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니

고객평점
저자소피 쉐러
출판사항가톨릭출판사, 발행일:2015/03/01
형태사항p.308 A5판:21
매장위치종교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211397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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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엉뚱하지만 마음 착한 니니의 매력이
책 속에 가득!

니니는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아이다.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싶긴 하지만, 생일 파티도 엄마와 한 번, 아빠와 한 번, 이렇게 두 번이나 할 수 있고 선물도 두 개를 받을 수 있어 좋은 점도 있다고 말하는 긍정적인 아이다. 니니의 생각과 행동은 무척 엉뚱하고 재미있다. 니니는 친구 루이사와 우산으로 낙하산 놀이를 하기도 하고, 손꼽아 기다리던 첫영성체 날에는 계단 난간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바람에 하얀 드레스를 엉망으로 만들기도 하는 장난꾸러기다. 하지만 한쪽 귀가 잘려나간 기니피그를 사다가 ‘반 고흐’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정성껏 키우는 마음 착한 아이기도 하다.
또 니니는 궁금한 것이 무척이나 많은 아이다. 첫영성체를 한 뒤로 하느님이 어디에 계시는지 너무나 궁금하던 중에 본당 신부님이 미사 중에 한 말을 듣고 예수님을 가엾게 생각하는 장면은 어린아이답게 천진난만하고 또 착한 니니의 마음이 잘 담겨 있는 부분이다.

본당 신부님은 미사 중에 빵을 축성하면 빵 속에 예수님이 계시게 되고 이를 통해 예수님은 하느님의 어린양이 되어 세상의 죄를 없애신대요. 루이사와 나는 신부님의 말이 옳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가엾은 어린양이 아플까 봐 언제나 성체를 아주 조심스럽게 입안에 넣었어요. - 267쪽

예수님이 정말 감실 안에 계시는지 궁금한 나머지, 아무도 없는 빈 성당에서 감실에 노크하며 예수님을 불러 보기도 하고, 예수님이 성체 안에 계시니까 그 성체를 투명한 비닐로 잘 싸서 책갈피나 마스코트로 쓰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니니. 게다가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세례를 받으면 하늘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거니까 하느님도 자기를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을 거라는 생각까지……. 이 책 곳곳에는 니니의 엉뚱하고도 기발한 생각이 가득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니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감실 문을 열려고 했을 때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렸어요.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는 조심조심 감실 문을 두드리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물었어요.
“예수님, 그 안에 계세요?”
아쉽게도 예수님은 대답하지 않았어요. 아마도 예수님은 빵 안에 들어가고 어린양이 되느라 피곤해서 자고 있었거나 아니면 그냥 얘기할 기분이 아니었나 봐요.
- 268쪽

성체를 투명한 비닐로 잘 싸서 책갈피나 마스코트로 쓰면 정말 멋질 거예요.
…… “그렇게 하면 예수님을 늘 몸에 지닐 수 있어. 원하는 게 있으면 그냥 비닐로 싼 성체만 문지르면 돼. 그러면 소원을 이룰 수 있어.” - 270쪽

엄마, 아빠와 한집에 살았을 때에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늘 말다툼이 있었어요. 엄마는 바닷가, 아빠는 산에서 휴가를 보내자고 우겼어요.. …… 이제 엄마, 아빠는 각자 원하는 곳으로 휴가를 가는데, 나는 다행히 산과 바다를 모두 좋아해요. 그래서 결혼하더라도 휴가 문제로 싸우지는 않을 거예요. 다니엘도 산과 바다를 모두 좋아하는 나를 만나서 무척 다행이에요. 물론 다니엘은 이런 내 생각을 아직 눈곱만큼도 몰라요. 이건 나만의 비밀이니까요.
- 179-180쪽

소중한 순간들을 통해
삶을 배울 수 있는 책!

