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까짓 개

고객평점
저자윤해연
출판사항라임, 발행일:2017/02/10
형태사항p.183 국판:22
매장위치청소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587162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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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세상은 좋은 것보다 싫은 것투성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싫은 건 단연코 ‘개’다!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강적이 나타났다.
늙고 못생긴 개 한 마리가 굴러 들어온 것도 모자라,
사람보다 더한 대우를 받으며 내 자리를 위협할 줄이야.
개만도 못한 아들 취급은 이제 사양할 거다!
그런데 그 개가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건 왜일까?

애써 과소평가해 왔던 소중한 것들의 진가를 확인하다!

세상은 좋은 것보다 싫은 것투성이고, 중간이라곤 없으며, 인생은 늘 바라는 것과 반대라고 생각하는 까칠한 중학생 봉필중에게 세상만사는 불공평하고 시시하기만 하다. 11개월 터울이라는 이유로 자기를 형 취급도 하지 않는 되바라진 동생 봉필서에게 날마다 무시당하는 것도 자존심 상하고, 뻑하면 회사를 그만두는 바람에 집 안의 공기를 무겁게 만드는 무능력한 아빠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겹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 더욱 지겹기만 한 엄마의 잔소리는 흘려듣는다 치더라도, 이사 간 뒤로 갑자기 잘사는 척, 공부에 목숨 건 척하며 다른 종족이 되어 버린 구 절친 기성이만큼은 괘씸해서 용서할 수가 없다. 게다가 눈치 없고 끈덕진 옆집 재동이 형도 지난 세월 동안 쌓인 정이 있으니 매정하게 모른 척하기엔 양심에 찔린다. 그런데 여기에 다 늙어서 볼품없는 개 한 마리까지 난데없이 끼어들다니…….

참치 통조림을 좋아한다고 이름이 ‘참치’가 되어 버린 못난 개는 집에 오자마자 가족 내 서열 상위를 버젓이 차지한다. 필중이는 집도 지어 주고, 때맞춰 밥도 주고, 산책도 시켜 줘야 하는 성가신 개를 대체 왜 키우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또 개가 싫다고 하면 야만인이나 냉혈한으로 다짜고짜 손가락질하는 세상의 일방적인 시선 또한 껄끄럽기만 하다. 무엇보다 굴러 들어온 늙은 개가 지극 정성으로 대우받으면서 아들인 자기의 자리까지 위협하자 불만이 차곡차곡 쌓인다. 가벼운 심술로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매사에 참치 탓을 하면서도 어쩐지 개가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궁금해진다.
그러나 참치가 오고부터 건물 이층 돼지갈빗집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산책을 나섰다가 개를 도둑맞을 뻔한 사건이 벌어지는 것도 모자라, 참치를 싫어하는 아빠와 이를 막아서는 엄마가 싸우다가 이혼 직전의 위기까지 가는 등 분란이 끊이지 않는다. 위태로운 시기를 가까스로 넘긴 듯했지만 돌연 참치가 쥐약을 먹고 죽는 사건이 벌어지고, 이제 가족들은 참치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의심의 눈길로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필중이는 믿기 힘든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까짓 개』는 시시하고 하찮은 존재였던 개 한 마리에서 비롯된 다양한 사건을 통해 ‘그까짓’으로 치부하고 외면해 왔던 가족의 민낯과 대면한 한 소년의 마음을 투명하게 보여 준다. 성가신 존재였던 참치가 달리 여겨지는 순간, 참을 수 없었던 존재인 동생 봉필서의 우직한 의리를 목격한 순간, 엄마와 아빠가 감추고 있던 외롭고도 아픈 비밀을 마주한 순간, 그들은 더 이상 ‘그까짓’ 것이 아니게 된다.
자기 마음만 끌어안고 살던 필중이는 타인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점차 모든 존재가 가진 ‘진가’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당찬 시선 또한 가지게 된다. 독자들은 필중이에게 공감하고 몰입하는 동안 자신의 내면세계가 더욱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을 재조명하고 건투를 빌어 주는 따뜻한 이야기

필중이 가족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우리네 가족의 모습과 닮아 있다. 가족 구성원들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지만 서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갈등이나 고민은 입에 올리기 민망해 모른 척 외면해 버리기 일쑤다. 가족의 약점은 곧 내 것인 것만 같아 속상하면서도 마냥 싫고, 걱정하는 속내를 들키고 싶지 않아 어긋난 표현으로 상처를 입힐 때도 있다.
그래서 필중이가 흩어져 있던 기억들을 떠올려 엄마와 아빠가 감추고 있던 비밀에 한 발 다가가는 순간 느끼는 감정 또한 낯설지가 않다. 『그까짓 개』는 이처럼 가족이라는 존재에게 가지는 우리의 복합적인 감정을 공감 가득한 언어로 형상화하고 있다.

바보 같은 나는 아빠를 자세히 보지 않았다. 늘 아빠가 못해 준 것만 기억하려 했다. 투덜대고 비웃었다. 아빠가 하는 말을 그냥 흘려들었다. 그렇게 많은 신호들이 있었는데도, 멍청이처럼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본문 중에서

또한 가족 구성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써야 한다는, 우리가 잊기 쉬운 인간관계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태도를 환기시키기도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가족이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라는 아빠의 고백을 통해,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이겨 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은 가족의 사랑과 응집력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따뜻한 작품이다. 독자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 ‘그까짓’이라는 단어 뒤에 숨어 소중한 것들을 애써 과소평가했던 어제에 안녕을 고하고, 나와 가족을 다독이며 건투를 빌어 주는 오늘을 맞이하길 바란다.

▣ 작가 소개

글 : 윤해연

2013년에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로 비룡소문학상을 받았으며, 2014년에 『영웅이도 영웅이 필요해』로 눈높이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지은 책으로 『우리 집에 코끼리가 산다』가 있다. 뛰어난 언어 감각과 삶에 대한 치열한 탐구로 문학의 경이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을 써 낸다는 평가를 받으며 열심히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 주요 목차

그냥 개
닭대가리 형
시집 못 간 돼지의 슬픔
세상은 다 그런 거야
지겨운 건 지금이다
개 같은 개
그레이스 박은 예쁘다
어떤 녀석은 벌써 어른이 되었다
어쩌자고 우리는 가족이 된 걸까?
범인의 발견
그까짓 개
세상에 말 걸기
건투를 빈다!
에필로그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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