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말씀 아래 더불어 사는 삶은
개별적인 운동이나 단체나 집단이나 협회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적인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한 부분으로써 그 모든 사역과 고난을 통해 몸 된
교회의 환난과 역경과 약속에 동참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말씀 아래 더불어 사는 삶』은 믿음 가운데 있는 그리스도인의 사귐이며 다 함께 공동으로 수고하지 않고서는 성과를 거둘 수 없는 성질의 것이므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깨어 협력할 필요가 있음을 간곡히 권면한다.
본회퍼가 중요하게 강조하는 진리는 그리스도인이 신앙생활 가운데 함께 있는 삶만큼이나 개인의 홀로 있는 삶도 중요하며, 홀로 있는 삶만큼이나 함께하는 삶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다. 홀로 있음 없이 함께하는 삶을 살 수 없고, 함께 살지 않고서는 참된 홀로 있음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아침 경건회를 통해서 먼저 시편으로 기도하고, 새 노래로 찬양하며, 말씀을 함께 읽음으로써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일 것을 말한다. 그리고 노동과 식사를 통해서 더욱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 후에 그리스도인이 홀로 지낼 때 더욱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고독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나눔에 있어서 조심해야 하고, 나눔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고독에 있어서 주의하라”라고 말하는 이 두 가지가 결코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우리가 익혀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홀로 있는 가운데 하나님께 나아가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성도와 함께 “나눔”을 가지면서 그 가운데 계신 그리스도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동체 생활 가운데 함께함과 홀로 있음의 균형 있는 조화가 필요함을 설명하고 있다.
또 본문에서 형제자매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본회퍼는 이 사람들과 더불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을 보살펴야 하고, 나누어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로 여기며 섬겨야 하고 도와야 함을 말하고 있다. “지극히 작은 사람 한 사람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예수의 말씀을 되새겨 신앙의 가족들을 섬김으로 예수를 섬기는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본회퍼는 참된 섬김에 대한 대답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웃을 섬기는 것이야말로 참된 섬김이다’라는 식의 모범답안 같은 생각을 경계할 것을 권하고 있다.
참된 섬김은 첫째는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것이요, 둘째는 힘써 돕는 사역이요, 셋째로 용납하는 섬김의 신실한 기초 위에 가장 궁극적인 사역으로 하나님 말씀의 사역이 세워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작가 소개
저자 : 디트리히 본회퍼
“독일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리는 본회퍼는 독일 프로이센 브레슬라우의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다. 독일 고백교회Bekennende Kirche의 목사이자 신학자였으며 튀빙겐대학과 베를린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수학하였다. 미국 유학 후 베를린으로 돌아와 목사가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에 미국에서 강연 여행을 하다가 귀국하였다. 1940년에는 강연 집필 금지처분을 받았다. 1942년 반나치스 지하조직을 주도하다가 발각되어 1943년 게슈타포에게 체포되어 1945년 4월 플뢰센베르크의 수용소에서 처형되었다. 주요 저서로는《옥중 서간》, 《그리스도를 본받아》 등이 있다.
옮긴이 : 곽계일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를 졸업하고 미국 필라델피아의 비블리칼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Div) 과정을 마쳤다. 지금은 필라델피아 루터란 신학교에서 조직신학 및 예전학 전공, 신학 석사(STM) 과정 중이며, 새한장로교회(KAPC)에서 대학청년부 전도사로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역서로는《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가 있다.
목 차
들어가며
1장 공동체 삶에 대한 묵상 11
2장 더불어 사는 하루에 대한 묵상 61
3장 홀로 거하는 하루에 대한 묵상 137
4장 섬김에 대한 묵상 167
5장 죄 고백과 성만찬에 대한 묵상 209
책 속의 책
성경의 기도서〈〈시편을 묵상함〉〉
1장 들어가며 242
2장 누가 시편에서 기도하고 있는가 252
3장 음악과 시행의 형태 259
4장 예배와 시편 263
5장 시편의 분류 267
역자 후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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