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짓것

고객평점
저자이정록
출판사항창비교육, 발행일:2017/06/15
형태사항p.123 A5판:21
매장위치청소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6367582 [소득공제]
판매가격 8,500원   7,65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383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단단한 무릎으로 파도를 맞이하라.”
이정록 시인이 보내는 청춘 응원가
어른들에게 청소년은 항상 ‘학습하는 자’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까짓것』에서 청소년들은 공부보다는 다른 쪽에 걱정과 관심이 더 많다. 어른과 아이들의 소통은 그렇게 어긋난다. 그런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그들의 잣대를 들이대 문제아로 규정한다. 그래서 청소년들의 목소리는 아프고 시리다.
『까짓것』은 위트와 해학이 넘치는 이정록 시인의 청소년시집이다. 시인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른들의 시선으로 청소년을 평가하는 현실을 우회적으로 꼬집는다. 나아가 33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뒹굴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넨다. 어른들의 편견과 선입견에 놓인 청소년들,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 가정 문제로 방황하는 청소년들, 사랑하고 이별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시집 곳곳에 담았다. 청소년 스스로 그들 내면의 목소리를 듣길 바라고, 주변을 걷어 내어 자신의 본 모습을 찾길 바라는 시인의 응원이 함께 한다.

“왜 말하지 않았냐고요, 언제나 미리 말했잖아요.”
어른들에게 온몸으로 던지는 아이들의 진솔한 목소리
“왜 말하지 않았니?”라고 묻는 부모에게 아이는 자신이 수많은 언어로 말해 왔음을 강변한다(「미리 말하랬잖아」, 10~11쪽). 어른들은 아이들의 몸의 대화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어른들에게 아이들의 생활은 단지 기록되어야만 할 뿐이다(「생활기록부」, 12쪽). 어른들은 꿈이 깨질까 봐 멈칫거리는 아이들을 문제아로 바라본다. 문제아로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에서 아이들은 문제아가 아니지만 문제아로 자라기 시작한다(「문제아」, 30쪽).

실외 조회 시간에
사람이 키워서는 안 될
개 두 마리에 대해 들었다
그건 편견과 선입견이라고 했다
일견, 맞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무슨 돈으로
편견과 선입견을 분양받았을까
교과서나 문제집에 껴들어 왔겠지
가슴과 머리에 개털이 날린다면
그건 분명 어른들이 버린 개가 쳐들어온 거다
― 「쏠림」 부분(14쪽)


끝까지 지키고 버텨야 할 것을
둥글게 말아 꼭 품고 있다.
부레가 꺼져서 얼굴을 덮는다.
오금이 저린지 다리를 꼰다.
날개로는 담요를 만들어서 덮는다.
― 「번데기」 부분(19쪽)


에그 답이 없어! 문제덩어리 수학책이
잠꼬대 가득한 사물함에 갇힌다
줄을 선 잠꼬대들이 빈 식판으로
쏟아지는 잠을 받들고 있다
이대로 쭉 가는 게 진로라고 한다
아무래도 대학 입학은
침대나 잠꼬대가 좋겠다
― 「잠꼬대」 부분(18~19쪽)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시선은 편견과 선입견일 뿐이다. 아이들은 단지 끝까지 지키고 버텨야 할 것들 때문에 자신들의 날개로 덮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원하는 진로, 대학 입학은 잠꼬대와 같다. 아이들은 날개 한두 쌍 꺼내기 위해 꿈틀거리고(「벌레」, 34쪽), 부서질 채비를 마치고 어디든 날아가고자 한다(「플라타너스나무 아래에서」, 41쪽). 아이들은 그저 누군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기를 바란다(「이름을 불러 줄 때까지」, 84~85쪽). 이 시집에서는 이렇게 오늘날 청소년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까짓것, 청춘인데 뭔들!”
주먹으로 눈물 쓱 훔치는 아이들의 이야기
엄마와 아빠가 나 때문에 헤어졌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고갤 떨구지 않는다(「인형 장례식」, 58~59쪽). 아무런 대책 없이 아버지가 떠나갔어도 “까짓것”이라는 입버릇과 같은 말을 통해 용기를 얻는다(「까짓것」, 62~63쪽). 때로는 주근깨 많은 얼굴이 별 볼 일 많은 신비한 얼굴이 되는 경험도 해보고(「별 볼 일 많아졌지」, 82~83쪽), 파도 소리 울먹이듯 울어도 본다(「속울음」, 76~77쪽). 텅 빈 머리에 무엇이든 채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공터」, 92쪽), 가슴우리에 사랑을 가득 채운다(「가슴우리」, 103쪽). 누군가의 울음을 나의 울음으로 받아들일 줄 알고, 서로가 함께 팔짱을 끼며 서로를 비추는 작은 불빛이 된다. 그렇게 아이들의 초록빛 청춘은 점점 여물고 스스로 성장한다.


