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생각일 뿐

“마음의 고(苦) 해결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입니다.”

석초 스님이 출가하여 스무 해 넘게 자연과 함께한 이야기가 3년 전 내놓은 《사계절 스스로 꾸준히》였다면, 이번 《생각은 생각일 뿐》은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잘 때마저도 벗어날 수 없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

“먹을 것과 잠잘 곳만 있으면 되는 동물들에 비하면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지고도 때로는 더 많은 것을 추구한다. 이렇게 추구하는 마음이 고(苦)인 줄을 모른다. 추구하는 마음은 추구한 생각이다. 결국은 마음의 고(苦) 해결은 생각의 정리로부터 시작해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다.”

불교에세이라고는 하지만 스님이 쓰신 글이니 어려운 이야기가 많을 듯하지만, 막상 책을 들춰보면 “그나마 생각대로 일을 이루려면 현실에 집중하라! 방 청소를 누구나 해보지 않았던가! 쓰레기는 당연히 버린다. 현실에 도움이 되지 못한 생각은 당연히 버려야 한다.”처럼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들을 피부에 와 닿게 전하고 있다.

석초 스님은 이번 책을 내면서 “생각은 생각일 뿐이다. 세상은 생각대로만 되지 않는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희망은 언제인가는 맞이할 보물이지만 게으른 사람에게 희망은 그저 생각이 주는 속임수요, 하늘의 뜬구름을 잡는 일과 같은 것이다. 인생을 실속 있게 살려면 생각은 단순명료(單純明了)해야 하고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석초

1995년 실상사에서 법우 스님을 은사로 2001년 비구계를 수계하였다. 법주사 강원과 경주 동국대를 거쳐 통도사 영축율원을 졸업하고, 몽고 삼보대학 교육학 명예박사를 취득하였다. 칠불암을 비롯한 여러 선원에서 수행하였으며, 불주사 주지와 전북불교회관 원감 및 서원 노인복지관 관장을 역임하고, 현재 군산 은적사에서 주지 소임을 맡아 포교와 복지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사계절 스스로 꾸준히》가 있다.

들어가며

17 ~ 73

나로부터 시작

75 ~ 133

복숭아꽃은 연지를 찍지 않아도 붉고

135 ~ 189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다림

191 ~ 243

생각은 생각일 뿐

나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