니니의 하루하루는 우리 아이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 신나서 웃기도 하고, 슬퍼서 울기도 하고, 친구와 싸우기도 하고, 또 때로는 엄마에게 야단을 맞기도 한다. 그러한 여러 상황 속에서 니니가 느끼는 생각이나 감정이 이 책 속에는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모든 상황을 니니의 입장에서 ‘니니’가 되어 바라볼 수 있다. 게다가 니니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곳곳에 담겨 있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여러 주변 인물들이 곳곳에 등장하여 재미와 감동을 준다. 엄마와 아빠, 단짝 친구 루이사, 학교 친구 프레데릭과 나디네, ‘여시’라 불리는 담임선생님, 외할머니, 샤롯 이모, 리카르트 삼촌, 이웃에 사는 하벨캄프 할아버지, 이웃집 꼬마 넬레, 기니피그 반 고흐까지…… 그들은 니니와 함께 삶의 순간순간의 이야기들을 만들어 낸다.

“우리도 나중에 사이가 멀어질까?”
내가 묻자 루이사는 고개를 크게 가로저었어요.
“아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우리는 가장 친한 친구잖아.”
루이사는 잔디 잎 하나를 하늘 높이 집어 들고는 그게 영원한 우정을 상징한다고 말했어요. 또 우리가 잔디 잎을 15분 동안 높이 들고 있으면 영원히 친구로 남을 거라고도 말했어요.
- 57쪽

해가 지지 않은 이른 시간에 우리는 창고 뒤편에 있는 작은 동물 묘지에 반 고흐를 묻었어요. 녀석은 내 새 운동화가 들어 있던 검은 종이 상자 안에서, 솜과 민들레로 만든 침대에 누워 고요히 잠들어 있었어요.
루이사와 다니엘, 자크, 막스, 넬레까지 모두 반 고흐의 장례식에 왔어요. 브로커호프 아저씨와 아줌마, 뤼크 아줌마도 왔어요. 그들은 모두 내 손을 잡거나 나를 안아 주며 매우 슬프다고 말하면서 위로해 주었어요. …… 장례식을 마친 뒤 우리는 테라스에 모여 피자를 먹으면서 반 고흐에 관한 추억을 얘기했어요. 모두들 키우던 애완동물을 잃었을 때의 심정을 얘기해 주었는데, 신기하게도 위로가 되었어요. - 171-172쪽

작년 여름에 우리가 어둠 속에서 첩보원 놀이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버치가 우리 쪽으로 달려와 으르렁거리기 시작했어요. 테라스에 앉아 있던 하벨캄프 할아버지는 우리가 그 변태 아저씨인 줄 알고 “이 나쁜 놈, 맛 좀 봐라!” 하고 소리쳤죠. 물론 버치에게 한 말은 아니었어요. …… 하벨캄프 할아버지가 총으로 풀숲을 휘저으며 외쳤어요.
“거기 누구야?”
그러자 막스가 꾸민 목소리로 말했어요. “우리는 땅속에 사는 난쟁이들이에요.”
…… 할아버지가 소리쳤어요.
“이런 고약한 녀석들!”
- 138-139쪽

이처럼 니니가 보내는 매일매일 삶 속에는 재미있는 순간도 있고 슬픈 순간도 있으며 감동적인 순간도 있다. 그리고 그 곁에는 항상 부모님이나 친척, 이웃들이 있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사랑과 우정, 삶과 죽음, 배려와 친절, 희망과 행복 등을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니니의 모습을 지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니니의 모험 같은 일상을 따라가며 흥미를 느끼는 데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일상이나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도 깨닫게 될 것이다.

“엄마! 난 죽는 것이 끔찍해요. 왜 죽을 수밖에 없어요?”
엄마가 내 손을 잡고 말했어요.
“니니야, 그건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란다. 우리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들이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느라 이미 골머리를 썩였지. 하지만 우리가 모두 죽을 운명이라서 삶은 그만큼 더 소중해. 언젠가는 이 세상의 삶이 끝난다는 걸 아니까 우리는 더 착하고 의미 있게 살려고 노력하는 거야.”
엄마가 내 손을 꽉 쥐며 계속 말했어요.
“생각해 봐! 10년 전에 너는 이 세상에 없었잖아. 그런데 갑자기 네가 태어난 거야. 그 일은 지금껏 내가 경험한 일 중에 가장 큰 기적이었어. 언젠가는 나도 죽고 너도 죽겠지. 하지만 너도 언젠가 아이를 낳을 거야. 그런 것처럼 사라지는 모든 것에서 다시 새로운 것이 자란단다. 그리고 우리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아.”
- 169-170쪽

