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누가 지어낸 소설인 줄 알았다. 매우 리얼하고 드라마틱한……,
블랙코미디인가?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이지만 결코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알게 된 작은 예수들을 만나고 함께 걸어가는 이야기-
에피소드 #1
주일마다 많은 교회의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최상현 전도사는 “혼자 갈 수 있으니 데리러 오지 마세요!”라는 나연이의 말에도 굳이 집으로 데리러 간다. 그가 데리러 가지 않으면 나연이는 결코 교회로 나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연이는 모두가 포기한 아이다. 아무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도, 그럴 이유도 없다. 정성과 사랑을 쏟아봤자 열매가 없기 때문에다. 마치 밑 빠진 독에 불을 들이붓는 것처럼, 줄줄 흘러내려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주님, 이누마이가 주님 만나서 멋진 인생 살 수만 잇다면 내는 진짜 여한이 없겠심니다. 좀 살리주시면 안 되겠심니까’
문 밖에서 나연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던 최 전도사는 아무거나 대충 걸쳐 입은 채 비틀비틀 걸어나온 나연이를 데리고 교회로 가는 길에 또 인생 이야기를 해준다.
에피소드 #2
처음에 선영이는 새프로 손등을 긁었다. 그걸로는 성이 차지 않아서 칼로 긁었다. 깊이 팬 상처에서 피가 새어 나왔다. 카카오톡 프로필 문구에 네 글자를 써넣었다.
- 죽고싶다 -
선영이는 금방 웃고, 욕하고, 화를 내고 다시 웃는다. 보통 이런 아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외된다. 감정 조절이 안 되기 때문에 사람에게 심하게 친절을 베풀며 집착하다가 화를 내고 욕을 하며 펄펄 뛰는 것이다. 말할 때는 소리를 크게 내고 웃을 때도 민망할 정도로 크게 웃는다. 주변 사람들이 찡그린 표정으로 쳐다보면 같이 째려보며 한판 붙을 듯이 사납게 군다.
에피소드 #3
광이는 목사님 아들이다. 목사님 일가는 서울대 출신에, 유학파에, 누나도 한의대에 합격할 정도로 공부를 잘 하는데, 광이는 공부해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집안 모임에 가면 광이 할아버지가 걱정을 하고 공부 안 시킬 거냐고 엄마를 야단치시곤 했다.
최 전도사는 게임 중독에 빠져 부모와 대화를 단절한 광이를 걱정하는 광이 엄마의 부탁에, 광이가 게임할 때 조용히 주스 한 컵을 놓고 나오라고 조언했다.
교단 복귀 명령으로 인해 교회를 떠나는 날, 광이는 최 전도사를 껴안고 한없이 울었다.
우리는 외면했지만, 아파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주님께 고통의 탄식을 올리는 젊은 청년의 사역 가운데, 예수님의 손길을 통해 언젠가 아름다운 꽃을 피울 싹이 자라고 있다.
최상현 전도사의 청소년 사역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사역이다. 대상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같이 울어 주고, 아파해 주고 그들의 삶을 자신의 삶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을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의 사역을 꾸준히 진정으로 하는 사람을 드물다.
“그런 콩나물을 없습니다. 계속 물을 부어주면 반드시 자랍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밑 빠진 독이라서 잘 압니다. 저도 종자부터 글러먹은 콩나물 대가리였습니다. 저도 노답이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을 부어준 사역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겁니다. 그게 예수님 사랑 아닙니까? 내같이 호래자식 소리 듣던 놈도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게 예수님이 지독한 사랑 아닙니까.”
최 전도사 그가 말하는 것처럼 그 자신이 종자부터 글러먹은 노답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에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을 부어준 사역자들이 있어서 지금의 자신이 있었던 것처럼, 그 자신도 예수님의 지독한 사랑만이 그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지독히도 그들을 사랑하는 삶을 살고 있다.
추천사
요즘 뜨는 동네 맛집이란다. 까르보나라나 고르곤졸라가 있겠거니 하고 찾아갔다. 하지만 구수한 된장찌개에 투박하게 말린 계란말이, 그리고 꼬실한 보리밥으로 한 상이 나왔다. 왜 이런 밥맛을 잊고 살아왔을까? 이처럼 맛있는데! 요즘 뜨는 페복 인기스타 최상현의 글은 고르곤졸라와 까르보나라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쌍팔년도 보리밥 식탁과 같다. 그렇기에 눈물이 핑 돌고, 무엇이 소중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세련되지 않기에 오히려 세련된 그의 글을 맛보라. 현대사회 속에 찌들어버린 우리에게 풍성하고도 깊은 예수신앙의 참맛을 느끼게 해줄 테니.
