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첫 페이지에 헤겔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이 책이 시작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오늘날 기독교의 현실을 두고, 종교가 사회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사회가 종교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말이 유행이다. 헤겔의 말대로 오늘날 사회적 진보는 현재의 종교를 그대로 두고서는, 특히 기독교를 지금처럼 그대로 두고서는 좀처럼 전진해가기 어렵게 되었다. 문제의 핵심은 바로 ‘유대-기독교’에 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묻는다.
오늘날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정말로 그리스도교를 믿고 있는 것일까? 혹시 그들은 예수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유대교를 그리스도교라고 착각해서 믿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날 기독교가 권력화되고 보수화된 근본원인은 바로 성서 안에 있는 것이 아닐까? 성서 속에는 정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만 있는 것일까? 성서를 읽을수록 예수보다는 유대교에 가까워지고 심지어 유대교에 뒤섞여 있는 옛 이란의 조로아스터교, 바빌로니아의 토착종교들, 이집트의 아텐교, 인도의 전생-내세설 등 고대 오리엔트의 여러 종교들을 믿고 섬기게 되는 것은 아닐까?
바울은 예수를 본 적도 없는 유대교 바리사이파 출신이다
예수를 본 적도 없는 ‘열세 번째 사도’ 바울, 정통 유대교 강경파인 바리사이파 출신의 그 ‘사도 바울’이 세운 기독교는 정말로 예수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는 것일까? 왜 서양의 수많은 인문학 지성들은 ‘기독교’라는 말 대신에 ‘유대-기독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니체와 헤겔, B 스피노자를 비롯해서 오늘날의 슬라보예 지젝(Slavoj ?i?ek), 조르조 아감벤(Giorgio Agamben), 장 뤽 낭시(Jean-Luc Nancy) 등 서양의 인문 지성들은 어떤 이유로 기독교의 변질과 왜곡의 중심에 ‘사도 바울’과 그의 유대교가 있다고 보는 것일까? 프로이트는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매달린 저술 작업으로 기독교의 유일 신앙 체계의 집단적 무의식을 분석하면서 왜 유대교와 고대 이집트의 아텐교와의 관계에 주목했던 것일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예수평전]의 저자 에르네스트 르낭(Ernest Renan)은 왜 ‘예수의 적’으로 유대교를 지목했을까? 그런데 성서 속에는 예수의 가르침과 ‘예수의 적들’이 어찌하여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일까? 과연 오늘날 사람들은 성서 안에서 그것들을 구별해낼 수 있을까?
인문학 독자들에게 친숙한 이론가들과 함께 재발견하는 성서
이 책은 철학자 니체, 헤겔, 하이데거, 키르케고르, B. 스피노자, F. 셸링 등 수많은 철학자들을 비롯해서 20세기의 주요 인문 지성들인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Jacques Lacan), 프로이트(G. Freud),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그리고 오늘날 세계 최고의 스타 지식인인 슬라보예 지젝, 그리고 프랑스의 알랭 바디우(Alain Badiou),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테리 이글턴(Terry Eagleton), 프랑스의 문학비평가이자 문화인류학자인 르네 지라르(Rene Girard), 이탈리아의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 독일 헌법학자이자 정치철학자인 칼 슈미트(Carl Schmitt) 등 오늘날 현대 인문학 독자들에게 친숙한 이론가들과 인문 지성들을 거의 모두 망라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문체로, 그들이 기독교와 성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성서 속에서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 것인지, 또 유대교적 왜곡과 변질 속에서 예수의 가르침을 어떻게 올바로 재발견할 것인지 등에 대하여 이해하기 쉽게 각 주제별로 재구성하여 서술하고 있다.
책의 특징
다양한 시사적 내용과 흥미로운 사례들 제시
고도의 인문학적 지성을 요구하는 이들의 주장을 한국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은, 딱딱한 이론적 언술로만 이뤄져 있지 않고 문학작품, 대중문화, 역사적 사례와 최근의 시사적 사실 등을 풍부하게 동원하여 설명한다.
