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1.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
이 책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서는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먼저 집고 넘어가는 것이 이 순서일 것 같다.
“15년 전, 마흔 살이 되던 그 해 눈이 펑펑 쏟아지던 겨울에 몸을 바꾼 아내, 그녀와 나의 자식들을 건강 하게 양육해준 양가 부모님과 조상님들에게 이 사소한 말의 흔적이 허물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10여 년 간 헤어져 살았던 자식들과 합류하면서부터, 소통을 위해서는 보잘 것 없더라도 자신의 삶에 대한 약간의 주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을 뿐이었다.”
-「후기」 중에서
그렇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그는 유능한 국가 정보요원이었다. 그러던 그가 27년간의 무게를 벗어던지고 지난해 8월 갑자기 퇴직하고 출가를 결심했다. 마흔 살이던 2002년 겨울,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저 세상으로 떠나보냈다. 직장에 휴직계까지 내고 아내의 쾌유를 위해 지극함을 다했지만, 아직 마흔도 안 된 꽃다운 나이에 아내는 어린 자식 3명과 남편(저자)만 남겨놓고 저 세상으로 갔다.
저자가 불교와 죽음과 죽음 너머의 세계와 윤회의 문제에 대해 깊이 천착한 것은 그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정보요원이라는 무겁고도 막중한 임무 속에서도 그는 불교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고, 죽음을 연구했다. 어쩌면 그것이 그 당시 그를 쓰러지지 않게 했던 유일한 버팀목이었는지도 모른다. 젊은 날에 아내를 여의고도 그가 오늘까지 홀아비의 모습으로 세 자식을 잘 길러낼 수 있었던 것도 불교와 현존재와 죽음 너머의 실체와 윤회에 대한 천착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를 위해 그는 쉴 새 없이 바쁜 정보요원 생활을 하면서도 동방불교대학 승가학과에 진학, 2년 동안 불교공부에 깊이 몰두했으며, 수많은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마음속에 너무나 큰 옹이로 자리 잡고 있는 ‘죽음’에 대해 깊고 폭넓은 공부를 했다. 이제 그는 출가를 앞두고 있다. 올해 태고종으로 출가해 승려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그는 현재 행자살이를 하고 있으며, 가을에 수계산림에 들어가 정식으로 승려가 돼, 아직도 못 다한 불교공부와 삶과 죽음의 문제를 더 깊이 연구할 계획으로 있다.
2. 내용-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내면의 마음을 깨닫게 하는 불서(佛書)
먼저 저자는 묻는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결국 죽는다. 그럼 그 죽음을 인간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과연 인간과 개와 새와 물고기의 우주가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죽음 너머의 윤회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이 책은 저자가 그렇게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면서 ‘죽음 너머에 존재하는 인간의 삶(업, 윤회)’에 관한 정확한 분석과 이해와 받아들임을 샤카무니 부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논증을 통해 증거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 한 마디로 인간(모든 생명)은 ‘세계를 체험하기 위한 아바타로 태어나서 진화적으로 변화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살아 있는 어떤 것도 개별화된 실체를 갖고 있지 않으며, 오직 마음만이 실재한다.”며 몸(체)과 마음과 세계(우주)는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이 세계(우주)는 마음의 결과이며 마음 없이는 세계도 없다고 천명하고 있다. 즉, 소우주적인 몸(체)과 마음에 근거한 온갖 환영과 유혹에서 벗어나 존재자로서의 현 세계(현존재)에 대한 자기 마음의 상태와 업력과 의식의 진화(혹은 변화)에 따라 윤회를 거듭하며 죽음 너머의 자기에 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죽음의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착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탁월한 점은, 유식학의 인식론적 사유를 통해 “불교는 다른 종교와 다른 종교이고 다른 철학과 다른 철학이다. 불교 안에는 자력신앙도 있고 타력신앙도 있지만 다른 자력신앙이나 다른 타력신앙과도 다르다. 불교 안에는 우주론도 있고 인식론과 가치론도 있지만 다른 철학의 인식론 · 가치론과도 다르다. 불교는 수천 년 동안 우리가 털끝만치도 믿어 의심치 않던 실체들을 다 망상이라고 이야기 한다”며, 불교가 수천 년 동안 우리가 털끝만큼도 믿어 의심치 않던 존재와 실체들을 부정한 것은 인류사의 대혁명적인 사건이었음을 논증과 과학적 분석을 통해 장중하게 증명해내고 있다.
