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는 왜 다시 『열하일기』를 소환할까?
18세기 말 개혁의 아이콘 연암을 만나다!
이 책은 과거 시험에 백지를 낼 정도로 배포 있는 천재적 문장가 연암의 유머와 역설, 그리고 살아 숨 쉬는 그만의 문체와 그 속에 담긴 생각을 자세히 살피면서 간간이 대문호 연암이 범한 몇몇 ‘실수’도 찾아내 ‘놀려 먹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또한 연암이 대작에서 보여 준 것, 그 이상의 디테일도 숨어 있다. ‘구경벽(求景癖)’이 아무리 남달라도 궁과 전으로 명백하게 나뉜 청나라 궁전에서는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었던 연암, 그래서 더 바깥에 살고 있는 서민들의 삶과 궁전 밖 구석구석을 우리들에게 선물로 남길 수 있었던 연암의 발자국을 따라가 보자.
연암은 볼 수 있었지만 우리는 볼 수 없다?
연암은 볼 수 없었지만 우리는 볼 수 있다!
이 책은 『열하일기』의 여정을 대체로 따른다. 따라서 연암의 일정을 ‘연암의 연행’, ‘연암의 북경’, ‘연암의 열하’로 나눈다. 사실적인 리라이팅이든, 해설서이든, 전문 연구 서적이든 지금까지 『열하일기』는 그 제목 때문인지 ‘열하’ 지역만 부각되었다. 그러나 150일의 연행을 돌이켜보면 연암과 그의 일행이 열하에 머문 날짜는 고작 6일에 불과하다. 대신 북경에 머문 날짜는 다섯 배가 넘는 30여 일이나 되며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은 아득하고도 험난한 길에서 보냈다. 이 책은 그동안 ‘부당하게’ 평가 절하된 연행 루트와 북경에서 연암의 행적을 좇는 데 더 심혈을 기울였다.
각 장의 제목은 물음표(?) 혹은 느낌표(!)로 시작된다. 특히 학생들이 선호하는 미션 수행 형식을 차용해 책 속에 빠져들게 한다. 부록에 실린 글은 연암 연행 당시에는 가볼 수 없었던 곳의 답사기다. 연암은 빠듯한 일정, 정식 사신이 아닌 특별한 신분, 지금과는 달리 금지구역이었던 당대 상황 등의 이유로 많은 곳을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에게는 연암이 갈 수 없던 곳을 맘껏 볼 수 있는 자유이용권이 있다. 연암이 갔던 곳은 『열하일기』를 통해 따르면서 연암이 갈 수 없었던 곳까지 함께 둘러보며 연암의 가슴에 남았을 아쉬움을 대신 달래 준다.
저자는 연행 전체 루트 2회, 열하만 10회, 북경만 20회 이상을 답사했다. 따라서 답사 때의 경험과 사진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열하일기』 소개서가 아니라 충실한 여행 가이드북을 완성하였다. 장마다 내용과 관련된 현재 지도와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가 하면 마무리에는 〈답사를 위한 마침표〉를 넣어 지명에 대한 소개와 지명의 간체자 그리고 중국어 발음까지 넣어 답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며 꼭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연암은 소중화주의에 빠져 앞선 청나라를 경멸하기만 했던 당대의 보수적 사대부나 조선의 현실에 절망해 무조건 청나라를 배우자고 했던 북학파를 모두 부정했다는 것. 그는 청나라를 배우되 그것은 오로지 조선을 위해서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것. 저자는 여행을 마치며 현대 한국인들 또한 중국을 비하하거나 맹신하기에 급급하며 아이들도 어른들의 실수를 그대로 배우고 있음을 아프게 지적한다.
저자는 수십 회 답사를 통해 얻은 관련 그림과 도판, 그리고 참고할 홈페이지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특히 볼거리, 읽을거리를 핵심적으로 제시하였다. 이른바 관전 포인트를 쏙쏙 뽑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장 답사의 충실한 길잡이에 값할 책이다.
