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절대적 고통의 순간, 종교성을 돌아보라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학문이다. 인간 영혼의 기저에 있는 고통과 좌절을 정면으로 마주보고, 그 상처가 인간적인 성장을 위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탐색해 간다. 어떤 이는 그와 같은 분석을 거치면서 자신이 그동안 너무 물질 지향적으로 살았다는 점을 돌아볼 수 있고, 또 어떤 이는 자신의 의존성에 대해 알아차릴 수 있고, 또 다른 경우는 한 방에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스스로의 성격적 취약점을 인지하는 경우도 있다. 시행착오와 좌절을 겪어야 더 성숙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근원적인 한계, 이성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절대적 고통에 직면했을 때 우리에게는 종교성이 필요하다. 유혹에 굴하기 쉬운 정신세계에 대한 정직한 통찰은 절망에서 빠져나가는 첫걸음이 되고 절대자에게 가까이 가게끔 도와주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성경이 하느님의 직접적인 말씀을 기록한 책이기도 하지만, 인간적인 속성을 지닌 등장인물이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기 때문에 신학적인 해석을 떠나서라도 우리 수준에 맞는 여러 가지 지혜를 넌지시, 때론 아주 명백하게 알려준다고 말한다. 성경의 등장인물을 통해 우리는 내 고통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어쩔 수 없는 근본적인 조건 때문에 보편적으로 겪게 되는 경험이자 발전의 단계라는 것을 알게 되고,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견딜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경을 읽으며 나와 주변의 상황을 견주어보고, 그것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눈을 키울 수 있으며,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또 내 안의 유다적 속성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그것을 잘 다스리면 악의 유혹에서 해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성경 속 사람들의 원형심리를 분석하는 것은 단순히 종교성을 되찾거나 절대자에게 귀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현재의 내 인생과 관련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면서 나의 지향성을 어디에 둘 것인가 점검하는 미래의 나침반을 찾으려는 것이다. 진보와 발전, 합리와 논리, 물질적 결과물 같은 틀에 갇혀 세속을 넘어서는 초월적 세계와는 너무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이 책은, 성경이라는 인류의 고전을 통해 내 고통의 근원, 치유의 답을 제시하고 있으며, 성경의 사람들이 지금 내 안에서,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내 존재의 필연적 근원, 치유의 처방을 성경에서 찾다
성경에는 인간의 원형적 배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수많은 등장인물 중 한 사람에게 나를 대입해 볼 수도 있고 내 가족, 내 이웃의 모습을 그 속에서 발견할 수도 있다. 최초의 자유인 아담에게서 선과 악을 구별해 내는 판단력을, 최초의 여자 하와에게서 자신의 독자적 의지와 결정에 따른 책임감을 배운다. 또한 세상의 어떤 사람도 절대 선, 절대 악으로 포장되지 않는다는 점, 유혹에 약하면서도 스스로의 완고함에 갇힐 수밖에 없는 어두운 부분을 통찰하고 거듭나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인간이 가진 증오심의 원형을 보여주는 카인을 통해 고통이야말로 우리 존재의 필연적 근원이며, 또 그 고통을 경험하고 넘어서는 것이 종교의 핵심 역할이자 인간 존재가 사는 이유라는 점도 깨닫는다. 노아에게서 파괴와 재창조의 여정을, 모세에게서 우리 아버지의 모습을, 요셉에게서 억울하게 고통 받고 박해 받는 우리 시대의 난민이나 이주자를, 삼손에게서 정신적 독립에 실패한 인간의 최후를, 욥의 인생에서 철학하는 인간의 전범을 찾을 수 있다.
