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내 앞에 악마가 나타난다면?
악마, ‘아낙스’가 우리에게 슬며시 거는 발짓
어느 날 우연히 정하돈은 피시방에서 악마가 또 다른 악마에게 남긴 연애편지를 발견한다. 그 안의 모든 글씨는 읽는 순간 사라져 버리고, 하돈이는 악마가 적어 둔 주문이 자신의 머릿속에 입력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하돈이는 악마의 편지에 대해 같은 반 부반장인 서진유에게 말하지만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누가 쉽게 믿어 줄 리 없다. 어릴 적부터 단짝이던 은비만이 그렇다면 편지 속 수신인인 악마 ‘아낙스’를 찾아보라며 조언해 주고, 마침내 악마는 정말 하돈 앞에 너무도 ‘인간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여자애 모습을 한 아낙스는 자신은 수련 악마로서 일정 수련을 거쳐야 악마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하돈이의 머릿속에 든 편지 속 주문을 알고 있으면 쉽게 돌아갈 수도 있지만, 아낙스는 스스로 방법을 찾을 거라며 듣기를 거부하고 대신 하돈이에게 인간 친구가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악마는 중간에 서 있는 존재일 뿐, 중요한 건 다 너희들의 선택이지. 우리가 하는 게 있다면 발을 거는 정도랄까?” _본문 중에서
갑작스레 서진유가 하돈이를 찾아와 악마의 주문이 필요하는 뜻밖의 말을 꺼내 보인 시점부터 이야기는 점차 점입가경으로 흘러간다. 처음엔 아낙스의 겉모습에만 매력을 느꼈던 하돈 또한 그 주문과 악마의 능력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작가는 작은 불씨가 크게 번지는 것처럼 하돈, 진유, 은비 이 세 아이들을 여러 사건을 통해 얽히게 만들어 아이들의 마음에 불씨가 오가며 유혹과 욕심이 커지는 과정을 보여 준다. 과연 이 모든 게 악마의 계획이었을까?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을까? 악마가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들이 마지막까지 책장을 붙들게 한다.
내가 한 선택은 반드시, 다시,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넘어지기를 반복하는 우리의 모습
피시방에 앉아 게임을 시작할 때면 나를 느끼곤 한다. 평상시엔 무채색의 무엇으로 별 존재감 없던 내가 게임 안에서는 실존하는 투사로 살아 움직인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게임을 이겼을 때의 승리의 쾌감 속에서 난 자신감으로 들썩인다. _ 하돈의 말. 본문 중에서
하돈이에게 게임의 세계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현실’이다. 공부를 잘해 대학에 가는 것보다, 새엄마와 편안한 관계를 맺는 것보다, 그 무엇보다 손쉽고 평안한 일이다. 결점 없는 강한 캐릭터가 되어 게임 속 세상을 누리는 동안 하돈이는 마치 절대자가 된 듯하지만, 실제 세계에서는 사실 나서는 일도, 그 어떤 싸움도 하기를 싫어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런 하돈이에게 게임 속 캐릭터처럼 너무 완벽하게만 움직이던 서진유가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다.
“난 이제 어떤 식으로든 떠밀려서 가고 싶지 않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난 자가 발전으로 움직이고 싶다고.”_진유의 말. 본문 중에서
서진유는 학교에서 이름난 모범생에다 눈길 한번 안 돌리고 오직 자기 공부에만 몰두하는 아이다. 양 시야를 가로막고 오직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경주마 같던 진유는 처음으로 자신이 가는 길에 대해 의심하게 된다. 자신의 목표를 대신 설계하고 방에 CCTV까지 두고 감시하는 엄마에게서 벗어나야겠다고, 어떤 계기로 결심하게 된 것이다. 처음엔 그저 ‘개뻥’처럼 들린 악마의 주문이 생각난 진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돈이를 찾아간다.
