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신은 누구인가? 신은 어디 있는가?
신은 어떻게 고통을 치유하는가?
그리고 구원은 무엇인가?
인류의 오래된 질문, ‘마음챙김’으로 답하다!
“모든 종교의 뿌리에는 하나의 수맥이 흐른다.” 종교간 대화를 통해 이웃 종교의 가르침에 진지하게 접근하면, 그 이웃 종교의 가르침을 통해 내 종교의 가르침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피어스 신부는 종교간 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풍요로운 결실을 인상적으로 그려낸다.
저자 브라이언 피어스 신부는 틱낫한 스님이 설명하는 마음챙김 수행에 주목하는 한편, 불교의 마음챙김 수행을 연상시키는 ‘깨어있음’이라는 신앙적 실천이 그리스도교의 가르침, 특히 중세 독일의 신비주의자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가르침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목표는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종교간 대화라는 관점에서 불교의 마음챙김과 그리스도교의 ‘깨어있음’을 비교하고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이 책은 그리스도교의 ‘깨어있음’이 갖는 중요성에 주목할 것과, ‘깨어있음’을 일상의 영성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주문한다. 이 책은 그것이야말로 우리들 자신의 삶으로 예수를 부활시키는 길이고, 제도권 교회에 갇혀 있는 그리스도교 신앙에 참된 생명력을 불어넣는 길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하느님이 누구이고 어떻게 이 현실에 역사하는지에 대한 답변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제시된다. 영원한 하느님은 오로지 지금 이 순간에만 현존한다. 우리는 마음챙김 혹은 ‘깨어있음’을 실천함으로써 그러한 하느님과 만나게 된다. 그 만남을 통해 우리는 분열된 세계의 일치를 이루어 낼 수 있고, 서로의 경계를 초월한 참된 사랑을 할 수 있으며, 불가항력적인 고통 속에서도 평정을 누릴 수 있다. 우리의 삶을 구원하고 우리의 시대와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이 지점에서 열리기 시작한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과 불교도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는 종교간 대화에 참여함으로써 더 나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숙했다고 고백한다. 저자가 그러했던 것처럼 그리스도인들 역시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교 전통에 잠들어 있던 보석 같은 가르침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발견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불교도들은 이 책을 통해 마음챙김이라는 익숙한 수행이 불교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타당성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음챙김 수행이야말로 해탈로 가는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브라이언 피어스 (Brian J. Pierce)
도미니코 수도회 신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제도의 도미니코 가족수도회의 성소 담당자, 도미니코 관상수녀회 총장의 지도신부였다. 이후 전임 순회 설교사로 돌아왔다. 가톨릭과 불교, 두 종교의 영적인 생각과 지혜를 하나로 묶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2005년 출간한 이 책을 통해 종교간 대화가 서로의 목표와 영적 실천을 더 풍부히 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저서로 『예수와 탕자 : 전적인 자비의 하느님(Jesus and the Prodigal Son: The God of Radical Mercy)』이 있다.
옮긴이 : 박문성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 신부.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1995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한국인이 가진 종교적 심성의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 1998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인도철학과에 학부 편입, 2007년 논문 「『깨달음 달의 출현』의 해탈관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가톨릭대학교 동양철학 교수로 재직했다. 2007년부터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위원으로서 종교간 대화에 참여해 왔으며, 2019년부터 동 위원회에서 총무를 맡고 있다. 역서로 『산스크리트어 통사론』이 있다. 약 15년간 번역에 매달린 이 책은, 불교경전 연구에 필수인 산스크리트어 문법서로, 타 종교의 언어를 이해함으로써 서로의 진리를 평화롭게 나눌 수 있다는 평소의 신념이 담겨 있다.
목 차
추천사
한국어판 추천사
감사의 말
머리말
제1장. 관대함
1. 대화의 음악
2. 관대함의 실천
3. 대화의 위험
제2장. 마음챙김과 영원한 현재
1. 지금 이 순간
2. 귀향
3.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있다
4. 봄으로서의 깨어 있음
제3장. 성령의 숨결
1. 숨쉬기를 다시 배우기
2. 하느님 마음에서 흘러넘치는 생명수
3. 다양한 소리, 그러나 하나의 성령
4. 사랑의 마음
제4장. 물과 물결
1. 물에 흠뻑 젖은 근거
2. 바다의 물 한 방울
3. 세례와 살아 있는 물
4. 이름을 부름
5. 의지 또는 은총
6. 성사
7. 물 만지기, 하느님 만지기
제5장. 예수와 하느님
1. 사랑의 순례로서 삼위일체
2. 삼위일체와 상호의존적 존재
3. 위대한 숨
제6장. 그리스도
1. 은총
2. 하느님의 말씀
3. 붓다의 몸, 그리스도의 몸
4. 성체
제7장. 고통
1. 사성제(四聖諦)
2. 이욕(離欲)
제8장. 고통에서 오는 연민
1. 깊이 들여다보기
2. 연민, 위험을 무릅쓴 사랑
3. 사랑의 실천
제9장. 십자가라는 나무
1. 자유로 가는 길
2. 생명의 나무인 십자가
3. 십자가의 형상
4. 그는 고통을 피하지 않았다
제10장. 활짝 피어오른 사랑
1. 그리스도의 몸을 어루만지기
2. 비폭력적 사랑의 십자가
3. 무엇이든, 단지 있다
4. 평정심과 십자가
5. 옆으로 누워 있는 붓다
맺음말 : 여정과 발우
옮긴이의 말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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