성경에는 리더십의 원형을 보여주는 인물들도 등장한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지나친 과대평가로 일생을 불만 속에 살았던 사울을 통해 우리는 행운과 불행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주위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며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하는지 지침을 얻는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영웅이었으나 실수를 끝없이 되풀이하여 하느님께 용서를 빌고 자비를 구했던 다윗을 통해 인간의 본질상 죄를 피할 수 없는 시시포스의 고통을 떠올릴 수도 있다. 지혜를 얻었지만 인간의 사랑은 얻지 못했던 솔로몬을 통해 성공과 실패, 사랑의 참 의미를 되새겨보고, 사무엘과 여호수아, 엘리야와 엘리사를 통해 세속의 지도자를 뛰어넘는 정신적 지도자, 시대적으로 존경받는 어른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또한 에스테르를 통해 권력 앞에 나약해지고 욕심과 이기심에 무릎 꿇기 쉬운 자신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이밖에도 성경은 아름다운 전사 유딧, 넘치는 자매애를 보여준 마르타와 마리아, 예수의 부활을 목격하고 알린 마리아 막달레나 등을 통해 긍정적 여성성이 집단과 사회를 어떻게 밝힐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으며, 베드로와 바오로 등 수많은 순교자들의 용기가 지식이나 명예 같은 현실적인 욕심에 집착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다. 또한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유다적 본성을 제대로 아는 일은 곧 상처와 욕심 등으로 손상된 우리의 일그러진 자아를 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봉합시키고 재건하는 과정이라고 말해준다.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들여다보는 작업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성경에 인간 존재의 어둡고 사악한 면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우리가 바로 바로 그런 모순과 추함을 갖고 있다고 말해주는 장치일 수 있다. 인간 존재를 직시해 보라고, 그런 후에 인간과 우주에 대한 전면적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성경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성경의 사람들을 만나 묵상하고 그들의 심리를 읽으며 우리 안의 나, 존재의 근원과 만나는 과정은, 나와 너를 알고 사회와 집단을 사랑하며 심연의 우주를 헤아리는 작업이기도 하다.
▣ 작가 소개
저 : 이나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유니언 신학대학원에서 종교심리학 석사를, 뉴욕 융 연구소에서 분석심리학 디플롬을 취득했다. 뉴욕 신학대학원 목회신학 강의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외래 겸임교수, 한국 융 연구소 교수, 이나미 라이프 코칭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10대부터 9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상담을 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고유한 심리에 관심을 두고 설화와 민담, 문학 작품 등을 연구해 왔다. 특히 2009년부터〈중앙SUNDAY〉에 연재해 온 칼럼 ‘이나미의 마음 엿보기’를 통해 한국인의 집단 심리와 사회 현상을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이 책《한국 사회와 그 적들》은 저자의 이러한 관심을 집약한 책으로,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콤플렉스들을 살펴봄으로써 그 안에서 살고 있는 개인이 불행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원인을 찾고 처방을 제시한다.
지은 책으로《여자의 허물벗기》(1992),《때론 나도 미치고 싶다》(1993),《에로스 타나토스》(1995),《딱 한 번만 더 보고 싶다》(1997),《사랑의 독은 왜 달콤할까》(1999),《우리가 사랑한 남자》(1999),《성경에서 사람을 만나다》(2008),《융, 호랑이 탄 한국인과 놀다》(2010),《오십후애사전》(2011),《괜찮아, 열일곱 살》(2011)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성의 침묵》,《인생으로의 두 번째 여행》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서양정신의학의 도입〉,〈마고신화의 분석심리학적 의미〉,〈시인들의 자화상 - 시의 분석심리학적 의미〉,〈공자의 개성화 과정〉,〈한국의녀연구〉 등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 절대적 고통의 순간, 종교성을 돌아보라
1장 성경에서 찾는 우리의 원형적 모습
최초의 자유인 아담
최초의 여자 하와의 재발견
우리 내부에 숨어 있는 카인
파괴로부터 재창조를 이끌어 낸 노아
우리의 아버지 아브라함
