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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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달라이 라마
출판사항김영사, 발행일:2013/02/12
형태사항p.247 A5판:21
매장위치취미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496210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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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급변하는 세계화 시대에 인류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세상을 위해 종교는 무엇을 하였으며,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
인류의 소중한 미래를 위해 달라이 라마가 제안하는 새로운 행복의 길!


종교백화점이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종교가 혼재하는 한국 사회에서 종교는 한 사람의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토속신앙부터 기독교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종교는 여러 폐단을 야기하고 종교간 분쟁도 잦으며, 이는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기도 한다. 《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는 인류의 평화와 행복에 종교 간 반목이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하며, 그 대안이 무엇인지 모색한다.
역사가 시작한 이래 종교는 인간의 두려움과 불안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특정 지역에서 기원하여 전파된 종교는 모든 인류의 보편적인 윤리를 만들 수 없었고, 도리어 서로 다른 종교가 만나는 지역에서는 반드시 전쟁을 통한 파괴와 학살이 이어졌다. 그러나 과학 기술의 놀라운 발달로 급변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의 종교를 맹신하고 그 가치만 따르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만들고 있다. 전 세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오늘날 지역적, 혹은 종교적 구분은 의미가 없다.
달라이 라마는 하나의 도덕, 하나의 종교를 기준으로 세상을 평가하지 말고, 세상의 빠른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것만이 갈등으로 인해서 초래되는 사회적 불안과 분열을 치유하고 급변하는 21세기에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다. 《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는 불안과 혼돈의 시대, 평화와 행복에 대한 따뜻한 사유를 넘어 진정한 삶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사실 나는 기도에 엄청난 심리학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도로 인한 유형적 결과를 종종 눈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기도는 확실하고 직접적인 결과를 얻는다는 점에서는 현대과학이 이루어놓은 것에 미치지 못하는 게 분명합니다. 몇 해 전 내가 몹시 아팠을 때,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내게 분명 위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실로 고백하건데, 그보다 더 큰 위안은 내가 치료 받고 있는 병원에 최신식 장비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24쪽)


세상의 종교가 인간의 고통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깨달음,
최고의 종교 지도자가 생의 마지막에 이르러 전하는 진솔한 고백!


‘넓은 바다와 같이 넓고 큰 덕의 스승’이란 뜻의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종교와 정치의 지도자를 일컫는다. 이 책의 저자인 텐진 갸초는 제14대 달라이 라마다. 달라이 라마(텐진 갸초)는 스스로 ‘이제 노인’(6쪽)이며, ‘인도에서 가장 오래 머문 손님’(6쪽)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무겁거나 어둡지 않다. 그에게선 50여 년 인도에 머물며 조국 티베트의 독립과 미래를 위해 헌신해온 고단한 삶이 느껴지지 않는다. 인간의 행복을 위해 돈과 욕망까지도 인정하자는 그의 목소리는 따뜻하다. 아이 같은 얼굴로 농담을 즐기는 지도자, 중국인들도 미워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비폭력의 방식으로 독립을 요구하는 낮은 목소리. 그래서 그는 전 세계인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그 누구보다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지난 생을 돌아보며 인류의 평화로운 지속을 위한 오랜 생각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최고의 종교 지도자로 살아온 한평생이었지만, 끊임없는 전쟁을 막을 수는 없었다. 서로 마음을 닫고 증오의 불길만을 키워가고 있다는 현실이 그를 괴롭혔을 것이다. 2011년 티베트의 정치 지도자 자리를 내려놓으며 그는 현실 사회에서 종교가 가지는 한계를 인정하고, 종교 이후 세상을 이끌 대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었다. 그것은 나와 다름을 감정적으로 미워하거나, 무시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실을 직시하라. 그리고 종교의 유무를 떠나 서로의 종교와 문화를 이해하고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개인의 행복을 넘어 전 세계가 공존할 수 있다. 살아 있는 성자로 전 세계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달라이 라마. 팔순의 노스승이 삶에서 길어 올린 깊은 사유와 빛나는 혜안으로 얻은 종교의 가치와 역할, 그리고 종교를 넘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깨달음과 조언이 인상적이다.


