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글맛 나는 번역, 최고의 전문가가 쓴 해제, 올 컬러 일러스트로 만나는 우리 시대의 고전.
꿈결 클래식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전 세대에게 영혼의 울림을 전하는 명작을 출간합니다.
001.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 박민수(한국해양대학교 인문한국 교수) 옮김 | 김정진 그림
002. 햄릿 셰익스피어 지음 | 백정국(숭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옮김 | 김정진 그림
003. 젊은 베르터의 고뇌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박민수(한국해양대학교 인문한국 교수) 옮김 | 김정진 그림
004. 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지음 | 이병진(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옮김 | 남동훈 그림
005. 변신(근간) 프란츠 카프카 지음 | 박민수(한국해양대학교 인문한국 교수) 옮김 | 남동훈 그림
무모하지만 거침없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신랄하게 풍자한 명작!
『도련님』은 물리 학교를 갓 졸업한 도쿄 출신의 혈기왕성하고 무모한 성격의 주인공 ‘도련님’이 한 지방 소도시 중학교 수학 교사로 발령받아 불의와 싸우는 청춘 모험 소설이다. 도련님은 거리낌 없이 말하거나 행동하는 기질 때문에 학생들과 충돌하고, 동료들과 대립한다. 도련님은 뎀뿌라 메밀국수 네 그릇과 당고 두 접시, 온천 욕탕에서의 수영 사건 등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놀림을 당한다. 더구나 숙직 첫날 밤 기숙사 학생들이 이불 안에 메뚜기를 넣어 놓는 등 짓궂은 장난까지 하자 도련님은 학생들의 처분을 호소하지만, 교감인 빨간 셔츠와 다른 선생들은 무사안일주의로 대충 넘어가려 한다. 그런데 이때 도련님은 유일하게 조리 있는 주장을 하는 수학 교사 아프리카 바늘두더지에 호감을 느낀다. 이후 도련님은 빨간 셔츠가 영어 교사인 끝물 호박의 약혼자 마돈나를 좋아해 끝물 호박을 좌천시킨 사실을 알게 된다. 아프리카 바늘두더지와 의기투합한 도련님은 교사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한 빨간 셔츠와 아첨꾼을 혼내 주고 교사를 그만둔 뒤 도쿄로 돌아간다. 장난 심한 학생들, 속되고 부도덕한 교사들과의 충돌이 주인공인 도련님의 솔직담백한 시선으로 시종일관 경쾌하고 재미있게 그려진다. 고집불통이기는 하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고스란히 간직한 도련님은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정의의 편에 서서 악한 자들을 처단한다.
『도련님』은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시대를 뛰어넘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다. 독자들은 거침없는 주인공이 부당한 일에 맞서는 데서 통쾌함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일본 근대문학의 정수
『도련님』은 일본 근대문학의 아버지이자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칭송받는 나쓰메 소세키의 초기작으로 무엇보다 당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소설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청년기 이후 소세키의 관심의 중심에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본연의 모습, 특히 서양에 대한 정치적, 문화적 주체성 문제가 자리 잡고 있었다. 『도련님』이 발표된 1900년대 초반의 일본은 성공적인 근대화와 러일 전쟁에서의 승리로 자신감이 충만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근대국가 건설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부와 명예를 얻는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 새로운 시스템에 편입되지 못하고 낙오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 결과 나쓰메 소세키를 비롯한 일본의 소설가들은 사회적 의무라는 버거운 짐을 내려놓고 근대적 자아에 대한 탐구와 ‘나’를 증명하는 방식으로서 ‘사소설’을 선택하게 되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 역시 허구를 배척하고 작가의 생활과 경험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작품으로, 작가가 1895년 4월부터 1년간 한 중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교편을 잡았던 체험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나쓰메 소세키는 도련님이라는 무모하고 거침없는 인물을 통해 근대 일본에 대한 비판 의식을 보여 준다. 주인공 도련님은 의협심은 강하지만 진정한 어른이 되지 못한 미성숙한 인물이다. 사회의 부조리에 대항하지만 그의 행위는 오로지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는 데 그친다. 소세키는 도련님의 이런 모습을 통해 근대화, 서구화를 추구하던 메이지 시대 일본의 한계를 비판한다. 또한 소세키는 빨간 셔츠 교감, 아첨꾼 미술 선생 등을 통해 제도와 조직 안에서 살아남는 데 급급한 현실 세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도련님』의 주인공이 “생각해 보면 세상 대부분의 사람은 나쁜 짓 하기를 장려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한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라고 하는 말은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의 우리에게 똑같이 던질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하다.
