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 한국인에게
종교란 무엇인가?
유일무이한 종교적 지형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의 종교를
다각도에서 조명해보며 종교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려는 시도
21세기의 한국인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종교적 지형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양을 한번 들여다보자. 일단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가 헌법에 명시된 세속국가다. 어느 누구도 다른 이에게 종교를 강요할 수 없으며, 누구나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적으로 언론을 통해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를 드리는 대통령의 모습,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표심을 얻으려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본다. 또, 공식적으로 정해진 국교가 없음에도, 일 년에 두 번,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은 법정공휴일로 정해져 있다. 불교와 기독교인들에게 이 날은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날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단지 ‘쉬는 날’일 따름이다. 이렇게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을 그냥 ‘쉬는 날’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넘는다.(2015년 인구총조사 기준: ‘종교가 있다’ 43.9% ‘종교가 없다’ 56%) 우리나라 인구의 56%를 차지하는 무종교(無宗敎)인에게, 종교인에 대한 배려로 지정된 법정공휴일이 이틀 정도 늘어나는 일이야 좋은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무종교인인데도 ‘뺑뺑이’로 배정받은 중고등학교나 점수에 맞춰 지원한 대학에서 종교 관련 수업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종교의 자유 침해’가 아니냐는 논란은 이전부터 있어왔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양의 다른 면도 들여다보자. 우리는 매년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에 하루를 쉬는 데 익숙하며,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부처님오신날에는 연등 만들기를, 성탄절에는 트리 만들기를 경험한다. 거리를 거닐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표어와 마주치곤 하며, 홀로 걷다가 “인상이 좋으신데요.” 하며 말을 거는 사람들을 곧잘 만난다. 해가 지면 어둠을 수놓는 붉은 십자가들 속에 하루를 마무리하고, 도심에서 탁발하는 스님의 목탁 소리에 잠시 생경함을 느낀다. 군대에서 초코파이를 받으려고 예배를 드렸다는 일화가 농담거리로 소비되며, 어린 시절 친구 손을 잡고 성당에 따라갔다가 수많은 마리아와 미카엘 사이에서 이방인이 된 심정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런 우리에게 종교란 무엇일까? ‘종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마디로 답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답하는 이들의 말을 잘 들어보면, 그 답변이 두 부류로 나눠질 것이다. 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종교란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 절대적 진리의 세계다. 이들에게는 종교란 무엇이냐 하는 질문이 더 이상 필요하지도, 남다른 답을 기대할 이유도 없다. 이들에게는 나름의 신과 경전이 있고, 그들의 종교는 그에 뿌리를 두고 자라난 세계다. 이들에게 ‘다른’ 종교는 ‘틀린’ 것일 수도 있다.
다른 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종교는 답을 내릴 수 없는 무언가다. 혹자는 무지와 오류에 기반한 비이성적인 믿음이라 답을 내리기도 한다. 종교란 나와 다른 그들의 세상에서나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불필요한 갈등을 낳는 부정적인 존재라 느낄 수도 있다. 종교란 무엇인가를 쉽게 정의할 수 있는 사람들과 달리, 이 부류에게 정해진 답은 없을 수 있다. 혹은 수없이 많은 답을 품고 갈등하고 있을 수도.
위의 두 부류는 간혹 정면으로 충돌하기도 한다. 특히 신의 가호 아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살아간다고 믿는 ‘종교적 절대주의’와 종교를 망상의 체계라 믿는 ‘과학적 합리주의’가 만났을 때다. 양 극단에 있는 이들에게는 재미있게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 둘 다 종교의 본질에 대한 치열한 성찰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반면 이 양 극단의 사이에 있는 어떤 이들은 평생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을 생각을 떠올리지도, 찾아야 할 이유도 알지 못할지 모른다.
우리에겐 성경공부나 독경,
채플이나 템플스테이가 아니라
‘종교에 대한 인문학적 교육’이 필요하다!
