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신심명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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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진우스님
출판사항불교신문사, 발행일:2024/01/31
형태사항p.415 A5판:21
매장위치취미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914730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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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신심명 강설


깨달음은 분별심을 버리는 것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더 못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중국 선종 제3조 승찬대사의 신심명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강설

禪의 진면목과 中道의 요체 담아

간명하고 유쾌 통쾌한 ‘법문’ 가득

분별심 버리고 방하착 ‘중도의 길’ 가자 당부


중국 선종 제3조 승찬대사의 <신심명>은 발심부터 성불까지 우리가 가져야 할 신심에 관해 지극한 마음으로 남긴 사언절구의 146구 584자 게송이다. 일흔셋 시문으로 구성된 신심명은 선(禪)의 진면목, 중도(中道)의 요체가 간명하게 담겼다.

좋은 것을 얻으려고 하면 할수록 그만큼의 나쁜 것이 생길 수밖에 없고, 젊음을 추구하면 할수록 늙음이 코앞에 올 수밖에 없으며, 살려고 바둥거릴수록 죽음이 기다리고 있고 욕심을 부릴수록 불만의 마음은 깊어지게 되는 인생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쓸데없는 욕심에 끄달려 스스로 불구덩이에 들어가지 말고 하루빨리 마음을 가다듬어 선(禪)의 경지에 들어서야 할 것”이라 설하면서 갑진년 새해 ‘신심명 강설집’을 펴냈다. 총무원장 스님은 분별심을 버리고 방하착하는 삶으로 가기 위한 다양한 사례와 방편을 예로 들고 세심하고 담백하며 유쾌・통쾌한 강설로 선의 궁극 중도의 길을 적확하게 제시한다.

어떻게 하면 출세하고 남보다 돈을 많이 벌며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서 나를 돋보이게 할 것인가. 건강과 장수, 내 자식 잘 살도록 잘 기르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를 달성하려면 욕심을 부려야 한다. 내 것을 빼앗기지 않고 방어하려면 명예도 세워야 하고 끊임없이 시시비비해야 하며 필요하면 남을 속이고 싸움도 마다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인과의 작용을 피할 수 없는 법. 인과는 분별심에서 나오는 것으로 고락(苦樂)의 과보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원하는 것이 없으면 원하지 않는 것도 없습니다. 성공을 바라는 마음이 없으면 실패할 염려도 없습니다. 이렇게 해야지 하는 바람이 없으면 저렇게 되면 안되는데 하는 걱정도 없습니다. 불보살과 나한은 물론 도(道)가 높을수록 수행이 깊을수록 무엇을 보거나 말하더라도, 무슨 생각을 하거나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좋고 나쁜 옳고 그른 분별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과적용을 받지 않아서 괴로움의 과보가 없습니다. 이를 중도의 마음이라 합니다.” 총무원장 스님은 “부처님께서 45년간 장광설을 <화엄경> <금강경> <아함경> <법화경> <열반경>의 오교시를 통해 중생에게 깨우침을 가르쳤으나 이 모든 내용을 한마디로 압축한다면 결국 분별심을 갖지 말라는 것”이라며 “분별은 인과를 낳고 인과는 윤회를 낳는다”고 거듭 강조한다. “부모 자식이나 가족 친지 친구 이웃 민족 등의 인간관계에 있어 정(情)이란 바로 나의 감정을 좋게 하기 위한 대상들에 불과합니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가족은 가족대로 고락의 업은 스스로 각자가 자업자득합니다. 부모는 자식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따지고 보면 부모 자신의 감정을 좋게 하기 위해 자식이라는 대상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총무원장 스님은 “어떻든 감정을 가진 중생은 감정의 프레임에 걸려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반복하여 거듭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육도(천상, 인간, 수라, 지옥, 아귀, 축생)의 틀에서 벗어나려면 감정 자체를 없앨 수 있는 중도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설한다. “중도의 길을 가려면 매사에 있어서 감정의 속성을 잊지 말고 감정을 일으키지 않는 연습과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고락의 인과에 대한 철저하고 확고한 믿음, 신심을 가지고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버릇을 고쳐 여여한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욱하는 마음에 화를 냈다가 ‘이제부터는 화를 내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을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화를 낸다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이기에 화를 억지로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라는 분별된 마음부터 없어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원하고 바라는 마음을 놓아야 원하지 않고 바라지 않는 일도 생기지 않게 되는 법.

