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혼 소브리노에게 공부한 해방신학자 김근수,
20세기에 쓰인 그리스도론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번역하다!
1960년대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시작된 해방신학은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정의롭지 못한 정치, 경제, 사회적 조건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하고 실천을 강조하는 기독교 신학운동이다. 정통적인 기독교 교리에 반한다는 이유로 고난의 시대를 오래 겪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등장한 이래 가톨릭교회에서 복권되었다. 해방신학은 신앙의 그리스도보다 역사의 예수를, 구원보다 해방을, 부활보다 하느님나라를, 예수의 고난보다 저항을 더 선호한다. 그리스도교보다 가난한 사람을 더 생각한다. 가난한 사람을 그리스도교뿐 아니라 인류 역사의 중심이라고 여긴다. 가난한 사람의 운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내용을 학문적으로 근거 있게 제시한 사람이 바로 해방신학 그리스도론을 대표하는 학자 혼 소브리노다.
혼 소브리노 그리스도론의 출발점은 가난한 사람들의 시각과 운명이다. 그는 《해방자 예수》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눈으로 보는 예수를 우리에게 소개하고 그동안 성직자와 신학자의 소유물처럼 여겨졌던 신학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려준다. 가난한 사람들, 역사에서 이름 없이 숨진 희생자들의 신학적 품위를 《해방자 예수》에서 지켜준다. 우리나라의 1970~80년대가 그랬듯이 남미에서도 민주화운동이 일어났고 그 속에서 많은 성직자가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죽어갔다. 해방신학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순교자로 선포된 로메로 대주교도 그중 한 사람이다. 혼 소브리노는 위협과 대결이 계속되는 전쟁 가운데서 박해를 받으며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쓰는 일은 그에게 시대적 사명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상황에 있는가? 경기는 더 나빠졌고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빚에 쪼들려 세상을 등지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세월호 침몰이라는 큰 사고로 고통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우리 옆에 있다. 행복한 사람보다는 불행한 사람이 더 많고 경쟁에 내몰려 이웃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전쟁 같은 삶을 이어가고 있다.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꿈꾸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시대적 사명감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종교인이어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2014년 우리나라를 찾아 가난하고 소외받은 사람들에게 큰 위안을 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방자 예수》를 감명 깊게 읽었듯이, 누구라도 예수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신학자 혼 소브리노가 지은 이 책을 읽으면서 불행한 시대,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엇을 실천하며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고 큰 울림을 듣게 될 것이다.
왜 새 그리스도론이 필요한가
《해방자 예수》는 예수회 가톨릭 사제이자 신학자인 혼 소브리노가 사람들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도중에 그들이 예수그리스도를 힘입어 스스로 해방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쓴 책이다. 저자는 엘살바도르가 내전을 치르는 와중에 수없이 절박한 상황을 만나고, 저술을 순조롭게 할 수 없는 많은 소요를 겪었다. 그렇기에 더욱 이 책은 20세기에 쓰인 그리스도론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소브리노는 그리스도론을 대표하는 책을 두 권 썼는데 《해방자 예수》는 그 가운데 1부인 셈으로, 예수 죽음까지 역사의 예수를 조직신학 관점에서 해석했다. 저자는 이 책을 예수에서 출발해 우리 현실을 신학 개념으로 비추고, 우리가 실제 만나는 그리스도론 믿음을 이론으로 제시하였다. 또 신학의 원천과 증거하는 많은 증인에서 출발하여 하느님의 위대한 증인인 그리스도를 분명히 제시하였다.