이러나저러나 우리 모두는 ‘종교백화점’이지만 두 종교(혹은 세 종교)가 과두체제로 큰 매장을 갖고 있는 이상한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종교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가족이고 이웃이며 같은 문화와 언어를 공유하는 한 사회의 구성원이다. 종교에 대한 성찰을 할 때, 우리가 어떤 한 입장을 가져야 할 필요는 없다. 종교를 절대진리로 생각할 필요도, 절대오류로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종교는 문학, 역사, 철학, 예술처럼 인간이 살아가면서 만들어낸 삶의 한 차원이며 역사적 ? 문화적인 산물이다. 또 종교 역시 우리 자신을, 우리 사회를,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인문학적 성찰을 필요로 하는 대상이다. 지금 한반도의 남쪽에 살고 있는 우리야말로, 세상 그 어떤 사람들보다 ‘어느 한 종교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종교에 대한 인문학적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한국종교문화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우리 시대의 종교를 문화비평의 차원에서 재조명해보고자 하는 취지하에 기획 모임을 가지면서 시작된 것이다. 책에 실린 22개의 에세이들은 대체로 위에 열거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우리 사회의 종교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모색한 것들이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미션스쿨을 둘러싼 종교 자유 문제에서부터 종교인의 세금, 교회와 사찰의 매매, 대통령의 조찬기도회 참석, 아프간 사태로 대변되는 해외선교와 안티기독교 운동, 창조-진화 논쟁과 같은 뜨거운 이슈들만이 아니라, 미디어의 발달에 따른 종교경험의 변화와 사이버 의례의 등장, 신자유주의의 확산에 따른 종교의 문화상품화와 성공 신화의 열풍, 다문화 시대의 도래에 따른 종교 기상도의 변화, 9 ? 11로 대변되는 종교와 폭력(평화)의 관계, 생태(생명)환경의 변화에 따른 종교계의 대응과 생명윤리 논쟁, 종교적 실천의 한 부분을 이루는 순례의 성격과 양상, 나아가 최근 종교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이론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지종교학의 성과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한 주제와 이슈를 포함하고 있다. 아래에 각 강의의 개요를 실었다.
1강 | 최근 한국 사회 신화 열풍의 빛과 그림자
언제부턴가 신화가 우리 일상 가까운 곳에 있다. 특히 그리스로마 신화가 그렇다. 먼 과거에 우리와는 생각하는 방식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전유했던 이야기가 왜 지금 의미를 가질까? 수년 전부터 한국 사회에서 불고 있는 신화 열풍의 이면을 짚어보고 몇 가지 문제점을 함께 나눠본다.
2강 | 자기 착취적 성공 신화는 이제 그만!
‘성공 신화’, ‘○○기업 신화’라는 말은 기업의 성공담을 비유할 때 자주 사용된다. 한 개인의 삶에서조차 자신을 계발하여 ‘최고’가 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게 된 배경과 그로 인한 문제는 무엇일까.
3강 | 종교를 믿으면 우리는 정말 행복해질까?
언제부턴가 행복은 우리의 삶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준거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렇게 행복 담론이 무성해질수록 불행한 사람은 늘어나는 것 같다. 이제는 종교 또한 구원이 아니라 행복을 종교의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것 같다. 종교에 그 해답이 있을까? 행복의 역설에 대해 이야기한다.
4강 | 순례를 어떻게 이해할까?
‘순례’라는 말은 힐링 열풍을 타고 부상하는 트렌드인 것 같다. 여행서적 코너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책이 가득하다. 최근 통용되는 힐링 여행으로서의 순례라는 말에는 홀로 걷는 길에서 얻는 깨달음, 치유 등이 주로 강조되고 있는 듯하다. 역사 속에서 행해져온 순례가 어땠는지를 살펴본다.
5강 | 종교인들의 뇌는 특별한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뇌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다를까? 합리적 과학의 시대에도 종교적 믿음이 여전히 널리 퍼져 있는 이유는 무얼까? 인간의 인지 작용과 의사소통에 관한 과학적 지식이 이러한 의문을 푸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6강 | 왜 우리는 유일신을 상상하는가?
인간은 항상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를 가정한다. 그런 인간의 심리적 성향은 신에 대한 상상력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또한 우리에게 신의 유무나 신의 숫자는 종교를 판별하는 중요한 잣대다. 인지종교학과 종교사의 맥락에서 모든 신들이 하나로 압축될 때 발생하는 ‘유일신 현상’의 독특성을 살펴본다.
7강 | 왜 창조-진화 논쟁은 계속되는가?
