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재 사람들

고객평점
저자이덕주
출판사항그물, 발행일:2015/01/15
형태사항p.414 국판:23
매장위치종교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691719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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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독립운동의 요람 ‘남산재’라는 이름의 역사적 의미
남산재는 평양 내성 서남부 성벽 바로 안쪽에 있는데, 평양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언덕이다. 지금 북한 인민문화궁전이 있는 곳이 그 자리다. 이곳의 초당집은 기독교를 통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최초의 공간이자 공동체였다. 그곳은 가지지 못했던 여성들에게 이름을 처음으로 지어주고 “아무개 댁”, “아무개 엄마”, “아무 마을 댁”이라고 불리던 사람들에게 자기의 고유한 이름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역사적 공간이며, “문맹자”에서 여성 지도자로 키워준 공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마부’에서 많은 사람에게 말씀을 전하는 “목사”로 신분을 바꾸게 한 공간일 뿐만 아니라,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갈 뻔한 사람을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일할 일꾼으로 변화시킨 공간이었다. 그리고 언덕은 평지보다 다소 높은 곳이다. 여기서 빛을 비추면 다 밝힐 수가 있다.

독립운동의 주역들
뿐만 아니라, 손정도 목사(상해임시정부 의정원 원장), 신홍식 목사(삼일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1인), 박석훈 목사(삼일운동 평양 감옥 순국), 박현숙 장관(삼일운동 옥고, 애국부인회사건 옥고, 만국부인기도회사건 옥고, 해방 후 대한민국 최초 여성 장관), 이윤영 목사(삼일운동 옥고, 해방 후 대한민국 국회부의장), 정일형 목사(일제말기 옥고, 해방 후 6선 국회의원)가 모두 남산재 사람들이다.

문맹에서 여성 지도자로
김세지라는 여인은 한글 문맹이었다. 그녀는 한글을 읽고 쓰는 데 머문 것이 아니라,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여 유아교육을 시작했으며, 부녀회를 조직하여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녀는 이를 기반으로 하여 과부회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도록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게 하였고, 애국부인회를 조직하여 독립운동을 돕는 일을 했으며, 이효덕도 “송죽회”를 만들어 여성들이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를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이와 유사한 이야기들이 2장과 3장의 주요 내용이다.

위대한 여성 멘토들
이러한 일을 이룩하게 한 멘토는 누구였을까? 그리고 그들은 왜 그렇게 하였을까?
그 첫 번째 멘토는 홀 부인이다. 그녀는 남편인 의료 선교사 홀(William J. Hall)과 자녀를 평양에서 사별하였다. 남편은 청일전쟁 중 콜레라가 창궐한다는 말을 듣고 주변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평양으로 달려가서 이들을 치료하다가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서울로 후송 도중 배에서 이질에도 감염되어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숨을 거두었다. 그 후 노블 부부가 들어왔고, 그녀의 아들 시릴이 급성 폐렴으로 죽고, 이듬해에는 딸 매리도 설사병과 디프테리아로 죽었다. 노블 부인은 여성들을 지도하기 위하여 여학교를 시작하였다. 거기에서는 목요일 하루만 수업을 했기 때문에 “오일회”라고 불렀다. 김세지도 이 오일회를 통하여 한글을 배웠으며, 세례를 받으면서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여성에게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존재의 의미’를 되찾게 만들어주는 ‘자유와 해방’의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이렇게 하여 이름을 지니게 된 사람들로는 김세지 외에 오석형의 부인인 오아비가일(Abigail)과 형수인 이수산나(Susanna), 그리고 이수산나의 전도로 믿게 된 평양 관리(김재찬)의 부인 노살롬(Salome)과 김헬넨(Helen), 임메불(Mabel), 노살롬의 사촌인 김또라(Dora) 등이 있었고, 그 밖에 이메레(Mary), 김떠커스(Dorcas), 김다비다(Davida), 이시벨(Isabell) 등이 있다. 이들은 앞서 세례를 받은 전삼덕과 함께 평양 지방 초기 여성 선교를 이끌어나간 지도자들이었다. 이렇게 시작한 여학교는 후에 정진여자보통학교와 정의여자고등보통학교로 발전했다. 이러한 내용은 2장에서 자세하게 서술된다.
이 벽안의 여성들은 왜 이런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까? 그녀들의 가슴에는 불타는 듯한 인간애, 사람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랑이 멘토들의 마음을 불타는 듯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 만이 할 수 있는 사랑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사랑이 독자들의 마음에도 전해지리라 여겨진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사람들의 기록인 한국근현대 미시사(微視史)다. 영화 ?기버?의 주인공 ‘기버’처럼 선배들의 경험과 지혜를 후배들에게 전달해 주는 전달자 역할까지도 할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덕주
서울 감리교신학대학교 역사신학 교수. 신학박사.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연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서울 신암교회, 동원교회, 광서교회에서 목회했다. 감신대 한반도통일신학연구소 소장, (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한국에 온 벽안의 초대 선교사들이 전한 예수의 말씀과 사랑, 그들을 통해 들은 예수의 사랑으로 변화된 삶을 사는 처음 믿은 사람들의 감동의 이야기를 전하는 ‘기버’의 사명을 감당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한국감리교 여선교회의 역사』, 『초기 한국기독교사 연구』, 『한국 토착교회형성사 연구』,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의 역사』, 『한국교회 처음 이야기』, 『서울연회사』, 『쉽게 쓴 한국교회 이야기』, 『한국 영성 새로 보기』, 『기독교사회주의 산책』, 『배재학당사』, 『스크랜턴』, 『불꽃의 사람 로버트 하디』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일러두기
머리말: 남산재, 그 성스런 역사의 부활을 꿈꾸며

