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개정증보판 머리말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덕분에 전국 곳곳을 다니며 꽤 많은 강의를 했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예술’(?)에 목말라했다. 아마도, 두뇌적 의식으로 환원되지 않는 모호한 정서와 감정들, 느낌들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싶은 욕망이었을 거라고 추측해본다. 인간에게는 성욕이나 명예욕, 재물욕만 있는 게 아니다. 알고 표현하고 배우고 우정을 나누려는 욕망 또한 그것들 못지않다. 그런 욕망이 작동하는 한, ‘예술적인 것’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생산될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예술은 예술가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이고도 필연적인 문제다. 어딘가에서 각자의 ‘예술적인 것’을 생산하고 있을 독자들을 열렬히 응원한다……예술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지금 만들고 있는 한 획, 한 음, 한 컷이다. 그게 전부다. 그 ‘전부인 순간’을 놓치고서는 ‘위대한 예술품’은 고사하고 예술품 자체가 있을 수 없다.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내 힘으로 내딛는 한 걸음, 온갖 번뇌들로 요동치는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야말로 삶의 가장 빛나는 자리다.”
▣ 작가 소개
저 : 채운
본명 : 윤세진
1970년에 태어났다.
십대에는 잠깐 ‘훌륭한 화가’가 되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물론, 오래지 않아 알게 됐다. 별 재능도 없을뿐더러, 내가 직접 하는 것보다는 누군가가 해놓은 걸 요리조리 살피고 글로 풀어내는 일을 더 흥미로워 한다는 걸.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공부가 깊어질수록 알게 된 사실 또 하나. 모든 고귀하고 훌륭한 것은 ‘예술적’이라는 것! 비예술의 지대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예술적인 것’의 의미를 새롭게 터득한 셈이다.
마흔이 넘고 나니, 이제껏 공부해 온 것들이 이렇게 저렇게 조금씩 짜이기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가 또 어느 틈엔가 구멍에 빠지겠지만, 뭐 그런대도 별 두려움은 없다. 지금은 그저 지금으로 충분하다. 공부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많고, 함께 공부할 벗들이 곁에 있으니. 2013년 여름, 몇몇 벗들과 작은 공간을 열었다. ‘고전비평공간 규문(奎文)’(http://qmun.org) 이 그것. 다른 욕심은 없다. 나와 나의 벗들이 공부의 참맛을 알게 되었으면. 그 힘으로 무소의 뿔처럼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 가지 더. 능력이 된다면, 우리의 말과 글로 미지의 벗들에게 공부의 기쁨을 전염시킬 수 있었으면!^^
글쓰고 강의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다. 사람들이 종종 묻는다. 공부를 해서 뭘 할 수 있냐, 공부를 하면 뭐가 좋으냐고. 이제 알 것 같다. 공부는 뭘 하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그 자체로 모든 것임을.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능력이고 기쁨이다.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근대가 화두였다. 근대를 좀더 멀리서 조망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동서양 고전을 읽기 시작했다. 신천지를 만난 듯했다. 이 공부를 언제 다 하나 싶은 막막함과, 평생을 공부해도 지루하지 않겠다는 안도감이 동시에 들었다. 이때부터가 내 공부의 황금시대라 할 수 있겠다. 천지가 공부할 것들로 가득함을 보았기 때문이다. 적어도, 공부할 게 없어서 지치는 일은 없지 않겠는가. 앞으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동서양 담론들을 횡단하면서 텍스트를 재독해하고, 개념과 사유를 현재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 어렵고 힘들 것이다. 그래도 함께 공부하는 스승과 벗들이 있으니, 다행이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미술’ 개념의 탄생과 근대적 미술인식」을 비롯한 근대미술 관련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대학 시절, 문학은 평생 공부할 만한 것이 못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들어 문득, 문학이 내 글쓰기와 사고방식에 톡톡한 영향을 미쳤음을 깨닫는다. 남산강학원에서 하는 공부는 잡다한 편이다. ''횡단적 공부''쯤으로 미화할 수 있겠다. 동서양 철학을 횡단하면서 문제들을 새롭게 구성하고, 다른 글쓰기를 시도하려 분투 중이다. 이후의 작업은 이 좌충우돌 고군분투의 산물이 될 듯하다.
