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인도 영성 문학의 최고봉, 아쉬타바크라 기타
― 선(禪)으로 읽는 참나의 진실, 해탈의 길
고대로부터 면면히 이어진 인도의 오랜 영적 전통은 탁월한 영적 작품을 수없이 낳았지만,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불교 경전을 제외하면 《바가바드 기타》 등 몇몇 작품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아쉬타바크라 기타》는 인도의 수많은 영적 작품 가운데에서도 최고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으로 손꼽히는 보석 같은 경전이다.
《아쉬타바크라 기타》는 신체의 여덟 군데에 장애가 있는 성자 아쉬타바크라가 자나카 왕에게 가르침을 주는 형식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바가바드 기타》와 같은 대중적인 경전들은 사람들의 이해 수준을 고려하여 다소 에둘러서 가르침을 전하지만, 이 경전은 처음부터 참된 자기 자신의 진실, 존재의 진실, 둘이 아닌 궁극의 진실을 간결하고 명쾌한 언어로 들려준다.
선(禪) 공부 모임을 이끌면서 구도자를 위한 안내서를 활발히 저술하고 있는 지은이의 일곱 번째 저서 《아쉬타바크라의 노래》는 《아쉬타바크라 기타》를 우리말로 번역하고 각 절을 선(禪)으로 읽으며 강설한 책이다. 원문은 298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1장 ‘깨달음의 가르침’으로 시작하여 20장 ‘삶 속에서의 해탈’로 끝맺는다. 맨 뒤에는 《아쉬타바크라 기타》 번역 전문을 실어 원문만 따로 음미할 수 있게 하였다.
가장 거대한 패러다임의 혁명
―참된 나를 알면 모든 것이 근본적으로 바뀐다
우리 대부분은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른다. 이 몸을 자기 자신이라고 확신하며, 몸과 연관된 수많은 것을 자기라고, 자기의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이 전제로 인해 수많은 문제에 시달리고 갈등과 불안, 두려움을 경험하며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괴로움을 겪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제가 과연 확실한 진실인지를 확인해 보려는 사람은 무척 드물다. 모든 문제의 원인이 이 전제에 있음을 간파하고 이 전제를 철저히 검증해 보려 하는 사람은 흔치 않은 것이다.
모든 참다운 영적 스승들이 가리켰던 것은 결국 “참된 나는 무엇인가?”였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 자신에 관한 진실이 우리의 상식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며, 이 몸-마음 유기체가 나라는 전제가 진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무너지면 그 전제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원인도 함께 소멸함을, 그럴 때 비로소 우리가 조건 없는 사랑과 평화로 존재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참된 우리 자신은 우리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무엇일 수 있고, 우리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신비하고 경이로운 무엇일 수 있다. 아쉬타바크라는 우리 자신이 진정 무엇인지를 처음부터 분명하게 알려 준다. 그리고 아름다운 지혜의 말들로 다채롭게 부연하여 설명하면서 구도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전해 준다.
“해탈이란 그대 자신이 이 모든 것의 목격자인 자각(自覺)일 뿐임을 아는 것이다. 그대가 만일 자신이 육체라는 동일시에서 벗어나 자각 안에 머문다면, 즉시 구속에서 벗어나 만족하며 평화로워질 것이다. …… 이 세상은 대양의 물결처럼 그대 안에서 저절로 일어났다 사라질 뿐이다. 그대는 그로 인해 얻을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다. 그대는 바다이다. 나의 아들아, 그대는 오직 순수한 의식일 뿐이며 이 세상은 그대와 분리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참된 나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려 준다 해도 이 말을 알아듣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지은이는 아쉬타바크라의 가르침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편의 말을 이용하여 298편의 강설을 한다. 아쉬타바크라와 지은이가 결국 가리키는 것은 어떤 철학적ㆍ영적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 실제로 있는 것이며, 우리가 깊은 잠에 빠져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여기에 있는 것이며, 사실은 참된 우리 자신인 것이다. 이 책은 늘 우리의 경험과 함께 있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그것을 알아보도록 초대하는 초대장이다.
“그대는 육체가 아니라, 그 육체를 자각하는 자입니다. 그대는 감각이 아니라, 그 감각을 자각하는 자입니다. 그대는 감정이 아니라, 그 감정을 자각하는 자입니다. 그대는 생각이 아니라, 그 생각을 자각하는 자입니다. 그대는 자각하는 자입니다. 그대는 자각 자체입니다. 모든 것은 이 자각의 소산입니다. 따라서 그대는 곧 모든 것입니다. 자각 안에서 그대와 모든 것은 하나입니다.” (17-18쪽)
작가 소개
저 : 심성일
1969년에 태어났다. 열아홉 우연히 읽은 라즈니쉬의 책에서 비롯된 영적 방황을 서른넷에 만난 무심선원 김태완 선생님과 훈산 박홍영 거사님의 가르침으로 멈추었다. 영적 체험 이후의 불안정함에 대한 미혹을 아디야샨티의 책들과 부산 대덕사 춘식 스님의 지도로 해소하였다. 현재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같은 길을 가는 아내 임순희와 더불어 서울과 부산에서 뜻 있는 사람들과 작은 마음공부 모임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이것이 선(禪)이다』 『이것이 그것이다』 『깨달음의 노래』 『깨달음, 열 번째 돼지 찾기』 『자기에게 돌아오라』 『설봉 도인 무문관 평송』이 있고, 번역서로는 『완전한 깨달음』 『아디야샨티의 참된 명상』이 있다.
목 차
2장 깨달음의 기쁨
3장 깨달음의 점검
4장 깨달음의 영광
5장 자아 소멸의 네 가지 길
6장 지고의 앎
7장 깨달음의 본질
8장 속박과 해탈
9장 무심(無心), 무욕(無慾)
10장 고요함
11장 지혜
12장 참나에 머물기
13장 행복
14장 평정심
15장 참나 깨달음
16장 특별한 가르침
17장 진리를 아는 자
18장 평화
19장 참나 속에서의 휴식
20장 삶 속에서의 해탈
부록: 아쉬타바크라 기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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