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 시대의 사고와 삶의 문법으로 재해석한, 현대인을 위한 주역
『주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괘효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먼저 괘는 기본적으로 두 개의 부호, 즉 와 ―로 조직되어 있다. 전자를 음효, 후자를 양효라 부른다. 여기에는 세계와 삶에 관한 기본 관념이 내포되어 있다. 세상만사는 상반적인 두 힘(성질)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 변화한다는 생각이다. 『주역』의 괘효(사)는 이러한 음양 사상을 자연 현상과 삶의 모든 상황에서 능숙하게, 자유자재로 응용하고 있다.-책 속에서
『주역』은 상하(上下)의 두 경(經)과 십익(十翼)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두 경은 괘효(卦爻) 및 괘사(卦辭)와 효사(爻辭)로 구성되어 있다. 8괘(八卦)는 전설상의 인물인 복희씨(伏羲氏)가 점을 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었고, 문왕이 그것들을 중첩시켜(8×8=64) 64괘로 발전시키고는 거기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글(괘사 또는 단사(彖辭))로 덧붙였으며, 문왕의 아들인 주공(周公)이 384개의 효(爻, 하나의 괘는 여섯 효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64×6=384가 된다.) 각각에 역시 글(효사)을 달았다는 것이다. 십익이란 「단전(彖傳)」 상하(上下), 「상전(象傳)」 상하, 「계사전(繫辭傳)」 상하, 「문언전(文言傳)」, 「설괘전(說卦傳)」, 「서괘전(序卦傳)」, 「잡괘전(雜卦傳)」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괘효의 원리와 순서, 그 철학적 함축 등을 밝힌 공자의 작품으로 알려져 왔는데, 오늘날 학자들은 그것을 후인들의 가필로 간주한다. 저자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에 따라 그것을 공자의 글로 인용하고 있다.
책의 체제는 다음과 같다. 먼저 64괘 각각의 주제를 내걸어 설명한 뒤에 괘사와, 한 괘의 전체적 상징을 말한 괘상(卦象), 그리고 각괘의 효사를 순서대로 해설한다.(64개의 괘는 인간이 처하게 되는 갖은 상황을 상징하고, 괘사는 괘가 상징하는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을 말하며 괘효사를 통해 의리義理를 파악해 낸다.) 이 과정에서 십익의 글들을 모두 번역하지는 않고, 괘효의 함의를 풀어내고 심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위주로 인용하였다.
전통적으로 『주역』을 해석(연구)하는 데에는 대체로 두 가지 방법이 동원되었다. 이른바 상수역(象數易)과 의리역(義理易)이다. 역학사에서 상수역은 우주 운행의 변화에 주목하고, 의리역은 인간 삶의 철학과 역사의 변화에 주목한다. 저자는 괘효사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한정시킴으로써 그 풍부한 상징성을 빈약하게 할 수 있다는 데 의리역의 약점이 있음에도, 괘효사에 담긴 삶의 철학과 지혜를 찾고자 의리역의 관점에서 글을 전개하고 있다. 구체적인 현실에서 읽는 이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실천적 처세의 지혜를 찾기 위함이다. 즉 이 책은 『주역』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고증하거나 뜻풀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시대, 오늘을 살고 있는 삶의 정신으로 재해석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공자와 정이천, 다산의 주 등에서 현시대에 통할 구절들을 뽑아 적절히 배치하는 한편, 동양고전이나 문학뿐 아니라 현대 서양의 문헌에서도 관련될 만한 구절들을 뽑아 망라해 지혜의 책에 오늘날의 생명을 불어넣고자 했다.
▣ 작가 소개
저 : 김기현
金基鉉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방문교수(1995~1996), 전북대학교 대학원장(2010~2012)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조선유학의 학파들』(공저, 예문서원, 1996), 『선비』(성균관저술상 수상, 민음사, 2009), 『천작』(서해문집, 2012), 『선비의 수양학』(2015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서해문집, 2014) 등이 있고, 「하서 김인후의 도학과 절의정신」, 「주자서절요를 통해 본 퇴계의 학문정신」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 주요 목차
31. 교감의 정신: 함咸
32. 영원의 소망: 항恒
33. 물러남의 정신: 둔遯
34. 힘의 올바른 행사: 대장大壯
35. 진보의 정신: 진晉
36. 지성의 박해: 명이明夷
37. 가정의 법도: 가인家人
38. 대립과 반목: 규
39. 고난의 대응: 건蹇
40. 해방시절의 과제: 해解
41. 덜어냄의 정신: 손損
42. 삶에서 키워야 할 것: 익益
43. 소인의식의 척결: 쾌
44. 만남의 정신: 구
45. 공동체의 유대와 결속: 췌萃
46. 향상의 정신: 승升
47. 곤경 속 형통의 길: 곤困
48. 영혼의 샘: 정井
49. 개혁의 정신: 혁革
50. 쇄신과 성숙: 정鼎
51. 흔들림과 거듭남: 진震
52. 머무름의 정신: 간艮
53. 점진의 정신: 점漸
54. 결혼의 행복과 불행: 귀매歸妹
55. 풍요의 길: 풍豊
56. 나그네 인생: 여旅
57. 공손의 허와 실: 손巽
58. 기쁨의 나눔: 태兌
59. 삶의 흐트러짐과 수습: 환渙
60. 절제의 미덕: 절節
61. 지성이면 감천: 중부中孚
62. 파격의 정신: 소과小過
63. 성공의 뒤안: 기제旣濟
64. 새로운 시작: 미제未濟
이 시대의 사고와 삶의 문법으로 재해석한, 현대인을 위한 주역