분노를 사랑으로 바꾼 큰사람 요셉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인 모세
하느님의 사랑받는 종 여호수아
삼손에게서 보는 우리의 자화상
나오미와 룻의 아름다운 자립
시대가 그리는 지도자 사무엘
불행한 지도자 사울
2장 구약의 영웅과 선지자
인간적인 영웅 다윗
지혜로웠지만 불행했던 사람 솔로몬
재난 속에 자신을 바친 엘리야
고통을 통해 깨닫는 엘리사의 기적
오늘도 들려오는 느헤미야와 에즈라의 꾸짖음
이스라엘을 구한 아름다운 전사 유딧
자신을 이겨 낸 여인 에스테르
고통의 이유에 대해 끈질기게 질문했던 욥
다니엘에게서 찾는 용기와 지혜의 열쇠
아모스와 지구의 미래
요나와 피노키오
3장 우리 곁에서 만나는 신약의 사람들
우리의 편안한 삶을 부끄럽게 하는 세례자 요한
아름다운 성가정의 가장 요셉
섬기는 마르타, 듣는 마리아
겁쟁이 베드로의 회한의 눈물
성경 속의 이방인들
밤하늘의 북극성 같은 여인 마리아 막달레나
두 얼굴의 현자 바오로
회의적인 현대인의 벗 토마스
내 안의 그림자 유다
참고문헌
절대적 고통의 순간, 종교성을 돌아보라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학문이다. 인간 영혼의 기저에 있는 고통과 좌절을 정면으로 마주보고, 그 상처가 인간적인 성장을 위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탐색해 간다. 어떤 이는 그와 같은 분석을 거치면서 자신이 그동안 너무 물질 지향적으로 살았다는 점을 돌아볼 수 있고, 또 어떤 이는 자신의 의존성에 대해 알아차릴 수 있고, 또 다른 경우는 한 방에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스스로의 성격적 취약점을 인지하는 경우도 있다. 시행착오와 좌절을 겪어야 더 성숙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근원적인 한계, 이성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절대적 고통에 직면했을 때 우리에게는 종교성이 필요하다. 유혹에 굴하기 쉬운 정신세계에 대한 정직한 통찰은 절망에서 빠져나가는 첫걸음이 되고 절대자에게 가까이 가게끔 도와주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성경이 하느님의 직접적인 말씀을 기록한 책이기도 하지만, 인간적인 속성을 지닌 등장인물이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기 때문에 신학적인 해석을 떠나서라도 우리 수준에 맞는 여러 가지 지혜를 넌지시, 때론 아주 명백하게 알려준다고 말한다. 성경의 등장인물을 통해 우리는 내 고통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어쩔 수 없는 근본적인 조건 때문에 보편적으로 겪게 되는 경험이자 발전의 단계라는 것을 알게 되고,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견딜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경을 읽으며 나와 주변의 상황을 견주어보고, 그것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눈을 키울 수 있으며,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또 내 안의 유다적 속성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그것을 잘 다스리면 악의 유혹에서 해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성경 속 사람들의 원형심리를 분석하는 것은 단순히 종교성을 되찾거나 절대자에게 귀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현재의 내 인생과 관련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면서 나의 지향성을 어디에 둘 것인가 점검하는 미래의 나침반을 찾으려는 것이다. 진보와 발전, 합리와 논리, 물질적 결과물 같은 틀에 갇혀 세속을 넘어서는 초월적 세계와는 너무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이 책은, 성경이라는 인류의 고전을 통해 내 고통의 근원, 치유의 답을 제시하고 있으며, 성경의 사람들이 지금 내 안에서,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내 존재의 필연적 근원, 치유의 처방을 성경에서 찾다
성경에는 인간의 원형적 배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수많은 등장인물 중 한 사람에게 나를 대입해 볼 수도 있고 내 가족, 내 이웃의 모습을 그 속에서 발견할 수도 있다. 최초의 자유인 아담에게서 선과 악을 구별해 내는 판단력을, 최초의 여자 하와에게서 자신의 독자적 의지와 결정에 따른 책임감을 배운다. 또한 세상의 어떤 사람도 절대 선, 절대 악으로 포장되지 않는다는 점, 유혹에 약하면서도 스스로의 완고함에 갇힐 수밖에 없는 어두운 부분을 통찰하고 거듭나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인간이 가진 증오심의 원형을 보여주는 카인을 통해 고통이야말로 우리 존재의 필연적 근원이며, 또 그 고통을 경험하고 넘어서는 것이 종교의 핵심 역할이자 인간 존재가 사는 이유라는 점도 깨닫는다. 노아에게서 파괴와 재창조의 여정을, 모세에게서 우리 아버지의 모습을, 요셉에게서 억울하게 고통 받고 박해 받는 우리 시대의 난민이나 이주자를, 삼손에게서 정신적 독립에 실패한 인간의 최후를, 욥의 인생에서 철학하는 인간의 전범을 찾을 수 있다.