종교와 과학은 하나를 선택한다면 다른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양자택일의 관계인가? 창조-진화 논쟁의 역사와 논점을 살펴보면 기독교 신앙 전통에는 진화론에 대해 다양한 입장이 있으며, 신학적 창조론에도 다양한 입장이 있다. 종교와 과학은 인간이 세계를 그려나가는 일종의 지도 같은 것이다.
8강 | 미디어 테크놀로지는 종교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종교는 문자 시대의 산물이다. 그러나 근래에 우리는 문자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문자에서 그림으로 문화의 중심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면, 앞으로 문자 중심적인 종교는 어떤 운명을 맞게 될까? 그림의 시대에 종교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9강 | 사이버 의례, 새로운 종교적 실험인가?
사이버 공간은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사회적 공간일 뿐 아니라 종교적 욕구와 감성이 표출되는 곳이다. 그럼에도 사이버 공간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종교적 실천 행위의 진정성이나 효과는 의심의 대상이다. 과연 사이버 의례는 뉴미디어 시대에 우리에게 새로운 종교의 지평을 열어줄 수 있을까?
10강 | 종교문화의 상품화, 어디까지 왔나?
우리는 모든 것이 상품이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종교는 예외일까? 사실 종교전통은 이미 한국 사회에서 하나의 중요한 문화 자원으로 ‘개발’되고 있다. 종교전통이 후기 자본주의의 물살 속에서 상품화되면서 그 문화적 맥락으로부터 분리될 때 한국의 종교문화는 과연 ‘전통’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11강 | 성스러운 바다를 향한 채식주의자의 몸짓
건강을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느는 반면 하나의 신념으로서 채식을 주장하는 사람, 곧 채식주의자가 있다. 채식주의에는 어떤 신념이 담겨 있고, 동경하는 세상은 무엇일까? 그 생각을 따라가면, 종교적 행위와 채식주의의 행위 사이에는 교집합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 접경지대를 탐구해본다.
12강 | 인간 이외의 동물을 보는 종교의 시선은?
많은 사람들은 세계가 마치 인간들만으로 이루어진 듯 상상하면서 다른 동물의 존재와 안녕을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 인간의 목적을 위해 일방적으로 이용되는 동물의 수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인간은 어떤 명분으로 다른 동물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인가? 인간과 다른 동물들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종교들에서 이 문제에 대한 어떠한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13강 | 종교적 신념에 따른 수혈 거부, 어떻게 보아야 하나?
종교적 믿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나 가족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더라도 피와 관련된 종교적 신념 때문에 수혈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왜 수혈을 거부하는 것일까? 더 나아가, 그 행위를 “믿음이냐, 아니면 생명이냐?” 하는 식의 이분법적인 시각 아래 일방적으로 판단해버려도 괜찮을까?
14강 | 9?11 이후의 종교
9?11이 준 충격은 현대사회의 여러 가지 측면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 우리의 삶에 작용하고 있는 9?11의 파급력을 검토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것을 물어야 한다. 9?11 사건에 내재되어 있는 종교적 문제는 무엇인가? 9?11 사건 이후, 종교를 보는 관점에서 강조된 측면이 무엇인가? 9?11 사건으로 야기된 종교적 문제를 어떻게 평가하고, 극복할 수 있는가?
15강 | 폭력은 종교의 그림자인가?
‘종교와 평화’를 묻는다는 것은 어떤 맥락에서는 “폭력이 무엇이냐”를 묻는 것과 직결될 수 있다. 종교는 평화를 지향하지만 거기에는 늘 전쟁과 폭력의 기억들이 들러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폭력 없는 평화’ 혹은 ‘폭력 없는 종교’라는 게 정말 가능할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16강 | 교회와 사찰을 매매해도 되는가?
‘교회나 사찰 매매 00억’이라는 매매 광고가 지면을 도배하고 있다. 그것도 단순한 시설 거래가 아니라 교인 수를 권리금으로 계산해서 팔아넘기는 일들이 일상사가 되었다. 성스러운 종교에도 시장의 논리, 상품화가 만연한 모습이다. 이런 일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17강 | 종교인은 왜 세금을 내지 않는가?
성직자도 세금을 내야 하는가? 우리 사회는 이 문제를 두고 한동안 열띤 논쟁을 벌였고 마침내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2018년부터 종교인 과세가 실시된다. 그러나 아직도 종교계 안팎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찬반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왜 이러한 논란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 논쟁의 의미는 무엇일까?
