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일제 강점기, 일본은 왜 우리에게 창씨개명을 강요했을까.
교과서에 묻혀 있던 역사의 한 조각이 젊은 작가의 눈으로 재조명되다!
이 책은 미조노 나오키가 쓴《창씨개명》에서 ‘1940년 6월, 경성의 거리에 창씨개명을 금하라는 전단이 사방으로 뿌려졌다.’는 구절에서 착안한 창작 역사소설이다. 이름을 바꾸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되물을 수도 있다. 특히 역사 교과서에는 창씨개명을 일제의 ‘민족말살정책’ 중 하나라고만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 창씨개명을 해야만 했던 사람들도 지금의 우리와 같은 생각이었을까. 작가는 이 책의 주인공 용이와 기영이 형의 삶을 통해 1940년대로 돌아가 함께 그 문제를 고민해 보게 한다.
“형이 그런다고 눈곱만큼이라도 뭐가 달라질 것 같아?”
“그래도 나는 해, 용아. 그게 내가 결정한 삶이니까.”
용이는 청계천 거지 출신으로, 열일곱 살이지만 지독한 굶주림으로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며 살아남은 ‘용새끼’이다. ‘이름을 빼앗겨도 살지만 먹을 것을 빼앗기면 살아갈 수가 없다.’는 말을 온몸으로 터득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으면서까지 창씨개명을 반대하는 기영이 형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창씨개명을 하면 기영이 형이 헤어진 가족과 만날 수 없다는 것도, 징용 나간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면서 용이는 혼란스러워 한다. “이름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거야.”라고 했던 기영이 형의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던 것이다. 용이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제야 용이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삶. 바로 이 한 글자가 내 가슴을 짓눌렀다.
살아가고 있으되, 한 번도 내 것인 적이 없었던 이 한 글자를.
“내 삶이란 게 대체 뭔데요?”
이 책을 통틀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삶’이다. 작가는 용이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까지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묻는다. 더불어 잊고 있었던 ‘이름이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삶의 의미, 이름……. 결국 이 모든 것의 대답은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과도 같다. 그리고 이 과정은 그 누구보다도 현재 우리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청소년의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한, 일제강점기를 다룬 창작 역사소설
사실 용이도 먹고사는 데 급급해 냉소주의에 빠져 있지만 여느 열일곱과 똑같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고 질투도 하는 평범한 소년이다. 때로는 치기어린 녀석의 말투나 행동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창씨개명, 삶의 의미 등 그 소재가 결코 가볍지 않은 역사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쉽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딱 맞추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하면서 이제 막 등단한 ‘젊은 작가’이다. 젊은 작가답게 이 소설에서는 누구보다 청소년의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인공 용이의 과거와 아픔, 성장 과정들이 자연스러워 책장을 넘길수록 성장하는 기분이다.’라는 청소년 독자의 평은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충분히 청소년들과 공감을 나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탄탄한 문장력과 섬세한 감정 묘사에는 다른 기성 작가에게서도 찾기 힘든 마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분명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마음까지도 모두 울리기에 충분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꽃님
울산에서 유난히 조용한 아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 건지 사춘기를 엄청 예민하게 보냈다. 그 시절 우연히 만난 점쟁이의 한마디에 돌연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재미있기만 하던 글쓰기가 점점 어려워질 무렵,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메두사의 후예》가 당선되면서 덜컥 등단해 버렸다.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고 죽을 때까지 붙잡고 늘어질 생각이다.
《이름을 훔친 소년》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청소년들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이 책을 쓰면서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야기한다’ 는 말이 계속 떠올랐다. 나라를 잃고 삶에 대한 애착도 없이 하루하루 살기에만 급급한 ‘용이’의 모습. 지금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우리 청소년의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 청소년들이 스스로 ‘이름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게 작은 바람이다.
▣ 주요 목차
어떤지 일이 잘 풀리더라니
가만히 있어
음모가 틀림없어
창씨개명과 반대 전단
가방 주인과 뻔뻔한 도둑
길들여진다는 것
살아남는 것보다 가치 있는 일
삶이라는 한 글자
거지였던 소년
뒤통수로 날아든 세상
낯선 발자국
어쩌면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을지도
이름을 잃는다는 것
이름을 훔친 소년
세 소년과 절름발이 노인
어디든, 어디든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
작가의 말
일제 강점기, 일본은 왜 우리에게 창씨개명을 강요했을까.