“제발 좋고 나쁨을 분별하지 말라. 옳고 그름의 시시비비를 분별하지 않으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지혜인이 되어야 합니다. 인과법칙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완전한 자유인이 되어 날마다 좋은 날 즉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 될 것입니다.” 갑진년 새해 총무원장 스님이 우리에게 전하는 값진 당부다.


총무원장 스님의 신심명 강설에 담긴 ‘인생 팁’


다같이 차 타고 가는데 남보다 빨리 가려 발버둥?


<총무원장 스님의 신심명 강설>에는 다양한 예시와 비유로 분별을 내려놓고 여여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인생 팁’이 가득하다. 몸이 좀 피곤하고 고단할 때는 짜증내면서 기분 나빠할 것이 아니라, ‘내가 편안하고 활발할 때와 즐겁고 편안한 감정을 가질 때가 있었기 때문에 그 인과의 과보가 이렇게 나타나는구나’ 라고 여긴다. 몸이 아플 때는 ‘건강한 몸으로 즐겁고 행복한 감정을 가진 때가 있었기에 인과의 과보로 아픈 감정의 마음을 갖게 되는구나’ 하고 아픔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상대와 시비다툼으로 속이 많이 상할 때는 ‘그동안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 즐겁고 기쁜 감정을 가졌던 인과로 인해 기분 나쁜 시비로 다툼을 하고 있구나’라고 여기고 얼른 마음을 추스린다. 남에게 돈을 떼이거나 잃어버리는 일이 생겨서 기분이 몹시 나쁠 때는 ‘언젠가 내 손에 돈이 들어왔을 때 기분이 몹시 좋았던 때의 인과로 인해 이러한 과보가 생기는구나’ 하고 감정을 일으키지 말고 잊어버려야 한다.

‘이미 다같이 차를 타고 가는데 어떡하면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빨리 갈 수 있을까’라는 어리석은 궁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목적이라는 결과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걱정한다고 결과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놓고 또 놓고 놓는다는 마음까지 놓아버리면 그것이 바로 견성이요 해탈이다. 그래도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기도와 참선, 보시 정진을 병행하는 것이다.

손자와 할아버지가 서로 장난을 치는데 손자는 애가 타서 울고불고하지만, 그 모습을 보는 할아버지 마음은 손자가 귀여울 따름인 것과 같은 이치다. 스스로 불편한 사람은 속이 타지만, 스스로 편안한 사람은 불편할 이유가 없는 법이다.

작가 소개

진우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대강백 백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78년 관응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8년 청하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담양 용흥사 몽성선원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했으며, 제18교구본사 백양사 총무국장 및 용흥사 주지 등을 지내며 본사와 말사의 종무행정을 두루 경험했고, 수행과 전법포교, 가람수호에 매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제18교구본사 백양사 주지를 역임하며 지방과 중앙의 종무행정의 조화로운 가교역할에 헌신했다. 진우스님은 조계종 호계원 재심호계위원으로 청정승가의 발원과 함께 수행종풍 진작에 진력했으며, 총무원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등 중앙종무기관 주요 소임을 역임했다. 나아가 조계종 총무원장 권한대행 시기에는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공덕을 쌓았다. 이어서 불교신문 사장으로 부임하여 고유한 전통문화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에 널리 전하며 국민과 사회에 공헌하는 종교적 위상과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스님은 2019년 대한불교조계종 제8대 교육원장으로 취임하여 ‘승가교육의 미래’라는 일념으로 교육 교역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현실 여건을 극복하는 효율적 승가교육 발전에 진력해 왔다.

승가의 정진이 가회와 교감하는 공통체의 공덕으로 쌓일 수 있도록 주어진 자리마다 최선을 다해 온 스님은 2022년 9월1일 실시한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1994년 조계종단 선거제도 도입 후 경선없이 추대된 첫 총무원장으로 당선돼 종단사에 큰 획을 그었다. ‘진심으로 소통하고, 신심으로 포교하고, 공심으로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다’는 원력으로 종단을 이끌고 있다. 