18강 | 요즘 한국에서 기독교는 왜 그렇게 비판받을까요?
최근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개독’이라고 불릴 만큼 이미지 실추를 겪고 있다. 교회의 각종 문제들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일, 또 스스로를 안티기독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인터넷 환경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한국 개신교에 대한 비판이 거세었던 시기는 최근만이 아니라 1920년대에도 있었다. 이 두 시기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19강 | 한국 개신교의 해외 선교, 어떻게 볼 것인가?
해외 선교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도 2007년 아프간에서 일어난 샘물교회 봉사단의 피랍 사태일 것이다. 왜 그들은 정부에서 위험지역으로 지정한 그곳으로 가야만 했을까? 도대체 선교가 무엇이길래? 아프간 사태를 실마리로 하여 개신교 해외 선교의 현황과 선교에 대한 열정, 선교 전략과 선교 동원, 순교의 정치 등에 대해 함께 성찰해보자.
20강 |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는 대통령, 어떻게 보아야 하나?
한국 사회를 다종교 사회라고, 심지어 ‘종교 백화점’이라고까지 한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종교 교단의 숫자만 해도 4~5백여 개에 이르기 때문이다. 종교가 그렇게 많은데 종교 공휴일은 두 개에 불과한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21강 | 종교교육, 누구를 위한 종교 ? 교육인가?
헌법에서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는 ‘종교교육의 자유’를 포함할까?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사학의 특정 종교의 교육이 과연 정당화될 수 있을까? 아니면 사학의 특정 종교교육은 개인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일까? 만일 ‘종교의 자유’와 ‘종교교육의 자유’가 충돌한다면 어떤 것이 더 상위개념이어야 할까? 우리 사회에서 종교교육의 문제를 둘러싸고 제기된 논란을 살펴본다.
22강 | 다문화 시대의 종교 기상도는?
다문화 사회에서 다양한 문화가 마주하는 데는 종교도 예외일 수 없기에, 이전보다 더 많이 타 종교와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배울 필요가 있다. 서구 사회의 경험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줄 수 있을까? 선교와 포교 방식에는 환대의 윤리와 관용의 미덕이 발휘될 수는 없는 걸까?
▣ 작가 소개
한국종교문화연구소 | 종교문화 전반에 관한 학문적 연구를 기반으로 인간의 삶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인문학적 전망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본 연구소는 2011년부터 내외 종교문화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종교문화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와 비평을 통해 종교에 대한 건전한 의식을 함양하고 바람직한 종교문화를 창달하는 데 기여하고자 종교문화비평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말
1강 최근 한국 사회 신화 열풍의 빛과 그림자 -임현수
2강 자기 착취적 성공 신화는 이제 그만! -하정현
3강 종교를 믿으면 우리는 정말 행복해질까? -이창익
4강 순례를 어떻게 이해할까? -최화선
5강 종교인들의 뇌는 특별한가? -구형찬
6강 왜 우리는 유일신을 상상하는가? -이창익
7강 왜 창조-진화 논쟁은 계속되는가? -신재식
8강 미디어 테크놀로지는 종교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이창익
9강 사이버 의례, 새로운 종교적 실험인가? -우혜란
10강 종교문화의 상품화, 어디까지 왔나? -우혜란
11강 성스러운 바다를 향한 채식주의자의 몸짓 -박상언
12강 인간 이외의 동물을 보는 종교의 시선은? -유기쁨
13강 종교적 신념에 따른 수혈 거부, 어떻게 보아야 하나? -박상언
14강 9 ? 11 이후의 종교 -장석만
15강 폭력은 종교의 그림자인가? -박규태
16강 교회와 사찰을 매매해도 되는가? -윤승용
17강 종교인은 왜 세금을 내지 않는가? -윤승용
18강 요즘 한국에서 기독교는 왜 그렇게 비판받을까요? -방원일
19강 한국 개신교의 해외 선교, 어떻게 볼 것인가? -이진구
20강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는 대통령, 어떻게 보아야 하나? -윤용복
21강 종교교육, 누구를 위한 종교 ? 교육인가? -송현주
22강 다문화 시대의 종교 기상도는? -박종수
도판 출처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 한국인에게
종교란 무엇인가?