저자는 그리스도론을 쓰는 어려움은 그리스도론의 ‘대상’인 예수그리스도 자신에게 있다고 본다. 그러면서도 새 그리스도론이 필요한 이유로 윤리적 이유와 그리스도적 이유를 든다. 저자가 그리스도론을 쓴 ‘목적’은 해방의 관점과 시각에서 출발하여 예수그리스도의 진리를 제시하기 위해서다. 이 책은 라틴아메리카대륙에서 몇 년 전부터 걸어온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뜻에서 이 그리스도론은 원초적 관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억압과 해방에 관한 몇 가지를 깊이 다룬다. 해방이 억압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도 ‘똑같은 것’,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다고 느끼는 독자들도 있을지 모른다. 그런 독자들에게 저자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사람들이 여전히 ‘똑같은 것’, ‘똑같은 상황’에 있고 ‘똑같은 억압’을 당하고 있다고, 통계가 보여주는 것처럼 그 억압이 더 늘고 있다고 대답한다.
이 책은 3부 10장과 세 가지 연구과제로 되어 있다. 1부 남미 그리스도론에서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분석한다. 그리스도론에서 사회와 교회가 차지하는 자리와 중요성을 살피고 역사의 예수를 그리스도론의 출발로 선포한다. 2부에서 예수와 하느님나라, 예수와 하느님의 관계를 분석한다. 3부에서 예수의 십자가, 즉 예수의 죽음을 해설한다. 유럽 그리스도론과 비교 평가, 하느님 문제, 예수와 폭력을 다루는 부분이 따로 포함되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해 해방자가 된 예수
이 책은 십자가에서 부활한 예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예수 이야기는 십자가에서 끝나지 않는다. 하느님이 예수를 죽은 사람 가운데 부활시켰으므로 십자가는 예수에 대한 마지막 말이 아니다. 사람들이 지는 십자가 역시 그들에 대한 하느님의 마지막 말이 아니다. 그러나 예수 생애의 해방적 성격을 부활에 한정하면 안 된다. 부활은 단순히 행복한 결말로 이해할 수 없다. 예수 생애의 논리적 완성으로 알아야 한다. 부활은 예수를 높이는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 예수의 삶이 옳았음을 확인하는 사건이다. 생애를 가난한 사람에게 하느님나라를 선포하고 그 나라를 이루는 일에 집중한 예수는 가난한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자비를 보여준다. 세상에서 희생당하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적수들, 억압자들과 싸우고 자신이 몸소 희생된다. 그 희생을 통해 하느님 앞에 나서고 하느님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예수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해방이고 기쁜 소식이다. 예수는 그것을 위해 세상에서 사람이 되었다.
갈릴래아는 예수가 역사에서 살던 곳이다. 가난한 사람과 보잘것없는 사람이 사는 곳이다. 오늘의 갈릴래아, 이 세상의 가난한 사람 안에서 역사의 예수를 만날 수 있다. 그곳에서 예수를 해방자로 만날 수 있다. 그 갈릴래아에서 부활한 분이 제자들에게 나타나 당신이 역사 속에 있음을 계속 보여줄 것이다. 부활한 당신이 우리가 역사에서 존중하고 따라야 할 예수다. 부활한 그분은 정말로 역사의 예수, 나자렛 예수, 십자가에서 끝까지 자비와 충실을 보여준 인간 예수, 세상에서 해방자 하느님을 있게 하는 영원한 성사다.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소브리노의 제자가 된 옮긴이 김근수는 1997년부터 3년간 엘살바도르 UCA대학에서 소브리노에게서 이 책으로 강의를 모두 여섯 번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스페인어 원본으로 번역해냈다. 소브리노는 제자인 김근수에게 부탁했다. “가난한 사람을 잊지 마세요.” 이 말을 김근수는 독자들에게 전한다.
“Extra pauperes nulla salus(가난한 사람들 밖에서 구원은 없다).”
