은 물론 다른 여러 생명체들에게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 유독성 폐기물(특히 TCE)의 역사를 좇는다. 미군과 방위산업체로 대표되는 거대한 식민주의적·자본주의적·인종주의적 폭력으로 점철된 그 역사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장애의 시대Age of Disability’ 혹은 ‘장애세Disablocene’라는 그의 개념은 이처럼 무수한 생명체들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채 환경오염과 생태파괴의 느린 폭력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시대를 적확하게 짚어내는 시도다. 또한 이는 생태적 위기가 표준이자 일상이 된 뉴노멀의 시대에 환경문제를 비판적 장애이론과 장애운동의 관점에서 굴절시키는 시도로, 위기와 재난의 상황에서 비장애인에 비해 훨씬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장애인과 소수자(빈민, 흑인/유색인, 여성, 아동)의 삶을 강력하게 염두에 둔다. 환경파괴를 장애의 문제로 바라볼 때, 우리는 그 피해와 상처를 일회적 사건이 아닌 삶 전반을 관통하는 끈질기고 지속적인 효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장애의 원인을 발견하고 비판하는 작업만큼 중요한 것은 장애와 함께인 삶의 구체적인 방안과 비전을 모색하는 일이다. 어떻게 장애와 함께 살아가고 번성할 수 있을까? 어떻게 취약한 존재들을 버리거나 유기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 상처와 저항의 흔적 속에서 삶을 일구어간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테일러는 비장애중심주의에 맞서는 이런 물음들을 ‘장애생태’와 ‘상처 입은 자들의 환경주의’를 통해 구체화한다. 이는 인간과 인간 너머의 존재가 만들어내는 ‘장애의 네트워크’를 시사하며, 대멸종과 장애화의 시대에 과연 어떤 돌봄과 연대, 저항과 운동, 관계와 이야기를 지어가야 할지 고민하도록 이끈다. 이 긴밀한 얽힘을 외면하지 않을 때 우리는 죽음 혹은 건강한 삶이라는 이분법에 맞서 미래를 일궈낼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수나우라 테일러

장애, 동물, 환경을 교차적으로 사유하는 예술가, 작가, 활동가, 학자이며 동시에 한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동물을 둘러싼 억압과 장애를 둘러싼 억압이 서로 얽혀 있음을 이야기함으로써 전례 없는 교차성의 사유를 펼쳐낸 첫 책 《짐을 끄는 짐승들》로 2018년 아메리칸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CUE 예술재단과 스미소니언협회, 버클리미술관 등에 작품을 전시했고, 현재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환경과학·정책·경영학과에서 조교수(사회 및 환경 분과)로 재직하고 있다.

두 번째 책인 《상처를 끄는 존재들Disabled Ecologies》은 유년 시절 몸담았던 미국 남서부의 도시 투선으로 돌아가 자신의 장애에 대한 기원 서사를 추적하는 시도이자, 장애 입은 생태와 여러 몸들로부터 어떻게 유대와 연대, 저항의 대안적 방식인 ‘상처 입은 자들의 환경주의’가 출현하는지 탐구하며 장애운동과 환경운동 모두를 뒤흔드는 강렬한 현장연구다.


옮긴이 : 송은주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인문과학원 HK 연구교수,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고, 2014년 제8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포스트휴먼 지식》, 《비사고, 인지적 비의식의 힘》, 《바디 멀티플》, 지은 책으로 《인류세 시나리오》, 《인공지능 시대의 철학자들》(공저), 《포스트휴먼으로 살아가기》(공저) 등이 있다.

목 차

*키워드_기원들 25


프롤로그 장애의 시대 31

장애생태의 흔적들 | 노출의 경로가 된 연결의 길 | 우리 몸이 땅이다 | 비장애중심주의적 생태학에 저항하며 | 미래는 장애를 입었다


*키워드_생태 75


1장 사막에서의 연대 77

기원의 장소들 | 이야기를 공유한다는 것 |  내 바퀴 아래의 땅


*키워드_대수층 135


2장 손상된 경관들 143

투과성의 몸들 |  하늘의 물이 지상의 물과 만나는 곳 |  손상된 물들 |  은유 이상의 것 |  대규모 장애화 |  진단과 의료화를 넘어서 |  투손의 예민한 대수층 |  생명에 대한 예민함을 위하여


*막간_추측에 근거한 대수층 205

*키워드_장애 217


3장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그리고 그걸 입증할 수 있나요?) 219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요? 별건 아닙니다(또는, 기원을 이야기하지 않으려면 대체 얼마만큼의 권력이 필요할까?) | 회피와 은폐의 기원 서사 | 바로 이것이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다 |  당시에는 잘 알지 못했다(또는, 실은 그들은 그 사실을 입증할 수 없다) | 그들의 탓이 아니다 | 뿌리 깊은 기원들 |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 내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키워드_치료 319


4장 장애생태를 치료한다는 것 325

무엇이 복원인가? 누가, 무엇이 치료받는가? |  환경 위기는 언제나 건강 위기였다 | 건강 문제에서 분리된 환경보호 |  그 문제에 관한 한 도움을 드릴 수 없습니다 | 슈퍼펀드가 정의 실현을 가로막다장애생태를 위한 건강정의 | 우리는 어떻게 치료받기를 바라는가?


*키워드_환경주의 397


5장 상처 입은 자들의 환경주의 403

비장애중심주의적 생태계 | 상처환경주의 | 투손의 상처환경주의 | 환경정의를 찾아서 | 돌파구 혹은 장벽 | 보건 연구의 지속적인 실패 | 피와 땀으로 지어진 TCE 보건소 | 환경주의를 일궈낸 주민들 | 장애의 시대


에필로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기 459


감사의 말 475

연표 48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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