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연기법으로 보아야 제대로 읽힌다 -보리수 아래 부처님의 깨달음과 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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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백창우
출판사항운주사, 발행일:2020/11/23
형태사항p.182 A5판:21
매장위치종교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746624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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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
대승불교권에서,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 금강경이 갖는 권위는 실로 대단하다.
역대 수많은 수행자들이 금강경을 지남으로 삼아 공부와 수행에 힘썼으며, 그 결과물들은 수많은 관련 해설서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선종이 주류인 만큼, 선禪적 관점으로 금강경을 해설한 책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보기에 선적인 접근은 아공(마음자리)을 깨닫는 것에 중점이 두어져, 법공에 나아가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온 우주가 진여인 일진법계를 깨닫기 위해서는 연기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연기법 수행을 해야 한다. 즉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인 연기법으로 바라보아야 금강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철저히 연기법의 관점으로 풀어본, 지금껏 보지 못한 금강경 해설서이다.


2.
금강경의 핵심은 사상(四想;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비롯한 일체의 망념(실체관념)을 제거하는 가르침이다. 그리고 주요하게 부정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망상에서 벗어나도록 이끈다. 즉 망상을 벗어나 실상(공, 진여)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정하는 방식은 결국 부정하는 놈을 남긴다.
이에 비해 연기법은 곧장 실상을 깨닫게 한다. 망상을 부수어 없애는 것이 아니라, 만물의 실상을 깨닫게 됨으로써 망상이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금강경은 부정을 통해서 진실을 드러내고자 한다. 진실을 덮고 있는 망념을 부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금강경은 시종일관 관념을 벗겨내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일체의 관념에서 벗어나면 진실인 공(진여)이 드러난다.
하지만 ‘보살은 보살이 아니라 그 이름이 보살이다’는 부정의 방식으로는 ‘본래부터 보살이라고 할 것이 없음(공, 무아)’을 깨닫기엔 역부족이다. 이는 연기법에 대한 철저한 체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금강경은 존재의 실상을 깨닫게 해주는 가르침이다. 그리고 존재의 실상은 무상(공)이다. 이처럼 모든 존재의 실상이 무상(공)임을 깨닫게 해주는 가르침이 바로 연기법이다. 연기법은 관계성을 살펴보는 것에서 출발하여 일체가 공임을 깨닫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강경은 부처님이 깨달은 연기법(불이중도)을 설하는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연기법으로 보아야 금강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3.
우리는 세상 만물이 다양한 조건들을 인연으로 생겨난 현상, 그러니까 환(꿈) 같은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모르고 그것들이 그 모양 그대로 실체적으로 존재한다고 믿는다. 실상을 깨닫기 전에는 착각할 수밖에 없다. 눈앞에 존재하는 것들이 어떻게 환영임을 알겠는가?
그 있다는 생각(관념)이 곧 실체적 관념이다. 있다고 할 것이 없는데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있다’는 생각을 ‘없다’는 생각으로 그냥 돌릴 수 없다. 연기법 수행으로 ‘있다는 생각도 공, 없다는 생각도 공’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연기적 존재임을 분명하게 꿰뚫어 보면, 있다고 할 것도 없고 없다고 할 것도 없다. 즉 중도실상이다. 이처럼 이 책은 시종일관 연기법 하나로 금강경을 꿰뚫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어, 기존의 금강경 해설과 다른 새로운 금강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백창우
초등학교 시절에 근원적인 의문에 사로잡혔습니다. 쉽게 답할 수 없는 의문이라는 것도 모른 채 어른들께 질문한 기억이 납니다. 결국, 내가 풀어야 할 숙제라는 것을 느끼고 가슴에 묻어두었습니다.
그러다가 40중반을 넘기면서 가슴에 묻어두었던 의문이 강하게 부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연한 인연으로 선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뭔가 있기는 하나 깨닫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깨닫고 싶은 바람은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연기법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고, 적어도 나에게는 너무나 명료한 설명이었습니다. 사과는 사과 아닌 것들을 모아놓은 것일 뿐, 딱히 사과라고 할 것이 없다는 것을 읽는 순간 의식에 불이 켜졌습니다.
강한 각성력으로, 눈앞의 세상이 붉은 노을로 물든 광경으로 보였습니다. 눈앞의 세상이 진공에 나타난 환영임은 너무나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희열로 가득했습니다.
그 후 대적광 카페(https://cafe.naver.com/tchut)를 열고 연기법을 근간으로 선수행까지 안내해 오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명쾌한 깨달음』, 『이것이 깨달음이다』, 『연기맵이면 누구나 깨닫는다』가 있습니다.

 

목 차

머리말/ 보리수 아래 부처님의 깨달음과 금강경 5

시작하기에 앞서 19
◉금강경이 설하고자 하는 것! 20

 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법회가 열린 연유 23
 2.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수보리가 설법을 청하다 26
 3.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대승의 바른 종지 29
 4.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머무름 없는 묘행 33
 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있는 그대로를 보라 38
 6.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바른 믿음은 희유하다 41
 7. 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얻은 것도 말한 것도 없다 46
 8.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 법에 의지해서 나타난다​ 50
 9.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그 어떤 상도 무상이다 53
◉금강경을 읽는 방법 60
 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불국토의 장엄 62
 11.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 무위의 복이 뛰어나다 71
 12. 존중정교분尊重正敎分: 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다 75
 13.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법대로 받아 지니다 78
 14.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상에서 벗어난 적멸 84
 15.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경을 지니는 공덕 98
 16.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업장을 정화함​ 102
◉금강경은 무엇을 말하는가? 106
 17.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궁극의 가르침, 무아 108
 18.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일체를 같은 것으로 봄 120
 19. 법계통화분法界通化分​​: 법계가 하나로 통하다​ 132
 20. 이색이상분離色離相分: 색과 상을 벗어남​ 135
 21.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설한 바 없는 설법 138
 22. 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 얻을 수 있는 법이 없다 143
 23. 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관념을 떠난 선행 146
 24. 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복과 지혜는 비교할 수 없음 149
 25. 화무소화분化無所化分: 교화한 바 없는 교화​ 151
 26.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법신은 상이 아님​ 154
 27. 무단무멸분無斷無滅分​: 끊을 것도 멸할 것도 없음 158
◉금강경을 꿰뚫는 비결! 161
 28. 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탐할 것도 집착할 것도 없음 163
 29. 위의적정분威儀寂靜分: 오고 감이 없음 166
 30. 일합이상분一合理相分: 하나의 모습(일합상) 168
 31. 지견불생분知見不生分: ​지와 견이 불생​ 172
 32.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응신, 화신은 진실이 아님 177

당부의 글 181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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