1. 머릿글

2. 남산재 언덕에 세워진 교회(1893-1909)
2.1 미 감리회 평양 선교와 남산현교회 창립
2.1.1 낯선 손님들의 평양 방문
2.1.2 전쟁과 박해 속에서 자라난 신앙
2.1.3 우리 힘으로 예배당 짓자
2.2 남산현교회 부흥과 선교 사역 확장
2.2.1 대동강을 건너
2.2.2 여성이 여성에게
2.2.3 평양 최초 벽돌 건물
2.3 평양 대부흥 운동과 남산현교회
2.3.1 열기 띤 말씀 공부
2.3.2 깨어난 여성들의 단체 조직
2.3.3 영적 부흥과 민족 구원
2.3.4 은혜 뒤에 시험

3. 남산재 언덕에서 울려퍼진 만세소리(1910-1929)
3.1 1910년대 남산현교회 목회와 선교
3.1.1 ‘말씀과 기도’ 목회
3.1.2 어린 생명을 보듬어
3.2 삼일운동과 남산현교회
3.2.1 전교인 만세 운동
3.2.2 애국단과 애국부인회 사건
3.3 1920년대 남산현교회 청년 운동
3.3.1 회복과 치유의 메시지
3.3.2 주일학교와 엡�m청년회
3.3.3 남녀 기독교청년회

4. 남산재 사람들의 시련과 극복(1930-1944)
4.1 1930년대 초반 남산현교회의 교회 목회와 선교
4.1.1 나뉘어 들어왔다가 하나된 교회
4.1.2 주일학교와 청년회 활동
4.2 1930년대 후반 남산현교회 사역과 시련
4.2.1 모교회 위상과 역할
4.2.2 애국 부부의 목회 활동
4.3 일제말기 남산현교회 수난과 폐쇄
4.3.1 우울했던 총회와 연회
4.3.2 ‘친일’ 교단 본부 출현과 횡포
4.3.3 의문의 화재 사건
4.3.4 결국 문을 닫다

5. 남산재 언덕에 흐른 눈물과 피(1945-1950)
5.1 다시 열린 교회 문
5.1.1 해방과 교회 재건
5.1.2 기약 없는 피란 길

6. 맺음글

[부록] 1938년 당시 기독교조선감리회 유지재단에 등록된 평양 지방 각 교회 소유 부동산

미주
찾아보기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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