- 김혈조(영남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 『열하일기』 역자)
처음 내게 김태빈 선생은 ‘책만 읽는 바보’ 이덕무 같은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연암을 읽는 틈틈이 연암의 길을 따라 나섰던 것이다. 그래서 나 또한 그와 동행해 북경에서 압록강까지 연암을 좇았고, 열하와 북경을 연암의 시선으로 볼 수 있었다. 김태빈 선생과 함께 다녔던 답사는 내게 메마른 세상에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깨우쳐 주는 한줄기 비 내림이었다.
- 소영무(고대사대부고 교사, 전 북경한국국제학교 과학 교사)
북경에서 김태빈 선생님과 함께했던 연암 답사는 고등학교 시절 저의 소중한 추억 중 하나입니다. 김태빈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답사를 나가자 그렇게 어렵기만 했던 『열하일기』가 점점 흥미로워지는데다 230여 년 전 북경을 거닐었던 박지원 선생이 우리 옆에서 함께 걷고 있는 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새롭게 읽어 주시는 『열하일기』는 연암 답사 당시의 중국과 지금의 중국 모두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망원경’이 되어 줄 것입니다.
- 채다연(연세대학교 국문과 학생, 북경한국국제학교 졸업)
▣ 작가 소개
저자 : 김태빈
여수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서울로 와 학부에서 국어교육을, 대학원에서 현대소설을 공부했다. 2003년부터 한성여자고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문학과 논술을 가르치고 있다. 2011년 ‘배운 도둑질’로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서양고전을 해설한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깨기』를 출간했다. 교직에 몸담은 지 10년이 되던 2013년, 북경한국국제학교에 파견되어 3년 동안 북경에서 생활했다. 북경에 머무는 동안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연암-다산-추사를 공부하며 글을 썼다. 특히 연암의 ‘길 위의 삶’에 주목해 연행 노정, 열하, 북경의 관련 유적지를 수차례 답사했다. 2016년 서울로 돌아와 ‘청소년을 위한 항일독립투쟁사’로 또 다른 길 떠남을 준비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추천의 글
작가의 말
#여행을 시작하며
1부 연암의 연행
연행1 압록강 연암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자!
연행2 요양·심양 연암이 심양에서 이틀 머문 이유는?
연행3 북진 북진묘 돌사자가 빙그레 미소 짓는 까닭은?
연행4 영원성 영원성에서 연암이 탄식한 이유는?
연행5 산해관 연암의 산해관성 입성 루트를 복원하라!
연행 부록: 노룡두·각산장성
연암이 산해관山海關의 각山과 발海를 못 보았다고?
2부 연암의 북경
북경1 북경성 북경, 연암은 봤지만 우리는 볼 수 없는 것은?
북경2 조선사신관 연암의 북경 베이스캠프를 찾아라!
북경3 자금성 연암은 자금성을 반만 보았다?
북경4 경산공원·북해공원 중국에선 호수와 산도 만든다!
북경5 공묘 연암이 북경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북경6 국자감 국자감에서 우리가 연암에게 뻐길 수 있는 것은?
북경7 남당·이마두묘·천녕사·오탑사
조선 유학자 연암, 이단의 성소를 탐하다?
북경 부록1 : 자금성 내궁
연암이 갈 수 없었던 Forbidden City, 우리는 간다!
북경 부록2 : 북경 중축선
연암이 몰랐던 중축선中軸線, 우리는 안다!
3부 연암의 열하
열하1 고북구장성 연암이 열하로 가는 동안 가장 원했던 것은?
열하2 쌍탑산·경추산·열하 문묘
연암을 환영한 열하의 이상한 돌기둥!
열하3 피서산장 연암의 피서산장 구경도 반쪽짜리다?
열하4 찰십륜포 연암이 만난 이단의 괴수는?
열하 부록: 열하에서 연암이 못 간 곳1
연암이 무릎 꿇었던 곳을 걸어서 지나가다!
열하 부록: 열하에서 연암이 못 간 곳2
고북구장성에 글을 남긴 연암, 우리는 열하를 사진에 담자!