▣ 작가 소개
저자 : 혼 소브리노(Jon Sobrino)
세계적으로 존중받는 해방신학자. 193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18세에 예수회에 입회하였다. 19세에 엘살바도르에 파견되어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 미국에서 공학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철학과 신학을 전공하였다. 엘살바도르 UCA대학 신학과 교수이며, 저서로는 La fe en Jesucristo(1999), Mysterium Liberationis(1995), Liberacion con espiritu(1985), Resurreccion de la verdadera Iglesia(1984)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 소장.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인츠대학에서 신약성서를 전공하였다. 엘살바도르 UCA대학에서 해방신학의 대가 혼 소브리노에게 해방신학을 배웠다.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소브리노에게 공부한 제자로서, 스승의 대표작을 번역하게 되어 남다른 감회를 갖고 있다. 저서로는 《교황과 나》, 《행동하는 예수》, 《슬픈 예수》, 《교황과 98시간》(공저)이 있다.
▣ 주요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옮긴이의 말
서문: 새 그리스도론을 쓰는 이유
1부 라틴아메리카 그리스도론 방법
01 새로운 그리스도 이미지와 새로운 그리스도 신앙
‘해방자 그리스도’, 억눌리는 사람들의 새 이미지와 새 믿음
소외 이미지를 극복한 새 그리스도 이미지
메데인주교회의와 푸에블라주교회의의 그리스도 이미지│그리스도론을 위한 결론
02 교회와 사회에서 그리스도론의 자리
그리스도론의 ‘자리’ 문제│교회의 자리: 가난한 사람들의 교회
사회적?신학적 자리: 가난한 사람들의 세계│결론: 가난한 사람에서 나자렛 예수로
03 ‘역사의 예수’: 그리스도론 출발점
예수와 그리스도의 관계 그리스도론의 다양한 출발
나자렛 예수에게 돌아감 ‘역사의 예수’의 체계적 의미│신약성경에서 예수에게 돌아감
라틴아메리카 그리스도론: ‘복음적’ 그리스도론
2부 예수의 사명과 믿음
04 예수와 하느님나라
예수의 최종: 하느님나라│개념의 길: 비참한 역사 안에서 기대하는 이상향
대상자의 길: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하느님나라 예수 실천의 길
연구 1 현재 그리스도론에서 하느님나라
최종적?종말론적 하느님나라의 재발견│현대 그리스도론에서 하느님나라
라틴아메리카 그리스도론에서 하느님나라
05 예수와 하느님(1): 하느님-아버지 앞에서 예수
하느님에 대한 예수의 생각│예수의 기도│아버지 하느님을 믿음│하느님 아버지를 존중
예수의 신앙│예수에게 하느님은 누구인가│결론: 메시아, 아들, 형제
06 예수와 하느님(2): 참 하느님의 보호자 예수의 예언적 행동
예언과 하느님나라를 반대하는 세력 예수의 논쟁: 논쟁할 수 있는 하느님
예수의 폭로: 조작될 수 있는 하느님│억압자들과 그 우상 고발│결론: ‘예언자’ 예수
3부 예수의 십자가
07 예수의 죽음(1): 그들이 예수를 죽인 이유
박해: 예수 삶의 분위기│박해받는 예수의 생각│예수 재판│사명의 결과인 예수 죽음
연구 2 하느님 질문: 생명의 하느님과 죽음의 우상
무신론과 우상숭배에서 하느님 질문 하느님 문제와 예수: 신성의 탈우상화
예수와 하느님 문제: 실천
08 예수의 죽음(2): 예수가 처형된 이유
하느님 신비 안에서의 십자가 설명│걸림돌 십자가에서 구원의 십자가로
하느님께 좋은 것이 나타남│믿을 만한 하느님의 사랑
연구 3 예수와 폭력
09 예수의 죽음(3): 십자가에 못 박힌 하느님
예수 십자가에서 침묵하는 하느님│하느님의 고통│예수의 십자가에서 하느님 이해
10 예수의 죽음(4): 십자가에 못 박히는 사람들
야훼의 고통받는 종, 십자가에 못 박히는 사람들│십자가에 못 박히는 사람들은 ‘순교하는 사람들’
맺음말
주석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혼 소브리노에게 공부한 해방신학자 김근수,
20세기에 쓰인 그리스도론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번역하다!
