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판타지부터 무협, 풍자, 로맨스까지
조선을 울리고 웃긴 고전 소설이 한자리에
『허균 씨, 홍길동전은 왜 쓰셨나요?』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고전 문학 작품 중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대표적인 작품 11편을 엄선해 소개한다. 1부에서는 주로 작자가 명확한 작품들을, 2부에서는 조선 후기에 집단 창작된 판소리계 소설들을 수록했다.
저자는 판타지부터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선택함으로써, 고전 소설은 주제나 인물이 천편일률적이라는 편견을 깬다. 조선판 이산가족 상봉기 『최척전』, 영웅적인 여성이 펼치는 통쾌한 활극 『박씨전』, 신랄한 풍자 소설 「호질」, 청춘 남녀의 애틋한 로맨스 「심생전」 등 우리 고전 소설이 가진 풍부한 매력을 보여 준다.
박지원부터 김시습, 허균, 조위한, 김만중, 이옥 등 우리 고전 문학사를 빛낸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모두 담겨 있어 다양한 작가들의 삶과 생각을 만날 수 있다.
작가에게 질문하고 역사를 탐구하는, 입체적 고전 읽기
한 편의 소설을 다루는 각 장은 크게 3개의 코너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이야기 속으로’에서는 각 고전 소설을 오늘의 감각으로 새로 썼다. 짧은 분량으로 재구성해 읽는 부담을 줄이면서도, 원문의 주요 표현과 대사를 적극적으로 살려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은 유지했다.
임금이 김자점의 말에 휘둘려 그릇된 판단을 하고 만 것이다. 박씨는 울분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아아, 정말 슬프군요. 김자점 같은 소인배를 신하로 삼아 나라를 망하게 하다니. 어찌 비통하지 않겠어요? 머지않아 한양 땅에 도적이 쳐들어올 텐데 그 꼴을 차마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박씨전』, 86면)
‘수상한 인터뷰’에서는 ‘고전하는 고 기자’라는 캐릭터를 앞세워 작가나 작품 속 주인공을 인터뷰했다. 작가의 삶과 사상은 물론 집필 의도와 행간에 숨은 의미까지 꼼꼼히 밝혀 소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예컨대 생육신 김시습의 단종을 향한 충심이나 불교적 세계관을 알면 「만복사저포기」의 주인공 양생이 부처와 저포놀이를 하는 장면, 죽은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장면 들이 다르게 읽힌다.
김시습: 저는 어릴 때부터 유학을 받아들였고 유학의 가르침을 따랐지만 부모님을 여읜 뒤, 절에서 공부하면서부터는 불교의 가르침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생명이란 이 세상에서 죽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세상에서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었어요. 아시다시피 이를 ‘윤회’라고 부르죠. 윤회에 따르면 돌아가신 제 부모님도 어디선가 다시 태어나셨을 거고, 단종께서도 새롭게 태어나셨겠지요.
고 기자: 작품 마지막에 죽은 여인이 다른 세상에서 남자로 태어난 것도 윤회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한 편의 소설 속에 유교, 토속 신앙, 불교까지 녹아들어 있군요.
(「만복사저포기」, 31면)
‘소설 밖 역사 구경’에서는 각 소설이 놓인 역사적 배경을 살펴본다. 붕당 정치와 얽힌 숙종과 장 희빈의 관계는 『사씨남정기』 속 처첩 갈등에 숨은 의미를 드러내 주며, 서얼들의 역모 사건인 칠서지옥 사건은 홍길동이라는 인물의 번민과 방황에 설득력을 더한다. 조선 시대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공부는 물론, 문학의 사회적 의미 또한 터득할 수 있다.