홍동우(양정교회 고등부 교육전도사)
아파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주님께 고통의 탄식을 올리는 그의 글을 읽은 어느 새벽, 덩달아 잠을 이루지 못한 기억이 있다. 세상에 이런 청춘이 또 있을까. 그는 삶이 사역이다. 사역자로, 글쟁이로 우리 곁에 오래 머물러주길 바란다.
정은경(월간 [교회성장] 기자)
만약 21세기 대한민국에 예수님이 오신다면 가난하고 병든 자, 상처받고 버림받은 사람들, 이들 곁 바로 이 자리에 계시지 않았을까. 무뚝뚝하게 사투리 툭툭 내뱉지만 주님 사랑 아는 속정 깊은 갱상도 총각처럼
조도경(교육 전문 강사)
처음 그가 적은 글을 접했을 때 ‘가끔 일어나는 에피소드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그의 ‘삶’인 것을 알게 된 후엔 ‘무조건 만나야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만났다.
민정환(CGN TV 프로듀서)
누가 지어낸 소설인 줄 알았다. 매우 리얼하고 드러마틱한……, 블랙코미디인가? 그러나 이내 이 이야기들이 논픽션이고, 지금 서울 어느 하늘 아래서 동시 진행되고 있는 생생한 현실임을 깨닫고는 놀라움과 안타까움과 답답함과 처절함과 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교차되었다. 그러나 그 끝에서 희망 한 조각을 보았다. 이름 모를 청년이, 청년인 전도사가 나를 울게 한다.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를 참 따뜻하게 한다. 그의 삶의 현장에서 그 누군가의 아련한 채취와 흐뭇한 미소를 떠올리게 되는 것은 우리들 모두의 공통점인 듯하다.
박진호(한양대학교 특임교수)
▣ 작가 소개
저자 : 최상현
답을 찾고 싶었을까, 질문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답을 찾고 싶었던 것일까.
내가 유년시절을 보낸 곳은 사랑과 엄격함이 공존하는 교회공동체였다. 신앙의 이름으로 요구받는 복종은 반항끼 많은 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버겁고 무거웠다.
그 짐이 싫어서 떠돌았다. 노숙자와 함께 자고, 노가다 현장에서 땀 흘리고, 고아원의 아이들과 함께 지냈다. 품에는 항상 작은 수첩을 지니고 있었는데 내가 듣고 보고 생각한 모든 것을 빼곡하게 기록하곤 했다. 빈 백지 위에는 질문 없는 답을 찾아가는 여정들이 그려졌다.
신학대학에 들어갔다.
수많은 질문과 답이 쏟아졌다. 토론과 말들이 오갔다. 그 답들은 누군가에게는 꼭 들어맞는 것이었고 누군가에는 좌절을 안겨주었다. 모두를 만족시킬 답은 없었다.
교회 사역을 시작했다.
사람들은 질문하고 사역자들은 답을 내어놓지만 힘없이 흩어지는 말들이었다.
달동네에서 버림받도 외면당한 아이들을 만났다.
물 부족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만났다.
어떤 꿈과 미래조차 허탈할 뿐인 노답 인생을 끌어안은 영혼들이었다.
그 공허한 눈동자 속에 낯익은 분이 계셨다.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장담... 하시던 그분은 아무 말도 없었다.
울고, 소리 지르고, 욕하고, 웃고 떠들고 계셨다.
노답 인생 곳에, 정답이신 그분이 깃들어 있었다.
* 현재 덕은침례교회에서 청소년부를 섬기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고
Ⅰ. 노답은 없다
1. 달리자 나연아
예수님은 니가 좋다 하시드라 | 콩나물은 밑 빠진 독에서 자란다 | 주 품에 품으소서
섭리인 것 같아요 | 3분 예배 | 달리자 나연아
2. 사랑 나누는 빵점 전도사
노답은 없다 | 전사님의 꿈 | 주스 한 컵
3. 힘들 땐 옆을 보자
천국에서는 |한 번만 안아주세요 | 디스코 팡팡
Ⅱ. 계란으로 바위 치기
1. 절벽 밑에 계신 예수님
은색 궁전 | 아들로 살아가는 것 | 마음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 절벽 밑에 계신 예수님
2. 최고의 꿈은 예수님을 소유하는 것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는 복 | 개미와 베짱이 | 무슨 일 하세요? 집은 어디세요?
