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도올, 바울과의 50년 사상투쟁!
이 책은 신약성서중의 사도 바울의 편지인 『로마서』를 도올 김용옥선생이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과 20세기를 통하여 놀라운 진전을 이룬 서양의 신학, 고고학 등 모든 연구 성과를 망라하여, 치열하게 해설합니다. 그리고 바울이라는 세계사적 인물을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바울의 사상적 실천적 위대성을 숙연하게 드러내줍니다. 독실한 기독교 환경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지만 중국고전학을 심도 있게 연구해온 도올이 감행한 이번 성서주석은 세기적 사건입니다. 성서가 드디어 동방적 사유의 지평에서 분석되고, 이해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어린 청년기에 고향의 고교생들에게 영어 성경을 가르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 바이블클래스에서 비로소 바울을 대면하여 여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니까 이 노작(勞作)은 도올이 약관의 나이에 『로마서』를 통하여 처음 바울과의 만남이후 오늘까지 이어진 그와의 50년 된 사상투쟁의 결실입니다.
이 책은 기독교를 이해시키기 위한 것!
이 책은 크게 두 부분, 입오(入悟)와 강해(講解)로 나뉩니다. 입오 부분은 바울이라는 인물이 탄생되는 배경을 총체적으로 기술합니다. 강해는 『로마서』 원문에 즉한 주석입니다. 서문으로서 이 책의 절반을 차지하는 입오는 탐구욕에 불타는 저자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 풍성한 사유의 숲을 여행합니다. 여기에서 구약시대부터 초기 기독교가 뿌리내리는 시기까지의 모든 서양문명사가 종합됩니다. 바울이라는 인간을 조명하기 위하여 바울과 대비되는 역사적 예수의 실체를 언급하고, 과연 예수는 유대인인가의 의문을 풀다가, 유대의 역사로 접어들고, 유대역사의 원점으로 본 바빌론유수를 세밀하게 탐색합니다. 바빌론유수를 통하여 유대인들은 그들의 역사를 새롭게 구성합니다. 그 구약의 성립사를 논하고, 그 과정에서 고레스로부터 시작된 페르시아문명을 검토합니다. 그리고 페르시아문명을 패퇴시키고 새롭게 등장한 그리스문명의 패권시대를 설파합니다. 그래서 결국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의 전통과 사유구조가 어떻게 바울의 몸속에서 융합이 되고 재창조되는지를 설명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바울!
바울은 기독교를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독교의 모습 이대로 만든 결정적인 인물입니다. 신약성서는 예수에 대한 기록인 복음서와 바울의 편지들로 대별됩니다. 신약 27서 중에서 13서가 바울이 직접 쓴 편지이고, 사도들의 행적을 기록한 사도행전도 바울이 중심입니다. 즉 바울과 관계된 문헌이 과반수가 넘습니다. 바울은 예수의 죽음을 전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대속(代贖)으로 해석하고, 죽은 지 3일 만에 다시 살아났다는 예수 팔로워들의 믿음인 부활을 인류 희망의 사건으로 받아들여, 예수를 구세주 그리스도로 선포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기독교의 출발이 되었습니다.
로마서를 통해 본 바울의 사상!
저자에 의하면 바울은 파워풀한 사상가와 치열한 실천가의 면모를 두루 갖춘 인물입니다. 바울은 차별이 없는 보편주의적 인간관을 견지합니다. 그는 인류문명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았습니다. 바울은 율법의 굴레에서 육신을 부여잡고 허덕이는 당시의 율법주의적 세계관에서,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사건을 믿음으로써 자신의 죄도 십자가에 못 박고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은총을 선포합니다. 행위에 의한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써 의로움을 얻는다는 선언은 가히 돈오(頓悟)적 전환입니다. 바울이 신앙을 새롭게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 현대사의 뜨거운 현장 속에서 탄생!
