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인생은 그저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20대 초반의 두 청년이 조금은 충동적인 결정 이후 구형 폭스바겐 캠핑 밴을 타고 기나긴 도로 여행을 떠난다. 도널드 “돈” 밀러와 폴 해리스는 텍사스를 출발하여 그랜드 캐니언과 오색사막(Painted Deserts)을 거쳐 오리건에 이르기까지, 낡은 밴을 안식처 삼아 동고동락하는 나날을 이어간다. 출발 당시, 돈과 폴은 서로 잘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둘은 ‘떠남’과 ‘여행’에 뜻이 맞아 어찌 보면 무모해보이는 여정에 함께 나서는데, 계획 없이 떠난 여행길은 어느덧 조금씩 ‘영적 순례’로 변모해 간다.
길 위를 떠도는 내내 두 사람은 스물 초반답게 이상적 여성상이나 진로 문제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끊임없는 대화를 이어가고, 그 대화는 인생, 아름다움, 신앙, 하나님으로까지 확장된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되는 도로여행에서 낡은 밴은 계속 고장을 일으키고, 어느 때는 인적 드문 곳에서 오도가도 못할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이제는 끝이구나 하는 순간 그들의 엉성한 기도는 기적 같은 도움의 손길을 불러오고 그렇게 둘의 순례 여행은 끊어질 듯 끊기지 않고 열린 길처럼 계속 된다. 그렇게 위기와 난관의 순간마다 만나는 낯선 이들의 친절과 도움, 옛 친구와 지인들의 우정어린 환대에 힘입어 이들은 마침내 순례의 종착지에 이르고 함께 일출을 바라보며 서로 따스한 감사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엉뚱발랄하고 때로 철딱서니 없는 청춘의 로드무비 같은 둘의 이야기는 예기치 않은 웃음을 안겨주는 한편, 시시콜콜한 농담이나 대화들은 자칫 산만하고 어수선한 군더더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듯 투박하지만 가식 없는 청춘의 순례 여행을 통해 그들은 자기 나름의 이야기를 살고, 엮으며, 마침내 그 이야기의 저자가 되어 간다. 꽃이 흔들리며 피어나듯 이들도 그렇게 자기 삶을 세워가는 것이다. 이같은 두 청춘의 순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어느새 아득히 열린 길 위에서 생의 깊은 질문과 맞닥뜨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P.s. 이 책은 본디 2000년에 “기도와 폭스바겐 관리 기술”(Prayer and the Art of Volkswagen Maintenance)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재즈처럼 하나님은》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출판사를 달리하여 2005년 《도널드 밀러의 오색사막 순례 이야기》Through Painted Deserts로 새롭게 나왔다. 저자는 초판 내용을 새롭게 다듬기 위해 원래 여행 기간보다 더 긴 기간 동안 기존 여행지를 다시 방문하면서 글을 고쳐 썼다고 한다. 저자 자신은 이 책을 가리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밀러의 오색사막 순례 이야기》 한국어판은 잉클링즈 출판사와 알맹e의 협력 아래 종이책은 잉클링즈에서, 전자책은 알맹4U에서 펴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도널드 밀러
비즈니스 전문가와 기업 지도자를 교육하고 가르치는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 메이드 심플Business Made Simple의 CEO이자 스토리브랜드StoryBrand 마케팅 프레임워크의 창시자로, ‘비즈니스 메이드 심플’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이자 대중 강연자이기도 한 그는 신과 신앙, 자기발견에 관한 고백적이고 성찰적이며 자전적인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빼어난 이야기꾼이다. 2003년에 나온 《재즈처럼 하나님은》Blue Like Jazz은, 뉴욕타임즈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스토리텔러로서 그의 명성을 널리 알렸다.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아내 엘리자베스, 딸 에멀린과 함께 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나온 책으로는 《재즈처럼 하나님은》(복있는사람), 《천년 동안 백만 마일》(IVP/알맹4U), 《무기가 되는 스토리》(윌북), 《연애 망치는 남자》(옐로브릭) 등이 있다.
옮긴이 : 허진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 방울새》, 찰스 디킨스의 《픽윅 클럽 여행기》, 로알드 달의 《헨리 슈거》,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마틴 에이미스의 《런던 필즈》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등이 있다.
목 차
작가의 말 ─ 9
1. 떠남 ─ 17
2. 고원지대 ─ 41
3. 살얼음 ─ 71
4. 조지 윈스턴의 발견 ─ 93
5. 태양신 라의 시선 ─ 105
6. 난관 ─ 111
7. 플래그스태프 ─ 127
8. 후버 댐에 떠다니는 시체들 ─ 137
9. 춤 ─ 149
10. 부활절의 하이킹 ─ 153
11. 팬텀 랜치 ─ 173
12. 브라이트 엔젤 ─ 179
13. 보상 ─ 195
14. 기적 ─ 209
15. 라스베이거스 ─ 227
16. 캘리포니아 ─ 231
17. 밀크셰이크와 파이 ─ 247
18. 아침식사 ─ 257
19. 야간 골프 ─ 275
20. 오리건 트레일 ─ 293
21. 시내트라 ─ 303
22. 친절 ─ 319
23. 목장 ─ 335
24. 숲 ─ 347
25. 동굴 ─ 365
26. 목장 생활 ─ 375
27. 일출 ─ 383
감사의 말 ─ 391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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