3. 계란으로 바위 치기
계란으로 바위 치기 1 | 계란으로 바위 치기 2 | 계란으로 바위 치기 3 | 빛
4. 노답이 정답이다
교회 | 진리의 전당 | 이미 누리고 있잖아요 | 하나하나 알아가는 거겠지
* 끝나지 않은 이야기
천국이 느그 꺼다 | 쓰레빠 | 작은 방 | 불금의 가출 소동 |선영아 일어나라
주님이 지켜봐 주시면 좋겠어요
누가 지어낸 소설인 줄 알았다. 매우 리얼하고 드라마틱한……,
블랙코미디인가?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이지만 결코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알게 된 작은 예수들을 만나고 함께 걸어가는 이야기-
에피소드 #1
주일마다 많은 교회의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최상현 전도사는 “혼자 갈 수 있으니 데리러 오지 마세요!”라는 나연이의 말에도 굳이 집으로 데리러 간다. 그가 데리러 가지 않으면 나연이는 결코 교회로 나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연이는 모두가 포기한 아이다. 아무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도, 그럴 이유도 없다. 정성과 사랑을 쏟아봤자 열매가 없기 때문에다. 마치 밑 빠진 독에 불을 들이붓는 것처럼, 줄줄 흘러내려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주님, 이누마이가 주님 만나서 멋진 인생 살 수만 잇다면 내는 진짜 여한이 없겠심니다. 좀 살리주시면 안 되겠심니까’
문 밖에서 나연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던 최 전도사는 아무거나 대충 걸쳐 입은 채 비틀비틀 걸어나온 나연이를 데리고 교회로 가는 길에 또 인생 이야기를 해준다.
에피소드 #2
처음에 선영이는 새프로 손등을 긁었다. 그걸로는 성이 차지 않아서 칼로 긁었다. 깊이 팬 상처에서 피가 새어 나왔다. 카카오톡 프로필 문구에 네 글자를 써넣었다.
- 죽고싶다 -
선영이는 금방 웃고, 욕하고, 화를 내고 다시 웃는다. 보통 이런 아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외된다. 감정 조절이 안 되기 때문에 사람에게 심하게 친절을 베풀며 집착하다가 화를 내고 욕을 하며 펄펄 뛰는 것이다. 말할 때는 소리를 크게 내고 웃을 때도 민망할 정도로 크게 웃는다. 주변 사람들이 찡그린 표정으로 쳐다보면 같이 째려보며 한판 붙을 듯이 사납게 군다.
에피소드 #3
광이는 목사님 아들이다. 목사님 일가는 서울대 출신에, 유학파에, 누나도 한의대에 합격할 정도로 공부를 잘 하는데, 광이는 공부해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집안 모임에 가면 광이 할아버지가 걱정을 하고 공부 안 시킬 거냐고 엄마를 야단치시곤 했다.
최 전도사는 게임 중독에 빠져 부모와 대화를 단절한 광이를 걱정하는 광이 엄마의 부탁에, 광이가 게임할 때 조용히 주스 한 컵을 놓고 나오라고 조언했다.
교단 복귀 명령으로 인해 교회를 떠나는 날, 광이는 최 전도사를 껴안고 한없이 울었다.
우리는 외면했지만, 아파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주님께 고통의 탄식을 올리는 젊은 청년의 사역 가운데, 예수님의 손길을 통해 언젠가 아름다운 꽃을 피울 싹이 자라고 있다.
최상현 전도사의 청소년 사역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사역이다. 대상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같이 울어 주고, 아파해 주고 그들의 삶을 자신의 삶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을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의 사역을 꾸준히 진정으로 하는 사람을 드물다.
“그런 콩나물을 없습니다. 계속 물을 부어주면 반드시 자랍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밑 빠진 독이라서 잘 압니다. 저도 종자부터 글러먹은 콩나물 대가리였습니다. 저도 노답이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을 부어준 사역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겁니다. 그게 예수님 사랑 아닙니까? 내같이 호래자식 소리 듣던 놈도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게 예수님이 지독한 사랑 아닙니까.”
최 전도사 그가 말하는 것처럼 그 자신이 종자부터 글러먹은 노답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에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을 부어준 사역자들이 있어서 지금의 자신이 있었던 것처럼, 그 자신도 예수님의 지독한 사랑만이 그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지독히도 그들을 사랑하는 삶을 살고 있다.
추천사
요즘 뜨는 동네 맛집이란다. 까르보나라나 고르곤졸라가 있겠거니 하고 찾아갔다. 하지만 구수한 된장찌개에 투박하게 말린 계란말이, 그리고 꼬실한 보리밥으로 한 상이 나왔다. 왜 이런 밥맛을 잊고 살아왔을까? 이처럼 맛있는데! 요즘 뜨는 페복 인기스타 최상현의 글은 고르곤졸라와 까르보나라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쌍팔년도 보리밥 식탁과 같다. 그렇기에 눈물이 핑 돌고, 무엇이 소중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세련되지 않기에 오히려 세련된 그의 글을 맛보라. 현대사회 속에 찌들어버린 우리에게 풍성하고도 깊은 예수신앙의 참맛을 느끼게 해줄 테니.