성경에는 리더십의 원형을 보여주는 인물들도 등장한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지나친 과대평가로 일생을 불만 속에 살았던 사울을 통해 우리는 행운과 불행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주위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며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하는지 지침을 얻는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영웅이었으나 실수를 끝없이 되풀이하여 하느님께 용서를 빌고 자비를 구했던 다윗을 통해 인간의 본질상 죄를 피할 수 없는 시시포스의 고통을 떠올릴 수도 있다. 지혜를 얻었지만 인간의 사랑은 얻지 못했던 솔로몬을 통해 성공과 실패, 사랑의 참 의미를 되새겨보고, 사무엘과 여호수아, 엘리야와 엘리사를 통해 세속의 지도자를 뛰어넘는 정신적 지도자, 시대적으로 존경받는 어른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또한 에스테르를 통해 권력 앞에 나약해지고 욕심과 이기심에 무릎 꿇기 쉬운 자신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이밖에도 성경은 아름다운 전사 유딧, 넘치는 자매애를 보여준 마르타와 마리아, 예수의 부활을 목격하고 알린 마리아 막달레나 등을 통해 긍정적 여성성이 집단과 사회를 어떻게 밝힐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으며, 베드로와 바오로 등 수많은 순교자들의 용기가 지식이나 명예 같은 현실적인 욕심에 집착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다. 또한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유다적 본성을 제대로 아는 일은 곧 상처와 욕심 등으로 손상된 우리의 일그러진 자아를 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봉합시키고 재건하는 과정이라고 말해준다.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들여다보는 작업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성경에 인간 존재의 어둡고 사악한 면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우리가 바로 바로 그런 모순과 추함을 갖고 있다고 말해주는 장치일 수 있다. 인간 존재를 직시해 보라고, 그런 후에 인간과 우주에 대한 전면적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성경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성경의 사람들을 만나 묵상하고 그들의 심리를 읽으며 우리 안의 나, 존재의 근원과 만나는 과정은, 나와 너를 알고 사회와 집단을 사랑하며 심연의 우주를 헤아리는 작업이기도 하다.
▣ 작가 소개
저 : 이나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유니언 신학대학원에서 종교심리학 석사를, 뉴욕 융 연구소에서 분석심리학 디플롬을 취득했다. 뉴욕 신학대학원 목회신학 강의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외래 겸임교수, 한국 융 연구소 교수, 이나미 라이프 코칭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10대부터 9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상담을 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고유한 심리에 관심을 두고 설화와 민담, 문학 작품 등을 연구해 왔다. 특히 2009년부터〈중앙SUNDAY〉에 연재해 온 칼럼 ‘이나미의 마음 엿보기’를 통해 한국인의 집단 심리와 사회 현상을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이 책《한국 사회와 그 적들》은 저자의 이러한 관심을 집약한 책으로,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콤플렉스들을 살펴봄으로써 그 안에서 살고 있는 개인이 불행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원인을 찾고 처방을 제시한다.
지은 책으로《여자의 허물벗기》(1992),《때론 나도 미치고 싶다》(1993),《에로스 타나토스》(1995),《딱 한 번만 더 보고 싶다》(1997),《사랑의 독은 왜 달콤할까》(1999),《우리가 사랑한 남자》(1999),《성경에서 사람을 만나다》(2008),《융, 호랑이 탄 한국인과 놀다》(2010),《오십후애사전》(2011),《괜찮아, 열일곱 살》(2011)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성의 침묵》,《인생으로의 두 번째 여행》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서양정신의학의 도입〉,〈마고신화의 분석심리학적 의미〉,〈시인들의 자화상 - 시의 분석심리학적 의미〉,〈공자의 개성화 과정〉,〈한국의녀연구〉 등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 절대적 고통의 순간, 종교성을 돌아보라
1장 성경에서 찾는 우리의 원형적 모습
최초의 자유인 아담
최초의 여자 하와의 재발견
우리 내부에 숨어 있는 카인
파괴로부터 재창조를 이끌어 낸 노아
우리의 아버지 아브라함
분노를 사랑으로 바꾼 큰사람 요셉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인 모세
하느님의 사랑받는 종 여호수아
삼손에게서 보는 우리의 자화상
나오미와 룻의 아름다운 자립
시대가 그리는 지도자 사무엘
불행한 지도자 사울
2장 구약의 영웅과 선지자
인간적인 영웅 다윗
지혜로웠지만 불행했던 사람 솔로몬
재난 속에 자신을 바친 엘리야
고통을 통해 깨닫는 엘리사의 기적
오늘도 들려오는 느헤미야와 에즈라의 꾸짖음
이스라엘을 구한 아름다운 전사 유딧
자신을 이겨 낸 여인 에스테르
고통의 이유에 대해 끈질기게 질문했던 욥
다니엘에게서 찾는 용기와 지혜의 열쇠
아모스와 지구의 미래
요나와 피노키오
3장 우리 곁에서 만나는 신약의 사람들
우리의 편안한 삶을 부끄럽게 하는 세례자 요한
아름다운 성가정의 가장 요셉
섬기는 마르타, 듣는 마리아
겁쟁이 베드로의 회한의 눈물
성경 속의 이방인들
밤하늘의 북극성 같은 여인 마리아 막달레나
두 얼굴의 현자 바오로
회의적인 현대인의 벗 토마스
내 안의 그림자 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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