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갈등과 전쟁, 그리고 가장 중요한 화해와 용서하는 마음을 갖는 데 진지한 토론을 열게 한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 평화에 이를 수 있는 길은 많다. 다만, 용서가 가장 중요하다. -커커스 리뷰
★ 평화를 이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한 소녀의 개인적 이야기를 통해 보여 준다. -북 리스트
“모든 복수의 행동은 미래에 던져진 시한폭탄이다.” -알렉산드라 애슬리(인도주의자이자 활동가, 심리치료사)
대부분의 전쟁은 증오나 공포, 이별을 낳는다. 레바논 내전은 이전의 전쟁과 달리 용서와 희망을 낳았다. 알렉산드라 애슬리는 내전으로 산산조각이 난 조국의 비극을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용서의 정원’을 만들었다. 미국의 목사 린던 해리스는 용서를 가르치는 비영리 단체인 ‘용서의 재단’을 설립하여 애슬리의 이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레바논 역사 현장의 산실이자, 아픔을 치유하는 곳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준 ‘용서의 정원’. 이야기《용서의 정원》은 여기서 출발했다.
저자는 두 마을이 왜 서로를 증오하게 되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아이의 목소리와 눈을 통해 어른들이 만들어 낸 분노와 증오의 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줄 뿐이다. 용서를 통해 다양성을 인정, 정체성을 확립하며 평화로운 사회를 그리는 그림책은 많다. 《용서의 정원》은 ‘용서란 무엇인가’라는 단편적인 명제를 넘어서 용서의 표정이 그림을 통해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나는 누구를 용서할 것인지, 용서는 왜 해야 하는지, 결국 용서란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지 근원적인 질문을 떠오르게 한다.
본문 뒤에는 작품의 탄생 배경과 린던 해리스 목사, 그가 만든 ‘용서의 정원’ 재단 정보가 상세히 기술되었다. 객관적 사실과 함께 삶의 희망을 주위에서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레바논 전쟁 실화! 용서와 구원의 상징인 ‘용서의 정원’, 이야기로 재탄생하다
개울을 사이에 두고 나뉜 두 마을이 있다. 두 마을은 오랫동안 원수지간으로, 서로가 언제부터 싸웠는지, 왜 싸우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어느 날, 한 소년이 던진 돌을 맞고 반대편 마을에 사는 소녀가 쓰러진다. 결국 두 마을은 서로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이 비극적인 이야기는 허구가 아닌 레바논에서 실제 벌어진 일이다. 글 작가 로런 톰프슨이 영감을 받은 ‘용서의 정원’은 전쟁으로 산산조각 난 조국의 비극을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이상을 담고자 탄생한 곳이다. 과거의 비극적인 상처에서 벗어나 다 같이 나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현실의 한 조각을 떼어 생생하게 보여 주는 《용서의 정원》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이야기가 된다.
-큰 돌 하나가 길을 막고, 우리에게 말을 걸다
소녀는 물에 비친 자신의 흉터를 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복수가 아닌 다른 일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바로 용서의 정원을 만드는 일이다. 나에게 상처 줬던 타인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 상처 줬던 타인을 미워하는 일은 쉽지만, 용서하는 일은 쉽지 않다.