현재 파면되어 사법처리 단계에 이른 박근혜게이트가 국민들에게 알려진 초반부에 도올은 “이 사건은 박근혜 한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저히 대통령에 되어서는 안 되고, 될 수도 없었던 박근혜를 악착같이 대통령으로 만들어버린 우리 역사 전체의 죄를 십자가에 걸고, 국민 모두가 새로 태어나야한다”라는 메시지를 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메시지의 핵심은 바울의 사상에서 왔습니다. 저자 도올은 그 메시지의 원전적 의미를 보다 명확히 정리하기위해 바울의 로마서를 제대로 정독하고, 포괄적이고 명료한 해설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은 박근혜게이트로 집필이 착수되었고, 헌재에 의한 대통령 탄핵 확정 때쯤 완성되었습니다. 같은 시기 우리국민은 촛불의 함성으로 수준 높은 민주의 세계사적 혁명을 이루어냈고, 도올은 서양 기독교 탄생시기의 역사, 종교, 사상을 아우르는 지성사의 기념비적 성과물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 작가 소개
저 : 김용옥
도올은 그의 호요, 눌함이란 신음하듯 고통스럽게 외친다는 뜻. 김용옥은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의 문제의식을 다양한 학문분야의 시각에서 천착해가면서 60여 권의 방대한 저술을 낸 철학자, 의사, 예술가, 교육자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이미 그가 자라 활동하는 시대에는 동·서문명이 회통될 수밖에 없다는 비젼을 획득하고 그것을 착실하게 준비해나가는 선각자적 삶을 살았다.
충남 천안 태생으로, 1960년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동양고전에 뜻을 두었기 때문에, 고려대학교 생물과, 한국신학대학에서 공부하다가 고려대학교 철학과로 편입하여 동양고전과 서양고전을 공부하게 된다. 당시 우리나라 대학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학문취급도 받지 못했던 것이다. 그 뒤 그는 선진고경에서 얻는 철학적 비젼을 세계화시키려는 사명을 지니고 유학의 장도에 오른다.
국립대만대학 철학과에서 노자철학으로 석사를, 일본 동경대학 중국철학과에서 명말청초의 사상가 왕 후우즈(王夫之, 1619~1692)의 우주론으로 석사를, 그리고 미국 하바드대학에서 왕 후우즈의 『주역』 해석을 둘러싼 문제들을 동·서고전철학의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하여 박사학위를 획득하였다. 만 10년간의 유학생활을 통하여 그는 황 똥메이(方東美), 후쿠나가 미쯔지(福永光司), 야마노이 유우(山井湧), 벤자민 슈왈츠(Benjamin I. Schwartz) 등 사계의 거장들 밑에서 배움을 얻었다.
1982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부교수로 부임하여 1985년에는 정교수로 승진하였고, 1986년 군사정권에 항거하여 양심선언을 발표하고 교수직을 떠났다. 그 뒤로 올해까지 23년 동안 타협없는 학문의 길을 걸었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는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을 학부생으로 다시 다녀 한의사 면허를 취득하였으며, 동숭동에 도올 한의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교수, 용인대 무도대학 유도학과 교수, 중앙대 의과대학 한의학 담당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강사 등을 역임했다. 미국 뉴잉글랜드 복잡계연구소 철학분과 위원장을 지내고 있으며, 문화일보 기자로 재직했다.
1999년 EBS 노자강의를 시작으로 KBS, MBC, SBS에서 행한 200여 회의 고전강의는 고등한 학문의 세계를 일반대중의 삶의 가치로 전환시키는 데 획기적 기여를 하였으며 인문학의 대중소통시대를 열었다. 그의 한문해석학, 번역론의 주장은 우리나라 번역경시의 학문풍토를 쇄신시켜 각 대학에 번역중시의 프로그램을 만들게 하고, 한국고전번역원의 탄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2009년에는 400여 명의 교수·학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한국고전번역학회가 창립된 것은 우리 학술사에 매우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도올은 2009년 9월 25일 역사적인 창립주제강연을 행하였다. 저서로는 『지금, 혼자라면 맹자를 만나라』 『도올만화맹자 1』 『박원순과 도올, 국가를 말하다』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저자서문 13
입오入悟―구약의 세계, 신약의 세계, 나의 탐색역정
바울과의 해후 17
낙향, 삶의 최초의 좌절 19
천안 대흥동 231번지 바이블 클래스 21
함석헌 선생과 나의 장형 김용준 22
교학상장, 눈물겨운 새벽강론 25
허혁 선생님, 불트만과의 만남 27
예수가 유대인일까? 29
이스라엘왕국과 유다왕국 31
북조와 남조의 멸망 34
바빌론 유수의 실상 37
메시아 고레스의 등장 41
바빌론이라는 원점 43
계약의 구체적 의미 45
이스라엘민족과 유일신관 47
스피노자의 신즉자연론, 헤노테이즘, 모노래트리 52
