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고객평점
저자나쓰메 소세키
출판사항푸른숲주니어, 발행일:2017/03/24
형태사항p.243 A5판:21
매장위치청소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675135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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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삐뚜름한 세상을 조롱하며 비판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대책 없는 성격으로 늘 말썽을 부린다. 친구의 조롱에 화가 난 나머지 학교 이층 창문에서 뛰어내리기도 하고, 새 칼을 친구에게 자랑하다가 손가락을 긋기도 하고, 공중제비를 돌다가 갈비뼈를 부러뜨리기도 한다. 이런 ‘나’를 두고 모든 가족이 구제불능이라 여기지만, 가정부인 키요만큼은 언제나 두둔하며 칭찬한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차례로 돌아가신 뒤, 나는 형이 나눠 준 돈을 학비 삼아 물리 학교를 졸업하고 자그마한 섬마을의 수학 교사로 부임한다. 학교에서 만난 교사들은 각양각색이다. 속을 알 수 없는 교장 ‘너구리’, 겉으로는 교양과 문화를 떠벌이지만 위선적이고 간교한 교감 ‘빨간 셔츠’, 윗사람에게는 덮어놓고 아부부터 하는 미술 선생 ‘알랑쇠’, 어디로 튈지 종잡을 수 없는 수학 선생 ‘돌풍’, 얼굴이 하얗고 힘없어 보이는 영어 선생 ‘끝물’…….
‘나’ 역시도 범상치는 않다. 학생들과 쉴 새 없이 티격태격하는데, 학생들 또한 도시에서 온 신참 선생을 놀리기 바쁘다. 튀김 메밀국수와 경단을 많이 주문해 먹은 것도, 온천에서 수영을 한 것도, 모르는 문제가 있어서 솔직하게 말한 것도 모두가 다 놀림거리다.
‘나’는 자신의 잘못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학생들의 비겁한 면모와 빨간 셔츠의 위선적인 태도, 빨간 셔츠에게 달라붙어 아첨만 일삼는 알랑쇠의 치사스런 모습에 치를 떤다. 게다가 마을 최고의 미인으로 ‘마돈나’라 불리는 여자가 끝물과 약혼한 사이인데도 빨간 셔츠의 간교한 수에 넘어가 약혼자를 배신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빨간 셔츠와 알랑쇠는 눈엣가시 같은 끝물을 학교에서 쫓아내기 위해 갖은 농간을 다 부린다. 끝물의 월급 인상을 빌미로 전근을 보내는 것도 모자라, 학생들 싸움판에 ‘나’와 돌풍을 유인해 놓고는 신문에 안 좋은 기사가 나도록 유도하기까지 한다.
이렇듯 『도련님』은 일본 근대 문학의 아버지이자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칭송받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초기작으로, 한 시골 중학교에 부임한 새내기 교사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고 있다. 1906년에 발표되어 현재까지 꾸준히 읽히고 있으며, ‘서울대가 추천한 고전 200선’에도 선정되어 있다.

메이지 시대의 격동 속에서 순수를 지키다

이 작품은 ‘나’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 ‘도련님’이란 제목은 가정부 키요의 시선으로 지어진 것이다. ‘도련님’은 일본말로 ‘보짱’. ‘보짱’은 남의 아들을 높여서 부르는 표현이다. 간혹 철부지를 가리킬 때도 쓰인다.
작품 속에서는 구시대의 사고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키요가 주인집 아들을 높여 부르는 호칭이다. 따라서 키요의 눈에 비친 주인공의 호칭이기도 하고, 순수하지만 막무가내이며 철이 덜 든 젊은이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시시때때로 문제를 일으키는 말썽쟁이지만, 결국엔 애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나 할까.
사실, 작가는 『도련님』의 주인공처럼 단순하고 우직한 삶을 살지는 못했다. 몰아닥치는 서구 문명의 한복판에서 일본인으로, 지식인으로, 또 작가로 고뇌하며 살아갔다. 그러나 ‘일본 근대 문학의 선구자’로서 ‘일본의 셰익스피어’라는 찬사를 받으며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백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일본 최고의 작가로 우뚝 서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현직 국어 선생님의 꼼꼼하고도 풍성한 해설