가령,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베니스의 상인], 프란츠 카프카의 [성]과 밀란 쿤데라의 [소설의 기술],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나 우리피데스의 희곡 [바쿠스] 등과 같은 세계 작가들의 작품들, 공지영의 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 이승우의 [지상의 노래]와 같은 한국작가의 문학작품에서 예를 들고 있을 뿐 아니라 [리스본 행 야간열차], [완득이], [레미제라블], [안개 속의 풍경] 등의 영화와 드라마 [밀회], 크레이그 톰슨의 그래픽노블 [담요] 등의 대중문화 등을 예로 든다. 또한 2008~2009 글로벌 금융위기, 한국 국가축구대표팀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16강 진출 등의 시사적인 내용들, 뿐만 아니라 옛 소련의 ‘보르쿠타 29광산’의 파업과 진압 사태, 나치즘 하의 홀로코스트, 8~9세기 유럽을 피로 물들였던 성상파괴운동 등과 같은 역사적 사실들 등등,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사례들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다.
시인이자 독립인문학자인 저자의 시적 감수성과 인문학적 통찰이 돋보이는 책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문 지성들이 유대-기독교의 실체를 전면적으로 분석하고 있고 또 그들의 저술들이 거의 대부분 한국에 출판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독자들에게는 아직 이런 내용이 생소한 까닭은, 한 마디로 그들의 책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한국의 인문 독자들에게 맞는, 한국인 저자에 의한 풀이와 설명이 절실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486’세대 출신의 시인이자 오랫동안 인문학 스터디와 강의를 해온 ‘독립인문학자’인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착목하여, 예리한 시적 감수성과 인문학적 통찰력으로 이들 현대 인문 지성들의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주장들을 한국 독자들이 알기 쉽게 재구성하여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탐구를 위해서 쓰여진 것이 아니라 일반 독자 대중과 기독교 신앙인 일반을 위해서 쓰인 책으로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며 동시에 기독교 신앙인들이, 자신의 신앙적 사색을 위해서도 매우 유익한 책이다.
특히 기독교 신앙인들은 이 책을 통해 대중문화와 흥미진진한 현실 사례, 역사적 사실 등을 함께 읽으며 여러 신앙적 주제들에 대하여 인문학적 사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신의 정의, 신과 인간의 관계, 신과 타자, 사랑과 용서, 죄와 벌, 구원의 시간과 현재의 의미, 욕망과 죄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이해 등 신학적 주요 주제들을 인문학적 깊이에서 사색할 수 있는 계기를 던져 준다. 특히 성서 속에서 유대교의 패러다임과 예수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구별할 것인지에 대하여 구체적인 길들을 제시한다.
책의 구성
우선 책은 서론에서, 성서를 인문학적으로 읽어야 하는 이유를 여러 가지 근거로서 설명한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의 필요, 성서가 우리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언어적 전달과정상의 문제, 성서와 기독교의 형성과정에 작용한 소크라테스-플라톤주의와 유대교의 전통에 대한 인식 필요 등을 다룬다.
이어서 1장부터 20장까지, 스무 개의 주제를 통해 성서 속에서 예수의 패러다임과 유대교-바울 신학의 굴절을 파헤치고, 진정한 예수의 가르침은 무엇인지 밝혀간다.
예컨대, 신은 예수의 말대로 ‘사랑의 신-아버지로서의 신’인지 아니면 바울과 유대교에서 주장하는 바대로 ‘엄격한 심판자-처벌자로서의 신, 폭군으로서의 신’인지 따져 보고, 소크라테스-플라톤과 유대교에서 말하는 대로 ‘죄와 허무의 지상을 버리고 저 초월계의 천상으로 가자’는 것이 맞는 말인지 아니면 예수가 말하는 대로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가 맞는 말인지를 알아 본다.