#여행을 마치며
참고문헌
찾아보기
우리는 왜 다시 『열하일기』를 소환할까?
18세기 말 개혁의 아이콘 연암을 만나다!
이 책은 과거 시험에 백지를 낼 정도로 배포 있는 천재적 문장가 연암의 유머와 역설, 그리고 살아 숨 쉬는 그만의 문체와 그 속에 담긴 생각을 자세히 살피면서 간간이 대문호 연암이 범한 몇몇 ‘실수’도 찾아내 ‘놀려 먹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또한 연암이 대작에서 보여 준 것, 그 이상의 디테일도 숨어 있다. ‘구경벽(求景癖)’이 아무리 남달라도 궁과 전으로 명백하게 나뉜 청나라 궁전에서는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었던 연암, 그래서 더 바깥에 살고 있는 서민들의 삶과 궁전 밖 구석구석을 우리들에게 선물로 남길 수 있었던 연암의 발자국을 따라가 보자.
연암은 볼 수 있었지만 우리는 볼 수 없다?
연암은 볼 수 없었지만 우리는 볼 수 있다!
이 책은 『열하일기』의 여정을 대체로 따른다. 따라서 연암의 일정을 ‘연암의 연행’, ‘연암의 북경’, ‘연암의 열하’로 나눈다. 사실적인 리라이팅이든, 해설서이든, 전문 연구 서적이든 지금까지 『열하일기』는 그 제목 때문인지 ‘열하’ 지역만 부각되었다. 그러나 150일의 연행을 돌이켜보면 연암과 그의 일행이 열하에 머문 날짜는 고작 6일에 불과하다. 대신 북경에 머문 날짜는 다섯 배가 넘는 30여 일이나 되며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은 아득하고도 험난한 길에서 보냈다. 이 책은 그동안 ‘부당하게’ 평가 절하된 연행 루트와 북경에서 연암의 행적을 좇는 데 더 심혈을 기울였다.
각 장의 제목은 물음표(?) 혹은 느낌표(!)로 시작된다. 특히 학생들이 선호하는 미션 수행 형식을 차용해 책 속에 빠져들게 한다. 부록에 실린 글은 연암 연행 당시에는 가볼 수 없었던 곳의 답사기다. 연암은 빠듯한 일정, 정식 사신이 아닌 특별한 신분, 지금과는 달리 금지구역이었던 당대 상황 등의 이유로 많은 곳을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에게는 연암이 갈 수 없던 곳을 맘껏 볼 수 있는 자유이용권이 있다. 연암이 갔던 곳은 『열하일기』를 통해 따르면서 연암이 갈 수 없었던 곳까지 함께 둘러보며 연암의 가슴에 남았을 아쉬움을 대신 달래 준다.
저자는 연행 전체 루트 2회, 열하만 10회, 북경만 20회 이상을 답사했다. 따라서 답사 때의 경험과 사진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열하일기』 소개서가 아니라 충실한 여행 가이드북을 완성하였다. 장마다 내용과 관련된 현재 지도와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가 하면 마무리에는 〈답사를 위한 마침표〉를 넣어 지명에 대한 소개와 지명의 간체자 그리고 중국어 발음까지 넣어 답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며 꼭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연암은 소중화주의에 빠져 앞선 청나라를 경멸하기만 했던 당대의 보수적 사대부나 조선의 현실에 절망해 무조건 청나라를 배우자고 했던 북학파를 모두 부정했다는 것. 그는 청나라를 배우되 그것은 오로지 조선을 위해서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것. 저자는 여행을 마치며 현대 한국인들 또한 중국을 비하하거나 맹신하기에 급급하며 아이들도 어른들의 실수를 그대로 배우고 있음을 아프게 지적한다.
저자는 수십 회 답사를 통해 얻은 관련 그림과 도판, 그리고 참고할 홈페이지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특히 볼거리, 읽을거리를 핵심적으로 제시하였다. 이른바 관전 포인트를 쏙쏙 뽑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장 답사의 충실한 길잡이에 값할 책이다.