《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는 총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으며, 1장에서 달라이 라마는 ‘현세주의’에 대해서 설파한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든 종교가 없는 사람이든 서로 관용과 존경을 나누어야 하며 그 바탕에 종교를 넘어선 현실인식과 개인의 내적 각성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종교는 곧 도덕이라는 오랜 생각에서 벗어나, 종교보다 더 근본이 되는 기본적인 인간의 영성에 집중하여 종교가 가진 본래 가치인 자비심과 사랑으로 서로를 이해한다면 평화롭고 행복한 미래가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인식 위에서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들(돈, 건강, 우정, 마음의 평화, 자비심 등)을 모두 존중하며, 도덕과 영적 행복의 토대이며 정의를 이해하는 기초인 자비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장에서 달라이 라마는 자비와 내적 가치를 어떻게 고양시키고, 이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 효과적인 방법에 대하여 고민하며 그 결과물인 마음 교육에 대해서 적고 있다. 마음 교육은 조심스러움, 깨어 있는 마음, 우리 자신의 행동(생각, 말, 행위)을 자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를 통해 분노나 질투 등의 자신의 감정에서 벗어나 타인을 배려하고 선한 행동을 하고자 한다면 이는 내적 자신감의 근원이 되고, 큰 기쁨으로 이어진다. 나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명상 수행의 방법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이기심을 좇을 때 ‘어리석게 이기적’이 되어서는 안 되고 ‘지혜롭게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리석게 이기적이 된다는 것은 좁게 근시안적으로 우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혜롭게 이기적이 된다는 것은 좀 더 넓은 관점을 택하며 장기적으로 우리 자신의 개인적 이익이 모든 사람의 행복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 자비는 인간 본성의 경이로움이고 소중한 내적 자원이며 우리 사회의 행복과 조화의 토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의 행복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자비를 실천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추구한다면 그때도 자비를 실천해야만 합니다!(76~77쪽)

작가 소개

지은이 : 달라이 라마
제14대 달라이 라마 땐진 갸초(Bstan ’dzin rgya mtsho, Dalai Lama XIV)는 1935년 티벳 암도 지방에서 태어났다. 1937년 제13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로 지목된 이후 공식 절차를 거쳐 1940년 제14대 달라이 라마로 즉위하였다. 훌륭한 스승들의 지도 아래 현교와 밀교의 핵심을 모두 섭렵한 달라이 라마는 티벳의 정신적 지주이다. 1959년 중국이 티벳을 침략하면서 인도로 망명해야 했던 달라이 라마는 북인도 다람살라에 정착한 이후 망명 정부를 수립하고 무종파적 화합 정신인 리메(Ri-med, 無山)운동을 실천하여 망명한 티벳인의 정착과 티벳불교의 종합적 재건을 완수하였다. 대외적으로는 비폭력 평화 정신을 선양하여 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 달라이 라마는 이후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자비와 지혜의 가르침을 끊임없이 세상에 전하며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 스승이 되었다. 인간 붓다를 사랑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좋아하는 비구이자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애써서 정진하는 대승 정신의 실천가이다. 또한 자신을 믿고 따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 수행하는 제자들에게는 관세음보살의 행적을 드러내는 완전한 스승이자 비밀의 구루이다.


옮긴이 : 이현
조지메이슨 대학교 법학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10년 가까이 법률과 관련된 일을 했다. 보다 본질적인 삶의 의미를 찾고, 작게나마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자 명상 서적을 우리 말로 옮기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 《살아 있는 것은 아프다》와 《티베트 린포체의 세상을 보는 지혜》가 있다.

목 차

Ⅰ. 현세적 도덕의 새로운 비전
1. 도덕과 종교를 분리할 수 없는가
2. 우리 모두는 하나
3. 행복을 찾아서
4. 자비, 행복을 만들다
5. 자비로운 정의
6. 분별력이 필요한 이유
7. 우리가 함께하는 세상의 도덕


Ⅱ. 머리에서 가슴으로
스스로 시작하기 변화는 나로부터
8. 어떻게 도덕을 실천할 것인가
9. 감정의 사슬에서 벗어나기
10.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11. 삶을 변화시키는 마음 수행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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