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전기수’를 만나다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이다. 무엇이든 말이 되고 이야기가 되는 시대이다.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화젯거리, 뉴스, 광고에 정신을 차릴 새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 나오는 책은 왜 이리 많은지, 서점을 한 바퀴 돌면 그곳에 놓여 있는 세상 모든 이야기들이 자기에게 귀 기울여 달라고 아우성치는 듯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다. 그 공간, 그 시간을 벗어나면 그때 느꼈던 ‘감정’과 ‘욕망’ 역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무엇이든지 쉽게 열광하고, 쉽게 감동하고, 쉽게 슬퍼하고, 쉽게 비난한다. 그러고는 그 많은 감정을 쉽게 잃어버린 채 살아간다. 너무 많은 이야기에 파묻혀 너무 쉽게 이야기를 흘려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옛날 사람들은 어땠을까 글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었던 사람들, 책을 사고 싶어도 비싼 책값 때문에 살 수 없었던 사람들, 우리글을 읽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 그때 그 사람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만났을까 어떻게 ‘책’을 읽었을까
윤혜숙 작가는 『뽀이들이 온다』(사계절 1318문고 83)에서 ‘전기수’를 통해 이러한 궁금증을 가뿐하게 펼쳐 보인다. 책을 소유하기가 어렵고, 글을 쓰고 읽는 이가 많지 않던 시대에 ‘이야기’와 ‘사람’ 사이를 매개했던 이들이 바로 전기수였다. 전기수는 장안의 유명 인사이자 최고의 엔터테이너였다. 사람들은 전기수가 낭독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지친 일상을 위로받고 견뎌 냈다. 전기수는 이야기를 돈 받고 판다는 점에서 어엿한 직업인이었고 민초의 사랑을 독차지했지만, 활동사진이 등장하던 1900년 초엽부터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작가는 역사의 한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던 전기수를 지금 우리 시대로 불러내기로 결심한다. 전기수가 보여 준 이야기의 진정성과 힘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1920년대, 시대의 억압과 혼란 속에 자기만의 이야기를 품고 꿋꿋하게 살아간 매력적인 ‘뽀이들’을 탄생시켰다.
『뽀이들이 온다』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전기수의 세계를 보여 준다. 바야흐로 무성영화가 급부상한 시대, 변사가 되어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는 재능과 기회에도 불구하고 전기수의 길을 선택한 수한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문명이 움트는 근대 초입에 직업과 미래에 대한 갈등 속에서 삶의 방향을 찾아 나서는 십대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더 넓게 보자면, 사람이 있는 곳에 언제나 있어 온 이야기의 세계, 삶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야기의 힘을 전하는 작품이다.
여기에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장석주의 해설이 독자들의 이해를 한층 돕는다. 장석주의 해설은『뽀이들이 온다』가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로서 갖는 가치를 살피고, 전기수와 변사, 책과 무성영화의 대립 구도를 통해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위태롭게 공존했던 1920년대를 살펴보면서 문학적 문화적 의미를 꼼꼼히 짚어 주고 있다.
일제의 억압과 근대의 혼란이 뒤엉킨 1920년대, 경성 뽀이들
1923년 경성, 우리말 말살 정책이 실시되면서 일제의 억압이 거세지고 한편에서는 무성영화가 부상하면서 변사가 최고의 인기 직업으로 떠오른다. 복잡하고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전기수의 길을 걸어간 세 소년이 있다. 수한과 동진, 장생. 이들은 조선 제일의 전기수 정도출의 제자다.
수한은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두고 경성에 홀로 올라와서 지내는 처지고, 동진은 서자인 자신의 상황에 한이 맺혀서 성공하겠다는 야망이 들끓는 소년이다. 장생은 원래 각설이 패를 따라다녔는데 전기수의 이야기에 푹 빠져 다짜고짜 제자가 되겠다고 도출을 찾아왔다. 성격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다르지만 수한, 동진, 장생이 도출에게 전기수 일을 배워 나가며 동고동락한 지도 꽤 되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소년들의 근심이 늘었다. 전기수 이야기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확연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 주는 전기수를 찾는 이들이 뜸해지는 대신 종로 영화관은 언제나 문전성시다. 두 명 이상 사람들이 모이면 코쟁이들이 나오는 무성영화에 대해 말하기 바쁘다.
수한의 동무이자 라이벌이기도 한 동진은 일찌감치 그러한 변화를 알아챈 듯하다. 동진은 애초부터 서자로서의 수모를 갚기 위해 전기수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그런데 전기수가 점차 뒤안길로 들어서니, 동진의 꿈은 전기수 대신 변사라는 인기 직업으로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셈이다.
동진이 영화관을 기웃거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동진과 스승 도출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결국 동진은 아무도 찾지 않는 전기수 대신 변사가 되겠다며 도출의 집을 떠난다.