즉, ‘우주가 선행적으로 실존하고 나서 내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있음으로서(나의 마음이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세계가 존재하게 된다’며 이는 ‘나의 마음이 작동하기 시작함으로서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것들이 존재하게’ 되기 때문에 ‘내 마음의 작동이 중단되면 하늘도 땅도 다 무너지고 그 안에 있는 것들도 다 사라지게 된다’고 죽음이 갖는 존재론적 속성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다시 말해, 나라는 현존재는 우주론적으로 보았을 때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며 무엇인가로 변화해가는 과정이므로 죽음을 전혀 두려워할 필요 없으며, 오히려 그 죽음 너머의 세계를 넘어다보고 통찰해봄으로써 사람들이 죽음의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도록 안내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저자는 “불교는 윤회하는 불멸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독특한 불교만의 특징을 갖는다. 궁극적 실재를 인정하지만 그것은 윤회하는 불멸의 실체와는 엄연히 다른 불생불멸이다. 오거나 가는 것이 아니다. 불교는 제법의 실상을 있는 실상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증명하는 과정이다. 제법의 실상은 무아 · 무실체적인 것들의 인연이 어우러진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공이고 중도의 관점이며 종국적으로 화엄의 세계로 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죽음 이후에도 존재하는 것은 다만 삶의 결과인 업의 파장이며 궁극적으로는 그 업력도 환이라는 것이며 환이 환으로 윤회하는 것이다.(초기불교에서는 그 환을 타파, 열반에 들기 위해서 수행하지만, 대승불교 자리에서는 그 환자체도 궁극적 실재의 작용으로 수용한다. 즉, 생로병사 안에 열반이 있으므로 생로병사를 떠난 열반이 목표가 아니라, 삶 자체가 목표이다)”며 끊임없는 공부와 수행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깨달음의 상태에 도달하게 되면 우리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이 모든 현존재와 현상들이 환영이며 윤회계의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는 불교적 세계관을 매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비록 불자가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우리 스스로가 정확하다고 생각했던 지식들이, 실재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변화무쌍하고 덧없는 환영에 관한 지식임을 스스로 깨닫고 체득하게 하고 있다.
그렇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은 아니, 모든 현존재와 현상들은 그들만의 고유의 실체나 개아를 가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무의식 세계가 펄쳐보이는 환상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아가 현존재의 삶과 죽음도 우리의 환영일 뿐이고, 모습 · 색깔은 물론, 우리의 마음까지도 실체 없는 환영의 세계임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이 우리에게 일깨우는 진리는 바로 그 환영의 세계를 속히 깨닫고 죽음의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라는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김광수
1964년 전라남도 구례에서 출생한 김광수는 전남대 사법학과와 동 대학원 및 동방불교대 승가학과를 졸업했으며, 중국 상해 복단대에서 중국어와 한문을 공부했다. 계간 『문학과경계』 제3회 신인상 시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제1회 공무원문예대전 소설부문 행자부장관상 · 제11회 동양일보 신인소설문학상 등을 받았다. 군복무 후 27년간 다니던 직장을 정리한 뒤 지난해 낙향, 현재 순천시 송광면 고인돌 토굴에서 수행자 생활을 하면서 노동과 소설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시집 『비슷비슷하게 길을 잃다』가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제1장 체(體)의 경이 또는 비극, 그 빛의 그림자
1. 체의 의미와 그 전개
2. 현상계는 체들의 화원
3. 체의 빛과 그늘
4. 체의 종착
제2장 삼사화합(三事和合)의 세계
1. 여실지견(如實知見)-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
2. 윤회의 의미
3. 인간과 개와 새와 물고기의 우주가 다른 이유
4. 삼사화합-세 가지가 화합해야 존재한다
5. 중도(中道), 연기(緣起), 공(空), 실상(實相), 화엄(華嚴)
제3장 실체의 세계에서 관계의 세계로
1. 동일성(同一性)과 연속성(連續性)-동일성은 없지 연속성은 있다
2. 죽은 자와 다시 태어난 자-동일하지 않지만 업력으로 바뀌면서 연속된다
3. 상의상관성(相依相關性)-서로 의존하여 존재한다
제4장 자아의 세계와 일체의 세계
1. 과학적 존재의 기원
2. 업력과 우주의 실상
3. 나는 누구인가 ?
4. 자아라는 관념과 개체
5. 죽음-변신, 혹은 찬란한 진화적 변화
제5장 언어의 세계와 실재의 세계
1. 언어는 존재의 집
2. 언어와 실재
제6장 수행과 실천
1.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초기불교의 사념처(四念處) 수행과 대승불교의 선(禪) 수행
2. 사띠(Sati), 그리고 사마타와 위빠사나
3. 화두, 그리고 선이란 무엇인가 ?
4. 어떻게 살 것인가 -화엄이냐 아수라냐
5. 순환구조가 막힌 병든 사회에서 존재한다는 것
6.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가 ?