“그래, 네 갈 길 가. 그렇지만 반드시 다시 돌아올걸?”_ 은비의 말. 본문 중에서
한편, 하돈이의 단짝인 은비는 홈스쿨링을 하며 누구보다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자유롭고 거침없는 성격 탓에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상처를 받아 학교를 그만두었다. 은비는 왠지 모르게 수상하게 느껴지는 아낙스를 견제하며 ‘답지 않게’ 진유를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나서는 하돈이에게 자꾸 태클을 건다.
처음엔 진유의 ‘자가 발전’을 위해 그저 선의로 진유를 도우려 나선 것이었지만, 하돈이는 그 과정에서 악마의 유혹에 휘둘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진유와 은비 또한 각자가 지닌 내면의 욕심을 드러내며 점차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얽혀 가는 가운데,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이 일의 모든 시작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자꾸 스스로 질문하게 한다. 피할 수 없는 온갖 유혹 속에서 자기만의 선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이번에 넘어졌다고 해서 다음에 꼭 다시 넘어지는 법은 없다는, 넘어진 이유를 알아내려 애쓰는 자신만의 선택이 중요한 것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느껴진다.
▣ 작가 소개
저자 : 박하령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글을 다루는 일을 업으로 삼다가, 이 땅의 오늘을 사는 아이와 청소년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어 본격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2010년 「난 삐뚤어질 테다!」가 ‘KBS 미니시리즈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2014년 『의자 뺏기』로 제5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새로운 악마 캐릭터를 통해 선택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는 청소년 장편소설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로 2016년 제10회 블루픽션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앞으로도 재미와 의미가 잘 어우러진 양명한 청소년소설을 쓰기 위해 계속 고민 중이다. 또 다른 작품으로 『기필코 서바이벌!』이 있다.
▣ 주요 목차
1. 악마의 편지
2. 아낙스의 등장
3. 정면 박치기
4. 자가 발전기 작동법
5. 일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6.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우정
7. 허들 넘기
8. 복병과의 마주침
9. 욕망으로의 변질
10. 놀라운 능력
11. 나, 우주의 중심
12. 안녕, 악마
작가의 말
내 앞에 악마가 나타난다면?
악마, ‘아낙스’가 우리에게 슬며시 거는 발짓
어느 날 우연히 정하돈은 피시방에서 악마가 또 다른 악마에게 남긴 연애편지를 발견한다. 그 안의 모든 글씨는 읽는 순간 사라져 버리고, 하돈이는 악마가 적어 둔 주문이 자신의 머릿속에 입력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하돈이는 악마의 편지에 대해 같은 반 부반장인 서진유에게 말하지만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누가 쉽게 믿어 줄 리 없다. 어릴 적부터 단짝이던 은비만이 그렇다면 편지 속 수신인인 악마 ‘아낙스’를 찾아보라며 조언해 주고, 마침내 악마는 정말 하돈 앞에 너무도 ‘인간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여자애 모습을 한 아낙스는 자신은 수련 악마로서 일정 수련을 거쳐야 악마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하돈이의 머릿속에 든 편지 속 주문을 알고 있으면 쉽게 돌아갈 수도 있지만, 아낙스는 스스로 방법을 찾을 거라며 듣기를 거부하고 대신 하돈이에게 인간 친구가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악마는 중간에 서 있는 존재일 뿐, 중요한 건 다 너희들의 선택이지. 우리가 하는 게 있다면 발을 거는 정도랄까?” _본문 중에서
갑작스레 서진유가 하돈이를 찾아와 악마의 주문이 필요하는 뜻밖의 말을 꺼내 보인 시점부터 이야기는 점차 점입가경으로 흘러간다. 처음엔 아낙스의 겉모습에만 매력을 느꼈던 하돈 또한 그 주문과 악마의 능력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작가는 작은 불씨가 크게 번지는 것처럼 하돈, 진유, 은비 이 세 아이들을 여러 사건을 통해 얽히게 만들어 아이들의 마음에 불씨가 오가며 유혹과 욕심이 커지는 과정을 보여 준다. 과연 이 모든 게 악마의 계획이었을까?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을까? 악마가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들이 마지막까지 책장을 붙들게 한다.