또한 ‘모든 권력에 순종하라’고 가르치는 바울과 유대교의 말이 맞는지 아니면 ‘내가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다’라는 존재적 혁명을 외치는 예수의 가르침이 맞는지, 욕망은 정말로 죄악을 낳는 것인지 아니면 ‘잔칫날에 울상을 지을 순 없지 않느냐’며 포도주를 몇 통째 비우는 예수가 맞는지, 예수는 왜 그토록 유대교의 강경파인 바리사이파에 대해서 분개하였으며 제자들에게 그들을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한 이유는 무엇인지, 죄를 지은 자에게 벌을 내리고 선행을 한 사람에게는 상을 내려달라고 외치는 유대교-바울과 욥, 그리고 그러한 자본주의적 교환의 원칙을 내세우는 아리스토텔레스 식의 분배정의가 맞는지 아니면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모두 햇살이 비친다’고 가르치는 예수가 맞는지, 신학적 주제이면서 자본주의적 현실과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이런 주제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송주성
마르크스주의에서 자크 라캉까지,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현대 이론에 이르기까지 문학, 예술, 정치, 철학, 사회, 대중문화 등에 걸친 다방면의 주제로 인문학 강의와 세미나, 글쓰기를 펼쳐오고 있는 시인이자 “독립” 인문학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한양대학교, 창작연구소 ‘고비’, 신림동 법학원 등에서 문학과 인문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문학계간지 등에 문학 비평을 연재하고 있다. 현재는 젊은 작가, 작가 지망생, 평론가 지망생, 출판인 등으로 구성된 인문학세미나를 이끌고 있다. 그 동안 포스트모더니즘, 대중문화, 정치사회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썼고 최근에는 헤겔, 지젝, 조르주 아감벤, 자크 라캉, 알랭 바디우 등을 탐색하였으며 그와 동시에 다년간 신학과 종교에 대한 탐구에 매진해 왔다. 이 책은 그 한 결실이자 보고서 가운데 하나다.
▣ 주요 목차
해체주의가 최초의 대성공을 거둔 곳
들어가며 - 성서가 말해주지 않는 것들
01 도대체 왜, 선량한 이들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
고통이 있는 곳에 사랑이 있으리라
02 신의 정의와 자본주의의 정의 : 나누지 않고 나누어지는 것은
비분할적 분배로서의 사랑
03 사라진 오이코스의 아버지
‘세계의 궁극적 중심-아버지’가 해체된 시대
04 지금 당장 비상브레이크를 잡아당겨라
구원의 시간으로서 ‘지금시간’과 자기 봉헌
05 검약이라네, 호레이쇼! - 파스카의 진실
신은 정말로 인간을 희생제물로 바치라고 요구하는가
06 나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예수는 정말로 ‘정의의 폭력’을 주장했는가
07 이 세상의 고난은 신의 형벌인가
심판자 - 처벌자의 사랑에 대한 도착적 환상
08 신은 불가사의한 ‘타자’인가
신비와 환상의 낯선 신을 넘어
09 ‘첫 번째 돌’을 집어 드는 자와 땅바닥으로 허리를 굽히는 자
집단폭력의 희생양 메커니즘, 그리고 희생의 의미
10 만약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용될까
반쪽짜리 신을 섬기는 사람들
11 권력의 주기도문 “법과 원칙에 따라....”
‘눈에는 눈’ vs ‘원수를 사랑하라’ - 법의 완성으로서의 사랑
12 잔칫날에 울상을 지을 순 없잖습니까
인간의 욕망, 삶의 즐거움에 대한 신의 입장은 무엇인가
13 타인의 아름다움에서만 구원이 있다
타자로서의 신 - 왜 나는 너를 통해 구원되는가
14 아버지로서의
예수는 신을 어떻게 정의했는가
15 신은 우리의 존재적 초과
예수는 인간 존재의 혁명가였다
16 너희는 바리사이파들을 조심하여라
신의 이름으로 신을 감금하는 광신도, 극우 근본주의자들
17 카이사르의 신은 카이사르에게
예수는 유일신교의 절대주의자였는가
18 당신은 결국 하나의 이미지가 아닌가
신은 이미지로 천국을 축조한다
19 십자가와 독배 : 예수와 소크라테스의 차이
뒤바뀐 청중, 뒤바뀐 복음
20 천상과 지상을 뒤집어엎어라
낭만주의의 세계기획 : 지상에 신적 인격의 새 국가를
주석
첫 페이지에 헤겔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이 책이 시작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오늘날 기독교의 현실을 두고, 종교가 사회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사회가 종교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말이 유행이다. 헤겔의 말대로 오늘날 사회적 진보는 현재의 종교를 그대로 두고서는, 특히 기독교를 지금처럼 그대로 두고서는 좀처럼 전진해가기 어렵게 되었다. 문제의 핵심은 바로 ‘유대-기독교’에 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묻는다.
