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 삶이 그대로 포교,
나를 물들이고 남을 물들이는 삶
≪포교열전≫에서 말하는 포교사들의 삶과 수행
포교사들의 삶과 수행,
전법의 이야기를 담다
각 종교 지도자를 비롯한 신도들은 종교인구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종교가 우리 삶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올바른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무언의 비판을 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한국의 전통문화와 결을 같이해온 불교도 예외는 아니다. 포교사들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수행과 포교의 열정으로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포교사들은 군포교, 사찰문화 해설, 어린이, 청소년, 염불 포교, 지역 봉사, 교정교화 등 각 팀에 소속되어 활동하면서 성과와 보람을 느끼지만, 현장에서 겪는 무수한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벽마다 사찰의 모든 전각을 돌며 기도를 이어가는 포교사, 병마를 이기고 남을 돕기 시작한 포교사, 사업 실패 등 큰 시련에도 부처님 법에 의지해 법등을 밝히고 있는 포교사, 한 명도 오지 않은 법당에서도 목탁을 두드리고 예불 올리며 전법 원력을 다시 새긴 포교사 등 각자의 삶과 수행, 전법의 이야기를 ≪포교열전≫에 담았다.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 말은 부처님의 전법선언을 핵심적으로 표현한 말이고, 진공묘유의 선적 수행과 체험을 말하고 있다. 포교사들이 전법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개인적 고뇌와 생활의 아픔을 극복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일반 불자의 신행수기와는 차별된다. 이것이 41명의 포교사들의 삶과 수행, 전법의 이야기를 엮은 이유이다.
포교는 수행이요,
수행이 포교이다
‘포교는 수행이요, 수행이 포교이다’라는 포교사의 사명은 포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법의 힘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이 말은 포교와 수행이 따로 떨어질 수 없는 하나라는 의미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의미가 보리를 먼저 구하고 뒤에 중생을 교화한다는 선후의 개념이 아닌 것과 같다. 예컨대, 성철 스님은 평생 산 속에 머물렀던 수행자이지만 ‘포교에는 무관심하고 수행에만 전념한 선승이었다’고 누가 비판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수행이 포교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포교가 수행이 되려면 ‘반조’의 시간이 필요하다. 전법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이나 사건은 모두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다. 포교활동을 하는 데는 재정적인 어려움, 제도적 뒷받침의 부족 등의 외적인 요인이나 가족을 비롯한 가정의 어려움, 개인의 건강과 심리 등의 내적인 요인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다. 이러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자신의 수행을 돕는 방편이고 깨달음으로 가는 여정이라면 포교는 남을 변화시키는 데만 머물지 않고 자신의 삶을 바꾸는 수행이 된다. 남을 위해 살아가는 보살행이 곧 자신을 위한 삶이라는 대승불교의 보살정신이다.
≪포교열전≫에서 전하는 수행담은 개인의 지극한 신심과 수행을 바탕으로 전법활동에 나선 포교사들의 삶이 담겨 있다. 포교사들의 개인사로 치부하지 않고 다시 우리 독자들 스스로 삶을 반추하는 기회로 삼고 경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것이 포교사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엮어진 진짜 이유이다.
포교원장의 격려와 당부의 글은
스스로 행복하고, 남에게 행복을 전하라는 메시지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추천의 글에서 한국불교에 희망이 있는 것은 사찰의 핵심 신도이자 수행하는 포교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몸이 아파 어려울 때도 있고 바쁜 일상을 핑계로 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거나 수많은 번뇌 망상으로 수십 번 다른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묵묵히 전법 현장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며 전파하는 포교사들은 한국불교의 외호신장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포교사들에게 전법 현장에서 겪는 생생한 체험과 자신의 원력과 신심을 당당하게 드러내라고 당부하고 있다. 또 포교사들의 전법활동은 삶과 신행, 수행이 괴리되지 않아 그들의 삶과 수행은 21세기 또 하나의 불교 경전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지홍 스님 추천의 글은 포교사들을 격려하는 내용으로 채우고 있지만, 일반 불자들을 비롯한 우리 독자들에게 던지는 새로운 메시지다. 개인의 어려움과 번뇌를 핑계로 쉽게 좌절할 것이 아니라 수행으로 자신의 기쁨과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그러한 기쁨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고 살아야 한다는 당부이기도 하다.