내가 한 선택은 반드시, 다시,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넘어지기를 반복하는 우리의 모습
피시방에 앉아 게임을 시작할 때면 나를 느끼곤 한다. 평상시엔 무채색의 무엇으로 별 존재감 없던 내가 게임 안에서는 실존하는 투사로 살아 움직인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게임을 이겼을 때의 승리의 쾌감 속에서 난 자신감으로 들썩인다. _ 하돈의 말. 본문 중에서
하돈이에게 게임의 세계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현실’이다. 공부를 잘해 대학에 가는 것보다, 새엄마와 편안한 관계를 맺는 것보다, 그 무엇보다 손쉽고 평안한 일이다. 결점 없는 강한 캐릭터가 되어 게임 속 세상을 누리는 동안 하돈이는 마치 절대자가 된 듯하지만, 실제 세계에서는 사실 나서는 일도, 그 어떤 싸움도 하기를 싫어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런 하돈이에게 게임 속 캐릭터처럼 너무 완벽하게만 움직이던 서진유가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다.
“난 이제 어떤 식으로든 떠밀려서 가고 싶지 않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난 자가 발전으로 움직이고 싶다고.”_진유의 말. 본문 중에서
서진유는 학교에서 이름난 모범생에다 눈길 한번 안 돌리고 오직 자기 공부에만 몰두하는 아이다. 양 시야를 가로막고 오직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경주마 같던 진유는 처음으로 자신이 가는 길에 대해 의심하게 된다. 자신의 목표를 대신 설계하고 방에 CCTV까지 두고 감시하는 엄마에게서 벗어나야겠다고, 어떤 계기로 결심하게 된 것이다. 처음엔 그저 ‘개뻥’처럼 들린 악마의 주문이 생각난 진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돈이를 찾아간다.
“그래, 네 갈 길 가. 그렇지만 반드시 다시 돌아올걸?”_ 은비의 말. 본문 중에서
한편, 하돈이의 단짝인 은비는 홈스쿨링을 하며 누구보다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자유롭고 거침없는 성격 탓에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상처를 받아 학교를 그만두었다. 은비는 왠지 모르게 수상하게 느껴지는 아낙스를 견제하며 ‘답지 않게’ 진유를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나서는 하돈이에게 자꾸 태클을 건다.
처음엔 진유의 ‘자가 발전’을 위해 그저 선의로 진유를 도우려 나선 것이었지만, 하돈이는 그 과정에서 악마의 유혹에 휘둘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진유와 은비 또한 각자가 지닌 내면의 욕심을 드러내며 점차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얽혀 가는 가운데,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이 일의 모든 시작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자꾸 스스로 질문하게 한다. 피할 수 없는 온갖 유혹 속에서 자기만의 선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이번에 넘어졌다고 해서 다음에 꼭 다시 넘어지는 법은 없다는, 넘어진 이유를 알아내려 애쓰는 자신만의 선택이 중요한 것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느껴진다.
▣ 작가 소개
저자 : 박하령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글을 다루는 일을 업으로 삼다가, 이 땅의 오늘을 사는 아이와 청소년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어 본격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2010년 「난 삐뚤어질 테다!」가 ‘KBS 미니시리즈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2014년 『의자 뺏기』로 제5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새로운 악마 캐릭터를 통해 선택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는 청소년 장편소설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로 2016년 제10회 블루픽션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앞으로도 재미와 의미가 잘 어우러진 양명한 청소년소설을 쓰기 위해 계속 고민 중이다. 또 다른 작품으로 『기필코 서바이벌!』이 있다.
▣ 주요 목차
1. 악마의 편지
2. 아낙스의 등장
3. 정면 박치기
4. 자가 발전기 작동법
5. 일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6.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우정
7. 허들 넘기
8. 복병과의 마주침
9. 욕망으로의 변질
10. 놀라운 능력
11. 나, 우주의 중심
12. 안녕, 악마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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