유일신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유일관계의 계약이 있을 뿐 54
비브리칼 히스토리는 역사가 아니다 56
유일신관의 채택: 바빌론 원점의 정치적 전략 59
텅 빈 예루살렘과 토라의 출현 61
E문서, J문서, P문서, D문서 66
근동문명의 총화로서의 바빌론과 유대전승 68
바빌론 유대인 지도자들의 문제의식:반복되는 이야기 패턴 70
바빌론유수와 시온주의, 그리고 예루살렘 74
바빌론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생각한다 75
바빌로니아제국과 아캐메니드제국 77
바빌론유수 생존전략: 예레미야의 권고 82
칼 맑스의 유대인 문제 88
고레스 칙령 이후의 유대인들의 행방 90
페르시아의 다리우스대제 92
페르시아제국의 쇠퇴와 아테네의 흥기 95
델로스동맹과 페리클레스의 등장 99
페리클레스 전성시기와 데모크라티아 104
뮈토스와 로고스, 듣는 문명과 보는 문명 108
페리클레스의 죽음 110
아리스토파네스의 섹스파업 111
소피스트의 시대 115
디오니소스 축제, 희랍비극의 주제 119
희랍비극이 말하는 운명이란 무엇인가? 123
소크라테스의 죽음 126
소크라테스, 과연 그는 누구인가? 129
소크라테스가 살었던 시대 132
소크라테스 재판의 정치사적 맥락 138
소크라테스는 과연 반민주주의 사상가인가? 143
크세노폰이 기술하는 소크라테스 145
소크라테스 최후진술의 허구성 150
등에와 무지의 자각 153
법정죄목에 숨어있는 소크라테스의 진실 156
공자의 앎과 소크라테스의 앎 158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 한 마리를! 160
예수와 소크라테스 164
예수, 과연 그는 누구인가? 166
입오의 줄거리 168
바울의 예수, 야고보의 예수, 플라톤의 소크라테스 170
플라톤이라는 반민주주의 사상가 174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인물 177
아리스토텔레스와 알렉산더 180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토마스 아퀴나스까지 183
마테오 리치의 『천주실의』와 남인 기독교 185
플라톤과 바울 188
알렉산더 대제 이후의 세계, 클레오파트라의 자살 189
그리심산과 사마리아 정통주의 192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의 예루살렘 성전파괴, 하스모니아 왕국의 성립 197
역사적 예수의 역사 199
불트만의 비신화화 201
신화란 무엇인가? 205
칼 바르트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209
브루탈 팩트 213
불트만의 케리그마 216
예수와 말씀 219
독일어라고 하는 질병, 독일신학의 문제점 221
한국말 신학: 포괄적 인문학지평 225
갈릴리 지평위의 예수 226
나의 최종적 견해 229
바울이냐, 예수냐 234
천안에서 내가 만난 바울 236
바울, 삶의 고뇌 240
바울의 육체 속의 가시, 그 정체 243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245
존재의 겸손, 탄핵의 역정 속에서 248
십자가의 의미 251
나는 종교혁명을 원한다 253
로마서강해The Letter of Paul to the Romans
『롬1:1~7, 인사』, 바울은 누구인가 259
『롬1:8~15, 로마에 가고 싶습니다』 309
『롬1:16~17,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계시된다』 314
『롬1:18~32, 인간의 타락상』 320
『롬2:1~16,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 334
『롬2:17~3:8, 유대인의 문제점』 348
『롬3:9~20, 모두가 죄인이다』 358
『롬3:21~31, 율법에서 믿음으로』 366
『롬4:1~12, 아브라함의 믿음』 384
『롬4:13~25,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인의』 388
『롬5:1~11,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화해』 393
『롬5:12~21, 아담과 그리스도』 399
『롬6:1~14,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살지어다』 410
『롬6:15~23, 예속과 자유』 420
『롬7:1~6, 율법의 지배에 대한 혼인의 비유』 424
『롬7:7~25,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426
『롬8:1~17, 성령이 주시는 생명』 431
『롬8:18~30, 종말론적 영광에 대한 소망』 442
『롬8:31~39, 하나님의 사랑』 446
『롬9:1~18, 나의 동포 이스라엘사람들에 관하여』 448
『롬9:19~33,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의하여 긍휼의 그릇으로서 선택된 자』 451
『롬10:1~21, 구원은 만민에게』 454
『롬11:1~36, 이스라엘의 구원과 하나님의 심오한 경륜』 457
『롬12:1~21, 몸의 영적 예배』 474
『롬13:1~14, 인간세의 권력Civil Authority에 관하여』 482
『롬14:1~23, 음식문제에 관하여』 492
『롬15:1~33, 스페인을 가고 싶습니다』 502
『롬16:1~27, 문안』 506
탈이고脫而顧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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