사마는 바얌 마을 사람들 한 명 한 명, 감테 마을 사람들 한 명 한 명을 쳐다보았습니다. 분노와 두려움, 미움으로 딱딱하게 굳은 그들의 얼굴은 자신의 얼굴과 똑같았습니다. (본문 중에서)
바얌 마을 사람들과 감테 마을 사람들이 상대방을 향해 던진 돌은 증오와 비난, 공포, 무력, 전쟁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마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서로에게 상처 입히던 돌이 용서와 사랑, 대화와 협력을 상징하는 정원의 주춧돌이 되지요. (옮긴이의 말 중에서)
《용서의 정원》은 용서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의 감정에 공감하고 그것을 풀어 나가는 용기를 담았다.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추한 모습을 인정하는 용기만이 타인을 용서하는 첫걸음이 아닐까. 타인에게 상처를 줬던 돌은 용서와 화해를 담은 돌이 되어 새로운 정원의 울타리가 된다. 우리가 용기를 낸다면, 어디선가 나타난 큰 돌 하나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올 것이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통하는 용서 이야기
우리는 원하지 않아도 증오와 갈등이 있는 세계에 놓인다. 《용서의 정원》은 어느 순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아이들만이 감지하는 세계를 볼 힘과 우리 현실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전쟁으로 산산조각이 난 세계를 아이가 무너뜨리고, 따뜻한 세계로 재건하는 이 이야기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용서만을 말하지 않는다. 평범한 소녀의 용기를 통해 어린 독자들은 전쟁과 평화, 생명과 죽음, 이웃과의 관계 등 다양한 가치를 받아들이며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어른 독자들은 이 아름다운 동화를 통해 가깝고도 먼 자신과 이웃에게서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언어를 생동감 있게 만드는 글, 현실의 단편을 오려 붙인 것 같은 그림의 만남
갈등, 증오, 상처, 용서 같은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감정이다. 글 작가 로런 톰프슨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감정을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돌로 표현했다. 어린 독자들은 무겁게 느껴지는 감정의 무게나 형태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절제된 미사여구, 상징적인 이름, 간결한 표현은 어른 독자들에게 긴장과 기대를 증폭시킨다. 산스크리스티어를 빌려온 ‘바얌(우리)’, ‘감테(그들의 마을)’, ‘사마(용서)’, ‘카룬(친절)’ 같이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 추상적인 의미를 이름으로 연결해서 읽을 수 있어서 문학적 가치가 높고 감동을 준다. 장면 하나하나 눈길을 붙잡는 콜라주 기법의 그림을 천천히 감상하다 보면 오려 붙인 현실의 단편과 마주하는 느낌이 든다. 절제된 색감은 무거운 장면과 화합하는 장면의 분위기를 적절하게 환기한다. 간결한 문장에서 느끼지 못한 여러 가지 감정의 결을 그림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 작품 내용
개울을 중심으로 나뉜 두 마을이 있다. 오래전부터 사이가 안 좋았던 바얌 마을과 감테 마을 사람들은 매일 같이 싸운다. 한 소년이 던진 돌을 맞고 반대편 마을에 사는 소녀가 쓰러지자, 두 마을에 분노와 갈등의 골은 깊어진다. 어느 날, 물에 비친 자신의 흉터를 본 소녀는 반대편에 사는 감테 마을 아이들의 표정이 자신의 모습과 똑같다는 것을 깨닫는다. 두 마을 사람들이 각자 돌을 쥐고 개울 앞에 선 날, 소녀는 사람들에게 다른 일을 해 보자고 제안한다. 그것은 바로 용서의 정원을 만드는 일이다. 사람들은 소녀를 조롱하거나 할 말을 잃은 표정으로 서 있고, 그중에 몇 명이 소녀를 도와 정원을 완성한다. 함께 정원으로 들어가자는 소녀의 말에 모두가 망설이는데, 소녀에게 돌을 던졌던 소년이 용기 있게 나선다. 소년과 소녀는 정원에 들어가 이야기를 나눈다.
작가 소개
글 : 로런 톰프슨
미국에서 어린이책을 만드는 편집자이자 작가다. 간결하고 상징적인 문장으로 주변 사물에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낸다. 상상에 의지하기보다 직접 겪은 어린 시절의 특별한 기억이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소재로 삼는다. 세상으로부터 받은 것들을 다시 세상으로 되돌려 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는《잘 자요, 아기북극곰》과 《아기 오리 꽥꽥이 이제는 자야 될 시간이에요》, 《아빠가 구운 사과 파이》가 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는 <아기 오리 꽥꽥이> 시리즈, <생쥐(Mouse's First)> 시리즈, 《발레리나의 꿈(Ballerina Dreams)》 등이 있다.
그림 : 크리스티 헤일
미국의 아동 작가로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로도 활약했다. <엘리자베티(Elizabeti)> 시리즈를 비롯해 많은 그림책에 삽화를 그렸다. 그림책을 좋아하고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샌프란시스코 AAU 예술대학(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그림책 작문 온라인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우리 학교 정원!(Our School Garden!》, 《파코와 마녀(Paco And The Witch)》 등이 있다.
역 : 손성화
서강대학교에서 사학과 정치외교학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국제관계·안보를 전공했다. 신문사에 잠시 몸담았고, 지금은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한겨레어린이·청소년 책 번역가 그룹’에서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아름다운 반역자들』과 『나는 사십에 소울메이트를 만났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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