▣ 작가 소개
저자 : 윤혜숙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이러저러한 일을 십 년 넘게 하다가 뒤늦게 글쓰기를 시작했다. 동네 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타이핑 봉사자 모집 공고를 본 날, 자원봉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손을 거쳐 간 책이 족히 백 권은 넘을 듯하다. 읽고, 타이핑하고, 다시 교정보는 동안 귀한 문학 수업을 저절로 받은 셈이다. 2010년 KB창작동화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동아일보-한국수자원공사 물 스토리텔링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뽀이들이 온다』가 첫 책이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전기수’를 만나다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이다. 무엇이든 말이 되고 이야기가 되는 시대이다.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화젯거리, 뉴스, 광고에 정신을 차릴 새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 나오는 책은 왜 이리 많은지, 서점을 한 바퀴 돌면 그곳에 놓여 있는 세상 모든 이야기들이 자기에게 귀 기울여 달라고 아우성치는 듯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다. 그 공간, 그 시간을 벗어나면 그때 느꼈던 ‘감정’과 ‘욕망’ 역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무엇이든지 쉽게 열광하고, 쉽게 감동하고, 쉽게 슬퍼하고, 쉽게 비난한다. 그러고는 그 많은 감정을 쉽게 잃어버린 채 살아간다. 너무 많은 이야기에 파묻혀 너무 쉽게 이야기를 흘려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옛날 사람들은 어땠을까 글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었던 사람들, 책을 사고 싶어도 비싼 책값 때문에 살 수 없었던 사람들, 우리글을 읽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 그때 그 사람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만났을까 어떻게 ‘책’을 읽었을까
윤혜숙 작가는 『뽀이들이 온다』(사계절 1318문고 83)에서 ‘전기수’를 통해 이러한 궁금증을 가뿐하게 펼쳐 보인다. 책을 소유하기가 어렵고, 글을 쓰고 읽는 이가 많지 않던 시대에 ‘이야기’와 ‘사람’ 사이를 매개했던 이들이 바로 전기수였다. 전기수는 장안의 유명 인사이자 최고의 엔터테이너였다. 사람들은 전기수가 낭독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지친 일상을 위로받고 견뎌 냈다. 전기수는 이야기를 돈 받고 판다는 점에서 어엿한 직업인이었고 민초의 사랑을 독차지했지만, 활동사진이 등장하던 1900년 초엽부터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작가는 역사의 한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던 전기수를 지금 우리 시대로 불러내기로 결심한다. 전기수가 보여 준 이야기의 진정성과 힘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1920년대, 시대의 억압과 혼란 속에 자기만의 이야기를 품고 꿋꿋하게 살아간 매력적인 ‘뽀이들’을 탄생시켰다.
『뽀이들이 온다』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전기수의 세계를 보여 준다. 바야흐로 무성영화가 급부상한 시대, 변사가 되어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는 재능과 기회에도 불구하고 전기수의 길을 선택한 수한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문명이 움트는 근대 초입에 직업과 미래에 대한 갈등 속에서 삶의 방향을 찾아 나서는 십대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더 넓게 보자면, 사람이 있는 곳에 언제나 있어 온 이야기의 세계, 삶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야기의 힘을 전하는 작품이다.
여기에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장석주의 해설이 독자들의 이해를 한층 돕는다. 장석주의 해설은『뽀이들이 온다』가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로서 갖는 가치를 살피고, 전기수와 변사, 책과 무성영화의 대립 구도를 통해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위태롭게 공존했던 1920년대를 살펴보면서 문학적 문화적 의미를 꼼꼼히 짚어 주고 있다.
일제의 억압과 근대의 혼란이 뒤엉킨 1920년대, 경성 뽀이들
1923년 경성, 우리말 말살 정책이 실시되면서 일제의 억압이 거세지고 한편에서는 무성영화가 부상하면서 변사가 최고의 인기 직업으로 떠오른다. 복잡하고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전기수의 길을 걸어간 세 소년이 있다. 수한과 동진, 장생. 이들은 조선 제일의 전기수 정도출의 제자다.
수한은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두고 경성에 홀로 올라와서 지내는 처지고, 동진은 서자인 자신의 상황에 한이 맺혀서 성공하겠다는 야망이 들끓는 소년이다. 장생은 원래 각설이 패를 따라다녔는데 전기수의 이야기에 푹 빠져 다짜고짜 제자가 되겠다고 도출을 찾아왔다. 성격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다르지만 수한, 동진, 장생이 도출에게 전기수 일을 배워 나가며 동고동락한 지도 꽤 되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소년들의 근심이 늘었다. 전기수 이야기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확연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 주는 전기수를 찾는 이들이 뜸해지는 대신 종로 영화관은 언제나 문전성시다. 두 명 이상 사람들이 모이면 코쟁이들이 나오는 무성영화에 대해 말하기 바쁘다.
수한의 동무이자 라이벌이기도 한 동진은 일찌감치 그러한 변화를 알아챈 듯하다. 동진은 애초부터 서자로서의 수모를 갚기 위해 전기수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그런데 전기수가 점차 뒤안길로 들어서니, 동진의 꿈은 전기수 대신 변사라는 인기 직업으로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셈이다.
동진이 영화관을 기웃거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동진과 스승 도출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결국 동진은 아무도 찾지 않는 전기수 대신 변사가 되겠다며 도출의 집을 떠난다.
▣ 작가 소개
저자 : 윤혜숙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이러저러한 일을 십 년 넘게 하다가 뒤늦게 글쓰기를 시작했다. 동네 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타이핑 봉사자 모집 공고를 본 날, 자원봉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손을 거쳐 간 책이 족히 백 권은 넘을 듯하다. 읽고, 타이핑하고, 다시 교정보는 동안 귀한 문학 수업을 저절로 받은 셈이다. 2010년 KB창작동화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동아일보-한국수자원공사 물 스토리텔링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뽀이들이 온다』가 첫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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