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

다송 한영필 선생은 1938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출생하였으니, 평생 실향의 아품을 가슴에 안고 살아온 분입니다. 손 내밀어 반길 사람이 없는 타향이었지만, 젊은 시절에 선생은 서울동의전문에서 2년을 수료하며 푸른 미래를 꿈꾸었을 터입니다.

그렇지만 스스로 가고자 하는 길과는 무관한 일들로 30여 년을 보냅니다. 강원도 풍천, 충청북도 미원 등지에서, 때로는 화전을 일구어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세월은 간난신고였을 터입니다. 한때 슈퍼를 운영하며 생활의 윤기를 경험하기도 하였고, 소규모 부동산 사업을 경영하며 양양한 꿈을 가꾼 것도 잠시, 험한 세상의 파고에 휘둘립니다.

선생은 생활고를 잊고, 망향의 정서를 지우기 위하여 1980년대부터 서예와 문인화 창작에 나섭니다. 대전에 정착하여 한국화의 대가 오당 선생의 사사를 받아 수많은 상을 받았고, 한국묵화회 회장을 역임하며 서예와 문인화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합니다. 그 사이에 국궁으로 심신을 단련하는 여유를 찾습니다.

선생의 글에서처럼, 삶이 고단한 선생은 29번째로 충남 천안시 풍세면에 안착합니다. '천안'은 '하늘 아래 가장 평안한 고장'이라 하였으니, 이제 산자수명한 풍세에서 가정의 평강과 신앙의 꽃을 피우시리라 믿습니다. 하늘 높은 곳에 계신 분이 이끌어 주실 것이매, 찬미와 감사 안에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문학평론가 리헌석(충청예술문화협회 회장)

한영필

시조시인

1938. 9. 3 평남 순천 출생

1959. 서울동의전문 2년 수료

1988. 오당 이영래 선생 사사(문인화)

1993. 한국문화예술제 동상

1994. 아세아미술대전, 한 중 200인 초대전 출품

국제미술협회 미술대전 인상

충북서예대전 4, 5, 6, 7회 특선

대한민국 현대서예대전 입선

1995. 한국 신춘초대회원전 출품 감사패

1996. 국제미술대전 찬조작가

태국왕조 즉위50년 초대전

한 중 서화 명가 교류전

한국민족 서예대전 특선

1997. 한중 서화교류전

아세아 초대 회원전

1998. 대전광역시 서예대전 우수상

한국서협 초대작가

1999. 제1회 개인전

현대문인화회 회장

2000. 한국묵화회 회장

대한민국 문인화 공모전 입선

충남 대전 충청인명 연감 사회단체 문인화 부문 등재

대한궁도협회 대전 무덕정 회원

2007. 한국문화회 회장, 오묵회 초대작가회 회원

문학사랑 시조시인 신인작ㅍ무상 당선

2009. 시조집 <감자꽃 필 무렵> 출간

화집 <봄비, 꽃을 적시고> 출간

시조시인 출판기념 및 문인화 작품전

아동문예서울아동문학 시조시인 작품 등단

예술단체 예술발전 공로상

2012. 동시조집 <서커스하는 쇠똥구리> 출간

한밭아동문학상

2017. 산수기념 문집 <한영필 산수기념 문집> 출간

시조집 <햇살 기둥> 출간

2018. 광풍중학 도서기증 감사장

2021. 문집 <방주>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