유일무이한 종교적 지형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의 종교를
다각도에서 조명해보며 종교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려는 시도
21세기의 한국인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종교적 지형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양을 한번 들여다보자. 일단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가 헌법에 명시된 세속국가다. 어느 누구도 다른 이에게 종교를 강요할 수 없으며, 누구나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적으로 언론을 통해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를 드리는 대통령의 모습,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표심을 얻으려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본다. 또, 공식적으로 정해진 국교가 없음에도, 일 년에 두 번,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은 법정공휴일로 정해져 있다. 불교와 기독교인들에게 이 날은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날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단지 ‘쉬는 날’일 따름이다. 이렇게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을 그냥 ‘쉬는 날’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넘는다.(2015년 인구총조사 기준: ‘종교가 있다’ 43.9% ‘종교가 없다’ 56%) 우리나라 인구의 56%를 차지하는 무종교(無宗敎)인에게, 종교인에 대한 배려로 지정된 법정공휴일이 이틀 정도 늘어나는 일이야 좋은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무종교인인데도 ‘뺑뺑이’로 배정받은 중고등학교나 점수에 맞춰 지원한 대학에서 종교 관련 수업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종교의 자유 침해’가 아니냐는 논란은 이전부터 있어왔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양의 다른 면도 들여다보자. 우리는 매년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에 하루를 쉬는 데 익숙하며,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부처님오신날에는 연등 만들기를, 성탄절에는 트리 만들기를 경험한다. 거리를 거닐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표어와 마주치곤 하며, 홀로 걷다가 “인상이 좋으신데요.” 하며 말을 거는 사람들을 곧잘 만난다. 해가 지면 어둠을 수놓는 붉은 십자가들 속에 하루를 마무리하고, 도심에서 탁발하는 스님의 목탁 소리에 잠시 생경함을 느낀다. 군대에서 초코파이를 받으려고 예배를 드렸다는 일화가 농담거리로 소비되며, 어린 시절 친구 손을 잡고 성당에 따라갔다가 수많은 마리아와 미카엘 사이에서 이방인이 된 심정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런 우리에게 종교란 무엇일까? ‘종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마디로 답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답하는 이들의 말을 잘 들어보면, 그 답변이 두 부류로 나눠질 것이다. 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종교란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 절대적 진리의 세계다. 이들에게는 종교란 무엇이냐 하는 질문이 더 이상 필요하지도, 남다른 답을 기대할 이유도 없다. 이들에게는 나름의 신과 경전이 있고, 그들의 종교는 그에 뿌리를 두고 자라난 세계다. 이들에게 ‘다른’ 종교는 ‘틀린’ 것일 수도 있다.
다른 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종교는 답을 내릴 수 없는 무언가다. 혹자는 무지와 오류에 기반한 비이성적인 믿음이라 답을 내리기도 한다. 종교란 나와 다른 그들의 세상에서나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불필요한 갈등을 낳는 부정적인 존재라 느낄 수도 있다. 종교란 무엇인가를 쉽게 정의할 수 있는 사람들과 달리, 이 부류에게 정해진 답은 없을 수 있다. 혹은 수없이 많은 답을 품고 갈등하고 있을 수도.
위의 두 부류는 간혹 정면으로 충돌하기도 한다. 특히 신의 가호 아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살아간다고 믿는 ‘종교적 절대주의’와 종교를 망상의 체계라 믿는 ‘과학적 합리주의’가 만났을 때다. 양 극단에 있는 이들에게는 재미있게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 둘 다 종교의 본질에 대한 치열한 성찰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반면 이 양 극단의 사이에 있는 어떤 이들은 평생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을 생각을 떠올리지도, 찾아야 할 이유도 알지 못할지 모른다.
우리에겐 성경공부나 독경,
채플이나 템플스테이가 아니라
‘종교에 대한 인문학적 교육’이 필요하다!