글맛 나는 번역, 최고의 전문가가 쓴 해제, 올컬러 일러스트로 만나는 꿈결 클래식의 『도련님』
꿈결 클래식은 해당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번역을 하는 동시에 해제를 쓰며, 올 컬러 일러스트로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꿈결 클래식에서 펴낸 『도련님』은 한일 간의 비교문화 연구를 통해 근대 일본 문학을 철저히 고증한 이병진 교수의 꼼꼼하고 맛깔난 번역과 상세한 해제가 돋보인다. 이병진 교수는 번역 불가능한 표현이나 문화 장치는 가장 잘 어울리는 우리말과 문화 코드를 찾아 바꾸었으나, 일본 시코쿠 지방의 사투리만은 우리나라 어느 한 지역의 사투리로 번역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선입관을 배제하기 위해 표준어로 옮겼다. 호칭과 존댓말 등 우리와 다른 문화적 코드를 우리 기준에 맞게 바꾸면서도 작품을 읽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는 부분만은 섬세하게 고려한 것이다.
또한 나쓰메 소세키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이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시대적 배경, 작품 분석뿐 아니라 일본 ‘사소설’에 대한 충실한 해설까지 총 50여 쪽에 달하는 해제로 상세히 풀어놓았다. 특히 ‘10분 만에 읽는 『도련님』’은 작품의 간단한 줄거리뿐만 아니라 독특한 인물 소개, 소설 속 주요 문장으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마지막으로, 꿈결 클래식은 올 컬러 일러스트를 삽입하여 기존 세계문학전집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콘셉트아트, 출판, 웹툰, 벽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동훈 작가의 강렬한 색채가 돋보이는 그림은 고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인간의 보편적 감성을 건드리는 고전의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빛난다. 세월의 흐름을 뛰어넘어 당대의 독자들뿐만 아니라 현재의 독자들까지 사로잡는 고전의 힘. 꿈결 클래식과 함께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더하는 고전을 만나길 바란다.
작가 소개
저 : 나쓰메 소세키
Natsume Soseki,なつめ そうせき,夏目 漱石,본명: 긴노스케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확고한 문학적 위치에 있는 일본의 국민작가다. 1867년 일본 도쿄 출생이며 본명은 긴노스케[金之助]로, 도쿄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제1고등학교 시절에 가인(歌人)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를 알게 되어 문학적, 인간적으로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도쿄고등사범학교·제5고등학교 등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1896년 제5고등학교 교수 시절 나카네 교코와 결혼 했으나 원만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보냈고, 1900년 일본 문부성 제1회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에서 유학했다.
타지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예민하고 우울한 자아를 남겼으며, 이는 귀국 후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는 치유의 한 방편으로 『고양이전』을 썼고, 이 작품은 1905년 『호토토기스(두견)』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1906)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1907년에 교직을 사임하였으며 아사히[朝日]신문사에 입사하여 『우미인초(虞美人草)』를 연재하고 『도련님』(1906), 『풀베개[草枕]』(1906) 등을 발표하였다.
20세기 초 근대적 주체와 삶의 불안한 내면 풍경을 깊은 통찰력으로 꿰뚫어 보여주는 그의 작품들은 일본적 감수성과 윤리관으로 서구 근대의 기계문명과 자본주의를 비평적으로 바라보며 인간세계를 조명하고자 했다. 경쾌한 리듬과 유머를 바탕으로 권선징악과 같은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에 기반을 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며 템포가 빠르고 리듬감이 있는 문체로 자연스레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소설 외에도 수필, 하이쿠, 한시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으며, 그림에도 재능이 있었다.
그의 작풍은 당시 전성기에 있던 자연주의에 대하여 고답적인 입장이었으며, 그후 『산시로[三四郞]』(1908), 『그후』(1906), 『문(門)』(1910)의 3부작에서는 심리적 작풍을 강화하였고, 다시 『피안 지나기까지』(1912), 『마음』(1914) 등에서는 근대인이 지닌 자아·이기주의를 예리하게 파헤쳤다. 반복적인 위궤양, 당뇨 등을 앓았던 그는 1916년 12월 병이 악화되어 『명암』 집필 중 49세의 나이로 타계하였으며, 1984년, 영국에서 그가 살았던 집 맞은편에는 런던 소세키 기념관이 설립되었다.
역 : 이병진
일본 도쿄 대학교 대학원 초역문화과학연구과 비교문학비교문화 코스에서 「1910년대 이후의 야나기 무네요시와 아사카와 다쿠미를 중심으로 한·일간의 비교문화적인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비교문학자가 본 일본, 일본인』『신라의 발견』『야나기 무네요시와 한국』(이상 공저)이 있으며, 역서로는 『일본의 경제 격차』, 『모래그릇 1, 2』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환멸의 시대에서의 일본 근대문학의 효용」「조선의 자연과 사람을 벗삼아-아사카와 다쿠미의 일기를 중심으로」「3ㆍ11 동일본 대지진과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론」 등이 있으며 2013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덕수궁미술관) 개최의 「야나기 무네요시 전시 연계 학술 강좌」와,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제15기 박물관대학 하반기 과정 「근대 이국(異國)과의 조우」에서 강연을 했다.
그림 : 남동훈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와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내외 아트페어와 개인전 및 단체전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현재 콘셉트아트, 출판, 웹툰, 벽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와 웹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목 차
해제_녹록지 않은 삶의 의미와 고독으로 방황하는 청춘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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