오늘날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정말로 그리스도교를 믿고 있는 것일까? 혹시 그들은 예수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유대교를 그리스도교라고 착각해서 믿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날 기독교가 권력화되고 보수화된 근본원인은 바로 성서 안에 있는 것이 아닐까? 성서 속에는 정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만 있는 것일까? 성서를 읽을수록 예수보다는 유대교에 가까워지고 심지어 유대교에 뒤섞여 있는 옛 이란의 조로아스터교, 바빌로니아의 토착종교들, 이집트의 아텐교, 인도의 전생-내세설 등 고대 오리엔트의 여러 종교들을 믿고 섬기게 되는 것은 아닐까?
바울은 예수를 본 적도 없는 유대교 바리사이파 출신이다
예수를 본 적도 없는 ‘열세 번째 사도’ 바울, 정통 유대교 강경파인 바리사이파 출신의 그 ‘사도 바울’이 세운 기독교는 정말로 예수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는 것일까? 왜 서양의 수많은 인문학 지성들은 ‘기독교’라는 말 대신에 ‘유대-기독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니체와 헤겔, B 스피노자를 비롯해서 오늘날의 슬라보예 지젝(Slavoj ?i?ek), 조르조 아감벤(Giorgio Agamben), 장 뤽 낭시(Jean-Luc Nancy) 등 서양의 인문 지성들은 어떤 이유로 기독교의 변질과 왜곡의 중심에 ‘사도 바울’과 그의 유대교가 있다고 보는 것일까? 프로이트는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매달린 저술 작업으로 기독교의 유일 신앙 체계의 집단적 무의식을 분석하면서 왜 유대교와 고대 이집트의 아텐교와의 관계에 주목했던 것일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예수평전]의 저자 에르네스트 르낭(Ernest Renan)은 왜 ‘예수의 적’으로 유대교를 지목했을까? 그런데 성서 속에는 예수의 가르침과 ‘예수의 적들’이 어찌하여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일까? 과연 오늘날 사람들은 성서 안에서 그것들을 구별해낼 수 있을까?
인문학 독자들에게 친숙한 이론가들과 함께 재발견하는 성서
이 책은 철학자 니체, 헤겔, 하이데거, 키르케고르, B. 스피노자, F. 셸링 등 수많은 철학자들을 비롯해서 20세기의 주요 인문 지성들인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Jacques Lacan), 프로이트(G. Freud),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그리고 오늘날 세계 최고의 스타 지식인인 슬라보예 지젝, 그리고 프랑스의 알랭 바디우(Alain Badiou),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테리 이글턴(Terry Eagleton), 프랑스의 문학비평가이자 문화인류학자인 르네 지라르(Rene Girard), 이탈리아의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 독일 헌법학자이자 정치철학자인 칼 슈미트(Carl Schmitt) 등 오늘날 현대 인문학 독자들에게 친숙한 이론가들과 인문 지성들을 거의 모두 망라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문체로, 그들이 기독교와 성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성서 속에서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 것인지, 또 유대교적 왜곡과 변질 속에서 예수의 가르침을 어떻게 올바로 재발견할 것인지 등에 대하여 이해하기 쉽게 각 주제별로 재구성하여 서술하고 있다.
책의 특징
다양한 시사적 내용과 흥미로운 사례들 제시
고도의 인문학적 지성을 요구하는 이들의 주장을 한국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은, 딱딱한 이론적 언술로만 이뤄져 있지 않고 문학작품, 대중문화, 역사적 사례와 최근의 시사적 사실 등을 풍부하게 동원하여 설명한다.