이러나저러나 우리 모두는 ‘종교백화점’이지만 두 종교(혹은 세 종교)가 과두체제로 큰 매장을 갖고 있는 이상한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종교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가족이고 이웃이며 같은 문화와 언어를 공유하는 한 사회의 구성원이다. 종교에 대한 성찰을 할 때, 우리가 어떤 한 입장을 가져야 할 필요는 없다. 종교를 절대진리로 생각할 필요도, 절대오류로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종교는 문학, 역사, 철학, 예술처럼 인간이 살아가면서 만들어낸 삶의 한 차원이며 역사적 ? 문화적인 산물이다. 또 종교 역시 우리 자신을, 우리 사회를,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인문학적 성찰을 필요로 하는 대상이다. 지금 한반도의 남쪽에 살고 있는 우리야말로, 세상 그 어떤 사람들보다 ‘어느 한 종교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종교에 대한 인문학적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한국종교문화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우리 시대의 종교를 문화비평의 차원에서 재조명해보고자 하는 취지하에 기획 모임을 가지면서 시작된 것이다. 책에 실린 22개의 에세이들은 대체로 위에 열거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우리 사회의 종교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모색한 것들이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미션스쿨을 둘러싼 종교 자유 문제에서부터 종교인의 세금, 교회와 사찰의 매매, 대통령의 조찬기도회 참석, 아프간 사태로 대변되는 해외선교와 안티기독교 운동, 창조-진화 논쟁과 같은 뜨거운 이슈들만이 아니라, 미디어의 발달에 따른 종교경험의 변화와 사이버 의례의 등장, 신자유주의의 확산에 따른 종교의 문화상품화와 성공 신화의 열풍, 다문화 시대의 도래에 따른 종교 기상도의 변화, 9 ? 11로 대변되는 종교와 폭력(평화)의 관계, 생태(생명)환경의 변화에 따른 종교계의 대응과 생명윤리 논쟁, 종교적 실천의 한 부분을 이루는 순례의 성격과 양상, 나아가 최근 종교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이론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지종교학의 성과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한 주제와 이슈를 포함하고 있다. 아래에 각 강의의 개요를 실었다.
1강 | 최근 한국 사회 신화 열풍의 빛과 그림자
언제부턴가 신화가 우리 일상 가까운 곳에 있다. 특히 그리스로마 신화가 그렇다. 먼 과거에 우리와는 생각하는 방식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전유했던 이야기가 왜 지금 의미를 가질까? 수년 전부터 한국 사회에서 불고 있는 신화 열풍의 이면을 짚어보고 몇 가지 문제점을 함께 나눠본다.
2강 | 자기 착취적 성공 신화는 이제 그만!
‘성공 신화’, ‘○○기업 신화’라는 말은 기업의 성공담을 비유할 때 자주 사용된다. 한 개인의 삶에서조차 자신을 계발하여 ‘최고’가 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게 된 배경과 그로 인한 문제는 무엇일까.
3강 | 종교를 믿으면 우리는 정말 행복해질까?
언제부턴가 행복은 우리의 삶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준거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렇게 행복 담론이 무성해질수록 불행한 사람은 늘어나는 것 같다. 이제는 종교 또한 구원이 아니라 행복을 종교의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것 같다. 종교에 그 해답이 있을까? 행복의 역설에 대해 이야기한다.
4강 | 순례를 어떻게 이해할까?
‘순례’라는 말은 힐링 열풍을 타고 부상하는 트렌드인 것 같다. 여행서적 코너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책이 가득하다. 최근 통용되는 힐링 여행으로서의 순례라는 말에는 홀로 걷는 길에서 얻는 깨달음, 치유 등이 주로 강조되고 있는 듯하다. 역사 속에서 행해져온 순례가 어땠는지를 살펴본다.
5강 | 종교인들의 뇌는 특별한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뇌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다를까? 합리적 과학의 시대에도 종교적 믿음이 여전히 널리 퍼져 있는 이유는 무얼까? 인간의 인지 작용과 의사소통에 관한 과학적 지식이 이러한 의문을 푸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6강 | 왜 우리는 유일신을 상상하는가?
인간은 항상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를 가정한다. 그런 인간의 심리적 성향은 신에 대한 상상력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또한 우리에게 신의 유무나 신의 숫자는 종교를 판별하는 중요한 잣대다. 인지종교학과 종교사의 맥락에서 모든 신들이 하나로 압축될 때 발생하는 ‘유일신 현상’의 독특성을 살펴본다.
7강 | 왜 창조-진화 논쟁은 계속되는가?