1960년대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시작된 해방신학은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정의롭지 못한 정치, 경제, 사회적 조건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하고 실천을 강조하는 기독교 신학운동이다. 정통적인 기독교 교리에 반한다는 이유로 고난의 시대를 오래 겪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등장한 이래 가톨릭교회에서 복권되었다. 해방신학은 신앙의 그리스도보다 역사의 예수를, 구원보다 해방을, 부활보다 하느님나라를, 예수의 고난보다 저항을 더 선호한다. 그리스도교보다 가난한 사람을 더 생각한다. 가난한 사람을 그리스도교뿐 아니라 인류 역사의 중심이라고 여긴다. 가난한 사람의 운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내용을 학문적으로 근거 있게 제시한 사람이 바로 해방신학 그리스도론을 대표하는 학자 혼 소브리노다.
혼 소브리노 그리스도론의 출발점은 가난한 사람들의 시각과 운명이다. 그는 《해방자 예수》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눈으로 보는 예수를 우리에게 소개하고 그동안 성직자와 신학자의 소유물처럼 여겨졌던 신학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려준다. 가난한 사람들, 역사에서 이름 없이 숨진 희생자들의 신학적 품위를 《해방자 예수》에서 지켜준다. 우리나라의 1970~80년대가 그랬듯이 남미에서도 민주화운동이 일어났고 그 속에서 많은 성직자가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죽어갔다. 해방신학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순교자로 선포된 로메로 대주교도 그중 한 사람이다. 혼 소브리노는 위협과 대결이 계속되는 전쟁 가운데서 박해를 받으며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쓰는 일은 그에게 시대적 사명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상황에 있는가? 경기는 더 나빠졌고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빚에 쪼들려 세상을 등지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세월호 침몰이라는 큰 사고로 고통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우리 옆에 있다. 행복한 사람보다는 불행한 사람이 더 많고 경쟁에 내몰려 이웃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전쟁 같은 삶을 이어가고 있다.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꿈꾸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시대적 사명감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종교인이어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2014년 우리나라를 찾아 가난하고 소외받은 사람들에게 큰 위안을 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방자 예수》를 감명 깊게 읽었듯이, 누구라도 예수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신학자 혼 소브리노가 지은 이 책을 읽으면서 불행한 시대,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엇을 실천하며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고 큰 울림을 듣게 될 것이다.
왜 새 그리스도론이 필요한가
《해방자 예수》는 예수회 가톨릭 사제이자 신학자인 혼 소브리노가 사람들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도중에 그들이 예수그리스도를 힘입어 스스로 해방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쓴 책이다. 저자는 엘살바도르가 내전을 치르는 와중에 수없이 절박한 상황을 만나고, 저술을 순조롭게 할 수 없는 많은 소요를 겪었다. 그렇기에 더욱 이 책은 20세기에 쓰인 그리스도론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소브리노는 그리스도론을 대표하는 책을 두 권 썼는데 《해방자 예수》는 그 가운데 1부인 셈으로, 예수 죽음까지 역사의 예수를 조직신학 관점에서 해석했다. 저자는 이 책을 예수에서 출발해 우리 현실을 신학 개념으로 비추고, 우리가 실제 만나는 그리스도론 믿음을 이론으로 제시하였다. 또 신학의 원천과 증거하는 많은 증인에서 출발하여 하느님의 위대한 증인인 그리스도를 분명히 제시하였다.
