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바바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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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유영민
출판사항자음과모음, 발행일:2017/05/02
형태사항p.259 A5판:21
매장위치청소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43733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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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느날 우연찮게 바바리맨이 되어버린 아빠!
아빠는 왜 바바리맨이 되려고 하는 걸까?

아빠는 사업을 하다 쫄딱 망했다. 그래서 우리 집은 언덕길 꼭대기 동네에서 손바닥만한 슈퍼를 운영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슈퍼 갑’으로 불리는 우리 엄마는 억척스럽게 돈놀이를 해서 집안 살림을 꾸려간다. 함께 사는 삼촌은 불법 사채업을 하는 엄마의 빽이 되기 위해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어느날 아빠가 바바리맨으로 오해를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날 이후 아빠는 계속해서 바바리맨으로 변신한다. 삼촌이 내게 준, 할로윈데이 클럽에서 쓰던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낡은 팬티 하나 걸친 맨 몸에 바바리코트를 입고, 적당한 시간과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다. 바바리맨이 되면서부터 아빠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고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바바리맨이 사람들이 만나서 사인을 받고 싶어하는 히어로가 됐다! 골목길에서 불량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여학생을 도와주고, 오르막길에서 몸이 불편한 여학생을 업어주고, 끼니가 없는 집에 먹을거리를 가져다주는 영화 속의 맨처럼 되었다. 팬카페까지 생기면서 바바리맨에 대한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쏟아진다.

진짜와 가짜는 어떤 차이일까?
진실은 닫힌 마음을 열어주고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바꿔준다!

어려운 사람들이 다닥다닥 모여 사는 언덕배기 동네에서는 미정이 누나나 시인 아줌마 등 가난한 사람들의 애틋한 사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가수 나훈아의 모창으로 밥벌이를 하는 나후나 아저씨는 알고 보니 내 친구 종민이의 아버지다. 가짜의 아들이라고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아버지를 짝퉁처럼 여기는 종민이. 결국 나후나 아저씨는 아들을 위해 노래를 그만두고….
주거생존권을 지키려는 철거민들의 투쟁이 계속 되는 가운데, 바바리맨이 맹활약을 한다. 하지만 법은 바바리맨을 그대로 두고 보지만은 않는다. 파출소장은 풍기문란 바바리맨을 잡아 서장에게 인정받고 승진을 꿈꾼다. 결국 현장에서 바바리맨을 잡는 데 성공하는데…, 바바리맨은 내가 밀착 감시중인 아빠가 아니었다!!! 그동안 아빠를 걱정한 사람은 나 혼자만이 아니었다.
진짜와 가짜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훈아와 나후나. 가면을 쓰고 바바리맨이 된 나의 아빠는 어떤 모습이 진짜인가? 진실과 거짓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기도 한다. 진실이란 흐르는 강물과 같이 늘 변하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진실의 전부를 볼 수 없다. 다만 진실은 그 앞에 설 때 우리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고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바꿔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변태 짓을 하고 있는 아빠를 이해하게 된다. ‘변태’는 곤충이 껍질을 벗으며 성장하는 과정이다. 껍질을 벗어야 비로소 어른 곤충이 되는 것이다. 아빠도 지금 나처럼 성장 중인 것이다.

첫 책을 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 남쪽바다에서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 땅의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슬퍼했고, 분노했고, 절망했다. 그런 와중에 책과 관련된 행사나 강연을 통해 몇 번인가 청소년들을 만나게 되었다. 희생된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였다. 그 아이들은 하나같이 나를 ‘작가님’이나 ‘선생님’으로 불렀다. 작가님이라니. 선생님이라니. 그 호칭을 들으며 앞선 세대로서,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수 없었고 작아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가난한 마음으로 도저히 글을 쓸 수 없어 초고만 잡아놓았을 뿐인 이 소설에 한동안 전혀 손을 대지 못했다. 그러다가 내 어둡고 닫힌 마음에 조금씩 바람이 통하기 시작한 것은 아픈 사건 속에 숨은 아름다움을 기억하고부터이다. 자신보다 친구를 먼저 구한 아이, 학생들을 구하다 숨진 선생님과 승무원, 시신을 찾다 목숨을 잃은 잠수사…… 내게 따뜻한 빛을 전해준 그분들에게 온 마음으로 감사한다. 그분들처럼 나도 언젠가 다른 이들을 위해 뭔가를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작가의 길을 가는 사람으로서 그것이 글이면 의미 있겠으나, 굳이 글이 아니어도 상관없겠다.
오랫동안, 빚진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 작가의 말 펼처보기

▣ 작가 소개

 저 : 유영민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제3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껏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의 글을 써온 탓에, 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지인들이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우리나라 청소년 문학계의 앞날에 대한 개탄과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다. 아무려나, 본인은 큰 상을 받은 이상 앞으로 청소년문학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보려고 한다.

▣ 주요 목차

나의 영웅
캬아, 변태야
목도리 도마뱀
아저씨는 멋진 분이에요
큰바위 얼굴
용두동 슈퍼 히어로
히어로의 길
플라이휠
가면 뒤의 얼굴
가이 포크스들
한밤의 콘서트
아이손
작가의 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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