종교와 과학은 하나를 선택한다면 다른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양자택일의 관계인가? 창조-진화 논쟁의 역사와 논점을 살펴보면 기독교 신앙 전통에는 진화론에 대해 다양한 입장이 있으며, 신학적 창조론에도 다양한 입장이 있다. 종교와 과학은 인간이 세계를 그려나가는 일종의 지도 같은 것이다.
8강 | 미디어 테크놀로지는 종교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종교는 문자 시대의 산물이다. 그러나 근래에 우리는 문자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문자에서 그림으로 문화의 중심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면, 앞으로 문자 중심적인 종교는 어떤 운명을 맞게 될까? 그림의 시대에 종교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9강 | 사이버 의례, 새로운 종교적 실험인가?
사이버 공간은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사회적 공간일 뿐 아니라 종교적 욕구와 감성이 표출되는 곳이다. 그럼에도 사이버 공간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종교적 실천 행위의 진정성이나 효과는 의심의 대상이다. 과연 사이버 의례는 뉴미디어 시대에 우리에게 새로운 종교의 지평을 열어줄 수 있을까?
10강 | 종교문화의 상품화, 어디까지 왔나?
우리는 모든 것이 상품이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종교는 예외일까? 사실 종교전통은 이미 한국 사회에서 하나의 중요한 문화 자원으로 ‘개발’되고 있다. 종교전통이 후기 자본주의의 물살 속에서 상품화되면서 그 문화적 맥락으로부터 분리될 때 한국의 종교문화는 과연 ‘전통’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11강 | 성스러운 바다를 향한 채식주의자의 몸짓
건강을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느는 반면 하나의 신념으로서 채식을 주장하는 사람, 곧 채식주의자가 있다. 채식주의에는 어떤 신념이 담겨 있고, 동경하는 세상은 무엇일까? 그 생각을 따라가면, 종교적 행위와 채식주의의 행위 사이에는 교집합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 접경지대를 탐구해본다.
12강 | 인간 이외의 동물을 보는 종교의 시선은?
많은 사람들은 세계가 마치 인간들만으로 이루어진 듯 상상하면서 다른 동물의 존재와 안녕을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 인간의 목적을 위해 일방적으로 이용되는 동물의 수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인간은 어떤 명분으로 다른 동물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인가? 인간과 다른 동물들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종교들에서 이 문제에 대한 어떠한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13강 | 종교적 신념에 따른 수혈 거부, 어떻게 보아야 하나?
종교적 믿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나 가족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더라도 피와 관련된 종교적 신념 때문에 수혈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왜 수혈을 거부하는 것일까? 더 나아가, 그 행위를 “믿음이냐, 아니면 생명이냐?” 하는 식의 이분법적인 시각 아래 일방적으로 판단해버려도 괜찮을까?
14강 | 9?11 이후의 종교
9?11이 준 충격은 현대사회의 여러 가지 측면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 우리의 삶에 작용하고 있는 9?11의 파급력을 검토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것을 물어야 한다. 9?11 사건에 내재되어 있는 종교적 문제는 무엇인가? 9?11 사건 이후, 종교를 보는 관점에서 강조된 측면이 무엇인가? 9?11 사건으로 야기된 종교적 문제를 어떻게 평가하고, 극복할 수 있는가?
15강 | 폭력은 종교의 그림자인가?
‘종교와 평화’를 묻는다는 것은 어떤 맥락에서는 “폭력이 무엇이냐”를 묻는 것과 직결될 수 있다. 종교는 평화를 지향하지만 거기에는 늘 전쟁과 폭력의 기억들이 들러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폭력 없는 평화’ 혹은 ‘폭력 없는 종교’라는 게 정말 가능할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16강 | 교회와 사찰을 매매해도 되는가?
‘교회나 사찰 매매 00억’이라는 매매 광고가 지면을 도배하고 있다. 그것도 단순한 시설 거래가 아니라 교인 수를 권리금으로 계산해서 팔아넘기는 일들이 일상사가 되었다. 성스러운 종교에도 시장의 논리, 상품화가 만연한 모습이다. 이런 일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17강 | 종교인은 왜 세금을 내지 않는가?
성직자도 세금을 내야 하는가? 우리 사회는 이 문제를 두고 한동안 열띤 논쟁을 벌였고 마침내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2018년부터 종교인 과세가 실시된다. 그러나 아직도 종교계 안팎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찬반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왜 이러한 논란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 논쟁의 의미는 무엇일까?