『주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괘효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먼저 괘는 기본적으로 두 개의 부호, 즉 와 ―로 조직되어 있다. 전자를 음효, 후자를 양효라 부른다. 여기에는 세계와 삶에 관한 기본 관념이 내포되어 있다. 세상만사는 상반적인 두 힘(성질)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 변화한다는 생각이다. 『주역』의 괘효(사)는 이러한 음양 사상을 자연 현상과 삶의 모든 상황에서 능숙하게, 자유자재로 응용하고 있다.-책 속에서
『주역』은 상하(上下)의 두 경(經)과 십익(十翼)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두 경은 괘효(卦爻) 및 괘사(卦辭)와 효사(爻辭)로 구성되어 있다. 8괘(八卦)는 전설상의 인물인 복희씨(伏羲氏)가 점을 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었고, 문왕이 그것들을 중첩시켜(8×8=64) 64괘로 발전시키고는 거기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글(괘사 또는 단사(彖辭))로 덧붙였으며, 문왕의 아들인 주공(周公)이 384개의 효(爻, 하나의 괘는 여섯 효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64×6=384가 된다.) 각각에 역시 글(효사)을 달았다는 것이다. 십익이란 「단전(彖傳)」 상하(上下), 「상전(象傳)」 상하, 「계사전(繫辭傳)」 상하, 「문언전(文言傳)」, 「설괘전(說卦傳)」, 「서괘전(序卦傳)」, 「잡괘전(雜卦傳)」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괘효의 원리와 순서, 그 철학적 함축 등을 밝힌 공자의 작품으로 알려져 왔는데, 오늘날 학자들은 그것을 후인들의 가필로 간주한다. 저자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에 따라 그것을 공자의 글로 인용하고 있다.
책의 체제는 다음과 같다. 먼저 64괘 각각의 주제를 내걸어 설명한 뒤에 괘사와, 한 괘의 전체적 상징을 말한 괘상(卦象), 그리고 각괘의 효사를 순서대로 해설한다.(64개의 괘는 인간이 처하게 되는 갖은 상황을 상징하고, 괘사는 괘가 상징하는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을 말하며 괘효사를 통해 의리義理를 파악해 낸다.) 이 과정에서 십익의 글들을 모두 번역하지는 않고, 괘효의 함의를 풀어내고 심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위주로 인용하였다.
전통적으로 『주역』을 해석(연구)하는 데에는 대체로 두 가지 방법이 동원되었다. 이른바 상수역(象數易)과 의리역(義理易)이다. 역학사에서 상수역은 우주 운행의 변화에 주목하고, 의리역은 인간 삶의 철학과 역사의 변화에 주목한다. 저자는 괘효사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한정시킴으로써 그 풍부한 상징성을 빈약하게 할 수 있다는 데 의리역의 약점이 있음에도, 괘효사에 담긴 삶의 철학과 지혜를 찾고자 의리역의 관점에서 글을 전개하고 있다. 구체적인 현실에서 읽는 이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실천적 처세의 지혜를 찾기 위함이다. 즉 이 책은 『주역』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고증하거나 뜻풀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시대, 오늘을 살고 있는 삶의 정신으로 재해석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공자와 정이천, 다산의 주 등에서 현시대에 통할 구절들을 뽑아 적절히 배치하는 한편, 동양고전이나 문학뿐 아니라 현대 서양의 문헌에서도 관련될 만한 구절들을 뽑아 망라해 지혜의 책에 오늘날의 생명을 불어넣고자 했다.
▣ 작가 소개
저 : 김기현
金基鉉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방문교수(1995~1996), 전북대학교 대학원장(2010~2012)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조선유학의 학파들』(공저, 예문서원, 1996), 『선비』(성균관저술상 수상, 민음사, 2009), 『천작』(서해문집, 2012), 『선비의 수양학』(2015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서해문집, 2014) 등이 있고, 「하서 김인후의 도학과 절의정신」, 「주자서절요를 통해 본 퇴계의 학문정신」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 주요 목차
31. 교감의 정신: 함咸
32. 영원의 소망: 항恒
33. 물러남의 정신: 둔遯
34. 힘의 올바른 행사: 대장大壯
35. 진보의 정신: 진晉
36. 지성의 박해: 명이明夷
37. 가정의 법도: 가인家人
38. 대립과 반목: 규
39. 고난의 대응: 건蹇
40. 해방시절의 과제: 해解
41. 덜어냄의 정신: 손損
42. 삶에서 키워야 할 것: 익益
43. 소인의식의 척결: 쾌
44. 만남의 정신: 구
45. 공동체의 유대와 결속: 췌萃
46. 향상의 정신: 승升
47. 곤경 속 형통의 길: 곤困
48. 영혼의 샘: 정井
49. 개혁의 정신: 혁革
50. 쇄신과 성숙: 정鼎
51. 흔들림과 거듭남: 진震
52. 머무름의 정신: 간艮
53. 점진의 정신: 점漸
54. 결혼의 행복과 불행: 귀매歸妹
55. 풍요의 길: 풍豊
56. 나그네 인생: 여旅
57. 공손의 허와 실: 손巽
58. 기쁨의 나눔: 태兌
59. 삶의 흐트러짐과 수습: 환渙
60. 절제의 미덕: 절節
61. 지성이면 감천: 중부中孚
62. 파격의 정신: 소과小過
63. 성공의 뒤안: 기제旣濟
64. 새로운 시작: 미제未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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