7. 종부(終部)
후기
1.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
이 책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서는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먼저 집고 넘어가는 것이 이 순서일 것 같다.
“15년 전, 마흔 살이 되던 그 해 눈이 펑펑 쏟아지던 겨울에 몸을 바꾼 아내, 그녀와 나의 자식들을 건강 하게 양육해준 양가 부모님과 조상님들에게 이 사소한 말의 흔적이 허물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10여 년 간 헤어져 살았던 자식들과 합류하면서부터, 소통을 위해서는 보잘 것 없더라도 자신의 삶에 대한 약간의 주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을 뿐이었다.”
-「후기」 중에서
그렇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그는 유능한 국가 정보요원이었다. 그러던 그가 27년간의 무게를 벗어던지고 지난해 8월 갑자기 퇴직하고 출가를 결심했다. 마흔 살이던 2002년 겨울,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저 세상으로 떠나보냈다. 직장에 휴직계까지 내고 아내의 쾌유를 위해 지극함을 다했지만, 아직 마흔도 안 된 꽃다운 나이에 아내는 어린 자식 3명과 남편(저자)만 남겨놓고 저 세상으로 갔다.
저자가 불교와 죽음과 죽음 너머의 세계와 윤회의 문제에 대해 깊이 천착한 것은 그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정보요원이라는 무겁고도 막중한 임무 속에서도 그는 불교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고, 죽음을 연구했다. 어쩌면 그것이 그 당시 그를 쓰러지지 않게 했던 유일한 버팀목이었는지도 모른다. 젊은 날에 아내를 여의고도 그가 오늘까지 홀아비의 모습으로 세 자식을 잘 길러낼 수 있었던 것도 불교와 현존재와 죽음 너머의 실체와 윤회에 대한 천착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를 위해 그는 쉴 새 없이 바쁜 정보요원 생활을 하면서도 동방불교대학 승가학과에 진학, 2년 동안 불교공부에 깊이 몰두했으며, 수많은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마음속에 너무나 큰 옹이로 자리 잡고 있는 ‘죽음’에 대해 깊고 폭넓은 공부를 했다. 이제 그는 출가를 앞두고 있다. 올해 태고종으로 출가해 승려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그는 현재 행자살이를 하고 있으며, 가을에 수계산림에 들어가 정식으로 승려가 돼, 아직도 못 다한 불교공부와 삶과 죽음의 문제를 더 깊이 연구할 계획으로 있다.
2. 내용-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내면의 마음을 깨닫게 하는 불서(佛書)
먼저 저자는 묻는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결국 죽는다. 그럼 그 죽음을 인간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과연 인간과 개와 새와 물고기의 우주가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죽음 너머의 윤회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이 책은 저자가 그렇게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면서 ‘죽음 너머에 존재하는 인간의 삶(업, 윤회)’에 관한 정확한 분석과 이해와 받아들임을 샤카무니 부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논증을 통해 증거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 한 마디로 인간(모든 생명)은 ‘세계를 체험하기 위한 아바타로 태어나서 진화적으로 변화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살아 있는 어떤 것도 개별화된 실체를 갖고 있지 않으며, 오직 마음만이 실재한다.”며 몸(체)과 마음과 세계(우주)는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이 세계(우주)는 마음의 결과이며 마음 없이는 세계도 없다고 천명하고 있다. 즉, 소우주적인 몸(체)과 마음에 근거한 온갖 환영과 유혹에서 벗어나 존재자로서의 현 세계(현존재)에 대한 자기 마음의 상태와 업력과 의식의 진화(혹은 변화)에 따라 윤회를 거듭하며 죽음 너머의 자기에 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죽음의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착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탁월한 점은, 유식학의 인식론적 사유를 통해 “불교는 다른 종교와 다른 종교이고 다른 철학과 다른 철학이다. 불교 안에는 자력신앙도 있고 타력신앙도 있지만 다른 자력신앙이나 다른 타력신앙과도 다르다. 불교 안에는 우주론도 있고 인식론과 가치론도 있지만 다른 철학의 인식론 · 가치론과도 다르다. 불교는 수천 년 동안 우리가 털끝만치도 믿어 의심치 않던 실체들을 다 망상이라고 이야기 한다”며, 불교가 수천 년 동안 우리가 털끝만큼도 믿어 의심치 않던 존재와 실체들을 부정한 것은 인류사의 대혁명적인 사건이었음을 논증과 과학적 분석을 통해 장중하게 증명해내고 있다.