지은 책으로는 『언어의 달인, 호모 로�스』(2007),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2007), 『근대와 만난 미술과 도시』(공저, 2008),『재현이란 무엇인가』, 『느낀다는 것』,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이 있고, 남산강학원 친구들과 함께 『고전 톡톡』과 『인물 톡톡』을 기획하고 썼다. 옮긴 책으로는 『에드바르 뭉크·세기말 영혼의 초상』(2008)이 있다. 현재 서울대와 강원대에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연구 공간 수유+너머에 연구원으로 있다.
▣ 주요 목차
개정증보판 머리말 ? 초판 머리말
프롤로그 함께 배움의 길을 떠나자
1부
예술에 대한 우리들의 오해
아무나 아무 데서나 예술-하기
천재가 천재다워야 천재지!
재능보다 무서운 끈기
천재에 무한히 가까운 둔재
예술은 죽음으로 완성된다?
병과 고통이라는 선물
미완성을 꿈꾸는 퍼펙트맨
너머를 꿈꾸는 예술가
천 개의 눈, 천 개의 세상
미래를 기억하는 거인-아이
백척간두진일보
세상의 모든 선들
위험한 백일몽
미래의 천재들을 위하여
아트톡톡 │ 화보
2부
예술, 우리들의 크고 단단한 웃음
거리 위의 미술
낯선 감각을 만나다
의심하라, 거침없이!
진실보다 진실한 거짓말
관점의 다양성, 다수의 진실
세상의 리듬을 타다
힘을 표현하다
공감, 변신, 그리고 스타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천리안
예술, 사랑에 미치다
물음표-예술 작품
이제, 예술을 떠나자
아트톡톡 │ 화보
3부
예술-하기, 아직 오지 않은 우리들의 예술
돌연한 여행
동물원 옆 미술관
실험-예술
유쾌한 무례함
실험실의 웃음소리
액션으로서의 예술
온몸으로 일상에 돌진하다
예술, 삶의 활력을 되찾다
예술, 삶을 위해 싸우다
예술, 밴드를 꿈꾸다
아직 오지 않은 우리들의 예술을 위하여!
아트톡톡 │ 화보
에필로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부록
에드 우드, 욕망하는 소수자들의 이름 ? 팀 버튼의 「에드 우드」
인물 찾아보기
개정증보판 머리말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덕분에 전국 곳곳을 다니며 꽤 많은 강의를 했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예술’(?)에 목말라했다. 아마도, 두뇌적 의식으로 환원되지 않는 모호한 정서와 감정들, 느낌들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싶은 욕망이었을 거라고 추측해본다. 인간에게는 성욕이나 명예욕, 재물욕만 있는 게 아니다. 알고 표현하고 배우고 우정을 나누려는 욕망 또한 그것들 못지않다. 그런 욕망이 작동하는 한, ‘예술적인 것’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생산될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예술은 예술가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이고도 필연적인 문제다. 어딘가에서 각자의 ‘예술적인 것’을 생산하고 있을 독자들을 열렬히 응원한다……예술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지금 만들고 있는 한 획, 한 음, 한 컷이다. 그게 전부다. 그 ‘전부인 순간’을 놓치고서는 ‘위대한 예술품’은 고사하고 예술품 자체가 있을 수 없다.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내 힘으로 내딛는 한 걸음, 온갖 번뇌들로 요동치는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야말로 삶의 가장 빛나는 자리다.”
▣ 작가 소개
저 : 채운
본명 : 윤세진
1970년에 태어났다.
십대에는 잠깐 ‘훌륭한 화가’가 되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물론, 오래지 않아 알게 됐다. 별 재능도 없을뿐더러, 내가 직접 하는 것보다는 누군가가 해놓은 걸 요리조리 살피고 글로 풀어내는 일을 더 흥미로워 한다는 걸.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공부가 깊어질수록 알게 된 사실 또 하나. 모든 고귀하고 훌륭한 것은 ‘예술적’이라는 것! 비예술의 지대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예술적인 것’의 의미를 새롭게 터득한 셈이다.
