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참나를 찾는 구도자를 위한 탁월한 안내서
선(禪) 공부 모임을 이끌면서 구도자를 위한 안내서를 활발히 저술하고 있는 지은이의 여덟 번째 저서 《바로 지금, 바로 여기, 바로 이것》이 도서출판 침묵의 향기에서 출간되었다. 동서고금의 많은 영적 전통과 가르침을 두루 섭렵하여 그 정수를 깨친 지은이가 지금 여기에 늘 있는 참나, 진리, 깨달음을 발견하도록 180편의 글로 안내한다.
이 책은 큰 실수, 그대는 누구인가, 세속에서의 명상, 깨달음 뒤의 설거지 등 10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구도자의 일반적인 오류를 지적하여 바른 관점을 갖추게 하고, 마지막에는 견성 체험 뒤 겪게 되는 ‘영혼의 어두운 밤’을 통과하여 마침내 있는 그대로 존재하도록 돕는 등 ‘참나를 찾는 구도자를 위한 안내서’라는 부제에 걸맞게 구도자가 꼭 알아야 할 것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 장마다 첫머리에는 주제와 연결되는 ‘화두’를 배치하여 요점을 눈치채게 했고, 끝머리에는 ‘방편’을 실어 유용한 도구를 제공한다.
참나의 진실은 가장 경이로운 것이다
그것은 나의 바깥에, 지금 여기의 바깥에 있지 않다
세상에는 많은 종교와 영적 전통이 있지만, 참된 영적 가르침의 정수는 다르지 않으며, 그것을 한마디로 줄이면 ‘참된 나는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나라고 믿는 것은 진정한 내가 아니며, 참된 나 자신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다른 무엇이라고, 영적 스승들은 말한다. 그들이 전하는 참나의 진실은 더없이 단순하지만 온 우주를 뒤집는 것보다 혁명적이며, 알고 보면 가장 평범한 것이지만 동시에 가장 경이로운 것이다.
우리는 왜 참된 나를 알아야 할까? 그것만이 온갖 괴로움과 굴레를 벗어나 온전히 평화롭게 안식할 수 있는 궁극의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그 외의 모든 방법은 결국 임시방편이며 미봉책에 불과하다. 그렇다는 것을 알아차린 사람들이 구도의 길로 들어선다. 하지만 기존의 상식과 지식, 고정관념을 가진 채로는 엉뚱한 길에서 하염없이 헤매기 십상이다. 그러니 반드시 좋은 안내자, 선지식(善知識)이 필요하다.
구도자가 흔히 범하는 실수는 참나, 진리, 깨달음을 자기의 바깥에, ‘지금’의 바깥에, ‘여기’의 바깥에 있는 것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먼저 그런 실수를 바로잡는다. 그것은 마치 자기 주머니 속에 보석이 있는 줄 모르고 밖으로만 찾아다니는 것과 같아서, 그런 식으로는 아무리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들, 아니 모든 사람이 하는 사소한 실수, 착각이지만 너무나 치명적이고 근본적인 실수, 착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음 또는 의식, 하나님, 신, 진리, 도, 깨달음, 열반, 천국 등등의 이름으로 지칭하는 무언가가 바로 지금 여기의 현실 속 나 바깥에 따로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17쪽)
참나가 무엇인지 가리키는 180개의 손가락
구도의 여정을 끝까지 안내한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참나가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인도하며, 180편의 글은 그것을 가리키는 180개의 손가락이다. 이 손가락들이 가리키는 곳을 주의 깊게 바라보다 보면, 우리에게 아주 친밀한 것이지만 평소에 간과하고 있던 그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현존, 앎, 아는 마음, 보는 자, 허공 같은 마음, 전체, 단일성(하나임), 살아 있음, 늘 있는 배경, 변하지 않는 것, 대상 없는 자각 등등의 이름으로 지은이가 가리키는 그것을…….
이 공부는 한편으로는 버리는 길, 놓아 버리는 길이다. 그동안 지니고 있던 자아상, 정체성, 개념과 믿음 등 거짓된 것을 계속 버려야만 참된 것이 들어오고 참된 것에 눈을 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의 하나로, 지은이는 우리가 나 자신이라고 착각하고 있던 몸, 감정, 감각, 생각 등등이 나도 아니고 나의 것도 아님을 세세히 해부하여 잘못된 동일시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구도의 길을 걷다 보면 맞닥뜨리는 문제들, 통과해야 할 관문들이 있다. 일상생활 가운데 명상하는 법, 힘들고 괴로운 세상사에 휩쓸리지 않는 법, 내면아이를 받아들이는 법, 생각과 개념에서 벗어나는 법, 견성 체험 후 빠지기 쉬운 실수와 오류, 깨달음 뒤의 설거지 등에 관한 글은 구도의 과정을 끝까지 잘 걸어 마치도록 인도하는 등불이 될 것이다.
“작은 자아가 허무 가운데 사라지는 순간, 놀라운 신비가 깨어납니다. 집착과 추구, 갈애와 갈망이 사라지자 본래 거기 온전히 놓여 있는 충만함과 평화, 완전함과 행복이 드러납니다. 얻을 것도, 얻을 자도 본래 없었음을 납득하게 됩니다. 내가 본래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철저히 사무치게 되자, 참된 나는 모든 것임을 깨닫습니다.” (415쪽)
작가 소개
심성일
1969년에 태어났다. 열아홉 우연히 읽은 라즈니쉬의 책에서 비롯된 영적 방황을 서른넷에 만난 무심선원 김태완 선생님과 훈산 박홍영 거사님의 가르침으로 멈추었다. 영적 체험 이후의 불안정함에 대한 미혹을 아디야샨티의 책들과 부산 대덕사 춘식 스님의 지도로 해소하였다. 현재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같은 길을 가는 아내 임순희와 더불어 서울과 부산에서 뜻 있는 사람들과 작은 마음공부 모임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이것이 선이다》, 《이것이 그것이다》, 《아쉬타바크라의 노래》, 《깨달음의 노래》, 《깨달음, 열 번째 돼지 찾기》, 《자기에게 돌아오라》, 《설봉 도인 무문관 평송》이 있고, 번역서로는 《완전한 깨달음》, 《아디야샨티의 참된 명상》, 《경이로운 부재》가 있다.
목 차
1장 큰 실수
2장 그대는 누구인가
3장 세속에서의 명상
4장 허공 같은 성품
5장 아는 마음
6장 길 없는 길
7장 은산철벽
8장 깨달음
9장 깨달음 뒤의 설거지
10장 있는 그대로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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