쪽지 글만 남기고 떠난 아버지 때문에
엄마가 운다. 여동생도 운다. 냉장고도 운다.
까짓것, 이라고 말하려다가 설거지하고
헛기침 날리며 피시방으로 알바 간다.
까짓것, 돈은 내가 번다.
까짓것, 가장을 해보기로 한다.
― 「까짓것」 부분(62~63쪽)

걸음을 멈추고
무릎걸음으로 다가가라.
울음은 힘이 세서 너를 쓰러뜨릴 수도 있단다.
마음의 귀를 부풀려서
또렷한 문장으로 울음을 번역해라.
뚝! 울음을 멈추라고, 다그치지 마라.
네 맘 다 안다고, 거짓 손수건을 내밀지 마라.
먹장구름으로는 작은 강줄기도 막을 수 없단다.
바다에 닿은 강 언덕처럼, 단단한 무릎으로 파도를 맞이하라.
― 「누군가 울면서 너를 바라볼 때」 부분(104~105쪽)


어둠이 놀라서 달아나지 않을 만큼만
네가 너무 환해서 다른 이가 어두워지지 않을 만큼만
작은 빛이 되자 네가 네 어둠을 찾을 수 있을 만큼만

달맞이꽃이 움츠러들지 않을 만큼만
고무래나 대빗자루가 벌떡 일어나 도깨비가 되지 않을 만큼만
박쥐가 놀라서 동굴로 돌아가지 않을 만큼만

조그만 불빛일수록 둥글게 출렁거리지
빛 자리가 자꾸 흔들리는 까닭은 꺼지지 않기 위해서지
빛기둥을 타고 올라갈 수는 없지
높고 밝은 곳만으로 밟고 올라서지 말자

내 팔짱을 낀 사람이 헛발을 내딛지 않을 만큼만
서로의 얼굴과 어깨가 든든하게 보일 만큼만
누군가와 함께하면 조금 넓어질 뿐 높아지지는 않지
― 「작은 램프」 부분(106~107쪽) 

작가 소개

저 : 이정록

1964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했다. 2001년 김수영문학상, 2002년 김달진문학상, 2013년 제8회 윤동주 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주요 도서로 시집 『정말』 『의자』 『제비꽃 여인숙』 『풋사과의 주름살』 『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동화책 『귀신골 송사리』 『십 원짜리 똥탑』, 동시집 『콧구멍만 바쁘다』 등이 있다. 지금은 시와 동화, 동시를 쓰고 있다. 특히 어린이 마음을 커다랗게 키우는 이야기를 짓고자 한다.  

 

목 차

제1부 미리 말하랬잖아
미리 말하랬잖아
생활기록부
쏠림
빵 셔틀
교문
번데기
징계가 좋다
인간 담배
소변기 사용법
좋은 날이니까
잠꼬대
문제아


제2부 물로 본다
벌레

속이 허해서
오늘은 집에 들어갈게요
플라타너스나무 아래에서
높임말
슬픈 종착
독도에서 쓰는 편지
개살구

물로 본다


제3부 가출의 내력
도둑
영어 회화
악취미
버르장머리
인형 장례식
가출의 내력
까짓것
집으로 왔다
아버지의 청춘가
홍두깨에 꽃이 핀다
도둑과 경찰


제4부 청춘 연하장
첫사랑
우울증
애송이
속울음
청춘 연하장
자존심 상한 날
네가 있어야
나는 네가 맨 나중이다
별 볼 일 많아졌지
이름을 불러 줄 때까지
사랑
양파
내가 축구공을 사랑하는 이유


제5부 나를 이루는 것들
공터
자살바위
한 그루
고양이
여행

가슴우리
누군가 울면서 너를 바라볼 때
작은 램프
역지사지
모기향
나를 이루는 것들


해설│류수연
시인의 말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