우리 삶이 그대로 포교,
나를 물들이고 남을 물들이는 삶
‘열전’의 뜻은 ‘여러 사람의 전기(傳記)를 차례로 벌여서 기록한 책’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과거 고승들의 기이한 수행과 삶을 담은 책에서나 어울릴 법한 ‘열전’이라는 말을 포교사들의 삶과 수행, 전법 활동을 담은 이 책 ≪포교열전≫에 붙인 까닭은 무엇일까?
개인적인 아픔이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 부처님을 찾으면서 불교를 만났거나 부모님의 권유로 어릴 때부터 인연이 되어 불교를 접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불교를 더 알고 싶어서 시작한 공부에서 진짜 부처님을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교를 공부하고 신행하면서 자신의 삶이 바뀌게 되었다는 것이다. 불교를 겉모습만 보고 말하거나, 비평적 시선으로만 접근한다면 결코 자신의 신행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스스로 물들이는 삶, 다시 말해 굳은 신심으로 수행하는 삶을 살면서 행복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쁨과 행복은 자신의 삶을 바꿀 뿐만 아니라 타인도 물들인다. 남을 물들이는 삶이 포교이고 전법이다.
나를 물들이고 남을 물들이는 삶, 이것이 ≪포교열전≫을 읽고 포교사들의 삶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작가 소개
편 :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은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지와 종풍을 받들고 불타의 교법을 널리 홍포하여 중생을 교화하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정신을 사회에 구현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2000년 3월 서울 조계사에서 전국 7개 지역포교사단 포교사 1,200명이 모여 출범한 이래 2017년 12월 현재 전국 13개 지역단과 1개 해외지역단에서 4,700여 명의 포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은 포교사들이 불법 홍포 활동을 원활히 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불국정토를 건설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추진하는 포교 활동과 수행, 전법 활동 지원을 위한 연구 및 교육사업, 포교 활성화를 위한 포교 자료 발간과 세미나 개최, 불교문화의 보존과 증진에 관한 사업, 국내외 불교단체와의 교류 협력사업 등이 있다.
목 차
글을 엮으며 | 그윽한 난초같은 이 시대의 부처님들께
제1부 | 나는 누구인가
소박한 원 _ 강금림
부끄럽지 않은 길 _ 강대후
나는 포교사다 _ 강 신
행동하는 사람 _ 강신경
엄마표 전법 _ 김금자
이 길에 들어선 보람 _ 김나현
불자로 살아가는 기쁨 _ 김덕광
수행의 전부 _ 김덕환
처음처럼 _ 김성도
나는 누구인가 _ 김술환
제2부 | 어떻게 살 것인가
내가 꿈꾸는 행복 _ 김영은
지금 중요한 것 _ 김인수
물러서지 않는 힘 _ 리민자
부처님 옷깃 부여잡고 _ 모규엽
자기를 속이지 마라 _ 박돈우
늦은 귀의의 행운 _ 박성순
길을 여는 사람 _ 박종안
삶의 이유 _ 박 현
불성을 찾아서 _ 배해익
어떻게 살 것인가 _ 손정수
제3부 | 다만 할 뿐이다
새벽 별을 보며 _ 신주식
행복의 길 안내자 _ 안소연
다만 할 뿐이다 _ 양순실
자비행과 보살행 _ 이경숙
부처님 곁에서 _ 이경태
먼지 같은 공덕으로 _ 이동상
부처님 제자로 _ 이승규
황혼의 원력 _ 이영식
부처님 말씀으로 _ 이영진
불씨를 담아 가기를 _ 이정용
제4부 | 사람을 물들이다
기도하고 봉사하며 _ 이현숙
풍선에 띄운 자비 _ 정민숙
평생 공부 _ 정성광
왜 사는지 묻는다면 _ 정철균
기도와 수행이 먼저다 _ 정효숙
천진불 포교 원력 _ 조영미
진리의 길 _ 최기철
평생의 원력 _ 최복천
내 아이를 생각하며 _ 최성유
죽음의 경계에서 _ 홍승우
인연을 거울 삼다 _ 황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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