즉, ‘우주가 선행적으로 실존하고 나서 내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있음으로서(나의 마음이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세계가 존재하게 된다’며 이는 ‘나의 마음이 작동하기 시작함으로서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것들이 존재하게’ 되기 때문에 ‘내 마음의 작동이 중단되면 하늘도 땅도 다 무너지고 그 안에 있는 것들도 다 사라지게 된다’고 죽음이 갖는 존재론적 속성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다시 말해, 나라는 현존재는 우주론적으로 보았을 때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며 무엇인가로 변화해가는 과정이므로 죽음을 전혀 두려워할 필요 없으며, 오히려 그 죽음 너머의 세계를 넘어다보고 통찰해봄으로써 사람들이 죽음의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도록 안내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저자는 “불교는 윤회하는 불멸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독특한 불교만의 특징을 갖는다. 궁극적 실재를 인정하지만 그것은 윤회하는 불멸의 실체와는 엄연히 다른 불생불멸이다. 오거나 가는 것이 아니다. 불교는 제법의 실상을 있는 실상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증명하는 과정이다. 제법의 실상은 무아 · 무실체적인 것들의 인연이 어우러진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공이고 중도의 관점이며 종국적으로 화엄의 세계로 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죽음 이후에도 존재하는 것은 다만 삶의 결과인 업의 파장이며 궁극적으로는 그 업력도 환이라는 것이며 환이 환으로 윤회하는 것이다.(초기불교에서는 그 환을 타파, 열반에 들기 위해서 수행하지만, 대승불교 자리에서는 그 환자체도 궁극적 실재의 작용으로 수용한다. 즉, 생로병사 안에 열반이 있으므로 생로병사를 떠난 열반이 목표가 아니라, 삶 자체가 목표이다)”며 끊임없는 공부와 수행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깨달음의 상태에 도달하게 되면 우리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이 모든 현존재와 현상들이 환영이며 윤회계의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는 불교적 세계관을 매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비록 불자가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우리 스스로가 정확하다고 생각했던 지식들이, 실재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변화무쌍하고 덧없는 환영에 관한 지식임을 스스로 깨닫고 체득하게 하고 있다.
그렇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은 아니, 모든 현존재와 현상들은 그들만의 고유의 실체나 개아를 가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무의식 세계가 펄쳐보이는 환상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아가 현존재의 삶과 죽음도 우리의 환영일 뿐이고, 모습 · 색깔은 물론, 우리의 마음까지도 실체 없는 환영의 세계임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이 우리에게 일깨우는 진리는 바로 그 환영의 세계를 속히 깨닫고 죽음의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라는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김광수
1964년 전라남도 구례에서 출생한 김광수는 전남대 사법학과와 동 대학원 및 동방불교대 승가학과를 졸업했으며, 중국 상해 복단대에서 중국어와 한문을 공부했다. 계간 『문학과경계』 제3회 신인상 시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제1회 공무원문예대전 소설부문 행자부장관상 · 제11회 동양일보 신인소설문학상 등을 받았다. 군복무 후 27년간 다니던 직장을 정리한 뒤 지난해 낙향, 현재 순천시 송광면 고인돌 토굴에서 수행자 생활을 하면서 노동과 소설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시집 『비슷비슷하게 길을 잃다』가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제1장 체(體)의 경이 또는 비극, 그 빛의 그림자
1. 체의 의미와 그 전개
2. 현상계는 체들의 화원
3. 체의 빛과 그늘
4. 체의 종착
제2장 삼사화합(三事和合)의 세계
1. 여실지견(如實知見)-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
2. 윤회의 의미
3. 인간과 개와 새와 물고기의 우주가 다른 이유
4. 삼사화합-세 가지가 화합해야 존재한다
5. 중도(中道), 연기(緣起), 공(空), 실상(實相), 화엄(華嚴)
제3장 실체의 세계에서 관계의 세계로
1. 동일성(同一性)과 연속성(連續性)-동일성은 없지 연속성은 있다
2. 죽은 자와 다시 태어난 자-동일하지 않지만 업력으로 바뀌면서 연속된다
3. 상의상관성(相依相關性)-서로 의존하여 존재한다
제4장 자아의 세계와 일체의 세계
1. 과학적 존재의 기원
2. 업력과 우주의 실상
3. 나는 누구인가 ?
4. 자아라는 관념과 개체
5. 죽음-변신, 혹은 찬란한 진화적 변화
제5장 언어의 세계와 실재의 세계
1. 언어는 존재의 집
2. 언어와 실재
제6장 수행과 실천
1.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초기불교의 사념처(四念處) 수행과 대승불교의 선(禪) 수행
2. 사띠(Sati), 그리고 사마타와 위빠사나
3. 화두, 그리고 선이란 무엇인가 ?
4. 어떻게 살 것인가 -화엄이냐 아수라냐
5. 순환구조가 막힌 병든 사회에서 존재한다는 것
6.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가 ?
7. 종부(終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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