- 김혈조(영남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 『열하일기』 역자)
처음 내게 김태빈 선생은 ‘책만 읽는 바보’ 이덕무 같은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연암을 읽는 틈틈이 연암의 길을 따라 나섰던 것이다. 그래서 나 또한 그와 동행해 북경에서 압록강까지 연암을 좇았고, 열하와 북경을 연암의 시선으로 볼 수 있었다. 김태빈 선생과 함께 다녔던 답사는 내게 메마른 세상에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깨우쳐 주는 한줄기 비 내림이었다.
- 소영무(고대사대부고 교사, 전 북경한국국제학교 과학 교사)
북경에서 김태빈 선생님과 함께했던 연암 답사는 고등학교 시절 저의 소중한 추억 중 하나입니다. 김태빈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답사를 나가자 그렇게 어렵기만 했던 『열하일기』가 점점 흥미로워지는데다 230여 년 전 북경을 거닐었던 박지원 선생이 우리 옆에서 함께 걷고 있는 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새롭게 읽어 주시는 『열하일기』는 연암 답사 당시의 중국과 지금의 중국 모두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망원경’이 되어 줄 것입니다.
- 채다연(연세대학교 국문과 학생, 북경한국국제학교 졸업)
▣ 작가 소개
저자 : 김태빈
여수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서울로 와 학부에서 국어교육을, 대학원에서 현대소설을 공부했다. 2003년부터 한성여자고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문학과 논술을 가르치고 있다. 2011년 ‘배운 도둑질’로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서양고전을 해설한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깨기』를 출간했다. 교직에 몸담은 지 10년이 되던 2013년, 북경한국국제학교에 파견되어 3년 동안 북경에서 생활했다. 북경에 머무는 동안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연암-다산-추사를 공부하며 글을 썼다. 특히 연암의 ‘길 위의 삶’에 주목해 연행 노정, 열하, 북경의 관련 유적지를 수차례 답사했다. 2016년 서울로 돌아와 ‘청소년을 위한 항일독립투쟁사’로 또 다른 길 떠남을 준비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추천의 글
작가의 말
#여행을 시작하며
1부 연암의 연행
연행1 압록강 연암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자!
연행2 요양·심양 연암이 심양에서 이틀 머문 이유는?
연행3 북진 북진묘 돌사자가 빙그레 미소 짓는 까닭은?
연행4 영원성 영원성에서 연암이 탄식한 이유는?
연행5 산해관 연암의 산해관성 입성 루트를 복원하라!
연행 부록: 노룡두·각산장성
연암이 산해관山海關의 각山과 발海를 못 보았다고?
2부 연암의 북경
북경1 북경성 북경, 연암은 봤지만 우리는 볼 수 없는 것은?
북경2 조선사신관 연암의 북경 베이스캠프를 찾아라!
북경3 자금성 연암은 자금성을 반만 보았다?
북경4 경산공원·북해공원 중국에선 호수와 산도 만든다!
북경5 공묘 연암이 북경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북경6 국자감 국자감에서 우리가 연암에게 뻐길 수 있는 것은?
북경7 남당·이마두묘·천녕사·오탑사
조선 유학자 연암, 이단의 성소를 탐하다?
북경 부록1 : 자금성 내궁
연암이 갈 수 없었던 Forbidden City, 우리는 간다!
북경 부록2 : 북경 중축선
연암이 몰랐던 중축선中軸線, 우리는 안다!
3부 연암의 열하
열하1 고북구장성 연암이 열하로 가는 동안 가장 원했던 것은?
열하2 쌍탑산·경추산·열하 문묘
연암을 환영한 열하의 이상한 돌기둥!
열하3 피서산장 연암의 피서산장 구경도 반쪽짜리다?
열하4 찰십륜포 연암이 만난 이단의 괴수는?
열하 부록: 열하에서 연암이 못 간 곳1
연암이 무릎 꿇었던 곳을 걸어서 지나가다!
열하 부록: 열하에서 연암이 못 간 곳2
고북구장성에 글을 남긴 연암, 우리는 열하를 사진에 담자!
#여행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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