나는 엄청 피곤했지만 정신만은 또렷했고 정말 행복했어요. 나는 강아지가 생겼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을 수 없어서 부드러운 털을 계속 쓰다듬었어요. 나는 오늘 아침 엄마한테 받은 생일 카드에 그려져 있던 소녀와 강아지를 떠올렸어요. 그때만 해도 강아지가 생길 거라고는 짐작도 못했어요. 나는 엄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어요.
“니니야, 무슨 생각해”
“하루하루가 참 재밌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는 대답하고 나서 강아지랑 들판을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즐겁게 상상해 보았어요.
- 308쪽

엄마와 딸이 함께 보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책!

이 책은 특히 엄마와 딸이 함께 보는 책답게, 엄마와 딸의 관계가 눈에 띄는 대목이 여럿 있다. 니니가 애지중지 키운 기니피그 반 고흐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울고 있을 때 엄마가 다른 말 대신 그저 따뜻하게 안아 주는 모습이나, 생일이면 늘 호두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축하해 주는 엄마와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는 니니의 모습, 그리고 생일을 맞아 학교 수업을 빼먹고 엄마와 함께 여행을 떠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 등을 보면서 엄마들은 미래 자신과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고, 과거를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엄마는 케이크를 들고 살그머니 내 방에 들어와 침대 옆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줬어요. 내가 침대에서 일어나 앉자 엄마는 뺨에 쪽 소리가 나도록 뽀뽀하더니 “내 예쁜 강아지, 니니야! 생일 축하해!”라고 말했어요.
……그러곤 자리에 앉아 엄마가 쓴 카드를 읽었어요. 카드에는 자전거를 타고 들길을 즐겁게 달리는 소녀와 그 옆에서 뛰노는 강아지가 그려져 있었어요. 나는 카드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어요. 반 고흐가 죽었을 때 엄마도 무척 마음이 아팠다고 쓰여 있었거든요. 또 엄마는 아직도 내가 강아지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고 썼어요.
눈물이 나서 글자가 흐릿하게 보였어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코가 막혀서 킁킁거리며 숨을 쉬었어요. 우리는 아침 식사를 했고 호두 케이크도 먹었어요. 그런 다음, 나는 선물 꾸러미들을 풀었어요.
- 286-287쪽

▣ 작가 소개

글 : 소피 쉐러
대학 졸업 후 기자와 라디오 아나운서, 출판사 편집자로 일했고 현재는 독일 뮌헨에 살며 남편과 함께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자신도 ‘니니’였다고 고백하면서 요즘 어린이들 역시 자신의 어릴 적과 참 닮아 있다는 생각에 매우 놀랐다고 해요. 그래서 그러한 어린이들의 세계를 [니니]에 담아 어린이들의 궁금증, 두려움, 소원, 멋진 순간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림 : 막시밀리안 마인촐트
독일 뮌헨에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삽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러 유명 출판사의 표지 및 삽화 작업을 했으며, 특히 판타지와 SF에 관심이 많다고 해요.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 도서를 작업했는데, 2012년에는 [반지의 제왕], [호빗]의 독일어판 표지를 그렸습니다. [니니]에서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니니의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했습니다.

역자 : 최용호
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신약 성경’을 전공했다. 이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통역과 번역을 공부하고, 현재 통역사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는데, 어린이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어린 시절 가족과 친구와 함께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즐거웠다고 한다.

▣ 주요 목차

추천의 말 _ 그냥 내려놓기에는 아까운 특별한 책 4
기니피그를 샀어요 11
반 고흐의 세례 35
아빠의 특별한 초대 67
불멸의 정원사 115
하늘나라로 간 반 고흐 149
세례받는 날 175
내 인생 최고의 날 213
엄마의 비밀 229
하느님은 어디에? 263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하루 281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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