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일상성으로 체상용 삼대를 설하다

고객평점
저자임석재
출판사항나녹, 발행일:2019/02/28
형태사항p.123 46판:19cm
매장위치종교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494082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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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법주사를 불교 교리적 측면과 법주사만의 고유한 건축과 연계하여 살펴보고 그 이해를 돕는 책, 사찰건축의 이해와 법주사 안내 가이드를 겸한다.

법주사의 배치구성을 불교 교리와 연계해서 해석
 이 책은 법주사 건축의 배치 구성을 불교 교리와 연계해서 해석한 것이다. 절 건축의 다양성을 불교 교리의 관점에서 추적하고 해석하는 시리즈 중의 한 권이다. 시리즈 전체는 소백산맥의 아홉 사찰로 구성되는데 지리적 순서로 보면 소백산맥의 시작점을 이루는 영주 부석사를 필두로 ‘예천 용문사-문경 김룡사-문경 대승사-괴산 각연사-문경 봉암사-보은 법주사-상주 남장사-김천 직지사’의 순서로 내려간다.
한국의 사찰은 대부분 산사고 인도, 중국, 동남아, 일본 등과 다른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다. 다양한 배치 구성에서 소백산맥의 아홉 사찰이 산사의 특징을 대표한다.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한국 산사의 배치 구성에 대한 일반론도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을 정도다.
한국 산사의 가장 큰 특징은 부드러운 오름이다. 법주사는 산 입구에 위치해서 경사가 심하지 않다. 그러나 평지 사찰과는 엄연히 다른 오름이 있다. 단 그 오름이 편안하고 여유가 있다. 중간에 수목과 계곡 등 빼어난 자연경치를 갖추었으며 당간지주· 돌탑· 부도 등 불교 시설들도 함께 한다.

법주사-나무와 돌이 좋은 편안한 놀이터
 법주사는 평지 사찰에 가까워서 직접적 오름은 없다. 그러나 진입공간은 전형적인 산사의 구성을 하고 있다. 편안한 평지를 걸으면서 공간 구성은 오름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사찰이다. 우리나라에서 빠질 수 없는 대찰이기도 하다.
법주사는 속리산의 자연 요소를 매우 잘 활용한 절이다. 소나무와 기암괴석을 잘 활용해서 경내에 훌륭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경내는 밝고 넓은 평지에 자리 잡았는데 주변에서 높지 않은 소나무 산이 에워싼다.
건축과의 연관성에서도 자연 요소의 중요성이 크게 남아있다. 주변의 경치를 살렸을 뿐 아니라 경내 구성에도 나무와 돌 요소를 잘 활용했다. 한국의 친자연 건축 전통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곳이다.
여기에 더해 문화재의 보고기도 하다. 주변에 돌이 뛰어나서인지 석물의 문화재가 많다.
법주사는 국토 한가운데 깊은 곳에 자리 잡아서 과거에는 교통이 불편한 곳이었다. ‘속리산 법주사’라는 이름은 사찰이나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여길 만큼 부담감을 갖는 곳이었는데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서 막상 방문하기에는 쉽지 않았던 곳이다. 대한민국의 한가운데라 전국 어느 곳에서나 직선거리는 짧은데 막상 가려면 보통 몇 시간씩 걸렸다. 깊은 산속에 자리 잡은 느낌이어서 신비감도 컸다. 요즘은 30번 청원-상주 고속도로가 개통되어서 교통이 편리해졌다. 전국 어디에서든 직선거리가 짧다는 점이 이제 큰 장점으로 작용해서 많은 관람객이 걸음을 하고 있다. ‘속리산터미널’까지 따로 있다. 서울에서만 동서울터미널과 남부터미널 두 곳을 오간다. 그 외에 대전, 청주, 옥천 등 충청권은 물론이고 수원, 안산, 부천 등 수도권도 운행한다.
법주사는 2018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물질화된 현대 사회에 던지는 한 줄기 빛
 수양의 공간이었던 한국의 산사는 현대에 와서 변화를 겪고 있다. 출가 불제자인 스님들에게야 여전히 수양의 공간일 것이다. 그러나 일반 세속인들에게는 관광지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려워 보인다. 일반인들이 산사 공간에서 석가의 근본 교리를 읽고 거기에서 가르침을 배워 실제 생활에서 도움을 받는 데까지 가기에는 너무 요원해 보인다.
이런 현실에서 한국의 산사를 근본 교리에 대한 텍스트로 정의한다면 교리 자체를 공부하는 어려움을 희석시켜 줄 수 있다. 건축과 공간을 읽는 방식은 글로 된 추상적 사고를 읽는 것과 아주 다르다. 감각과 경험을 통하는 것이어서 감성적 즐거움이 더 크다. 환경도 중요한 요소다. 산사가 자리 잡은 빼어난 자연까지 고려하면 산사 나들이는 기술과 물질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이자 선물이자 가르침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편안히 불교교리를 건축에서 이해하고 품격있는 산사 나들이를 위한 좋은 지침서다.

작가 소개

임석재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공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프랑스 계몽주의 건축에 관한 연구로 건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에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를 창설하며 1호 교수로 부임한 이래 현재에 이르고 있다. 건축사학자이자 건축가이기도 하다. 건축을 소재로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로 모두 56권의 단독 저서를 출간했다. 탄탄한 종합화 능력과 날카로운 분석력, 자신만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독특한 학문 세계를 일구며 다채로운 저술업적을 남겼다. 전공인 건축역사와 건축이론을 주제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폭넓은 주제를 다루어왔으며 현실 문제에 대한 문명 비판도 병행하고 있다. 건축을 미술과 인문사회학의 여러 분야나 주제와 연관시키는 융합 작업이 주된 연구와 저술 경향이다. 연구와 집필에 머물지 않고 공부하면서 깨달은 내용과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제 설계 작품에 응용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임석재의 서양건축사』 전 5권, 『‘예(禮)’로 지은 경복궁』, 『우리 건축 서양 건축 함께 읽기』, 『서울 골목길 풍경』, 『임석재의 생태건축』, 『기계가 된 몸과 현대건축의 탄생』, 『지혜롭고 행복한 집 한옥』, 『건축과 미술이 만나다, 1890-1940』, 『건축과 미술이 만나다, 1945-2000』, 『시간의 힘, 오래된 건물을 따뜻하게 만나다』, 『광야와 도시-건축가가 본 기독교 미술』 등이 있다.

 

목 차

머리말 소백산맥 산사 시리즈를 이어가며

법주사-왕들이 사랑했던 절, 문화재 보물창고
법주사의 배치 구성-자루 달린 큰 몸통, 자유형이 축형을 이끌다
자유 배치(1)-우연?임의?하치파치
자유 배치(2)-소품 요소를 섞어 일상적 편안함을 주다
자유 배치(3)-중심축을 녹이고 발걸음을 훔쳐가다
자유 배치(4)-영역을 열어젖혀 수준 높은 놀이터를 만들다
자유 배치(5)-다양한 인지지도?다중초점?순환형 공간
『대승기신론』?체상용?삼대-중생심은 심진여문이라 선과를 낳는다
삼대와 ‘거울 이론’으로 해석하는 소품 요소-친근한 놀이터로 여래장을 실천하다
아홉 개의 문(1)-진입 공간의 네 문?‘소나무의 절’?‘돌의 절’
아홉 개의 문(2)-중간 마디 세 문의 중첩을 지나 대웅보전에 들다
아홉 개의 문(3)-다양성을 이끌어 즐거운 놀이터를 보강하다
팔상전-‘변’의 미학으로 공사상을 설하다

사진목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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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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