마흔이 넘고 나니, 이제껏 공부해 온 것들이 이렇게 저렇게 조금씩 짜이기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가 또 어느 틈엔가 구멍에 빠지겠지만, 뭐 그런대도 별 두려움은 없다. 지금은 그저 지금으로 충분하다. 공부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많고, 함께 공부할 벗들이 곁에 있으니. 2013년 여름, 몇몇 벗들과 작은 공간을 열었다. ‘고전비평공간 규문(奎文)’(http://qmun.org) 이 그것. 다른 욕심은 없다. 나와 나의 벗들이 공부의 참맛을 알게 되었으면. 그 힘으로 무소의 뿔처럼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 가지 더. 능력이 된다면, 우리의 말과 글로 미지의 벗들에게 공부의 기쁨을 전염시킬 수 있었으면!^^
글쓰고 강의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다. 사람들이 종종 묻는다. 공부를 해서 뭘 할 수 있냐, 공부를 하면 뭐가 좋으냐고. 이제 알 것 같다. 공부는 뭘 하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그 자체로 모든 것임을.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능력이고 기쁨이다.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근대가 화두였다. 근대를 좀더 멀리서 조망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동서양 고전을 읽기 시작했다. 신천지를 만난 듯했다. 이 공부를 언제 다 하나 싶은 막막함과, 평생을 공부해도 지루하지 않겠다는 안도감이 동시에 들었다. 이때부터가 내 공부의 황금시대라 할 수 있겠다. 천지가 공부할 것들로 가득함을 보았기 때문이다. 적어도, 공부할 게 없어서 지치는 일은 없지 않겠는가. 앞으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동서양 담론들을 횡단하면서 텍스트를 재독해하고, 개념과 사유를 현재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 어렵고 힘들 것이다. 그래도 함께 공부하는 스승과 벗들이 있으니, 다행이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미술’ 개념의 탄생과 근대적 미술인식」을 비롯한 근대미술 관련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대학 시절, 문학은 평생 공부할 만한 것이 못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들어 문득, 문학이 내 글쓰기와 사고방식에 톡톡한 영향을 미쳤음을 깨닫는다. 남산강학원에서 하는 공부는 잡다한 편이다. ''횡단적 공부''쯤으로 미화할 수 있겠다. 동서양 철학을 횡단하면서 문제들을 새롭게 구성하고, 다른 글쓰기를 시도하려 분투 중이다. 이후의 작업은 이 좌충우돌 고군분투의 산물이 될 듯하다.
지은 책으로는 『언어의 달인, 호모 로�스』(2007),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2007), 『근대와 만난 미술과 도시』(공저, 2008),『재현이란 무엇인가』, 『느낀다는 것』,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이 있고, 남산강학원 친구들과 함께 『고전 톡톡』과 『인물 톡톡』을 기획하고 썼다. 옮긴 책으로는 『에드바르 뭉크·세기말 영혼의 초상』(2008)이 있다. 현재 서울대와 강원대에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연구 공간 수유+너머에 연구원으로 있다.
▣ 주요 목차
개정증보판 머리말 ? 초판 머리말
프롤로그 함께 배움의 길을 떠나자
1부
예술에 대한 우리들의 오해
아무나 아무 데서나 예술-하기
천재가 천재다워야 천재지!
재능보다 무서운 끈기
천재에 무한히 가까운 둔재
예술은 죽음으로 완성된다?
병과 고통이라는 선물
미완성을 꿈꾸는 퍼펙트맨
너머를 꿈꾸는 예술가
천 개의 눈, 천 개의 세상
미래를 기억하는 거인-아이
백척간두진일보
세상의 모든 선들
위험한 백일몽
미래의 천재들을 위하여
아트톡톡 │ 화보
2부
예술, 우리들의 크고 단단한 웃음
거리 위의 미술
낯선 감각을 만나다
의심하라, 거침없이!
진실보다 진실한 거짓말
관점의 다양성, 다수의 진실
세상의 리듬을 타다
힘을 표현하다
공감, 변신, 그리고 스타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천리안
예술, 사랑에 미치다
물음표-예술 작품
이제, 예술을 떠나자
아트톡톡 │ 화보
3부
예술-하기, 아직 오지 않은 우리들의 예술
돌연한 여행
동물원 옆 미술관
실험-예술
유쾌한 무례함
실험실의 웃음소리
액션으로서의 예술
온몸으로 일상에 돌진하다
예술, 삶의 활력을 되찾다
예술, 삶을 위해 싸우다
예술, 밴드를 꿈꾸다
아직 오지 않은 우리들의 예술을 위하여!
아트톡톡 │ 화보
에필로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부록
에드 우드, 욕망하는 소수자들의 이름 ? 팀 버튼의 「에드 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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