교과서에 묻혀 있던 역사의 한 조각이 젊은 작가의 눈으로 재조명되다!
이 책은 미조노 나오키가 쓴《창씨개명》에서 ‘1940년 6월, 경성의 거리에 창씨개명을 금하라는 전단이 사방으로 뿌려졌다.’는 구절에서 착안한 창작 역사소설이다. 이름을 바꾸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되물을 수도 있다. 특히 역사 교과서에는 창씨개명을 일제의 ‘민족말살정책’ 중 하나라고만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 창씨개명을 해야만 했던 사람들도 지금의 우리와 같은 생각이었을까. 작가는 이 책의 주인공 용이와 기영이 형의 삶을 통해 1940년대로 돌아가 함께 그 문제를 고민해 보게 한다.
“형이 그런다고 눈곱만큼이라도 뭐가 달라질 것 같아?”
“그래도 나는 해, 용아. 그게 내가 결정한 삶이니까.”
용이는 청계천 거지 출신으로, 열일곱 살이지만 지독한 굶주림으로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며 살아남은 ‘용새끼’이다. ‘이름을 빼앗겨도 살지만 먹을 것을 빼앗기면 살아갈 수가 없다.’는 말을 온몸으로 터득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으면서까지 창씨개명을 반대하는 기영이 형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창씨개명을 하면 기영이 형이 헤어진 가족과 만날 수 없다는 것도, 징용 나간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면서 용이는 혼란스러워 한다. “이름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거야.”라고 했던 기영이 형의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던 것이다. 용이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제야 용이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삶. 바로 이 한 글자가 내 가슴을 짓눌렀다.
살아가고 있으되, 한 번도 내 것인 적이 없었던 이 한 글자를.
“내 삶이란 게 대체 뭔데요?”
이 책을 통틀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삶’이다. 작가는 용이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까지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묻는다. 더불어 잊고 있었던 ‘이름이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삶의 의미, 이름……. 결국 이 모든 것의 대답은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과도 같다. 그리고 이 과정은 그 누구보다도 현재 우리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청소년의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한, 일제강점기를 다룬 창작 역사소설
사실 용이도 먹고사는 데 급급해 냉소주의에 빠져 있지만 여느 열일곱과 똑같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고 질투도 하는 평범한 소년이다. 때로는 치기어린 녀석의 말투나 행동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창씨개명, 삶의 의미 등 그 소재가 결코 가볍지 않은 역사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쉽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딱 맞추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하면서 이제 막 등단한 ‘젊은 작가’이다. 젊은 작가답게 이 소설에서는 누구보다 청소년의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인공 용이의 과거와 아픔, 성장 과정들이 자연스러워 책장을 넘길수록 성장하는 기분이다.’라는 청소년 독자의 평은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충분히 청소년들과 공감을 나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탄탄한 문장력과 섬세한 감정 묘사에는 다른 기성 작가에게서도 찾기 힘든 마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분명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마음까지도 모두 울리기에 충분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꽃님
울산에서 유난히 조용한 아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 건지 사춘기를 엄청 예민하게 보냈다. 그 시절 우연히 만난 점쟁이의 한마디에 돌연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재미있기만 하던 글쓰기가 점점 어려워질 무렵,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메두사의 후예》가 당선되면서 덜컥 등단해 버렸다.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고 죽을 때까지 붙잡고 늘어질 생각이다.
《이름을 훔친 소년》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청소년들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이 책을 쓰면서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야기한다’ 는 말이 계속 떠올랐다. 나라를 잃고 삶에 대한 애착도 없이 하루하루 살기에만 급급한 ‘용이’의 모습. 지금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우리 청소년의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 청소년들이 스스로 ‘이름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게 작은 바람이다.
▣ 주요 목차
어떤지 일이 잘 풀리더라니
가만히 있어
음모가 틀림없어
창씨개명과 반대 전단
가방 주인과 뻔뻔한 도둑
길들여진다는 것
살아남는 것보다 가치 있는 일
삶이라는 한 글자
거지였던 소년
뒤통수로 날아든 세상
낯선 발자국
어쩌면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을지도
이름을 잃는다는 것
이름을 훔친 소년
세 소년과 절름발이 노인
어디든, 어디든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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