가령,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베니스의 상인], 프란츠 카프카의 [성]과 밀란 쿤데라의 [소설의 기술],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나 우리피데스의 희곡 [바쿠스] 등과 같은 세계 작가들의 작품들, 공지영의 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 이승우의 [지상의 노래]와 같은 한국작가의 문학작품에서 예를 들고 있을 뿐 아니라 [리스본 행 야간열차], [완득이], [레미제라블], [안개 속의 풍경] 등의 영화와 드라마 [밀회], 크레이그 톰슨의 그래픽노블 [담요] 등의 대중문화 등을 예로 든다. 또한 2008~2009 글로벌 금융위기, 한국 국가축구대표팀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16강 진출 등의 시사적인 내용들, 뿐만 아니라 옛 소련의 ‘보르쿠타 29광산’의 파업과 진압 사태, 나치즘 하의 홀로코스트, 8~9세기 유럽을 피로 물들였던 성상파괴운동 등과 같은 역사적 사실들 등등,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사례들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다.
시인이자 독립인문학자인 저자의 시적 감수성과 인문학적 통찰이 돋보이는 책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문 지성들이 유대-기독교의 실체를 전면적으로 분석하고 있고 또 그들의 저술들이 거의 대부분 한국에 출판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독자들에게는 아직 이런 내용이 생소한 까닭은, 한 마디로 그들의 책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한국의 인문 독자들에게 맞는, 한국인 저자에 의한 풀이와 설명이 절실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486’세대 출신의 시인이자 오랫동안 인문학 스터디와 강의를 해온 ‘독립인문학자’인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착목하여, 예리한 시적 감수성과 인문학적 통찰력으로 이들 현대 인문 지성들의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주장들을 한국 독자들이 알기 쉽게 재구성하여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탐구를 위해서 쓰여진 것이 아니라 일반 독자 대중과 기독교 신앙인 일반을 위해서 쓰인 책으로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며 동시에 기독교 신앙인들이, 자신의 신앙적 사색을 위해서도 매우 유익한 책이다.
특히 기독교 신앙인들은 이 책을 통해 대중문화와 흥미진진한 현실 사례, 역사적 사실 등을 함께 읽으며 여러 신앙적 주제들에 대하여 인문학적 사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신의 정의, 신과 인간의 관계, 신과 타자, 사랑과 용서, 죄와 벌, 구원의 시간과 현재의 의미, 욕망과 죄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이해 등 신학적 주요 주제들을 인문학적 깊이에서 사색할 수 있는 계기를 던져 준다. 특히 성서 속에서 유대교의 패러다임과 예수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구별할 것인지에 대하여 구체적인 길들을 제시한다.
책의 구성
우선 책은 서론에서, 성서를 인문학적으로 읽어야 하는 이유를 여러 가지 근거로서 설명한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의 필요, 성서가 우리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언어적 전달과정상의 문제, 성서와 기독교의 형성과정에 작용한 소크라테스-플라톤주의와 유대교의 전통에 대한 인식 필요 등을 다룬다.
이어서 1장부터 20장까지, 스무 개의 주제를 통해 성서 속에서 예수의 패러다임과 유대교-바울 신학의 굴절을 파헤치고, 진정한 예수의 가르침은 무엇인지 밝혀간다.
예컨대, 신은 예수의 말대로 ‘사랑의 신-아버지로서의 신’인지 아니면 바울과 유대교에서 주장하는 바대로 ‘엄격한 심판자-처벌자로서의 신, 폭군으로서의 신’인지 따져 보고, 소크라테스-플라톤과 유대교에서 말하는 대로 ‘죄와 허무의 지상을 버리고 저 초월계의 천상으로 가자’는 것이 맞는 말인지 아니면 예수가 말하는 대로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가 맞는 말인지를 알아 본다.