1613년 3월 어느 날,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장사하던 상인이 문경 새재에서 살해되고 은 수백 냥을 약탈당하는 강도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때 목숨을 잃은 상인의 노비가 도적의 뒤를 추적하여 포도청에 고발한 덕분에 범인들은 일망타진되었죠. 그런데 범인으로 붙들려 온 이들은 명문가의 서자들인 박응서, 박치의, 박치인, 서양갑, 심우영, 이경준, 허홍인이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를 죽림칠현 혹은 강변칠우라고 부르면서 함께 어울렸는데 강도 사건이 일어나기 칠 년 전쯤 서얼의 사회 진출을 막는 법을 폐지해 달라는 상소를 올린 적도 있었습니다.
(『홍길동전』, 53면)
『허균 씨, 홍길동전은 왜 쓰셨나요?』 속 11개의 장은 각기 독립되어 있고,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 호기심이 드는 작품부터 골라 읽을 수도 있다. 개혁 군주라 불린 정조가 일으킨 ‘문체 반정’과, 끝내 문체를 포기하지 않은 이옥이 궁금하다면 이옥의 「심생전」을 다룬 7장을 먼저 읽어도 좋다. 차례대로 읽는다면 고전 문학사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전 문학, 승자의 역사가 빠뜨린 공감의 기록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그 기록에는 패자의 아픔, 약자의 상처는 누락되어 있기 쉽다. 저자 강영준은 바로 이것이 고전 문학을 읽는 한 가지 이유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승자의 역사가 빠뜨리거나 감추어 놓은 공감의 언어”가 문학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고전 문학은 역사책이 미처 담지 못한 옛사람들의 정서와 생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자가 청소년들에게 고전 문학이 외면당하는 현실을 누구보다도 안타까워하는 이유이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까닭은 승자의 역사가 빠뜨리거나 때로는 감추어 놓은 공감의 언어를 찾아 그 시대의 아픔과 상처, 저항과 울분, 풍자와 비판 의식 등 온갖 정서들을 온전히 느끼 기 위함입니다. (‘들어가며’ 중에서)
『최척전』에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포로로 잡혀가 이국땅을 떠돌며 고통받은 이들의 절절한 사연이 담겨 있다. 『홍길동전』에서는 부당한 신분제에 저항하며, 무능한 지배층을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자 했던 민중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허균 씨, 홍길동전은 왜 쓰셨나요?』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옛사람의 마음을 더욱 잘 이해하고 이를 거울삼아 역사와 삶을 더욱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작가 소개
전주 상산고등학교 국어 교사. 2010년 『시와반시』를 통해 등단하여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평론집으로 『상징과 숭고』가 있다. 또한 교사 연수 강사로 활동하면서 청소년과 교육 현장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은 책으로 『거꾸로 읽는 소설이야기?? 『묻고 답하는 현대시 카페』 『국어 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시로 읽자, 우리 역사』 등이 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와 학습서 개발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독서평설』에 정기적으로 청소년의 독서를 위한 글을 연재하고 있다. 『허균 씨, 홍길동전은 왜 쓰셨나요?』로 제7회 창비청소년도서상을 수상했다.
목 차
1. 죽은 자의 영혼까지 사랑한 남자 _김시습 「만복사저포기」
2. 첩의 아들 길동, 세상을 뒤집다 _허균 『홍길동전』
3. 조선판 이산가족 상봉기 _조위한 『최척전』
4. 역전의 영웅, 박씨 부인 _작자 미상 『박씨전』
5. 남쪽으로 쫓겨 간 현모양처 _김만중 『사씨남정기』
6. 선비한테 더러운 냄새가 나는구나 _박지원 「호질」
7. 소광통교에서 시작된 첫사랑 _이옥 「심생전」
2부 - 주인공과 함께 읽는 우리 고전
1. 돈으로 못 할 게 뭐람 _작자 미상 『흥보전』
2. 바다에 몸을 던진 소녀 _작자 미상 『심청전』
3. 이제는 간까지 내어 달라 하네 _작자 미상 『토끼전』
4. 어화둥둥 내 사랑 _작자 미상 『춘향전』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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