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1교시: 아바타 명상, 나는 나의 관찰자다
이 책의 시작이자 핵심인 ‘아바타 명상’은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사람이 아닌 아바타로 여기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불교의 주요 경전인 《금강경》에 등장하는 가르침을 현대에 맞게 발전시킨 이 명상법은 영화 〈아바타〉를 보았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영화의 줄거리처럼 ‘진짜 나’는 어딘가에서 이 모든 상황을 관찰하고 있으며 몸을 통해 감각을 느끼고 머리를 통해 생각하는 ‘지금의 나’는 허상, 그러니까 영화 속 ‘나비족’과 같다는 것이다.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다. 그러나 이를 알아채는 것이 진짜 나를 찾는 길이다. 진짜 나를 찾으면 불안도 고통도 없는 세계가 열린다.
‘나’를 버리고 아바타로 바라보면 모든 기쁨과 슬픔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나에게 닥치는 모든 상황이 실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행복과 불행은 선택할 수 없을뿐더러, 늘 함께 오는 것이어서 어느 하나만 오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아바타 명상의 목적은 결국 안심을 추구하는 것이다. 나를 비워서 내게 다가오는 모든 상황을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흘려내라는 월호 스님의 말씀은 결국 ‘나’를 버리며 ‘나’를 쉬게 하라는 큰 뜻이다.
세간사는 인因과 연緣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은 ‘나’고 연은 주변 상황이다. 사람들은 연이 무탈하기를 바라지만 연은 끊임없이 바뀌어 나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 그래서 인을 0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인은 자기 마음이므로 통제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0이라면 어떤 수를 곱해도 0이 나오기 마련이다.
〈못 웃겨도 괜찮은 개그맨〉 중에서
▶ 2교시: 이 세상은 메타버스, 진짜 나의 위치를 찾아라
세계적인 기업 페이스북은 최근 사명을 ‘메타’로 변경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새로운 키워드, ‘메타버스’ 흐름의 선두에 서겠다는 속셈이다. 현실 세계와 밀접한 연관을 맺는 가상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는 팬데믹 이후 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급속히 유행을 탔다. 이 책은 세상을 덮친 거대한 메타버스 물결에 관하여 이렇게 일축한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이미 메타버스였다.”
만일 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감각과 벌어지는 모든 상황이 사실 메타버스 세계 속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당신은 어떠한가? 안심, 안심 또 안심이다. 아바타는 수없이 많으니까 언제든지 다시 만들 수 있고, 얼마든지 새로 시작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윤회의 고리다.
〈생사를 초월하는 메타버스 정신 수업〉 중에서
MZ세대가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불교 강설을 진행하는 월호 스님이 수년간에 걸쳐 연구한, 나를 버리는 법을 알려주는 아바타 마음 수업에 이어서 세상을 버리는 방법을 배우는 메타버스 정신 수업이다. 고대 플라톤의 동굴 이론부터 현대의 트렌드 세터 가상 인간 ‘로지’ 이야기까지, 메타버스 세계관과 연관되어 나오는 다양한 예시들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한결 쉽게 따라가는 데 도움을 준다.
▶ 3교시: 이 우주를 살아가는 나를 위한 실전 수행
나의 몸과 마음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우주가 허상이라는 것, 즉 비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이제는 이 비어 있는 나와 우주를 다시 가득 채울 실전 수행이 필요하다. 불교에서 흔히 등장하는 개념인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을 실천하는 순간이다. 시대를 폭넓게 아우르는 명사들이 마음을 돌보는 저마다의 방법이 3장 ‘유니버스 명상 수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몇 달 전에는 〈고등래퍼2〉라는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래퍼 김하온이 자신의 취미를 ‘명상’이라고 말해서 큰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명상 래퍼’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직접 쓴 가사에 “거울 보는 듯한 삶. 관찰하는 셈이지 이 모든 걸”이라는 선禪적인 내용을 넣었다. 아울러 그는 내면의 평화를 찾는 방법으로 배우이기보다 감독의 입장에서 자신의 관찰자가 되는 것을 꼽기도 했다.
〈명상 래퍼 김하온의 마음 관찰법〉 중에서
▶ 쉬는 시간: 나는 이미 크고 밝고 충만하다
경제적 자산을 불리려는 욕망이 사방에서 범람하고, 통합하여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기보다는 각자도생하며 갈수록 분열되는 현대 사회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자산을 소유한 재벌들도, 권력의 정점에 오른 명사들도 종종 불행의 나락에 굴러떨어진다. 그들도 결국 ‘나’를 버리지 못했기에, 아집我執을 쉬지 못했기에 그런 비극에 이른 것이다. 비극을 피하기 위해선 본문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부록의 네 가지 실전 수행을 실천하여 단 하나의 문장에 다다르면 된다. “나는 이미 크고 밝고 충만하다”는 이치가 그것이다.
불교의 교리에는 나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어려워 뭇사람들이 선뜻 접하기 어렵다. 이 책은 그 어려운 내용을 집대성하여 깨달음의 길에 간단히 접어들도록 돕는다. 어떤 깨달음인가?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와 선물 같은 편안함이 이미 당신 안에 있다는 깨달음이다.
혹여 불안하다면, 지금 바로 월호 스님의 마음 혁명 수업에 온 마음을 기울여보자.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으며 스스로 안심하는 법을 깨우친다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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