홍동우(양정교회 고등부 교육전도사)
아파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주님께 고통의 탄식을 올리는 그의 글을 읽은 어느 새벽, 덩달아 잠을 이루지 못한 기억이 있다. 세상에 이런 청춘이 또 있을까. 그는 삶이 사역이다. 사역자로, 글쟁이로 우리 곁에 오래 머물러주길 바란다.
정은경(월간 [교회성장] 기자)
만약 21세기 대한민국에 예수님이 오신다면 가난하고 병든 자, 상처받고 버림받은 사람들, 이들 곁 바로 이 자리에 계시지 않았을까. 무뚝뚝하게 사투리 툭툭 내뱉지만 주님 사랑 아는 속정 깊은 갱상도 총각처럼
조도경(교육 전문 강사)
처음 그가 적은 글을 접했을 때 ‘가끔 일어나는 에피소드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그의 ‘삶’인 것을 알게 된 후엔 ‘무조건 만나야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만났다.
민정환(CGN TV 프로듀서)
누가 지어낸 소설인 줄 알았다. 매우 리얼하고 드러마틱한……, 블랙코미디인가? 그러나 이내 이 이야기들이 논픽션이고, 지금 서울 어느 하늘 아래서 동시 진행되고 있는 생생한 현실임을 깨닫고는 놀라움과 안타까움과 답답함과 처절함과 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교차되었다. 그러나 그 끝에서 희망 한 조각을 보았다. 이름 모를 청년이, 청년인 전도사가 나를 울게 한다.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를 참 따뜻하게 한다. 그의 삶의 현장에서 그 누군가의 아련한 채취와 흐뭇한 미소를 떠올리게 되는 것은 우리들 모두의 공통점인 듯하다.
박진호(한양대학교 특임교수)
▣ 작가 소개
저자 : 최상현
답을 찾고 싶었을까, 질문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답을 찾고 싶었던 것일까.
내가 유년시절을 보낸 곳은 사랑과 엄격함이 공존하는 교회공동체였다. 신앙의 이름으로 요구받는 복종은 반항끼 많은 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버겁고 무거웠다.
그 짐이 싫어서 떠돌았다. 노숙자와 함께 자고, 노가다 현장에서 땀 흘리고, 고아원의 아이들과 함께 지냈다. 품에는 항상 작은 수첩을 지니고 있었는데 내가 듣고 보고 생각한 모든 것을 빼곡하게 기록하곤 했다. 빈 백지 위에는 질문 없는 답을 찾아가는 여정들이 그려졌다.
신학대학에 들어갔다.
수많은 질문과 답이 쏟아졌다. 토론과 말들이 오갔다. 그 답들은 누군가에게는 꼭 들어맞는 것이었고 누군가에는 좌절을 안겨주었다. 모두를 만족시킬 답은 없었다.
교회 사역을 시작했다.
사람들은 질문하고 사역자들은 답을 내어놓지만 힘없이 흩어지는 말들이었다.
달동네에서 버림받도 외면당한 아이들을 만났다.
물 부족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만났다.
어떤 꿈과 미래조차 허탈할 뿐인 노답 인생을 끌어안은 영혼들이었다.
그 공허한 눈동자 속에 낯익은 분이 계셨다.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장담... 하시던 그분은 아무 말도 없었다.
울고, 소리 지르고, 욕하고, 웃고 떠들고 계셨다.
노답 인생 곳에, 정답이신 그분이 깃들어 있었다.
* 현재 덕은침례교회에서 청소년부를 섬기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고
Ⅰ. 노답은 없다
1. 달리자 나연아
예수님은 니가 좋다 하시드라 | 콩나물은 밑 빠진 독에서 자란다 | 주 품에 품으소서
섭리인 것 같아요 | 3분 예배 | 달리자 나연아
2. 사랑 나누는 빵점 전도사
노답은 없다 | 전사님의 꿈 | 주스 한 컵
3. 힘들 땐 옆을 보자
천국에서는 |한 번만 안아주세요 | 디스코 팡팡
Ⅱ. 계란으로 바위 치기
1. 절벽 밑에 계신 예수님
은색 궁전 | 아들로 살아가는 것 | 마음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 절벽 밑에 계신 예수님
2. 최고의 꿈은 예수님을 소유하는 것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는 복 | 개미와 베짱이 | 무슨 일 하세요? 집은 어디세요?
3. 계란으로 바위 치기
계란으로 바위 치기 1 | 계란으로 바위 치기 2 | 계란으로 바위 치기 3 | 빛
4. 노답이 정답이다
교회 | 진리의 전당 | 이미 누리고 있잖아요 | 하나하나 알아가는 거겠지
* 끝나지 않은 이야기
천국이 느그 꺼다 | 쓰레빠 | 작은 방 | 불금의 가출 소동 |선영아 일어나라
주님이 지켜봐 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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