목 차

• 서문 — 005


01. 깨달음은 분별하지 않는 것 — 017

02. 사랑함도 없고 미워함도 없다 — 023

03. 털끝만큼의 분별심을 버리면 — 028

04. 시비 분별은 결국 나의 몫 — 033

05. 거스름과 따라감 모두 내가 만든 마음의 병 — 038

06. 내가 너를 분별하니, 너도 나를 시비하는구나 — 043

07.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고, 모자람도 남음도 없다 — 048

08. 내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전부 내 것이 된다 — 053

09. 빈 마음에도 머물지 말라 — 058

10. 이것을 봐도 그렇구나, 저것을 봐도 그렇구나 — 064

11. 나쁜 일은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 069

12. 분별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면 마음은 한결같다 — 074

13. 이것과 저것의 분별을 떠나야 한숨 쉬지 않게 된다 — 079

14. 놓고 놓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 084

15. 생각과 말, 감정의 파도를 어찌할까 — 090

16. 말과 생각이 끊어지면 통하지 않으리오 — 093

17. 고락 시비 분별 말고 중도를 행하라 — 097

18. 분별의 마음을 없애는 것이 나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 — 103

19. 제 그림자를 보고 울고 웃네 — 108

20. 오직 분별하는 마음을 쉬게 하라 — 113

21. 분별의 견해에 머물지도 말고 좇아가지도 말라 — 117

22. 따지기만 한다면 본래 마음을 잃게 된다 — 122

23. 둘은 하나로 말미암아 둘이 된다 — 126

24. 한 생각을 내지 않으면 고민이 없어진다 — 131

25. 기쁨의 마음을 내지 않으면 슬픔이 오지 않는다 — 136

26. 불편한 마음, 편안한 마음이 따로 없다 — 142

27. 걱정하는 습관이 걱정을 부른다 — 147

28. 본래 있지도 않았고, 없지도 않았다 — 153

29. 걱정 근심 뿌리 자르는 법 — 158

30. 즐거움이 괴로움의 과보를 낳는다 — 162

31. 깨달음은 쉬움도 없고 어려움도 없다 — 167

32. 급하게 서두를수록 더욱 늦어진다 — 173

33. 집착하면 삿된 길로 들어간다 — 178

34. 본래 본바탕은 가거나 머무름이 없다 — 184

35.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 있는 그대로가 중도요 평온이다 — 190

36. 생각은 생각을 낳아 꼬리를 물게 한다 — 194

37. 정신이 피로하고 어지럽다면 욕심 때문이다 — 199

38. 좋고 싫은 감정의 업을 다스려야 싫은 대상이 사라진다 — 203

39. 즐거움과 괴로움이 없으면 그것이 깨달음이다 — 208

40.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를 얽어맨다 — 213

41. 스스로 좋아하고 스스로 집착한다 — 218

42. 마음을 가지고서 마음을 찾다 — 224

43. 깨달으면 좋고 나쁨이 없다 — 229

44. 분별심을 없애면 그대로 극락이다 — 234

45. 허깨비 같고 헛꽃 같은데, 왜 잡으려 하는가 — 239

46. 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을 한순간에 놓아라 — 244

47. 잠들지 않으면 꿈은 사라진다 — 248

48. 만법이 한결같다 — 252

49. ‘이렇게 꼭 해야지’ 하는 마음을 놓아라 — 257

50. 너도 너의 업이요, 나도 나의 업이다 — 263

51.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더 못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 269

52. 움직임과 그침은 한 몸이다 — 274

53. 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대로 — 279

54.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말라 — 283

55. 좋은 것은 나쁜 것을 낳고, 옳은 것은 그른 것을 낳는다 — 288

56. 해 뜨는 것을 의심하지 않듯이 — 293

57. 머물지 않으니 기억할 만한 것이 없다 — 298

58. 애써 마음을 힘들게 하지 않는다 — 305

59. 싫고 나쁜 것을 없애려면 좋은 것도 없어야 한다 — 310

60. 남도 없고 나도 없다 — 316

61. 오직 둘 아님만을 말하라 — 322

62. 손바닥과 손등이 한 몸이듯 — 327

63. 태어나면 반드시 죽고, 올라가면 반드시 내려온다 — 332

64. 한 생각이 곧 만년이다 — 337

65. 온 세상이 바로 눈앞이다 — 342

66. 지극히 작은 것이 곧 큰 것과 같다 — 348

67. 가장 큰 것이 작은 것과 같다 — 353

68. 있음이 곧 없음이요, 없음이 곧 있음이다 — 358

69. 괜한 트집으로 괴로움을 자초하지 말라 — 363

70. 눈과 귀는 서로 다투지 않는다 — 369

71. 있는 그대로가 편안함이다 — 374

72. 끄달리면 고통이요, 받아들이면 안락이다 — 380

73. 분별하는 마음의 업을 바꿔라 — 38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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