세계 명작의 본문 말미에는 대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작가의 연보나 생애, 관련 흑백 사진 몇 장, 혹은 평론 수준의 딱딱한 해설이 실려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은 다르다. 강혜원(서울 경복고 국어 교사), 전종옥(서울 마곡중 국어 교사), 송수진(경기 예봉중 국어 교사) 등의 현직 국어 교사를 기획위원으로 위촉한 뒤, 현장에서 경험한 청소년들의 요구와 필요에 걸맞은 해설을 직접 쓰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작가나 작품에 대한 친절한 해설은 물론,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백 년 이백 년 전의 세계 명작을 왜 지금 굳이 읽어야 하는지, 현재적 시점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등등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였다. 게다가 재미있고 풍성한 정보 팁과 시각 자료를 함께 싣고 있어서 실질적인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을 넘어 보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게 했다.

▣ 작가 소개

저 : 나쓰메 소세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확고한 문학적 위치에 있는 일본의 국민작가다. 1867년 일본 도쿄 출생이며 본명은 긴노스케[金之助]로, 도쿄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제1고등학교 시절에 가인(歌人)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를 알게 되어 문학적, 인간적으로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도쿄고등사범학교·제5고등학교 등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1896년 제5고등학교 교수 시절 나카네 교코와 결혼 했으나 원만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보냈고, 1900년 일본 문부성 제1회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에서 유학했다.

타지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예민하고 우울한 자아를 남겼으며, 이는 귀국 후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는 치유의 한 방편으로 『고양이전』을 썼고, 이 작품은 1905년 『호토토기스(두견)』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1906)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1907년에 교직을 사임하였으며 아사히[朝日]신문사에 입사하여 『우미인초(虞美人草)』를 연재하고 『도련님』(1906), 『풀베개[草枕]』(1906) 등을 발표하였다.

20세기 초 근대적 주체와 삶의 불안한 내면 풍경을 깊은 통찰력으로 꿰뚫어 보여주는 그의 작품들은 일본적 감수성과 윤리관으로 서구 근대의 기계문명과 자본주의를 비평적으로 바라보며 인간세계를 조명하고자 했다. 경쾌한 리듬과 유머를 바탕으로 권선징악과 같은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에 기반을 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며 템포가 빠르고 리듬감이 있는 문체로 자연스레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소설 외에도 수필, 하이쿠, 한시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으며, 그림에도 재능이 있었다.

그의 작풍은 당시 전성기에 있던 자연주의에 대하여 고답적인 입장이었으며, 그후 『산시로[三四郞]』(1908), 『그후』(1906), 『문(門)』(1910)의 3부작에서는 심리적 작풍을 강화하였고, 다시 『피안 지나기까지』(1912), 『마음』(1914) 등에서는 근대인이 지닌 자아·이기주의를 예리하게 파헤쳤다. 반복적인 위궤양, 당뇨 등을 앓았던 그는 1916년 12월 병이 악화되어 『명암』 집필 중 49세의 나이로 타계하였으며, 1984년, 영국에서 그가 살았던 집 맞은편에는 런던 소세키 기념관이 설립되었다.

역 : 양억관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 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마쓰모토 세이초, 미야베 미유키, 시바 료타로, 히가시노 게이고, 야마다 에이미 등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번역하였다. 소설 인문 교양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솔뮤직 러버스 온리』, 『야구장 습격사건』, 『우안』, 『무한도시 NO.6』, 『너의 친구』, 『베드타임 아이스』, 『120% COOOL』, 『탐정 갈릴레오』, 『아빠는 가출중』, 『한밤중에 행진』, 『우리가 좋아했던 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 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냉정과 열정 사이』, 『공생충』, 『교코』, 『장량』, 『교양으로 읽어야 할 중국지식』,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 소녀』 『패왕의 가문』,『제로의 초점』 『나는 모조인간』,『남편이 우울증에 걸렸어요』,『웃음의 치유력』,『무엇을 해도 잘 풀리는 사람의 심리 기술』『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모방범』『공생충』 등을 번역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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