저자는 그리스도론을 쓰는 어려움은 그리스도론의 ‘대상’인 예수그리스도 자신에게 있다고 본다. 그러면서도 새 그리스도론이 필요한 이유로 윤리적 이유와 그리스도적 이유를 든다. 저자가 그리스도론을 쓴 ‘목적’은 해방의 관점과 시각에서 출발하여 예수그리스도의 진리를 제시하기 위해서다. 이 책은 라틴아메리카대륙에서 몇 년 전부터 걸어온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뜻에서 이 그리스도론은 원초적 관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억압과 해방에 관한 몇 가지를 깊이 다룬다. 해방이 억압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도 ‘똑같은 것’,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다고 느끼는 독자들도 있을지 모른다. 그런 독자들에게 저자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사람들이 여전히 ‘똑같은 것’, ‘똑같은 상황’에 있고 ‘똑같은 억압’을 당하고 있다고, 통계가 보여주는 것처럼 그 억압이 더 늘고 있다고 대답한다.
이 책은 3부 10장과 세 가지 연구과제로 되어 있다. 1부 남미 그리스도론에서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분석한다. 그리스도론에서 사회와 교회가 차지하는 자리와 중요성을 살피고 역사의 예수를 그리스도론의 출발로 선포한다. 2부에서 예수와 하느님나라, 예수와 하느님의 관계를 분석한다. 3부에서 예수의 십자가, 즉 예수의 죽음을 해설한다. 유럽 그리스도론과 비교 평가, 하느님 문제, 예수와 폭력을 다루는 부분이 따로 포함되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해 해방자가 된 예수
이 책은 십자가에서 부활한 예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예수 이야기는 십자가에서 끝나지 않는다. 하느님이 예수를 죽은 사람 가운데 부활시켰으므로 십자가는 예수에 대한 마지막 말이 아니다. 사람들이 지는 십자가 역시 그들에 대한 하느님의 마지막 말이 아니다. 그러나 예수 생애의 해방적 성격을 부활에 한정하면 안 된다. 부활은 단순히 행복한 결말로 이해할 수 없다. 예수 생애의 논리적 완성으로 알아야 한다. 부활은 예수를 높이는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 예수의 삶이 옳았음을 확인하는 사건이다. 생애를 가난한 사람에게 하느님나라를 선포하고 그 나라를 이루는 일에 집중한 예수는 가난한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자비를 보여준다. 세상에서 희생당하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적수들, 억압자들과 싸우고 자신이 몸소 희생된다. 그 희생을 통해 하느님 앞에 나서고 하느님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예수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해방이고 기쁜 소식이다. 예수는 그것을 위해 세상에서 사람이 되었다.
갈릴래아는 예수가 역사에서 살던 곳이다. 가난한 사람과 보잘것없는 사람이 사는 곳이다. 오늘의 갈릴래아, 이 세상의 가난한 사람 안에서 역사의 예수를 만날 수 있다. 그곳에서 예수를 해방자로 만날 수 있다. 그 갈릴래아에서 부활한 분이 제자들에게 나타나 당신이 역사 속에 있음을 계속 보여줄 것이다. 부활한 당신이 우리가 역사에서 존중하고 따라야 할 예수다. 부활한 그분은 정말로 역사의 예수, 나자렛 예수, 십자가에서 끝까지 자비와 충실을 보여준 인간 예수, 세상에서 해방자 하느님을 있게 하는 영원한 성사다.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소브리노의 제자가 된 옮긴이 김근수는 1997년부터 3년간 엘살바도르 UCA대학에서 소브리노에게서 이 책으로 강의를 모두 여섯 번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스페인어 원본으로 번역해냈다. 소브리노는 제자인 김근수에게 부탁했다. “가난한 사람을 잊지 마세요.” 이 말을 김근수는 독자들에게 전한다.
“Extra pauperes nulla salus(가난한 사람들 밖에서 구원은 없다).”