또한 ‘모든 권력에 순종하라’고 가르치는 바울과 유대교의 말이 맞는지 아니면 ‘내가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다’라는 존재적 혁명을 외치는 예수의 가르침이 맞는지, 욕망은 정말로 죄악을 낳는 것인지 아니면 ‘잔칫날에 울상을 지을 순 없지 않느냐’며 포도주를 몇 통째 비우는 예수가 맞는지, 예수는 왜 그토록 유대교의 강경파인 바리사이파에 대해서 분개하였으며 제자들에게 그들을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한 이유는 무엇인지, 죄를 지은 자에게 벌을 내리고 선행을 한 사람에게는 상을 내려달라고 외치는 유대교-바울과 욥, 그리고 그러한 자본주의적 교환의 원칙을 내세우는 아리스토텔레스 식의 분배정의가 맞는지 아니면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모두 햇살이 비친다’고 가르치는 예수가 맞는지, 신학적 주제이면서 자본주의적 현실과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이런 주제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송주성
마르크스주의에서 자크 라캉까지,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현대 이론에 이르기까지 문학, 예술, 정치, 철학, 사회, 대중문화 등에 걸친 다방면의 주제로 인문학 강의와 세미나, 글쓰기를 펼쳐오고 있는 시인이자 “독립” 인문학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한양대학교, 창작연구소 ‘고비’, 신림동 법학원 등에서 문학과 인문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문학계간지 등에 문학 비평을 연재하고 있다. 현재는 젊은 작가, 작가 지망생, 평론가 지망생, 출판인 등으로 구성된 인문학세미나를 이끌고 있다. 그 동안 포스트모더니즘, 대중문화, 정치사회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썼고 최근에는 헤겔, 지젝, 조르주 아감벤, 자크 라캉, 알랭 바디우 등을 탐색하였으며 그와 동시에 다년간 신학과 종교에 대한 탐구에 매진해 왔다. 이 책은 그 한 결실이자 보고서 가운데 하나다.
▣ 주요 목차
해체주의가 최초의 대성공을 거둔 곳
들어가며 - 성서가 말해주지 않는 것들
01 도대체 왜, 선량한 이들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
고통이 있는 곳에 사랑이 있으리라
02 신의 정의와 자본주의의 정의 : 나누지 않고 나누어지는 것은
비분할적 분배로서의 사랑
03 사라진 오이코스의 아버지
‘세계의 궁극적 중심-아버지’가 해체된 시대
04 지금 당장 비상브레이크를 잡아당겨라
구원의 시간으로서 ‘지금시간’과 자기 봉헌
05 검약이라네, 호레이쇼! - 파스카의 진실
신은 정말로 인간을 희생제물로 바치라고 요구하는가
06 나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예수는 정말로 ‘정의의 폭력’을 주장했는가
07 이 세상의 고난은 신의 형벌인가
심판자 - 처벌자의 사랑에 대한 도착적 환상
08 신은 불가사의한 ‘타자’인가
신비와 환상의 낯선 신을 넘어
09 ‘첫 번째 돌’을 집어 드는 자와 땅바닥으로 허리를 굽히는 자
집단폭력의 희생양 메커니즘, 그리고 희생의 의미
10 만약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용될까
반쪽짜리 신을 섬기는 사람들
11 권력의 주기도문 “법과 원칙에 따라....”
‘눈에는 눈’ vs ‘원수를 사랑하라’ - 법의 완성으로서의 사랑
12 잔칫날에 울상을 지을 순 없잖습니까
인간의 욕망, 삶의 즐거움에 대한 신의 입장은 무엇인가
13 타인의 아름다움에서만 구원이 있다
타자로서의 신 - 왜 나는 너를 통해 구원되는가
14 아버지로서의
예수는 신을 어떻게 정의했는가
15 신은 우리의 존재적 초과
예수는 인간 존재의 혁명가였다
16 너희는 바리사이파들을 조심하여라
신의 이름으로 신을 감금하는 광신도, 극우 근본주의자들
17 카이사르의 신은 카이사르에게
예수는 유일신교의 절대주의자였는가
18 당신은 결국 하나의 이미지가 아닌가
신은 이미지로 천국을 축조한다
19 십자가와 독배 : 예수와 소크라테스의 차이
뒤바뀐 청중, 뒤바뀐 복음
20 천상과 지상을 뒤집어엎어라
낭만주의의 세계기획 : 지상에 신적 인격의 새 국가를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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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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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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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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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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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