18강 | 요즘 한국에서 기독교는 왜 그렇게 비판받을까요?
최근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개독’이라고 불릴 만큼 이미지 실추를 겪고 있다. 교회의 각종 문제들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일, 또 스스로를 안티기독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인터넷 환경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한국 개신교에 대한 비판이 거세었던 시기는 최근만이 아니라 1920년대에도 있었다. 이 두 시기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19강 | 한국 개신교의 해외 선교, 어떻게 볼 것인가?
해외 선교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도 2007년 아프간에서 일어난 샘물교회 봉사단의 피랍 사태일 것이다. 왜 그들은 정부에서 위험지역으로 지정한 그곳으로 가야만 했을까? 도대체 선교가 무엇이길래? 아프간 사태를 실마리로 하여 개신교 해외 선교의 현황과 선교에 대한 열정, 선교 전략과 선교 동원, 순교의 정치 등에 대해 함께 성찰해보자.
20강 |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는 대통령, 어떻게 보아야 하나?
한국 사회를 다종교 사회라고, 심지어 ‘종교 백화점’이라고까지 한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종교 교단의 숫자만 해도 4~5백여 개에 이르기 때문이다. 종교가 그렇게 많은데 종교 공휴일은 두 개에 불과한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21강 | 종교교육, 누구를 위한 종교 ? 교육인가?
헌법에서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는 ‘종교교육의 자유’를 포함할까?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사학의 특정 종교의 교육이 과연 정당화될 수 있을까? 아니면 사학의 특정 종교교육은 개인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일까? 만일 ‘종교의 자유’와 ‘종교교육의 자유’가 충돌한다면 어떤 것이 더 상위개념이어야 할까? 우리 사회에서 종교교육의 문제를 둘러싸고 제기된 논란을 살펴본다.
22강 | 다문화 시대의 종교 기상도는?
다문화 사회에서 다양한 문화가 마주하는 데는 종교도 예외일 수 없기에, 이전보다 더 많이 타 종교와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배울 필요가 있다. 서구 사회의 경험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줄 수 있을까? 선교와 포교 방식에는 환대의 윤리와 관용의 미덕이 발휘될 수는 없는 걸까?
▣ 작가 소개
한국종교문화연구소 | 종교문화 전반에 관한 학문적 연구를 기반으로 인간의 삶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인문학적 전망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본 연구소는 2011년부터 내외 종교문화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종교문화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와 비평을 통해 종교에 대한 건전한 의식을 함양하고 바람직한 종교문화를 창달하는 데 기여하고자 종교문화비평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말
1강 최근 한국 사회 신화 열풍의 빛과 그림자 -임현수
2강 자기 착취적 성공 신화는 이제 그만! -하정현
3강 종교를 믿으면 우리는 정말 행복해질까? -이창익
4강 순례를 어떻게 이해할까? -최화선
5강 종교인들의 뇌는 특별한가? -구형찬
6강 왜 우리는 유일신을 상상하는가? -이창익
7강 왜 창조-진화 논쟁은 계속되는가? -신재식
8강 미디어 테크놀로지는 종교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이창익
9강 사이버 의례, 새로운 종교적 실험인가? -우혜란
10강 종교문화의 상품화, 어디까지 왔나? -우혜란
11강 성스러운 바다를 향한 채식주의자의 몸짓 -박상언
12강 인간 이외의 동물을 보는 종교의 시선은? -유기쁨
13강 종교적 신념에 따른 수혈 거부, 어떻게 보아야 하나? -박상언
14강 9 ? 11 이후의 종교 -장석만
15강 폭력은 종교의 그림자인가? -박규태
16강 교회와 사찰을 매매해도 되는가? -윤승용
17강 종교인은 왜 세금을 내지 않는가? -윤승용
18강 요즘 한국에서 기독교는 왜 그렇게 비판받을까요? -방원일
19강 한국 개신교의 해외 선교, 어떻게 볼 것인가? -이진구
20강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는 대통령, 어떻게 보아야 하나? -윤용복
21강 종교교육, 누구를 위한 종교 ? 교육인가? -송현주
22강 다문화 시대의 종교 기상도는? -박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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