▣ 작가 소개
저자 : 혼 소브리노(Jon Sobrino)
세계적으로 존중받는 해방신학자. 193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18세에 예수회에 입회하였다. 19세에 엘살바도르에 파견되어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 미국에서 공학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철학과 신학을 전공하였다. 엘살바도르 UCA대학 신학과 교수이며, 저서로는 La fe en Jesucristo(1999), Mysterium Liberationis(1995), Liberacion con espiritu(1985), Resurreccion de la verdadera Iglesia(1984)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 소장.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인츠대학에서 신약성서를 전공하였다. 엘살바도르 UCA대학에서 해방신학의 대가 혼 소브리노에게 해방신학을 배웠다.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소브리노에게 공부한 제자로서, 스승의 대표작을 번역하게 되어 남다른 감회를 갖고 있다. 저서로는 《교황과 나》, 《행동하는 예수》, 《슬픈 예수》, 《교황과 98시간》(공저)이 있다.
▣ 주요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옮긴이의 말
서문: 새 그리스도론을 쓰는 이유
1부 라틴아메리카 그리스도론 방법
01 새로운 그리스도 이미지와 새로운 그리스도 신앙
‘해방자 그리스도’, 억눌리는 사람들의 새 이미지와 새 믿음
소외 이미지를 극복한 새 그리스도 이미지
메데인주교회의와 푸에블라주교회의의 그리스도 이미지│그리스도론을 위한 결론
02 교회와 사회에서 그리스도론의 자리
그리스도론의 ‘자리’ 문제│교회의 자리: 가난한 사람들의 교회
사회적?신학적 자리: 가난한 사람들의 세계│결론: 가난한 사람에서 나자렛 예수로
03 ‘역사의 예수’: 그리스도론 출발점
예수와 그리스도의 관계 그리스도론의 다양한 출발
나자렛 예수에게 돌아감 ‘역사의 예수’의 체계적 의미│신약성경에서 예수에게 돌아감
라틴아메리카 그리스도론: ‘복음적’ 그리스도론
2부 예수의 사명과 믿음
04 예수와 하느님나라
예수의 최종: 하느님나라│개념의 길: 비참한 역사 안에서 기대하는 이상향
대상자의 길: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하느님나라 예수 실천의 길
연구 1 현재 그리스도론에서 하느님나라
최종적?종말론적 하느님나라의 재발견│현대 그리스도론에서 하느님나라
라틴아메리카 그리스도론에서 하느님나라
05 예수와 하느님(1): 하느님-아버지 앞에서 예수
하느님에 대한 예수의 생각│예수의 기도│아버지 하느님을 믿음│하느님 아버지를 존중
예수의 신앙│예수에게 하느님은 누구인가│결론: 메시아, 아들, 형제
06 예수와 하느님(2): 참 하느님의 보호자 예수의 예언적 행동
예언과 하느님나라를 반대하는 세력 예수의 논쟁: 논쟁할 수 있는 하느님
예수의 폭로: 조작될 수 있는 하느님│억압자들과 그 우상 고발│결론: ‘예언자’ 예수
3부 예수의 십자가
07 예수의 죽음(1): 그들이 예수를 죽인 이유
박해: 예수 삶의 분위기│박해받는 예수의 생각│예수 재판│사명의 결과인 예수 죽음
연구 2 하느님 질문: 생명의 하느님과 죽음의 우상
무신론과 우상숭배에서 하느님 질문 하느님 문제와 예수: 신성의 탈우상화
예수와 하느님 문제: 실천
08 예수의 죽음(2): 예수가 처형된 이유
하느님 신비 안에서의 십자가 설명│걸림돌 십자가에서 구원의 십자가로
하느님께 좋은 것이 나타남│믿을 만한 하느님의 사랑
연구 3 예수와 폭력
09 예수의 죽음(3): 십자가에 못 박힌 하느님
예수 십자가에서 침묵하는 하느님│하느님의 고통│예수의 십자가에서 하느님 이해
10 예수의 죽음(4): 십자가에 못 박히는 사람들
야훼의 고통받는 종, 십자가에 못 박히는 사람들│십자가에 못 박히는 사람들은 ‘순교하는 사람들’
맺음말
주석
01. 반품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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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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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